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라이프] 여름철 여드름 없애는 3단계 법칙

①각질제거 ②피지흡착 ③수분공급
체온 1℃ 오르면 피지도 10% 증가…모공에 쌓이게 되면 트러블 유발
좁쌀, 염증성, 화농성 종류도 다양
'알로에베라' '아줄렌' '병풀추출물' 지성 피부에 맞는 성분 확인 중요
비타민 풍부한 과일·채소도 도움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에 쌓이게 되면 피부트러블의 대명사인 여드름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에 쌓이게 되면 피부트러블의 대명사인 여드름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됐다. 폭염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의 피부를 최악의 환경과 조건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외부온도의 상승으로 인해 우리 인체는 체온 조절 시스템을 가동하여 체내의 열을 내리기 위해 피부의 땀샘과 모공을 통해 땀을 배출하게 된다. 인체에서 땀만 배출시키는 게 아니라 피지라는 대부분의 성분이 지방으로 만들어진 물질까지 함께 배출하게 된다. 피지를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유해한 물질로 아는데 사실은 피지 역시 정상적이라면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화장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문제는 체온의 상승으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과다하게 분비된다는 것이다. 체온이 1도 높아질 때마다 피지의 분비는 10%가 증가하는데 이렇게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에 쌓이게 되면 피부트러블의 대명사인 여드름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모공에 쌓인 피지가 여드름균이라고 알려져있는 모낭 내에 상주하는 박테리아인 P.acnes(Propionibacterium Acnes)의 훌륭한 먹이가 되어 모공에 염증을 유발시켜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염증성 여드름을 잘못 관리하면 피부에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을 남길 수도 있으며, 모공이 넓어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 피부 건강에 있어 가장 해로울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인 것이다. 이런 폭염에 자칫 방심해서 손상될 수 있는 피부를 효과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무더위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은 피부를 최악의 환경과 조건으로 만들어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계절이다.
무더위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은 피부를 최악의 환경과 조건으로 만들어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계절이다.

◆여드름(Acne)이란?

여드름은 인체 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나 세균으로 인한 감염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사실은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100%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피부의 털이 나는 모낭에 있는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의 여드름은 남녀의 사춘기에 발생하여 20대 중반이면 사라지지만, 사춘기 이후 남녀 성인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여드름이 발생하는 부위는 얼굴은 물론 목이나 등, 가슴 부위와 같이 피지의 분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부위에 나타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피지는 모낭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만 인체 내‧외적인 환경의 변화에 의해 호르몬(주로 남성호르몬) 분비의 밸런스가 깨지거나 체온의 상승 등으로 인해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에 쌓이게 되면 여드름균(P.acnes)의 작용에 의해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여드름의 유형
여드름의 유형

◆여드름(Acne)의 종류는?

여드름의 초기 단계는 면포라고

하며 좁쌀처럼 생겼다. 그래서 좁쌀여드름이라고도 한다. 면포는 모낭에 피지가 쌓여 모낭이 팽창한 것을 말하며 면포는 화이트헤드(폐쇄면포)와 블랙헤드(개방면포)가 있다. 화이트헤드는 모낭이 닫혀있는 상태이며 블랙헤드는 모낭이 열려 피지가 산화되어 검게 드러나는 상태를 말한다.

여드름의 초기 상태인 면포에서 각종 세균이 증식하여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하면 구진 혹은 붉은 여드름이라고 한다. 이렇게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되면 여드름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붉은 여드름으로 진행되었다면 가급적 손을 대지 말고 터트려 짜지 않도록 한다. 억지로 짜게 되면 염증이 심해져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짜낸 부위에 색소침착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여드름이 구진의 상태에서 더 악화되어 고름이 생긴 상태를 농포라고 하며 화농성 여드름이라고도 한다. 여드름의 증상들 중에서 가장 심한 상태이다. 농포는 구진보다 더 붉게 보이며 고름이 생긴 상태로 특히 여름철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 될 수 있다. 화농성 여드름은 잘못 관리하면 고름이 피부로 들어가 여드름 부위가 움푹 파이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알로에에서 추출한 알로에베라는 상처 및 화상치료, 항염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진정 및 수분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알로에에서 추출한 알로에베라는 상처 및 화상치료, 항염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진정 및 수분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 여드름 관리에 효과적인 화장품 성분

피지량이 많은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인 경우 화장품을 구입할 때 다음에 제시된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선택하면 여드름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HA(Alpha-Hydroxy acid)

과일이나 채소에서 추출한 천연산으로 각질제거와 피부 간접 재생의 효과가 뛰어나며 피부의 유연기능과 보습기능이 있다.

▷BHA(Beta-Hydroxy acid)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 대표적이며,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서 각질제거 효과나 피지제거 효과를 위해 사용된다.

▷알로에 베라 추출물(Aloe ver extract)

알로에에서 추출한 알로에베라는 상처 및 화상치료, 항염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진정 및 수분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아줄렌(Azulene)

카모마일 등에서 추출하며 라틴어로 "남색"이라는 뜻을 지닌 성분이다. 항염,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며 진정효과가 뛰어 나다.

▷위치하젤(Witch hazel)

하마메리스 비르기니아나(Hamamelis Virginiana) 라고도 하며, 북미에서 자생하는 조롱나무에서 채취한 것으로 수렴작용이 우수하여 에탄올 대신에 지성용 화장수의 수렴 및 소독제로 사용된다.

▷병풀추출물(Centella Asiatica)

병풀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 주로 자생하고 있는 식물로 항산화, 항균, 항염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상처치료용 약제로 사용되어 있다, 또한 항염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염증성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다.

▷피리독신(Pyridoxine)

비타민B6로 비타민B군 중에서 피부 대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비타민B6는 피지 분비 억제 작용이 있어 지성 피부에 효과가 좋다.

여드름 관리를 할 때 먼저 약산성 클레징으로 세안을 한 후 각질제거에 효과적인 AHA나 BHA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각질제거를 해준다.
여드름 관리를 할 때 먼저 약산성 클레징으로 세안을 한 후 각질제거에 효과적인 AHA나 BHA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각질제거를 해준다.

◆여드름 관리의 3원칙 - 각질제거, 피지 조절, 수분공급

여드름의 발생 원인인 과다 피지 분비로 인한 모공 내 정체 현상을 해결해 주면 매끄럽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 할 수 있다. 집에서 여드름 관리를 할 때 먼저 약산성 클레징으로 세안을 한 후 각질제거에 효과적인 AHA나 BHA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각질제거를 해준다.

그 후 클레이(Clay, 점토), 머드, 벤토나이트, 카올린 등이 함유된 피지 흡착팩으로 피지 흡착을 해줌으로써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를 조절해 준다. 보통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마무리로 알로에 베라 추출물(Aloe vera extract), 아줄렌, 병풀추출물 등 이 함유된 수분팩을 15분 정도 해주면 수분공급과 진정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항상 깨끗이 씻어주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스턴트,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제철 채소 등을 섭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피부는 스스로 가꾸지 않는다면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무더위이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서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고 정성을 기울인다면 아름다운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고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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