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인선 잡음' 또?…전봉민·박덕흠에 내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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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증여' 전봉민, 공정위 조사 중 이유로 조직위원장 보류
'특혜수주' 박덕흠도 선대위 명단에 올랐다가 40분 만에 빠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각종 의혹으로 탈당했던 박덕흠·전봉민 의원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려다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13일 비공개회의에서 전봉민 의원을 부산 수영구 조직위원장에 임명하려다 보류했다. 전 의원은 '재산 편법증여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1년여 만에 복당한 인물이다.

전 의원은 과거 동생들과 만든 회사(동수토건·이진주택)에 부친 소유 이진종합건설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는 형태로 재산을 약 130배 불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사실상 편법증여라고 보고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임명이 보류됐다.

전 의원의 부친은 해당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3천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라며 입막음을 시도해 이 장면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전 의원이 탈당한 이후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도 공석 상태였다. 조직위원장은 당협 운영위원회 의결과 도당 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다.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관련 의혹이 보도된 지 이틀 만에 탈당했으나 지난 2일 부산시당에 복당계를 제출하면서 당적을 회복했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내 부산지역본부장에 임명되면서 복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혜수주 의혹'으로 탈당한 무소속 박덕흠 의원도 충북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 명단에 올랐다가 40여 분만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선대위 추가 임명 보도자료에서 충북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박덕흠 의원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2분 뒤 박 의원을 충북선대위 명단에서 제외하고서 수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을 받고 탈당한 뒤 복당하지 않은 채였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의원이 복당이 안 된 상태에서 선대위 직책을 맡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대위 인선 결재 과정에서 판단, 당초 명단에서 빠졌다"며 "앞선 보도자료가 박 의원을 제외하지 않고 잘못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최고위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도움받는 대신 '함바(건설 현장 간이식당) 브로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상현 의원을 인천 동구·미추홀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려던 것도 보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논란에 휩싸이면 탈당했다가 이후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 내지 선대위에 합류하는 행태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당직자 폭행 논란에 자진 탈당했다가 4개월여 만에 복당한 송언석 의원 역시 선대위 정책총괄본부 내 정책조정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날 이준석 대표는 취재진에게 "전봉민 의원은 자발적 탈당이고 수사 진척도 없어서 딱히 (복당을) 제한할 근거가 없다"면서 "다만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차원에서 (조직위원장 임명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덕흠 의원에 대해서는 "당에 소속되지 않은 인사가 당에 참여하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박 의원이 이해충돌 때문에 자진 탈당 형식으로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많은 분이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선대위 활동이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 의원의 지역 활동에 제약을 두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다만 전 의원과 같이 대외 활동을 많이 할 경우에는 (당 지도부와) 상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사기관 또는 공정위에서 최대한 빠르게 처분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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