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에 구미 시민들 걱정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로 LIG손보 비중이 적잖은 구미 지역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구미시를 연고로 하는 LIG 프로배구단의 팀명과 구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LIG손보 빌딩의 이름 변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LIG 프로배구단의 연고지 변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구미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KB금융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마무리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를 연고로 한 프로배구단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팀 이름을 조만간 바꿀 예정이다. LIG 그레이터스는 다음 달 25일 펼쳐질 V리그 올스타전을 전후해 새로운 팀 이름을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새로운 팀명은 'KB 스타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주주 변경으로 LIG 배구단의 전반적인 인원과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구미를 연고로 하는 LIG 배구단의 연고지 변경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은 구미와 특별한 연고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구미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때 LIG 배구단이 구미를 연고로 정한 것은 1976년 금성 배구단으로 창단, LG화재에서 LIG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배구단이 LG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구미는 LG계열사 5개를 비롯해 LIG넥스원, LS전선 등 LG를 기본으로 하는 회사가 다수 입주해 있는 등 LG 정서가 높은 도시이다.

이 때문에 구미는 LIG 배구단 서포터스 활동이 어느 도시보다 활발하기도 하다. 구미를 연고로 한 LIG 배구단은 한 시즌 36경기 중 절반인 18경기를 연고지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치르면서 매 경기 4천여 명의 시민들이 배구를 즐기고 있고, 매번 스포츠TV 경기 중계로 구미지역에 대한 많은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LIG 배구단 구미 서포터스 관계자들은 "내년 4월 시즌이 끝나면 연고 변경 얘기가 나올 수도 있어 이래저래 걱정이 앞선다. 구미 연고 프로배구단의 파급 효과가 큰 만큼 구미시를 비롯해 시민들이 나서서 LIG 배구단의 연고 변화가 없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구미 송정동에 위치한 구미 LIG손보 빌딩의 이름도 조만간 바뀔 전망이다. 1999년 12층 규모로 구미 한 복판에 준공된 이 빌딩은 구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현재 12층 중 5개 층은 LIG손보가 사용하고, 나머지 층에는 국내외 보험회사 등이 입주해 있다.

LIG손보 한 관계자는 "구미는 LG 정서가 높아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해도 사업 측면에선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LIG 배구단'빌딩 이름 변경은 불가피하다. 특히 LIG 배구단의 연고 변경이 예견되는 만큼 구미시민들의 염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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