진중권, 이재명 '비행기 수직이착륙' 주장에 "실성하신듯, UFO 터미널 짓는다 해라"

미국 드라마 'X(엑스)파일'에 등장하는 'I WANT TO BELIEVE(나는 믿고 싶다)' 포스터. 문구 위는 UFO. 매일신문DB
미국 드라마 'X(엑스)파일'에 등장하는 'I WANT TO BELIEVE(나는 믿고 싶다)' 포스터. 문구 위는 UFO. 매일신문DB
진중권, 이재명. 연합뉴스
진중권, 이재명.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최근 선거에 임박해 띄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실현 가능성을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근거 중 하나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 (비행기가)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이런 상황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수직이착륙' 관련 주장에 대한 반응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28일 오후 9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발언을 보도한 한 언론 기사를 링크, "어이가 없네, 실성하신 듯"이라며 "여객기를 수직이착륙시킬 정도의 고출력을 가진 엔진이라. 그거 만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미군에서는 '블랙호크'로 불리며 대한민국에서는 육군 등이 운용하고 있는 미국 시코르스키 사의 다목적 헬리콥터 'UH-60'을 언급, "UH 60(을) 타봤는데, 헬기도 착륙할 때 활주하더라. 연료 아낀다고"라며 "아예 공항 없애고 UFO 터미널을 짓는다고 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체험한 UH-60 사례를 들어 기술·경제적 문제 때문에 기체의 '활주'를 없애기 힘든 실태를 언급한 셈이고, 이어 미확인 비행물체를 가리키는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관측 사례들을 보면 현재 인류의 기술력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비행 형태가 확인되는 것을 가리키며 그런 기체들이 오가는 터미널을 지으라면서 '수직이착륙' 언급을 비꼰 맥락이다. UFO는 SF(공상과학) 영화·드라마에서 수직이착륙을 자유자재로 한다.

진중권 전 교수는 자가용 조종사 면허(PPL, Private Pilot License) 및 경비행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6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밝힌 수직이착륙 주장을 두고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28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 비행기는 활주로로 뜨는 게 아니라 수직이착륙한다'고 했는데, 완전 바보 같은 소리다. 전투기 만들 때나 쓰는 방식이고 활주로가 없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계양주민들을 농락하려는 '아무 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와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밝힌 '수도권 서부대개발' 정책 협약 속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통폐합 방안과 관련, 수송량이 많은 김포~제주 항공 노선(2020년 기준 연간 여객 1천22만여명)을 언급하면서 김포공항 이전시 제주도 관광객 수요 처리가 어려운 문제 등도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급기야 당일(28일) 제주로 이동해서는 제주도민들에게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비판과 관련해 이날 이재명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김포공항이 합병 이전되는)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Y 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다. 강남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에 가는 시간이 더 단축돼 제주 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서 언급한 KTX 제주 연결 공약을 가리키며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TV토론에서 언급한 수직이착륙 표현을 두고는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UAM(Urban Air Mobility), 즉 도심항공교통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당시 이재명 후보가 UAM에 대해 따로 구분해 설명하지 않은 채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풀이도 제기된다. UAM은 현재의 헬리콥터를 대신할 수 있는 수 명 수준 소규모 탑승인원 및 단거리 항속 항공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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