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中企 브랜드로 수출한다] <5·끝> 즉석식품 기업 (주)영풍

상온 보존 가능한 떡볶이 출시…25개국 수출, 연 매출 90억원

"수출용으로 만든 떡볶이 브랜드 '요뽀끼'가 저희 회사 효자 제품이 됐습니다."

1993년 대구 달서구 성서산단에 설립한 ㈜영풍(대표 조재곤)은 주력 제품인 떡볶이를 비롯해 부침개와 호떡, 잡채 등 한국 전통 음식을 '맛다믄'이라는 브랜드로 생산'판매해온 농업회사법인이다.

2000년대 중반 영풍은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식제품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색소'보존제 없이도 상온에서 최소 6개월, 최대 1년가량 보관할 수 있는 떡 제조법을 확보하고서, 한류 인기에 힘입어 수출용 떡볶이 제품을 브랜딩하기로 했다.

'떡볶이'라는 이름이 외국인에게는 발음하기 어려운 만큼 읽기 쉬운 발음을 찾아 '요뽀끼'(Yopokki)라는 브랜드명을 지었다. 기업명(YOungPOong)에서 '요포'(YOPO)를 딴 뒤 떡볶이의 영어 표기 끝 글자 '끼'(KKI)를 붙인 것이자, '맛있어요+떡볶이'의 합성어다.

외국에서 떡볶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보니 회사는 해외 식품 관련 박람회에 연 20차례씩 참가해 요뽀끼를 출품하며 동시에 길거리 시식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매운 맛에 익숙지 않은 서구권 국가에서는 '한국식 굵고 매운 파스타'라는 설명을 덧붙여 호기심을 유발했다. 덜 매운 치즈 떡볶이와 크림치즈 떡볶이 등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뒀다.

요뽀끼는 상온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냉장'냉동 유통시설이 미흡한 중국과 동남아시아권에서 특히 인기를 끈다. 2015년 이후로는 인도, 이란 등 중동'서남아시아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소비자 마케팅을 위해 SNS에 현지 유명 연예인이나 요리연구가가 출연하는 영상을 올리며 식욕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 브랜딩'마케팅 덕분에 요뽀끼 수출이 활발한 국가에서는 떡볶이보다도 '요뽀끼'가 더 유명하다.

요뽀끼는 영풍의 수출을 견인하며 전체 매출까지 확 끌어올렸다. 영풍의 수출국은 2010년 당시 5개국에서 올해 25개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 매출도 7억원에서 90억원으로 급증했다.

영풍은 올해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7년 대구시 지정 프리스타기업에도 선정됐다. 내년 500만불탑 수상이 목표다. 한국무역협회 김규식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요뽀끼 브랜드로 꾸준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영풍은 이번 '제54회 무역의 날'에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앞으로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풍은 국내에서는 대기업 유통채널을 활용하고자 B2B 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외국에서는 요뽀끼 브랜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재곤 대표는 "소비자는 처음 제품을 경험한 뒤 브랜드 선호도에 기대어 제품을 믿고 구매한다"며 "중간재 비중이 큰 대구경북에서도 브랜딩만 잘 하면 식품을 비롯한 소비재 제조 및 수출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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