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입 꿰매고 시위나선 英 신부…"기후위기 침묵하는 언론에 절망"

기후 시위에 나선 휴이스 신부. 기독교인기후행동 트위터
기후 시위에 나선 휴이스 신부. 기독교인기후행동 트위터

영국의 한 사제가 기후 위기에 언론이 침묵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스스로 입을 꿰매는 시위를 벌였다.

유로뉴스 등 외신 따르면 팀 휴이스(71) 신부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언론사 '뉴스유케이' 건물 앞에서 스스로 입을 꿰매는 시위를 벌였다.

뉴스유케이는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산하에 있는 매체다.

휴이스 신부는 "거대 미디어가 기후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마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이스 신부는 이날 입을 꼬맨채 뉴스유케이 건물 정문 앞에서 종이 푯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기후운동단체 '기독교인 기후행동'(CCA)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휴이스 신부가 입을 실로 꿰매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의연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입을 실로 한 땀 한 땀 꿰매는 휴이스 신부의 모습이 담겨있다.

시위에 앞서 그는 "머독의 행동이 세상에 가한 끔찍하고 폭력적인 참상을 보여주고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입술을 꿰맨다"며 "입을 꿰매는 것은 절망의 행위"라고 언급했다.

신부가 든 팻말과 포스터에는 '머독-보리스(영국 총리)와 프리티(영국 내무부장관)의 실권을 쥐고 있는 기후 과학 파탄자', '머독-지구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사람?' 등의 글귀가 적혀있었다.

휴이스는 2시간 동안 이같은 시위를 이어간 뒤 실을 제거했다.

한편 휴이스는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멸종 저항'(EX) 산하 기독교 조직 '기독교인 기후행동'(CCA) 소속으로, 지난해 3월에도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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