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냐 홍준표냐"…둘로 쪼개진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구

주호영·이인선 尹 캠프 합류했지만…
洪 현직인 수성을 지방의원은 '무야홍'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경북 영주시에 있는 영주·영양·봉화·울진 당협사무실을 찾아 지역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 국민의힘 대권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경북 구미을 당협사무실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경북 영주시에 있는 영주·영양·봉화·울진 당협사무실을 찾아 지역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 국민의힘 대권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경북 구미을 당협사무실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둘러싸고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가 둘로 쪼개졌다. 수성구 지역 정치권이 '양강'으로 분류된 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를 각각 지지하면서 갈라섰기 때문이다.

일단 조직 차원으로만 보자면 윤 후보 쪽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수성갑의 '수장'인 주호영 의원이 지난 17일 윤 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한 데 이어, 20일에는 이인선 수성을 당협위원장까지 윤 후보의 손을 잡았다.

당원협의회는 지역구 '조직력'의 핵심 축이다. 여기에 주 의원은 5선 중진으로 TK 최다선이라는 상징성까지 있다. 겉보기에는 수성구 전체가 윤 후보 지지로 돌아선 듯 보인다.

그러나 속사정은 좀 더 복잡하다. 수성을 지역구의 현직 국회의원이 홍준표 후보이기 때문이다. 이인선 당협위원장은 원외인 탓에 조직력 발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수성을 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 중 상당수가 홍 후보 캠프에 들어가 현재 활동 중이다. 대구시의회에서는 전경원(수성3)·김태원(수성4) 시의원이 모두 홍 후보 캠프에 있고, 구의원 중에서도 상당수가 홍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각 지방의원들이 별도로 꾸려놓은 조직 규모를 감안한다면 사실상 수성을의 '알맹이'는 모두 홍 후보 쪽에 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며 "주호영 의원을 중심으로 사실상 단일대오를 형성한 수성갑과 경쟁관계가 된 셈"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수성을 지역구는 주호영 의원이 4선을 했던 지역구인 만큼 '풀뿌리' 조직들이 수성갑 지역과 친했던 경우가 많아 난감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 홍 후보 캠프에 가있는 수성을 지방의원들은 다 주 의원이 공천을 준 사람들 아니냐. 경선이 끝나고서 조직을 다질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인선 위원장은 "서로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당을 위해 열심히 하기로 한 것일 뿐, 분열이라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협위원회 차원에서는 윤 후보를 우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홍 후보가 대선후보로서도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데다, 산하 지방의원들까지 모두 합류시키면서 이 위원장의 '말발'이 먹힐 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ARS 투표의 활성화로 과거와 달리 경선에서 현직 당협위원장들이 '조직력'을 발휘할 여지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이인선 위원장의 행보에 관해 "서운하지도 않고, 목매달지도 않는다. 26년 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줄 세워 정치해본 적이 없고,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했다"며 "그리고 지금은 당협위원장이나 의원이 지지한다고 당원들이 따라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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