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찮은 '김정일 건강이상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건강 이상'이라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는 등 국내외 정보채널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 정보 당국은 '뇌졸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았다. 세계적 권위의 뇌졸중 전문의 몇 명이 지난 8월 말 이후 북한에 들어갔다는 첩보에 근거한 것으로 의사들의 신분까지 파악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심야에 긴급 보고를 받고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보당국도 미국'일본의 정보채널과 긴밀히 협조하며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9'9절 60주년이라는 행사의 비중이나 지난 7월부터 불거진 김정일 대역설 등 드러난 여러 정황상 이례적인 부분이 많아 과거와 달리 사실 쪽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구 소련이나 개방 전의 중국, 북한 등 폐쇄적인 사회체제에서 지도자의 실각이나 사망 등으로 초래된 권력구조의 변화는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 성급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북한의 권력구조나 김정일의 통치능력에 있어 급격한 변화의 조짐은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비는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북한 내부의 변화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 만일의 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 움직임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시점이 미묘하게 겹친다는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김정일 유고 시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나 북핵에 미치는 영향, 남북관계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분석하고 유사시를 상정한 가상 시나리오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권력변화는 당장 한반도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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