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난리난 대구 쉑쉑버거, 부산 가서 먹는 것이 더 빠르다?

빗속에서도 줄서 먹는 쉐이크쉑 버거 '부산가서 사먹는게 더 빠르겠다' 독자 제보
'실시간 대구' 팀이 직접 해보니… 대구시민은 대구 동성로점이 더 빨라


지난 10일 대구에 문을 연 미국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일명 '쉑쉑버거') 동성로점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방문 후기·인증샷도 인스타 그램,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쏟아지는 가운데 방문자마다 30분~3시간 대기는 기본이었다며 긴 대기 시간을 하소연하고 있다.

대구에 첫 개점 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쉐이크쉑, 심지어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자 방문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대구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부산에 가서 사 먹는 것이 더 빠르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이에 대구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페이지가 동시에 쉐이크쉑 동성로점, 부산 서면점 두 곳으로 출발해 어디서 사 먹는 것이 더 빠른지 실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정 실시간 대구 관리자와 오영준 실시간 대구 기획실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동대구역에 모여 각각 쉐이크쉑 버거 대구와 부산 지점까지 누가 더 빨리 가는지를 가리는 '쉑쉑 레이스'를 진행했다.

오 실장은 "독자 제보를 보고 나도 호기심이 생기더라. 게시글에 '좋아요'가 3천개 이상이면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8천개가 넘어서 실제로 하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결론은 대구 시민이라면 쉐이크쉑 대구 동성로점에서 기다렸다가 쉑쉑버거를 사 먹는 것이 더 빠르다. 이날 오전 11시 49분 이 관리자가 부산행 KTX를 타자마자 레이스는 시작됐다.

오 실장은 동대구역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낮 12시 17분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 역에 하차했다. 매장까지 도보로 걸어가 낮 12시 29분에 매장 앞에 도착했다. 이날 대구는 비가 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매장 앞에는 버거를 먹으려고 모인 손님들로 대기줄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회전율이 빨라 12시 53분 주문한 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 24분 정도 기다린 셈이다.

반면 부산으로 향한 이 관리자는 부산역에서 하차, 택시를 타고 이동해 오후 1시13분 서면에 있는 가게에서 주문한 버거를 받았다. 약 1시간 24분이 걸렸다. 쉐이크쉑 서면점 역시 오픈 당시에는 대구와 마찬가지로 긴 줄을 서야 했지만 개점 1년이 지난 지금은 점심시간이어도 별다른 기다림 없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햄버거 브랜드로 영국, 일본,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7월에는 비수도권 처음으로 부산, 올해 7월 대구가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쉐이크쉑은 특정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콘크리트)으로 유명한데 '대구 동성로점'은 대구의 명물인 꿀떡과 크런치한 달고나 등을 바닐라 커스터드와 달콤하게 조합한 디저트 '달고나 대구(Dalgona Daegu)'를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인다.

이번 레이스를 기획한 이동정 실시간 대구 관리자는 "쉐이크쉑 버거가 지역의 먹거리는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고생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되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시민 10분께 직접 쉐이크쉑 버거 세트를 가져다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상 = 유채원(대구가톨릭대학교 4)·조예림(대구가톨릭대학교 3)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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