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대회'로 축소된 구미 전국체전…특수 사라져 경북도 울상

1년 연기 후 고교 대회로…구미 운수·숙박·요식업 실망
道 "2년간 투자 손실 불가피"…코로나 잠잠한 곳 상인 분통
시·군 거리두기 자율성 필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를 한 달 앞둔 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육군 50사단, 경찰 등이 참여한 전국체육대회 대비 통합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102회 전국체육대회는 다음 달 8일부터 구미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를 한 달 앞둔 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육군 50사단, 경찰 등이 참여한 전국체육대회 대비 통합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102회 전국체육대회는 다음 달 8일부터 구미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끝없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방역 상황 고려 등 유연성이 전혀 없는 중앙정부의 일방 봉쇄형 방역으로 인해 경상북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전국체전(10월 8~14일)은 고교 대회로 축소돼 특수가 실종됐고 시·군간 차별적으로 적용 중인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상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협의 끝에 올해 전국체전을 고등부 경기로만 개최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1년을 미루면서까지 정상 개최하려고 노력한 전국체전이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축소 개최되는 것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 규모는 당초 고등부·대학부·일반부 2만6천여 명에서 선수 7천400여 명, 임원 1천400여 명 등 8천80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경기장 수도 71곳 가운데 10곳 정도가 필요없게 됐다.

구미에서는 체전에 따른 운수업체, 숙박업소, 요식업소 등의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돼 실망감이 크다. 대규모 선수단을 기다려온 지역민들은 2년이나 헛물만 켜게 됐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년 연기가 결정되면서 그간 준비했던 게 모두 물거품이 됐는데 결국 고교 대회로 축소돼 허탈하다"면서 "대회에 임박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져 특수 실종은 물론 과잉 투자된 부분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지역상인의 불만도 고조시키고 있다.

경북에서는 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영주·영천·경산·칠곡이 3단계, 상주·문경이 2단계, 나머지 12개 군 단위 지역에 1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인구 20만 이상인 포항, 경주, 구미, 경산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한 지역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있지 않아 경북도와 기초지자체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안동, 예천은 도로 하나를 사이로 생활권을 같이 하고 있는데 안동은 오후 10시, 예천은 시간 제한이 없어 영업 중인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자율권 확대"를 공식 건의하고, "시·군별 단계가 달라 소상공인 고충이 많다. 지역 사정에 맞게 세부적인 내용은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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