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로 예정돼있던 개학이 결국 미뤄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될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12일 부활절을 앞둔 대구지역 개신교회는 5일부터 예배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개인 위생 수칙 지키기 등 코로나19 예방 7대 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전제 하에서 5일부터는 각 교회가 현장 예배를 재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기총은 12일 열리기로 예정돼있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취소한 바 있다.
5일부터 종려주일(부활주일 전 주일)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예배 금지를 권고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기총의 입장이다. 각 교회는 개교회주의 원칙에 따라 당회의 결정으로 예배 재개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총이 이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5일 주일부터 현장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들이 대거 늘 것으로 보인다. 이미 2주 전부터 일부 교회가 예배를 재개했고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지역 1천167개 교회 가운데 8곳의 소규모 교회(600여 명이 참석)에서 12차례 예배를 개최했으며, 지난 29일에는 그 수가 178곳(3천840여명 참석)으로 늘었다.
대구·경산의 대형 교회의 경우, 대구제일교회는 5일부터 주일예배를 정상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경산의 경산중앙교회는 6일부터 예배를 재개하며 주일예배는 부활절인 12일부터 시작한다.
대구동신교회, 범어교회는 주일인 5일에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며, 향후 예배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반야월교회 역시 예배 재개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주말 예배 등 집단 모임을 할 경우 또 다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며 "시 차원에서는 지난주처럼 이번 주에도 가급적 주말 집회를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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