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외로운 독도, 사업 축소로 더 추운 겨울

경북도 우리땅 독도 밟기 사업 예산 삭감돼 중단 위기

지난해 7월 진행된 2020년 제2차 우리땅 독도 밟기 행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의 주역 등이 참가했다. 독도재단 제공
지난해 7월 진행된 2020년 제2차 우리땅 독도 밟기 행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의 주역 등이 참가했다. 독도재단 제공

7년째 이어오던 독도 탐방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외로운 섬 독도가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경북도는 산하기관 독도재단을 통해 2014년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독도 관련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의 독도 탐방을 지원하는 '우리땅 독도 밟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첫 해 120명, 2017년 250명, 2019년 400명 등 해마다 수백 명이 독도를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의 방역 주역 등 350명이 이 사업의 혜택을 봤다.

하지만 올해는 사업 추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해 말 경북도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를 이유로 해당사업 예산 1억8천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에서는 예산이 반영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삭감은 독도재단의 홍보사업이 해외에 집중되지 않고 내국인 방문지원과 같은 사업에 힘을 쏟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도 반영된 결과다.

이를 두고 울릉도나 독도 방문객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방문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서도 부족할 판에 수년간 이어오던 사업을 없애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울릉 관광객은 지난해 17만6천여 명으로 2019년 38만6천여 명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울릉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독도 관광객 수도 3분의 1로 줄었다. 같은 기간 25만8천여 명에서 16만8천여 명으로 급감했다.

이런 여건에서 경북도의 독도 방문 지원사업마저 축소될 처지다. 애초 독도재단은 올해 ▷사회적 배려 대상자 ▷독도 관련 민간단체·유관기관 ▷코로나19 방역 주역 ▷대학 독도 동아리 등 300여 명의 방문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삭감으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사업의 중요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것 같다. 부족하거나 보완할 점을 보충해 추가경정예산 때 다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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