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인터뷰] 약초 문화원을 운영하는 최제씨

최제씨와 아내 강영미씨. 이들부부는 약초를 이용해 식품을 만들고, 블로그를 통해 약초 식품 만드는 과정과 자신들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최제씨와 아내 강영미씨. 이들부부는 약초를 이용해 식품을 만들고, 블로그를 통해 약초 식품 만드는 과정과 자신들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최제(60. 영천시 자양면 보현1리)씨는 4년 전 영천에 정착, 아내와 함께 '보현골 약초 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약초라면 '어렵다'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는 산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약초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7년간 약초꾼을 따라 전국 산을 다니며 약초를 익혔다.

교직을 그만 둔 후 약초가 많은 보현산 근처에 집을 짓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영천에서 집을 지으며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약초체험교실이었다.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을 살리고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집 한 켠에 체험실을 마련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체험교실 운영은 만만치 않았다. 보현리가 영천에서도 오지여서 접근성이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약초를 어려워했다. 자연스럽게 체험교실의 꿈을 접게 된다.

다음으로 도전한 것이 약초와 관련된 음식들이었다. 특히 아내 강영미씨가 약초를 이용해 효소를 만들거나 약초를 이용한 간장 된장 담그기를 재미있어했기 때문이었다. 국문과 출신인 최씨부부는 약초 블로그를 만들어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직접 만든 약초효소나 장류등을 소개했다. 알콩달콩한 부부의 블로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부부의 약초사랑도 알려지게 됐다. 최씨는 "보현골 약초블로그를 찾는 지인들이나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지금은 소주 값 정도는 벌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농촌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스마트 팜'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충분한 자본과 시설을 갖추고, 영농기술까지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자본과 젊음이 필수라는 것이었다. "은퇴 후 돈을 벌려고 농촌에 온다면 잘못된 결정이다"는 최씨는 "농촌에서 자신만의 소일거리를 찾고 그것이 약간의 수입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이 정답인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은 약초블로그를 운영하며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는 삶'이 인생의 목표라는 최씨 부부는 약초로 요리한 음식들을 주변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손수 만든 밑반찬을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드리고 있다. 부부는 "그것을 받아들며 좋아하는 이웃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 사는 정과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부부는 내년 초 쯤 '요리에세이'책을 만들어 시골생활의 즐거움과 더불어 약초를 이용한 건강한 요리를 알릴 꿈에 부풀어 있다.

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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