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요구로 궁지 몰린 洪…"윤핵관에 당해보니 음흉" 주장

전략공천 요구로 '구태' 비판받자…"최재형까지 동원 꼬투리 불쾌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은 21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등을 3·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전략공천 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태 정치"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 등의 비판에 직면하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 차례나 글을 올리며 자신이 소속 정당 중앙선거대책본부에 참여하지 않게 된 '원흉'으로 윤핵관을 지목했다.

그는 "(윤 후보와 19일 회동은) 아무런 이견도 없었던 두 시간 반 동안의 화기애애한 만찬이었다"며 "공천 추천 문제는 막바지에 1분도 소요되지 않았고, 향후 대선 전략에 많은 것을 논의한 보람된 만찬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튿날 느닷없이 수하들이 나서서 잠깐 제안했던 합류조건도 아닌 공천 추천문제를 꼬투리 잡아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순진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동원해 나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선대본부 합류 합의가 이뤄졌는데 윤핵관이 '공천권 요구'로 모함해 일이 틀어졌다고 항변한 것이다.

홍 의원은 다른 글에서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때 '설마 그럴 리가' 하곤 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참 음흉한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대구 이진훈 후보야 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어찌 내 사람이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공천 추천을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둔갑시키고, 대선 전략 논의를 구태로 몰아 본질을 회피하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번 사태 본질은 공천 문제가 아닌 자신이 제안한 ▷국정 운영 능력 보완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약속에 대해 윤 후보 측이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규정,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내가 공천 두 자리로 소신을 팔 사람이냐. 내가 추천한 그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들이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또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줬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편, 홍 의원의 전략공천 요구 사실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런 짓은 '양아치'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하는 등 당내에서는 "대선을 돕는 조건으로 자기 사람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구태정치" 등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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