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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호’ 대구점 24일 폐점…부지에 49층 주상복합 입주

개점 24년만에 영업 종료…'칠성동 마트 대전' 추억속으로
불황 장기화 점포 매각 여파…부근에 '이마트'만 홀로 남아

홈플러스 전국 1호점이 오는 23일을 끝으로 폐업에 들어간다. 1일 오전 대구 북구 홈플러스 대구점 외벽에 '고별 처분' 행사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홈플러스 전국 1호점이 오는 23일을 끝으로 폐업에 들어간다. 1일 오전 대구 북구 홈플러스 대구점 외벽에 '고별 처분' 행사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오는 23일을 마지막으로 홈플러스 1호점, '대구점'이 개점 24년 만에 오는 24일 문을 닫는다. 대구점 부지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롯데마트 칠성점에서 이어 홈플러스 대구점도 문을 닫으면서 북구 침산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300m 내에 '빅3' 대형마트가 모두 들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칠성동 마트 대전'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일 찾은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문구제품 등 공산품 진열대 곳곳엔 빈 공간이 많았다. 폐업 3주가량을 앞두고 더 이상 물건을 들여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존 입점 업체가 나간 뒤 외부 업체가 '고별전'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20년 이상 홈플러스 대구점을 찾았다는 윤모(66) 씨는 "2000년대 초반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계산대 모든 곳이 고객들로 붐볐다. 대기하는 데만 30분 넘게 걸리곤 했다"고 추억했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니 옛 생각이 나서 찾았다. 어수선해 옛날 느낌은 나지 않는다"고 했다.

20년 전 경북 문경에 살았다는 김윤희(57) 씨는 "당시 대구경북 홈플러스 점포는 대구점이 유일했기 때문에 주말이 되면 문경에서 자동차를 끌고 와 홈플러스 나들이를 하곤 했었다"고 회상했다.

1일 찾은 홈플러스 대구점 매장 내부 모습. 변선진 기자
1일 찾은 홈플러스 대구점 매장 내부 모습. 변선진 기자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통업계 불황을 이유로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점뿐만 아니라 수도권 1호점인 안산점과 대전탄방점·둔산점·가야점 등 전국의 굵직한 홈플러스 매장이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 부지엔 최고 49층, 63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 칠성점도 지난해 10월 영업 부진을 이유로 폐점하면서 이제 침산네거리 인근에는 대형마트 3사 중 '이마트' 홀로 남게 됐다.

홈플러스 대구점에서 700여m 떨어진 이마트 칠성점은 폐점 또는 규모 축소 대신 체험공간 강화·전문점 확대 등 리뉴얼 전략을 택했다. 업계는 리뉴얼 이후 칠성점 매출이 40% 정도 는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폐점을 거듭하다 보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점차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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