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람을 읽는 기술/ 리타 카터 지음/ 김보영 옮김/ 유재 펴냄

얼굴 표정 얼굴 표정

 

우리는 대개 누군가와 처음 만나 서로를 알아갈 때, 상대방의 말이 그의 진심이며, 그가 말한대로 행동하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상대방은 다르게 행동한다. 우리는 그런 행동 때문에 분노를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대화에서 생기는 이런 균열은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속이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몸짓이나 얼굴 표정, 혹은 비논리적인 행동 등을 통해 전달되는 다른 식의 언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낯선 얼굴 만나면 0.1초 안에 판단

얼굴은 그 소유주에 대해 말이나 해동보다 더 강력하고 때로는 더 정직하게 알려준다. 낯선 얼굴을 마주치면 당신은 0.1초 안에 상대방에 대해 복잡한 판단을 내린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뻔뻔함'은 눈이 말똥말똥하고 크며 충혈된 사람에게서 확연히 나타나고, 너부죽한 코는 게으름의 신호로 나타난다고 했다.

최근 일부 과학자들도 연구를 진행해 왔다. 광대뼈가 넓적한 얼굴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지배적이고 공격적이며 덜 정직하다는 사실이다. 긴 얼굴 보다는 넓적한 얼굴을 가진 남성이 야심 있는 리더로 선출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넓직한 얼굴의 정치 후보자가 작은 얼굴의 상대후보보다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더 높고, 가로 세로 비율이 높은 얼굴이 협상에서 우위를 보이며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갈색 눈 女 어린 시절 고통 많이 겪어

눈-유전자-뇌의 관련성은 유사하게도 눈 색깔과 행동의 다양한 상호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눈 색깔은 멜라닌에 의해 어두워지고, 멜라닌을 촉발하는 유전자들은 뇌에도 작용하여 하나의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 전기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절연 외피가 만들어지는 것을 돕는다.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자들은 갈색이나 담갈색 눈을 지닌 여성들이 푸른 눈을 지닌 여성들보다 어린 시절 더 많은 고통을 느꼈고, 산후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더 많이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홍채로부터 갈라져 나온 선이 없는 눈은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쪽으로 다가가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홍채로부터 갈라져 나오는 구불구불한 선들이 보이는 눈은 의심이 많고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진심 담긴 미소는 눈 주변 잔 근육 수축

모든 사회에서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는 6가지 보편적인 표정이 있다. 두려움, 기쁨, 혐오, 분노, 슬픔, 놀라움 등이 바로 그것. 만약 당신이 개똥을 밟았다면 자동적으로 당신의 눈과 코는 찡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뭔가에 놀라게 된다면, 당신의 눈썹은 치켜 올라가고 입은 벌어지게 될 것이다. 감정은 하나의 신체 변화이고, 이런 신체 변화들은 우리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취하고 위험한 것들은 멀리하는 식으로 진화해 왔다. 또 큰 표정들은 의식적으로 감정을 통제하거나 억압하면서 거짓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단 감정이 '느껴지면' 우리의 의식은 그것을 확대하거나 혹은 축소시키는 식으로 감정을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미소는 입술의 위아래 근육을 수축시키고 잡아당겨서 만든다. 진심이 담긴 미소를 지으면 눈 주변의 잔 근육들이 수축한다.

협상 테이블에서 한쪽이 다리를 꼬고 있는 경우 협상 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협상 테이블에서 한쪽이 다리를 꼬고 있는 경우 협상 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협상 테이블에서 다리를 꼬고 있다면

상대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몸의 나머지 부분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2천건의 협상 장면을 담은 비디오 영상을 분석한 연구에서 가장 단순한 것이 바로 다리 꼬기 였다. 협상에서 한쪽이 다리를 꼬고 있는 경우에는 단 하나의 협상이 타결된 경우가 없었다. 자세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팔을 내리고 편안하게 서 있는 반면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구부정한 어깨와 뻣뻣하고 부자연스런 자세를 취했다. 남녀 모두 종종 자신의 이미지로 상대방을 교모하게 현혹할 목적으로 옷을 차려 입는다. 데이트에 대해 연구결과 남자는 가장 비싸거나 보수적인 옷을 입는 경향을 보였다. 경제적인 안정감이나 '헌신하는 타입'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인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여자는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되는 신체 부위를 두드러지게 하는 옷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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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친밀감 높여

다른 종족과는 달리 사람의 아기는 매우 취약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자식을 엄마와 밀접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강력한 메커니즘을 발전시켜 왔다. 그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의 화학작용의 결과다.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옥시토신은 사람들이 침밀감을 느낄 때, 특히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서 애정을 표현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아기들은 옥시토신의 수치가 떨어지면 곧바로 '사회적 해소'라는 행동을 보인데, 가장 뚜렷한 행동이 울음이다. 이 특별한 소리의 효과는 돌보는 사람에게 빨리 와서 자신에게 음식이나 관심을 보여달라는 신호다. 일단 둘이 함께 있게 되면 부모와 아기의 옥시토신 수치는 올라간다. 두 사람이 따뜻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차분하고 평온한 모습이지만 서로 떨어지기만 하면 옥시토신 수치는 다시 내려간다. 157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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