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수술…담석 방치하면 만성 염증 생겨 담낭암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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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담낭결석이라도 방치하면 급성담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낭절제수술 모습. 마크원외과 제공
작은 담낭결석이라도 방치하면 급성담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낭절제수술 모습. 마크원외과 제공

담낭·담관에 돌 생겨 통증 유발

복부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있어

2㎝ 이상은 수술…작아도 염증 생겨

안정된 상태에서 조기수술 유리해

직장인 신모(37·여) 씨는 음식을 먹고 나면 명치 끝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소화불량 정도로 여겼지만 사흘이 지나도 통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얼굴에 황달까지 돌았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신 씨는 직경 5㎜ 정도의 작은 담석이 십이지장과 총담관의 연결 부위를 막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관이 막히면서 신 씨는 급성 간기능부전에 담관염으로 진행된 상태였다. 결국 신 씨는 담석을 제거하고 나빠진 간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에 돌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돌은 담관을 막아 담즙의 흐름을 막고 염증을 일으키며, 만성염증을 방치하면 담낭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명치나 오른쪽 배에 급격한 통증 일으켜

간에서 만드는 담즙은 지방을 분해해 흡수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소화효소다. 지방 성분이 포함된 음식이 위장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담관과 십이지장의 연결 부위에 있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담낭이나 총담관 등에 저장돼 있던 담즙이 장으로 분비된다. 지방의 소화작용을 도운 담즙은 소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흡수돼 다시 간으로 돌아온다. 혈액처럼 간과 소장 사이를 계속 순환하는 셈이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돌처럼 굳어진 결석이 담낭 입구나 담낭관, 총담관으로 이동해 담관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담즙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담석이 배출 부위를 막으면 담낭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명치 부위나 오른쪽 윗배에 경련성 통증인 '담도산통'을 일으킨다. 통증은 갑자기 시작돼 1~4시간가량 지속된다.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키고 열이 나거나 오한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만약 담즙의 배출 부위가 일부만 막히면 급격한 통증 대신 담즙 순환에 장애가 생겨서 소화불량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라도 담낭 벽에 반복적으로 부종과 흉터가 일어나면서 만성염증을 일으킨다. 만성담낭염은 담낭 벽에 암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작은 결석 방치했다가 급성 담관염 될 수도

담석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간이 빠르고 담낭뿐만 아니라 담관, 간, 췌장 등의 기관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황달이나 임신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담석증은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아프지 않으면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주부 최모(60) 씨도 그런 경우였다. 2년 전 종합건강검진에서 만성담낭염과 담석증 진단을 받았던 최 씨는 소화불량 외에는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담석을 방치했다. 하지만 소화불량은 점점 심해졌고, 오른쪽 갈비뼈 부위가 아파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됐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최 씨는 만성담낭염이 담낭암으로 진행됐고, 간과 복막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담낭결석은 2㎝ 이상이면 수술로 제거한다. 담낭 내벽에 손상을 일으키고 담낭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5㎜ 안팎의 작은 결석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작은 결석은 담낭에서 빠져나와 총담관의 끝을 막고 급성담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탓이다.

김기둥 마크원외과 원장은 "작은 결석을 방치했다가 담낭을 제거하는데 그치지 않고 담도내시경으로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면서 "담낭결석의 크기에 연연하기보다는 안정된 상태에서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기둥 마크원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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