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엔 '강북'만 사람사나…산격·침산동 등 주민들 반발

문화시설·축제 밀집

금호강 이북의 북구 강북지역에 문화'교육시설이 밀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북구 강남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의 격차를 보듯 칠곡3지구의 번화한 모습과 쇠락한 고성동 주택가의 모습이 대비가 된다. 성일권'우태욱기자
금호강 이북의 북구 강북지역에 문화'교육시설이 밀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북구 강남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의 격차를 보듯 칠곡3지구의 번화한 모습과 쇠락한 고성동 주택가의 모습이 대비가 된다. 성일권'우태욱기자

대구 북구청이 금호강 이북의 '강북지역'(칠곡)에 문화시설과 축제 등을 집중하면서 산격, 고성, 노원, 침산동 등 '강남지역' 주민들이 "우리는 북구 주민이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강북지역에는 북구문화예술회관, 도서관, 북구문화원과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칠곡향교 등 10여 개 이상의 문화'교육시설이 있지만 강남지역에는 문화'교육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하다.

도서관(공'사립 포함)의 경우 4곳(북부, 구수산, 더불어숲, 해오름) 중 강남에 있는 것은 시립도서관인 북부도서관이 유일하다.

축제도 강북 쏠림현상이 심하다. 지난해 북구에서 열린 5개 축제 중 '복현2동 달집태우기'를 제외한 4개 축제(옻골문화축제, 북구민 안녕기원 한마당, 동화천 달집태우기, 북구문화에술제)가 강북에서 열렸다. 그나마 강남에서 열고 있는 '침산동 아카시아 축제'와 '고성동 벚꽃 축제'는 격년으로 실시돼 지난해에는 아예 열리지 않았다.

강북에 있는 북구 문화원에 1억870만원의 구비가 투입되는 것도 강남 주민들의 소외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산격, 침산, 고성, 노원동 등 강남 주민들은 "북구청은 강남 주민들이 가기 힘든 북구문화원에만 연 1억원 이상 지원하고 있는데 강남지역의 요구에는 구청이 '예산 탓'만 하며 강북에 문화적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서점수(48) 고성동 청장년회 회장은 "고성동 벚꽃축제가 열리면 지역 어르신들이 즐거워 하신다. 강북 쪽에는 우리보다 축제가 많은 편인데 강남에는'예산이 부족하다'며 그나마 있는 축제도 2년에 한 번씩 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춘길(70'북구 고성동) 씨는 "강북 쪽으로 가보면 도서관과 공원, 운동시설 등 강남지역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잘 해놨더라. 강북은 신도시처럼 깨끗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강남지역에서는 열악한 문화교육시설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떠나기만 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동수 북구의회 의원은 "북구에 사는 주민들이 공평하게 문화적 혜택을 누려야 하는데 축제와 문화 시설 모두 강북에 밀집돼 있다"며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도 특정 지역 주민들만 문화적 혜택을 받아 강남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종화 북구청장은 강북 지역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 때문에 축제와 문화시설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옻골 문화축제의 경우 칠곡청년봉사에서 주관을 해서 열리는 행사며 10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며 "앞으로 칠곡뿐 아니라 다른 북구 지역에도 축제와 문화 사업들을 골고루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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