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집드라마 '하얀새'

"환향녀 그들은 누구인가" '환향녀(還鄕女)들은 누구인가?'

MBC가 다음달 2일 창사기념일을 맞아 제작한 특집드라마 '하얀새'(극본 최순식, 연출 이재갑)는병자호란 당시 청군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조선의 '환향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명문대가의 외동딸이자 중추원 판사인 장대감댁의 외며느리인 승효(이혜숙 분)는 임신 6개월의몸으로 병자호란을 맞는다. 임금을 모시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사이 역시 강화도로 몸을 피했던 승효는 청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청나라 수도 심양으로 끌려간다. 같은 처지의 수많은 조선 여인들은 은장도를 꺼내 차라리 죽음을 택하지만 "가문의 대를 이을 아이를 보호해달라"는 남편의 편지를 받은 승효는 차마 자결하지 못한다.

조정에 의해 조선여인들의 환속절차가 이뤄지고 아이를 낳은 승효도 귀향의 꿈에 부풀지만 체면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집에서는 손자만 데려가겠다는 연락이 온다. 어렵사리 혼자 돌아온 승효의 눈앞에는 이미 자결한 것으로 돼 있는 자신의 열녀문이 서있다.

송우혜씨의 소설 '하얀새'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남성우위의 사회논리를 공격하고 있다. '체면'을 위해 강요받아야 하는 여성들의 '정조'. '환향녀'가 아직까지도 여성들에 대한 욕설로 쓰이고 있는 현실을 관통하는 이 드라마는 결국 시어머니의협박에 못이겨 승효가 자결하는 비극으로 끝맺고 있다.

이혜숙(승효역), 길용우(승효의 남편역), 박근형(시아버지 역), 김용림(시어머니 역)가 열연할 2부작 '하얀새'는 다음달 3일 밤9시50분부터 연속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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