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증명서 발급 안 돼서…" 백신 4번이나 맞아야 했던 40대 남성

미국에서 2번, 국내에서 2번 접종…한국 방역당국 증명서 발급받으려
"4차례 접종에도 부작용 없이 건강"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국내 한 40대 남성이 업무상 이유로 코로나19 백신을 4번이나 접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백신을 4차례나 접종한 것은 이 남성이 처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 국내로 들어오기 전 지난 4월과 5월에 두차례에 걸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후 오는 11월 태국으로 출장이 잡힌 A씨는 한국 정부에서 발급해주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미국에서 접종받은 A씨에게 한국 보건당국은 접종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그는 보건소와 질병관리청 등에 미국 백신접종 카드로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한국 보건당국의 증명서는 받지 못했다.

결국 A씨는 11월 출국 일자를 맞추기 위해 지난 9월27일과 이달 18일 다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보건 당국에 제출하는 서류에는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다고 허위로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 국내를 합치면 코로나 백신을 모두 4차례나 맞은 것이다.

A씨는 "서류 한장 발급받으려고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면서 "질병청에 상황을 설명하자 놀라면서 '위험하다.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한 체질이라서 그런지 백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1, 2차 접종 때도 아무렇지 않아 3, 4차 접종도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을 4번 접종한 사람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면서 "접종증명서는 국적을 떠나 누구든지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발급해주며 해외에서 접종한 기록으로는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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