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없어 고민?…이식술로 대머리 '안녕'

어떤 사람은 털이 없어서 고민이고, 어떤 사람은 몸에 털이 많아서 걱정이다. 탈모와 다모는 건강을 해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당사자는 질환 못지않은 고통이다.

한쪽에선 털을 심고, 한쪽에서는 뽑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13일부터 18일은 모발건강 주간. 15일 오후 6시 경북대병원 응급센터 10층 강당에서는 이원주 교수가 모발건강을 주제로 무료 건강 강좌를 연다. 모발과 제모에 대해 알아본다.

많은 남성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흔히 대머리라고 불려지는 남성형 탈모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국소혈액 순환장애, 정신적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도 남성형 탈모증의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에는 크게 수술과 비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비 수술적인 방법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 테스토스테론 등을 이용한 국소 혹은 전신요법, 자외선 치료, 국소 모발 강장제, 두피 마사지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다만 피네스트리드 복용이나 미녹시딜, 쿠퍼펩타이드를 머리에 바르는 치료법만이 남성형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식술의 변화

영구적인 치료효과를 얻으려면 수술을 생각해야 한다. 수술에는 조직팽창을 이용한 수술법 혹은 피판을 이용한 방법과 자가 모발이식술로 나눌 수 있다. 자가 모발이식술의 바탕이 된 '공여부(탈모 부위에 제공되는 모발부위) 우성의 개념'은 1950년 바스키(Barsky)가 음모와 겨드랑이 털을 탈모가 생긴 후두부 두피에 이식한 결과 음모와 겨드랑이 털의 성질을 계속 유지했다는 보고를 한 이후 1959년 오렌트리히(Orentreich)의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즉 뒷머리의 털을 대머리 부위로 이식하면 털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대머리 부위의 털은 뒷머리로 이식하면 잔털로 변한다는 것이다.

자가모발 이식술은 1939년 오쿠다(Okuda)가 지름 2~4mm의 펀치를 이용해 뒷머리의 두피를 원기둥꼴로 잘라서 탈모된 곳에 옮겨 심는 펀치이식술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이식한 머리카락의 모양이 마치 칫솔처럼 부자연스럽고 두피는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하게 되는 단점이 나타났다. 특히 이 방법은 모발이 굵고 검은 동양인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 밖에 여러 수술법이 개발됐으나 자연스런 모발 상태와 이마 선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정철 교수팀이 1996년에 개발한 모낭군 이식술은 적당한 모발의 밀도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이마 선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모발 이식 전 유의사항

환자의 나이, 치료의 기대 수준, 현재의 탈모 상태 및 탈모 진행, 공여부의 상태 등을 미리 평가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은 모발이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종종 사춘기 때의 이마 선과 조밀도를 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수술 목표를 갖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목표 수위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받는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모낭군 이식술의 적절한 수술 연령은 30대 중반 이후이다. 20대~30대 초반의 경우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많아 수술 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식한 모발의 생존율은 80~95% 정도. 따라서 탈모증 치료와 모발이식수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남성형 탈모증의 수술 비용은 1회 평균 400만~800만원선이다. 모낭군 이식 1회 수술시 양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적게는 1천200 모낭에서 많게는 3천 모낭 정도를 심는데 양과 수술의 난이도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민복기 세브란스피부과 원장(대한모발학회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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