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의 필름통] 여름 한국 대작영화 4편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

'코로나 정면 돌파'

뜨거운 대구의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한국 대작영화 4편이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보고 싶은 배우와 믿고 보는 감독, 액션과 범죄, 공포와 재난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로 무장한 영화들이다. 질긴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침체된 극장가를 구해낼 수 있을까. 올 여름 빅히트가 예상되는 4편의 한국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

◆생사를 건 남북의 실화 탈출영화 '모가디슈'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일어난다. 이때 대한민국은 UN 가입을 위해 전력을 쏟던 때다. 듣도 보도 못한 아프리카 소국 소말리아의 한 표가 더 없이 소중했던 시절이다. 대한민국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안기부 출신 강대진 참사관(조인성) 등은 당시 북한보다 열세였던 이곳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그러나 시민 시위가 내전으로 번지며 대한민국 대사관은 전기, 식량 등 기본적인 자원부터 이웃나라와의 연락마저 끊긴 상태에 놓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 및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구조를 요청하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동행이 시작된다

'모가디슈'는 당시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남한과 북한 대사관 일행들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진은 당시 기록과 자문 등을 통해 극적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고, 신파로 빠질 수 있는 감정들도 잘 절제했다. 전작 '군함도'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터라 류승완 감독이 고증에 힘을 쓴 것이다.

총 255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액션에 장점을 보여준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긴박하면서 빠른 전개로 관객의 몰입감을 끌어낸다. 28일 개봉.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방법:재차의'의 한 장면
영화 '방법:재차의'의 한 장면

◆되살아난 시체의 기이한 살인 공포물 '방법:재차의'

기이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현장에는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도 발견된다. 그러나 용의자는 이미 3개월 전에 사망한 사람이다.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엄지원)는 라디오 출연 중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것.

모두의 주목 속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한다. 이 모든 것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 임진희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부산행'의 연상호 각본으로 가장 한국적인 오컬트 스릴러물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tvN 드라마 '방법'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공포영화다. 스크린에 걸맞게 액션과 속도감이 강화됐다. 지능적이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재차의의 특성이 기존 좀비영화와는 다른 공포감을 선사한다. 특히 재차의 군단이 벌이는 카체이싱 액션은 관객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28일 개봉.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싱크홀'의 한 장면
영화 '싱크홀'의 한 장면

◆내 집이 땅 속으로 꺼졌다 재난영화 '싱크홀'

드디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은 이사 첫날부터 빌라 주민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동원은 직장 동료들을 초대하지만, 기쁨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건물이 땅 속으로 꺼지고 만다.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해 벌어지는 재난영화다. 한국에서 싱크홀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처음이다.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의 화재를 다룬 '타워'(2012)의 김지훈 감독 작품이다. 모든 통신이 끊긴 지하 500m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건물이 꺼지는 한계 상황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한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의 캐릭터에서 보듯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긍정 메시지를 담아낸다. 8월 11일 개봉 예정.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인질'의 한 장면
영화 '인질'의 한 장면

◆납치된 황정민을 황정민이 연기하는 스릴러 '인질'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잡혔다. 어느 새벽,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된다. 그리고 목숨을 건 극한의 탈주가 시작된다.

'배우 황정민이 실제 인질로 잡힌다면'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의 영화다. 영화에서 형사, 스파이 등 억세면서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황정민이 이번엔 본인이 속수무책 당하는 '인질' 역을 맡았다. '베테랑'과 '엑시트'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8월 18일 개봉 예정.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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