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전모 씨, 尹 어깨 치며 선대본 진두지휘…전 씨 가족도 尹 수행

세계일보 17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 촬영 영상 보도
전 씨 "유세팀 빠지고, 김형준 본부장 옆으로…후보님 여기 와서 찍어주세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모 씨(왼쪽)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모 씨(왼쪽)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무속인' 전모(61) 씨와 그 가족이 윤 후보와 캠프 직원에게 스스럼없이 지시하거나 보좌한 정황이 나왔다.

17일 세계일보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전 씨가 윤 후보와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은 지난해 연말 국민의힘 선대본부와 함께 이곳에 입주했다. 전 씨는 이곳에서 사실상 상주하며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전 씨는 스스럼없이 윤 후보 어깨와 등을 툭툭 두드리며 이쪽저쪽으로 잡아끌어 안내했다.

그는 "유세팀들 준비가 너무 많다. 유세팀들 빠지고 다문화 팀들, 빨리. 동작을 빨리 해야 돼"라며 본부 내 팀을 차례로 불렀다.

또 "직원들 다 이리로 와. 전부 다. 김형준 본부장 옆으로, 키가 크니까"라며 직원들은 물론 김형준 네트워크본부 수석부본부장(전 청와대 춘추관장)까지 거리낌없이 대하며 윤 후보와 기념촬영을 유도했다.

전 씨는 윤 후보에게도 "후보님, 딴 거 없어. 여기 와서 빨리 좀 찍어 주세요"라며 동선을 주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가까운 측근도 후보 몸에 손을 대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오랜 인연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모 씨(왼쪽)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모 씨(왼쪽)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세계일보는 정치권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진 전 씨 가족도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선거운동에 관여해 현재 선대본부와 외곽 조직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 씨 처남 김모(52) 씨는 네트워크본부에서 꾸린 '현장지원팀' 소속으로 윤 후보를 밀착 수행한다. 지난해 6월 29일 윤 후보가 대권 출마를 선언할 때, 같은 해 7월 6일 윤 후보가 대전 현충원과 카이스트를 방문할 때 영상에서 김 씨가 수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전 씨의 딸 전모(36) 씨도 경선 직후부터 이달 초까지 윤 후보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촬영 등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 전 씨는 예술대 출신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해왔다.

이들을 비롯해 정치권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진 전씨 측 인사들이 선대본부와 외곽조직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무속인 전 씨는 서울 역삼동 2층 단독주택에 법당을 차리고서 신점, 내림굿(신내림을 막는 굿) 등 무속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 법당에는 불상처럼 보이지만 실은 '마고 할머니'를 모시는 신상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전 씨가 무속인 출신이라고 한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 "전 씨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무속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윤 후보도 전 씨와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다. 법사라고 들었다"며 "(전씨와 관련한)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얘기다.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고, 세계일보에 언급된 분은 우리 당 관계자분께서 '이분이 많이 응원하신다'고 해서 인사를 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모 씨(왼쪽)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9층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서 무속인 전모 씨(왼쪽)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이끌며 관계자들과 인사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선대본부가 언급한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측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계종 관계자는 "전 씨가 재직한 일광조계종, 일붕조계종은 대한불교조계종과 완전히 별개인 종단이다. 대한불교조계종에는 종정협의회라는 모임이 없고, 전 씨도 우리 출신 스님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종정협의회 등기에는 전 씨가 재직한 일광조계종 사찰인 일광사 주지스님 석혜우 원모(83)씨와 일붕조계종 사무총장 서모(72)씨가 이사로 등재된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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