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롤러팀 "항저우AG·전국체전 주인공은 우리가"

3월 18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대비 구슬땀
세계新 2번 갈아치운 신소영, 작년 체전 고등부 金 2 배준철
아시안게임 銀 2개 딴 최광호
선수 대부분 지역 출신, 분위기 돈독해 집중력이 큰 장점

대구시 롤러팀이 만촌롤러스케이트장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 롤러팀이 만촌롤러스케이트장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해 아시안게임, 전국체전에서 우리가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지난 6일 대구시체육회 대구스포츠단 훈련센터 '힘찬동' 1층 체력단련실. 쌀쌀한 바깥 날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선수의 숨을 고르는 소리와 철제 기구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사이로 몸을 푸는 대구시 롤러팀 선수들은 유연성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새해를 맞은 롤러팀의 목표는 오는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코로나19에도 정상 개최를 목표로 하는 울산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롤러팀은 당장 3월 18일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대구시 롤러팀 선수단이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 훈련센터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트레이닝 훈련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 롤러팀 선수단이 대구시체육회 스포츠단 훈련센터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트레이닝 훈련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집중력 최고, 팀 분위기도 최고

2011년 창단한 대구시 롤러팀은 선수 한 명에서 출발해 현재는 남자 선수 5명, 여자 선수 5명 등 총 10명이 소속돼 있다.

오는 3월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예년보다 훈련을 일찍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체력 운동을 시작했고, 1월 말 스케이트 훈련에 돌입해 트레이닝 시간을 늘리면서 강도 높게 몸을 만들고 있다. 특히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신체 측정 1차 데이터를 뽑아 선수별로 필요한 근력운동 등 맞춤형 훈련에도 돌입했다.

대구시 롤러팀의 전력은 최강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선수 대부분 지역 출신으로 구성된 롤러팀은 전국체전 2관왕에 빛나는 신인 배준철, 세계 기록 보유자 신소영, 베테랑 최광호 등 신인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을 모두 갖춘 팀이다. 경신고와 영남공업고, 혜화여자고 등 지역에서 어릴 때부터 함께 롤러를 탄 덕분에 서로 잘 알아 선수간 '케미'도 뛰어나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실력으로도 입증된다.

2012년 전국체전 우승,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준우승, 2020년 9월 제39회 대한롤러회장배 전국학교 및 실업팀 대항전에서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시 롤러팀이 만촌롤러스케이트장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 롤러팀이 만촌롤러스케이트장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롤러팀은 스케이트를 타는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초등학생 때부터 기본기를 확실히 다진 후 체력을 높여간 덕분에 지구력도 강하다.

2011년 롤러팀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 최현숙 감독은 "올해가 역대 최고의 멤버라고 자신한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성적도 기대된다"며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을 토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훈련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육상과 달리 쇼트트랙, 롤러 등에선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비결은 집중력에 있다. 처음부터 끝가지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최 감독은 "롤러는 매우 예민한 종목이다. 팔 흔들림과 자세의 미세한 변화에도 성적이 왔다 갔다 한다"며 "어떤 자세로 팔을 치켜드는 것까지 베스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시 롤러팀 배준철.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 롤러팀 배준철.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신구의 조화, 아시안게임은 우리가 접수

대구 롤러팀은 신구의 조화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지난해 고등부로만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배준철은 E1만m 및 3천mR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올해 대구스포츠선수단 동계 훈련 개시식에서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고 싶다. 훈련도 많이 했다"며 "고교 때 운동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고등부에서는 훈련시간제한도 있고 수업도 병행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롯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큰 무대에서도 쫄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시 롤러팀 신소영.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 롤러팀 신소영.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년간 대구에서 롤러를 탄 신소영은 세계신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팀의 기둥과 같은 역할도 맡고 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9년 중국 세계권 대회의 T300 종목에서 26초347로 첫 세계신기록을 냈고 2015년 25초702로 시간을 단축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기록을 세웠다. 현재 T300 종목은 공식적으로 T200으로 변경돼 없어지면서 신소영의 T300 세계신기록은 불멸로 남았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게 된다.

신소영은 "국제대회에서 보고 배운 실전 경험을 동료들에게도 알려주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규칙적인 훈련 루틴을 지켰고 오버트레이닝을 조심한 게 롤러를 꾸준히 탄 비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몸에 맞는 훈련법을 유지하고 관리를 잘해서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새해 목표를 남겼다.

대구시 롤러팀 주장 최광호.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 롤러팀 주장 최광호.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신소영과 함께 팀의 주장으로 뛰고 있는 최광호는 2017년 대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두 차례 따내는 등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10년 이상 국가대표를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다.

그는 "서로 응원하고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는 등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살아 남고 합숙훈련에서도 끝까지 버텨 대회에 나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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