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수영 "이재명, 백현동 의혹은 빠져나갈 길 없어…이낙연·김부겸·유시민 이야기 솔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대장동 의혹에 이어 제기된 백현동 의혹과 관련,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두고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장동 의혹보다 늦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백현동 의혹에 대해서는 백현동 사업이 대장동 사업과 판박이로 민간에 특혜를 주고 막대한 수익을 얻게 해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로서는 대권 가도에서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솟고 있는 형국이다.

▶박수영 의원은 21일 오후 6시 1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 내가 제기한 백현동 부지 의혹은 이재명 후보와 정진상(전 경기도 정책실장, 현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 비서실 부실장)이 직접 결재한 문서까지 입수해 공개한 것이라 빠져나갈 길이 없다"며 "그래서 나온 것이 '국토부 협박설'이다. 국토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빨리 팔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처벌하겠다고 협박해서 하는 수없이 매각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국회 국토위 경기도 국감(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박근혜 정부 당시)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대해 21일 국회 국토위 종합감사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도변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내용은 없었고, 매각을 순조롭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수영 의원은 "이게 말이 안된다는 건 공직자들이라면 다 안다. 나도 당시 경기도부지사여서 국토부 공문을 여러번 받아봤기에 잘 안다"며 "국토부가 지방으로 이사를 간 공공기관의 땅(종전 부동산)을 빨리 팔라고 독촉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그냥 권고에 불과하지, 불법과 특혜를 주면서까지 매각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직무유기로 처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도 같은 문건을 국토부로부터 받았지만 직무유기 운운한 문서를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 공문으로 협박한다는 건 공직사회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느낌"이라며 "여권 내부에서도 이낙연, 김부겸, 유시민 등의 이름이 솔솔 나오는 것도 이재명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최근 지사직 사퇴를 미루고 국감에 전격적으로 나선 배경에 대한 분석 및 향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예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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