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행복한 삶 만드는 필요 요소"

한국사주명리연구/김만태 지음/민속원 펴냄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간지 여덟자로 각각 매긴 것이다. 흔히 한국 사람에게 사주 또는 사주팔자는 초자연적 존재의 섭리 혹은 운명으로 통한다. 사람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무엇이라는 것이다.

운명론적 신앙으로서 사주명리학은 '사람이 출생하면서 이미 초월적 존재의 법칙에 의해 사람의 부귀빈천, 요수화복의 대강이 결정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고, 시간이 갈수록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에 따라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확산되는 추세다.

지은이는 "인간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맹목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인생의 근원과 운명에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는 존재다"며 "운명이 사람의 주인이 되느냐, 사람이 운명의 주인이 되느냐는 명제는 여전히 논란이며, 어쩌면 결코 합일된 결론에 이르지 못할 명제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는 사주명리에 대한 논란과 관련, "운명종속이냐 자유의지냐, 미신이냐 과학이냐의 이분법적 논리로 사주명리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삶의 불확정성 앞에 주저앉지 않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의지의 발현으로 사주명리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주명리학 공부의 목적인 의식작용 혹은 예지 욕구야 말로 인간이 치열한 생존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욕구이며, 불투명한 미래를 알려는 시도야말로 본능대로 살아가는 동물과 인간의 차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또 "인간의 운명에 대해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과학과 이성으로 메울 수 없는 빈틈을 메워주는 분야로 보는 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라며 사주명리학이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토정비결, 궁합, 택일 등을 비롯해 사주명리학 전반의 원리와 역사, 사주명리에 관한 인식과 학문적 연구 등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 김만태는 인하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방부 등에서 근무했다. 서른 즈음부터 한국문화와 사주명리'정신세계에 대해 공부했다.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석사과정, 안동대학교 대학원에서 민속학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현재 서라벌대학 풍수명리과 교수'학과장으로 있으며 연해자평, 자평진전, 주역상수학, 명리실습 등을 강의하고 있다. 584쪽, 4만7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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