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탈장-배 아프다고 칭얼 칭얼 한쪽 사타구니가 볼록…

▲소아 탈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타구니 탈장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마크원외과 제공
▲소아 탈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타구니 탈장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마크원외과 제공
▲태아의 장기는 엄마 뱃속에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나 장기가 이동하면서 막혀야 할 길이 남아있거나 복벽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장이 삐져나오는 탈장이 발생한다.
▲태아의 장기는 엄마 뱃속에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나 장기가 이동하면서 막혀야 할 길이 남아있거나 복벽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장이 삐져나오는 탈장이 발생한다.

진호(가명·4)는 한창 뛰어놀다가도 배가 아프다고 보챘다. 오래 서 있으면 왼쪽 사타구니가 불룩 튀어나왔고, 그럴 때마다 아랫배가 당긴다고 울었다. 구역질을 하거나 심한 변비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병원을 찾은 진호는 '사타구니 탈장'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태아의 장기는 엄마 뱃속에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나 장기가 이동하면서 막혀야 할 길이 남아있거나 복벽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장이 삐져나오는 탈장이 발생한다. 복벽 탈장이나 배꼽 탈장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타구니 쪽으로 장이 빠져나오는 사타구니 탈장은 발견 즉시 수술을 해야 한다.

◆사타구니 불룩하면 탈장 의심

소아 탈장은 사타구니 탈장이나 배꼽 탈장, 복벽 탈장이 대부분이다. 특히 사타구니 탈장은 소아 탈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남자아이의 고환은 초기에는 뱃속에 있다가 음낭으로 내려간다. 정상이라면 고환이 내려온 길은 막혀야 하지만 이 통로가 완전히 막히지 않으면 구멍을 통해 장이 들락날락하는 사타구니 탈장이 생기게 된다. 보통 아이가 울거나 대변을 보고 난 뒤에 이 구멍으로 장이 튀어나왔다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고환이 없는 여자아이는 이 자리를 인대가 차지하지만 인대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면 구멍이 그대로 남아 탈장을 일으킨다.

사타구니 탈장은 한쪽 사타구니가 불룩 튀어나와 보이거나 한쪽 음낭이 더 커 보일 수 있다. 손으로 만져보면 튀어나온 소장이 말랑말랑하게 만져지고, 아이가 배에 힘을 줄 때 더 단단해진다.

배꼽 탈장은 '개구리 배꼽'이나 '참외 배꼽'으로 부르는 탈장이다. 탯줄이 지나가던 부위의 복벽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발생한다. 배꼽 탈장을 가진 신생아는 울거나 대변을 보며 힘을 줄 때 배꼽이 볼록 튀어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복벽 탈장은 복강을 둘러싼 근육과 근막 사이에 있는 복막이 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오면서 장이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사타구니 탈장, 발견 즉시 수술을

배꼽 탈장은 눈에 확 띄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서 복벽이 성숙해지고, 배 안의 장 조직이 끼어버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다만 5살 이후에도 남아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사타구니 탈장은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 구멍 사이로 들락날락하던 장이 빠지지 않고 끼는 '감돈' 상태가 될 경우 복통과 변비 증상이 나타나고,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끼어 있는 부위가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하고 탈장 구멍을 묶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복술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도 주목받고 있다. 개복 수술은 탈장이 있는 부위에 2㎝가량 피부를 절개하고 정자가 지나가는 통로와 붙어 있는 탈장 주머니를 분리해 정상적인 복막 위치에서 묶어준다.

복강경 수술은 탈장 주머니를 안에서 묶어서 틀어막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복강 안에서 복강경으로 부위를 관찰하면서 부위 바깥쪽을 절개한 뒤 복벽 밖으로 끄집어내 묶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마크원외과 김기둥 원장은 "아이가 너무 어릴 경우 수술을 미룰 수는 있지만 합병증에 대비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술이 전신 마취로 진행되는 만큼 소아 마취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마크원외과 김기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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