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킴장애

식사 중 잦은 사레 방치, 폐렴(흡인성)'패혈증 걸리기 쉬워

50대 이상 고령층서 주로 나타나

음식 못 먹어 탈수·영양결핍 우려

가슴·인두 부근 이물감 느껴지면

뇌영상·신경전도·근전도 검사를

삼킴장애는 음식을 제대로 삼키는 데 장애를 겪는 상태를 말한다. 음식물이 입에서 식도를 거쳐 위의 입구까지 도착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삼킴장애가 생기면 식사 중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입안에 오래 물고 있거나, 자주 사레가 걸리거나 기침이 날 수 있다. 침을 삼키는 것 역시 어려워 침을 많이 흘리거나 식후에 가래가 자주 나오기도 한다. 삼킴장애가 있으면 위까지 음식물이 매우 느리게 내려가거나 목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뇌졸중 환자의 절반 가까이 겪어

삼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 등 뇌혈관계 질환이다. 음식을 삼키는 과정은 구강과 인후두, 뇌신경으로 연결된 뇌간의 중추에서 조절된다. 그러나 뇌간 부위에 뇌졸중이 생기면 삼킴 중추에 침범해 심한 삼킴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 중 절반 가까이 삼킴장애를 겪는다.

이 밖에도 인후두가 협착되거나 다발성 뇌경색으로 운동성 뇌신경핵에 장애(가성구마비)가 생기는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 등 노인성 신경계 질환도 원인이 된다. 중증근무력증, 혀'인두신경 및 미주신경 마비와 같은 신경질환 장애, 구강, 인두, 식도 부위의 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삼킴장애는 주로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하다. 나이가 들면 식도와 기도 근육이 노화되고 혀 움직임이 둔화되는 탓이다. 운동성 삼킴장애는 고체 음식이나 물을 삼킬 때 어려움을 느낀다. 인후두가 좁아지는 기계적 삼킴장애는 초기에는 고체음식을 삼키기 어렵다가 서서히 액체 상태의 음식도 삼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삼킴장애를 방치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흡인성 폐렴, 패혈증 등에 걸리기 쉽다. 또한 음식을 먹기 힘들어 탈수나 영양결핍에 빠지기 쉽다. 드물게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질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식사 후에 입 안에 남은 음식이 많은 경우나 삼킨 후에 가슴이나 인두 부근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해

삼킴장애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를 포함한 뇌영상 검사나 신경전도'근전도 검사 등이 필요하다.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 검사로 후두, 식도 등의 이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삼킴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연하조작치료, 수술 등이 주로 활용된다. 근이완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흔히 사용되고, 위장관 협착이 원인인 경우에는 위장관 확장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뇌졸중이 원인이라면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고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비위관 영양공급법을 사용한다. 코에 관을 넣어 위장관으로 영양공급을 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복벽에 구멍을 뚫어 위에 직접 관을 삽입하는 위루관 영양공급법이나 튜브를 식도 중간까지 넣어 영양을 공급하는 구강식도관 등의 방법도 있다.

입으로 직접 먹도록 돕는 연하보조식이법도 활용된다. 연하보조식이법은 음식물의 끈끈한 정도와 다진 정도 등을 조금씩 조절해 삼키기 쉽도록 하는 방식이다.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허리를 바로 세운 뒤 머리를 앞쪽으로 약간 숙이고 턱을 당기고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김용원 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이 원인인 삼킴장애는 발병 6개월 이내에 환자 중 85~90%가 예전처럼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용원 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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