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대구 달성군이 화원읍 성산리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에서 구라리 달성습지 생태학습관까지 연결하는 생태탐방로(폭 3.5m, 길이 1㎞)를 개통했다. 달성군 제공

사문진 나루터∼달성습지 생태관…낙동강 탐방로 하루 7천여명 몰려

대구 달성군이 화원읍 성산리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주막촌)에서 구라리 달성습지 생태학습관까지 연결하는 생태탐방로 개설사업을 완공'개통했다. 현재 대구시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화원읍 구라리와 달서구 호림동 일대 달성습지(30만㎡)에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2천29㎡ 규모의 생태학습관 건립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지난해 8월부터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사문진 나루터에서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잇는 폭 3.5m, 길이 1㎞의 생태탐방로 개설사업을 벌여 8개월 만인 최근 완공했다. 생태탐방로에는 피아노광장, 중앙광장, 사장교 등 특색있는 조형물과 포토존 등이 설치돼 벌써부터 시민들의 힐링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주말인 14, 15일에는 하루 7천여 명이 이곳 생태탐방로를 다녀갔다. 달성군이 최근 생태탐방로를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377명 중 365명(97%)이 "낙동강 생태탐방로를 다시 방문할 것과 주변 이웃에도 권유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으로 그동안 지형적 요건에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화원동산의 하식애(河蝕崖'하천의 침식작용 등으로 인해 생긴 하천 절벽)와 보호수종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군락지 등의 관찰이 용이해져 자연체험과 학습장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게 됐다. 양중열 ㈜제림이엔지(시공사) 대표는 "총연장 1㎞ 구간에는 4개소에 CCTV를 설치해 연중 24시간 하천 감시와 생태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IP방송시스템으로 위급상황 발생 시 안내 및 경고 방송을 내보내는 안전사고 예방 기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생태탐방로에 대한 일부 환경단체의 환경훼손 등 지적에 대해 앞으로 탐방로 주변 생태계 조사용역 의뢰와 환경전문가의 의견청취에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사문진 주막촌과 달성습지를 잇는 낙동강 생태탐방로는 시민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특히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태학습 및 체험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2018-04-19 00:05:04

[카드뉴스] 맞춤노선 시내버스 타고 비슬산, 팔공산 꽃놀이 가자!

  맞춤노선 시내버스 타고 비슬산, 팔공산 꽃놀이 가자!   대구시, 비슬산 참꽃 문화제 등 꽃구경 명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맞춤형 시내버스 노선운행   제22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4.21~4.22) '비슬1번 맞춤노선' 4/21(토). 22(일), 28(토), 29(일)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국립대구과학관(북편) 출발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까지 (5~10분간격) 순환운행 시내버스 일반요금으로 이용 가능   비슬1번 소선의 환승이용 편의를 위해 (비슬1번 노선 운행기간) '급행4번' 노선 비슬1번 임시 승강장인 국립대구과학관(북편)인근 제일풍경채센트를 정류소 경유하여 운행 '급행8번' 노선 혼잡완화를 위해 운행대수 늘려 배차간격 단축 운행   시내버스 이용객 대곡역(한라하우젠트 건너)에서 급행8번 탑승 명곡리1 정류소에서 급행4번을 타고 제일풍경채센트럴 건너 정류소에서 하차 비슬1번으로 환승 대곡역(1번출구) 정류소에서 600번 비슬산 주말 맞춤노선(유가사 방면)을 이용   팔공산 탐방객들을 위해 토요일과 공휴일(3월~11월만 운행)에 운행중인 팔공산 맞춤노선 '팔공3번' 칠곡경대병원에서 출발 동명~파계사~동화사~갓바위까지 90분 간격으로 운행중 급행2번 이용승객은 칠곡경대병원에서 도시철도3호선 이용승객은 칠곡경대병원역에서 팔공3번환승   지난 1월부터 연중 토요일과 공휴일 운행으로 확대한 '팔공 2번' 동대구역지하도에서 출발 아양교역~대구국제공항~불로동~백안삼거리~팔공산도림사추모공원~갓바위까지 70~90분 간격으로 운행중 도시철도1호선 이용승객은 아양교역에서 팔공2번 환승하여 이용가능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청 홈페이지(www.daegu.go.kr) 노선안내홈페이지(businfo.daegu.go.kr) 대구시 120달구벌콜센터 (유선 국번없이-120번, 휴대전화 053-120), 버스운영과(803-4851~3)로 문의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제작 :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김수란 제작  

2018-04-18 17:24:31

[카드뉴스] 과학의날, 어린이날 대구에서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과학의 날, 어린이날 대구에서 아이들과 가볼 만한곳   국립대구과학관은 어떤 곳? 전국 5대 과학관 중 한 곳으로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체험할 수 있는곳   4월21일~5월19일 이 열리는데, 자세한 내용 보러 가볼까요? 4월21일~5월19일 장소 : 국립대구과학관 일원 주제 : 4차 산업혁명과 과학! 호기심이 꽃피다. 내용 : 4월~5월 30여 개 과학 행사 프로그램 개최 · 운영   꿀 정보!! ◆ 4월 21일~22일(과학의 날) 상설전시관 무료 입장 ◆ 5월 1일, 5월 5일(어린이 날) 사설전시관 50% 할인 * 기타 유료 전시관(천체투영관, 4D영상관, 특별기획전) 및 주차장은 정상 요금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대구 사이언스데이' 행사 개최 4월 21~22(토,일) 양 일간 국립대구과학관 야외 마당에서는 △청소년 과학체험전 △ 과학체험마당 △실감미디어 텔레포팅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실내에서는 △ 로봇축구 및 과학자코딩 △ 원목카프라구조물 쌓기 등이 운영   5월 어린이날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5월 5~7일(토~월) 3일간 △야외가족 체험한마당 △ 대구달성소방서와 함께하는 소소심 익히기 체험 △ 과학상상 퀴즈대회 △ 슈퍼사이언스 매직 콘서트 △ 야외 버스킹 공연 등 개최   4/21~22체험 *이미지참고   전체 일정 요약표 ※ 주의: 매주 월요일은ㅇ 휴관! (5월 7일, 21일 예외) *이미지참고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제작 :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황주영 제작  

2018-04-18 10:49:54

[포토 산책] 봄에는 나도 한 컷

나도 오늘은 사진작가예요. 봄은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계절. 17일 대구 달서구 월곡역사공원에서 어머니와 나들이 나온 한 어린이가 왕벚꽃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노란 개나리, 붉은 홍매화와 복사꽃 등 꽃잔치가 열리는 도심 공원과 산과 들은 카메라 셔터 소리로 분주하다. 다양한 색을 지닌 봄꽃은 사진 작품의 대표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카메라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봄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긴다.

2018-04-18 00:05:00

대구 시민의 마음에 봄을 찾아주고자 법륜스님이 11일 대구에 방문해 행복 찾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디뉴>"세상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봄이 왔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마음의 봄이지요. 괴로움으로 얼어붙은 마음이 눈 녹듯이 녹아야 비로소 마음에 봄이 왔다고 할 수 있겠죠. 대구 시민의 마음에 봄을 찾아주고자 법륜스님이 11일 대구에 방문했습니다. 동구 신아중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봄을 맞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행복을 찾는 여정이었습니다. 법륜스님은 강연 서두에 "우리나라는 1960년대 GDP(국내총생산) 100불에서 현재 3만 달러로 300배가 껑충 뛰었지만, 그때보다 300배는 고사하고 3배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듯 행복은 경제력 순도 아닌 거지요. 이어 법륜스님은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을 각각 세 가지씩 꼽았습니다. 내적요인 ▷한국사람은 성격이 급한 편이다 ▷한국사람은 욕심이 많은 편이다 ▷한국사람은 고집이 강한 편이다. 외적 요인 ▷빈부격차가 매우 크다 ▷자유경쟁 사회에서 경쟁의 규칙(rule)과 심판이 공정하지 않다 ▷대규모 재난 등에 있어서 안전하지 못하다 등입니다. 각각의 세 가지는 한국인의 불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법륜스님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한국을 위한 한 걸음을 걷고자 법륜스님은 전국 각지를 찾아 강연을 통해 개인의 고민을 들어주고 설법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날 대구 시민들은 개인적 괴로움, 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그 중 우리 모두에게 공통으로 도움이 될 만한 법륜스님의 설법을 소개합니다. Q. 16년 동안 함께 살던 반려견이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고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A. 얼마나 외롭겠어요. 이해합니다. 붙어 있다가 떨어지려면 당연히 힘이 들지요. 우리는 그것을 '애착'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봄에 새로 잎이 나면 가을에 낙엽이 지지요. '떨어질 바에야 잎이 나질 말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잎이 떨어지는 건 세상의 이치이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도 태어났으면 늙어 죽고 이 지구도 수명을 다하면 사라집니다. 그러한 자연스러운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애착을 넘어 집착할 때 마음이 아픈 겁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집착을 놔버리거나, 다른 강아지를 키우면서 새로운 애착 관계를 형성해야지요. 두 가지 방법 중 선택은 본인 몫입니다. Q. 결혼상대를 고를 때 가정환경을 보라고 하는데, 남자친구의 가정환경은 평탄치 않아 보여 고민입니다. A. 연애와 결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애는 별거이고 결혼은 동거인 점입니다. 즉 결혼은 쉽게 말해 남녀가 함께 사는 것이지요. 함께 사는 부부가 가장 많은 갈등을 겪는 부분은 뜻밖에 '생활 습관'입니다.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가장 많이 부딪치고 다음으로는 성격 차이, 능력 부족, 외모 불만족 순입니다. 즉 결혼을 결정할 때 갈등요소를 줄이려면 생활습관이나 성격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히려 외모와 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성격과 생활습관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잘못된 선택을 하고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하게 됩니다. Q.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는 편이라 어머니와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늙어 병드시니 이젠 제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술을 마시고 어머니와 다투는 아버지는 내가 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닐 수 있고, 미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나를 태어나게 하시고 나를 먹여주시고 길러주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면 내게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도 미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를 원망하고 배우자를 미워하는 게 대부분 그런 경우지요.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아버지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100이라고 한다면 아버지는 기대치에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나에게 70 이상은 해준 사람일 겁니다. 나에게 10~20을 준 남들보다는 훨씬 더 고마운 존재인 셈이지요. 그러니 아버지를 미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외부로부터 이런저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어떤 영향에 대해 '나쁜 영향'이라고 정의하면 나쁜 영향이 되는 법입니다. 그러나 교훈 삼을 수 있는 좋은 경험으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가 나아갈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아버지에게 보고 배워 아버지처럼 될 가능성이 있고, 둘째는 절대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뭐든지 교훈으로 삼으면 질문자는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Q. 어떤 사람의 주장,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접할 때마다 무엇이 진실인지 좀 더 정확하게 판가름할 수 있는 눈을 갖고 싶습니다. A, 우리가 그보다 우선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진실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일과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 있습니다. 특히 믿음에 해당하는 문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으므로 진실 규명의 사안이 아닙니다. 그저 '두 사람의 믿음이 서로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믿음뿐만 아니라 사상, 이념, 종교, 신앙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을 하려는 것은 잘못된 관점임을 알아야 합니다. Q. 대구에서는 보수당이 계속 선거에서 당선되고 있습니다. 젊은이로서 이제는 제발 대구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A. 대한민국 헌법에 이념과 사상의 자유가 명시돼 있지 않나요? 즉 대한민국은 정치적 입장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사상도, 종교도 다른 사람들이 한울타리에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고 지지하는 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도 하나의 대원칙 아래에서 대한민국의 틀이 깨지지 않도록 헌법을 만든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헌법을 지키고 따라야 합니다. 그러니 보수당을 지지하는 그들의 자유를 인정하세요. 그리고 대구를 바꾸려면 불평할 것이 아니라 젊은이 스스로 대구를 바꾸는 데 앞장서서 힘을 보태길 바랍니다. ※란 디지털뉴스본부에서 자체 생산한 기획물인 디지털뉴스의 줄임말입니다.

2018-04-17 09:45:38

나가사키의 명물 메가네바시(안경다리).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⑬규슈 마지막 여행지 '나가사키·운젠·구마모토'

한국에서 가까워 친숙함 이상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듬뿍 담은 규슈의 마지막 여행지 규슈의 서쪽 나가사키(長崎), 운젠(雲仙), 구마모토(熊本)를 간다. 나가사키! 150년 전 유럽 문물 도입의 최초 창구가 되었던 도시. 그 덕택에 동서양의 두 얼굴이 조화롭게 숨 쉬는 도시.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넉넉히 담고 있는 그 오밀조밀함 속으로의 여행은 언제든 강추(강력추천)! 그러나, 만약 자전거로 여행 간다면 쌍수를 들고 비추(비추천)! 때론 어느 곳은 안 가는 게 좋다고 비추하는 것도 자전거 여행 전문가의 몫이기도 하다. 나가사키로의 자전거 여행은 가는 길도 힘들거니와 빠져나오는 길도 녹록지 않다. 큰 산들이 도시를 감싸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나가사키 시가지는 부산과 통영을 합쳐 놓은 듯 죄다 산비탈 위에 촘촘하게 집들과 볼거리들이 흩어져 있어 오르락내리락 자전거를 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나가사키는 인구 40만 명의 중소도시지만 가장 역동적인 항구도시다.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인들이 맨 처음 이 땅을 밟아 교역의 문을 연 신식 도시였다. 종교박해가 자행되어 순직자를 여럿 배출한 성지순례의 도시이기도 하다. 곳곳에 그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 예전 중국인들과의 뿌리도 깊어 공자묘가 모셔져 있고 차이나타운이 가장 번성한 도시이다. 오무라만과 연결된 무역항구는 늘 분주하다. 일본 근대화에 앞장선 사카모토 료마 등 선각자들의 흔적들도 진하게 남아있다. 단언컨대, 규슈 여러 도시 중 가장 다채롭고 역동적이다. ◆돌아서면 뻥뻥 터지는 사고뭉치 자전거 여행 이번 자전거 여행은 내내 사고의 종합 뭉치였다. 발단은 첫날 공항 도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후쿠오카공항 도착 후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자전거 조립을 시작하려 한다. 아뿔싸! 핸들바를 조이고, 안장과 페달을 조아줄 육각렌치 묶음이 안 보인다. 불현듯 아파트 베란다에 고이 모셔 두고 온 기억이 선명하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사정을 설명해도 자전거 렌치를 가지고 있을 리 만무하다. 조립이 불가하다.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맥이 탁 빠졌다. 고심 끝에 택시를 타고 하카타역(博多駅) 인근의 다이소를 찾기로 하였다. 수소문하여 다행히 육각렌치를 사서 자전거 조립을 겨우 마쳤다. 문 닫을 시간 5분 전이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둘째 날, 사가(佐賀)에서 사세보를 거쳐 나가사키로 가던 중 맥도날드에서 잠시 쉰다. 온종일 구글맵을 켜둔 탓에 쉽사리 방전되는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에 꽂아 두었다. 또다시 부리나케 달렸다. 뭔가 허전하다. 휴대폰이 없다. 지갑이 든 자그마한 가방도 없다. 맥도날드에 두고 온 것이다. 하늘이 노랗다. 2㎞ 정도 되돌아가는 내내 온갖 생각들이 뱅뱅 돈다. 아! 그런데 내가 조금 전 머물던 그 장소에 그대로 있다.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일본이었다. 나가사키에서 운젠지옥(雲仙地獄)으로 가는 셋째 날이었다. 조심스레 달리는데 난데없이 불과 3m 앞에 초등학생이 쑥 나타났다. 순간, 깜짝 놀라 평소와는 달리 왼쪽 브레이크를 꽉 잡아버렸다. 말 그대로 자전거는 180도 빙글 회전하여 바닥에 꽂혔다. 다행히 애는 다치지 않았다. 나도 멀쩡한 듯하여 내리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자전거 기어가 안 걸린다. 물어물어 1㎞나 끌고 자전거숍에 갔더니 10단 기어 중 4개가 쓸 수 없단다. 바닥에 부딪히면서 기어(스프라킷)의 일부가 망가진 것이다. 부속이 없으니 고칠 수도 없단다. 오늘 가야 할 곳은 19㎞나 오르막이 있는 1,360m 운젠산 중턱에 위치한 운젠지옥이다. 결정을 해야 한다. 사용 가능한 기어로만 오를 것인가. 포기하고 공항으로 갈 것인가. 멍하니 앉았다. 돌아갈 수는 없으니 안 되면 끌고 걸어가기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운젠지옥으로 가는 길, 말 그대로 지옥을 톡톡히 경험했다. 사고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운젠지옥에서 항구도시 시마바라로 가는 길은 내리막만 25㎞ 나 되는 삼나무가 울창한 숲속이다. 인기척도 없는 곳이다. 물을 마시려고 잠시 쉬는데 목이 따끔하다. 손을 대보니 엄지손가락만 한 벌레가 목두건 속에서 튀어나온다. 목 주위가 금세 벌겋게 퉁퉁 붓기 시작한다. 찌릿 아프기도 하다. 순간 생각이 멈춰진다. 엎드려 지나가는 차라도 세워야 하는지, 큰일 당하는 건 아닌지, 온통 불안함이 엄습해왔다. 페달은 점점 빨라졌다. 내리막길의 속도가 40㎞를 넘나든다. 다행히 더 이상의 악화는 없었다. 혹시나 싶어, 산 아래 가게에 들러 30도가 넘는 일본 술로 목을 샤워한다. 겨우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듯하다. 시간을 지체한 탓에 구마모토로 넘어가는 페리 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하여 배를 놓쳤다. 다음 배 시간까지 1시간이나 멍하니 대기하였다. 이래저래 망연자실이다. 이야기는 끝까지 이어진다. 비행기 타러 가는 마지막 날, 구글맵도 애먹인다. 공항을 향해서 달려왔는데 국내선 청사다. 분명히 국제선 표지를 보고 밟아왔는데 아니다. 국제선 청사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 남짓, 자전거로 달려도 15분 이상 걸린다. 사정하여 택시로 이동하였다. 불과 1시간 남기고 도착하였다. 맨 마지막 탑승 수속자다. 5분만 늦게 왔으면 탑승을 거부했단다. 머피의 법칙인가. 이번 자전거 여행은 온통 의외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래도 무사히 마침에 감사한다. ◆인내심이 필요한 쉽지 않은 나가사키 가는 길 후쿠오카에서 서쪽 항구도시 나가사키까지는 직선으로 약 140㎞다. 두 번에 나누어 간다. 먼저 약 70㎞ 떨어진 사가시(佐賀市)로 간다. 경유 도시로 딱히 볼 게 없다. 큰 산을 넘어야 해서 힘도 든다. 여기서 하루를 쉰 다음 날 오무라만(大村湾) 끝자락에 위치한 사세보시(佐世保市)로 간다. 사가시에서 약 60㎞ 정도 가야 한다. 사세보는 165만㎡(50만 평) 규모의 오란다(네덜란드)풍 테마공원인 '하우스텐보스'(Hausu Ten Bosu)가 유명하다. '하우스텐보스'는 도쿄의 디즈니랜드,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더불어 3대 테마파크로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겹친 불황 속에 인기도 많이 떨어졌다. 최근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며 조금씩 분위기 탈바꿈을 하고 있다. 여기서 나가사키 가는 길은 약 65㎞ 정도로 넓디넓은 오무라만을 끼고서 달린다. 어느 정도 달렸을까. 외딴 오두막집처럼 생긴 건물 주차장에 사람들이 즐비하다. '치와타역'(千綿駅)이란다. 흡사, 우리나라 폐(廢)역사 모양과 닮았다. 오래된 역사를 그대로 살려 내부를 예쁜 식당으로 꾸몄다. 메뉴도 딱 하나 일본식 덮밥이다. 가격도 1천엔. 삐거덕대는 오래된 역사 건물 밖으로 오무라만이 내려다보이는 차창, 이따금씩 지나치는 해상관광열차와 어우러져 묘한 경치를 만들어낸다. 운치 있는 커피 한잔이 아쉬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골스럽게 생긴 역사에서 잔잔한 오무라만을 멍하게 응시하는 것도 큰 위안이었다. 마침 스르륵 정차하는 해상열차의 사진을 운 좋게 찍었다. 우리나라의 버려진 역 건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충분히 벤치마킹해볼 만한 곳이다. 또 출발이다. 여기서 나가사키 시내까지는 약 30㎞ 남짓이다. 1시간 30분이면 족한 거리이다. 아, 그런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업힐, 업힐. 그리고 터널들! 정말 힘들다. 왜 나가사키로 자전거 여행을 오면 안 되는지 딱 말해주었다. 3시간이나 넘게 걸려 나가사키 시내에 들어섰다. 뉘엿뉘엿 저녁이 다 되어간다. 늦게 도착한 탓에 억지 춘양으로 아름답다는 나가사키의 야경을 체험한다. 피곤한 몸을 누이고 나가사키의 내일을 기약한다. 김동영 여행스케치 대표(toursk@empas.com)

2018-04-14 00:05:04

옛 북성로 모습, 북성 밤마실, 북성 밤마실 약도. 매일신문DB, 북성 밤마실 홈페이지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4월 13·14·15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대구 북성로 매력 가득 전하는 '북성 밤마실' 4월 13~29일 대구 구도심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북성로에서 4월 풍성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북성야설 100년 탐험전 '북성 밤마실'이다. 13·14, 20·21, 28·29일 3주에 걸친 금·토요일에 북성로에 있는 꽃자리다방, 나릿국악당, 북성로사진관, 더폴락&소셜마켓, 북성로허브, 박물관이야기, 공구박물관, 예술공장, 아틀리에빈, 기술융합소, 09팩토리, 북카페 대구하루에서 개최된다. 공연으로는 ▶김명환 재즈밴드의 북성 재즈 콘서트 ▶판소리로 듣는 북성로 야설 '북성 소릿길' ▶지역 인디 뮤지션들이 꾸미는 어쿠스틱 살롱데이 ▶EG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You & It' 등이 열린다. 또 체험으로는 ▶북성로 100년 시간여행자 ▶북성로 야설 탐험대 ▶북성로 밤마실 탐험대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북성로 Story영상과 전시를 비롯해 북성로 곳곳 공간 안에서 또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및 내용은 북성 밤마실 홈페이지(masilgo.com). 070 7862 0907. ◆대구경북 봄 나들이 ▷달서-북(book)소리 축제=대구 달서구 본리어린이공원 일원/4월 14일 ▷팔공산 벚꽃축제 2018=팔공산동화지구 분수대광장/~4월 15일 ▷고령대가야체험축제 2018=경북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일원/~4월 15일 ▷금호강 하중도 개방=대구 북구 노곡동 하중도/~5월 7일 ▷이월드 튤립축제 2018=대구시 달서구 이월드, 83타워 전역/~4월 22일 ▷경주벚꽃축제 2018=경북 경주시 보문수상공연장, 동부사적지, 보문관광단지 일원/~4월 15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청도프로방스 별빛동화마을 빛축제 2018=경북 청도군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6월 30일. 연중무휴. ◆대구경북 전시 ▷The Fine Art전=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4월 15일 ▷봉산문화회관 기획 2018 기억공작소Ⅱ '유비호 전'=봉산문화회관 4전시실/4월 13일~7월 1일 ▷임헌우 아트 포스터 개인전=봉산문화회관 2전시실/~4월 15일 ▷최소이 개인전=봉산문화회관 3전시실/~4월 15일 ▷유리상자-아트스타 2018 Ver.2 박경제=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5월 27일 ▷제18회 봉산도자기축제=봉산문화거리 일대/~4월 16일. 봉산문화거리 내 12개 화랑 기획 전시 ▷'회화를 담다'전=Space129/~4월 16일 ▷전상근전=갤러리 사계/~4월 21일 ▷전광수 도예전=갤러리 소헌&소헌컨템포러리/~4월 24일 ▷사카이 코오타 전=우손갤러리/~5월 25일 ▷한국의 후기 단색화 전=리안갤러리 대구/~4월 14일 ▷김호득 전 '산산물물'=대구 중구 갤러리 분도/~4월 21일 ▷김현석 개인 전=b스페이스/~4월 22일 ▷대구예술생태조성프로젝트 : 욜로, 오-작가여!=대구예술발전소/~5월 13일 ▷메이드 바이 아티스트=대구예술발전소 5층/~4월 15일 ▷공병훈, 남채은 2인 전 'BETWEEN'=아트스페이스펄/~4월 15일 ▷정은유 개인전=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5월 8일 ▷모기홍, 정대훈 2인전=대백프라자갤러리 A관/~4월 15일 ▷이대희 조각전 '향원익청'=대백프라자갤러리 B관/~4월 15일 ▷장성용 도예전=봄갤러리/~4월 16일 ▷이환희 개인전 'Argument'=021갤러리/~5월 13일 ▷방준호 개인전 '바람, 바람, 바람'=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4월 13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현·대·인 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 멀티아트홀/~4월 22일 ▷모미화 초대전 '봄의 왈츠'=앤갤러리/~4월 14일 ▷경덕진 가는 길 전=갤러리 전/~4월 28일 ▷Star was born(스타 워즈 본) 전=이영갤러리/~4월 29일 ▷봄, 봄 전=이은갤러리/~4월 25일 ▷최희영 개인전=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4월 15~22일 ▷김은아 개인전=오월의아침/~5월 14일 ▷4인 4색 사진전=갤러리 뉴웨이브/4월 13~27일 ▷제3회 옻밭 아카데미 회원전=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4월 15일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전 '오늘 그녀가, 아니 어쩌면 어제'=범어아트스트리트/~4월 20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개관 2주년 기념 안창표 초대전=갤러리 청애/~4월 20일 ▷2018 봄.. 연운 박순옥展=조이 갤러리/~4월 15일 ▷2018 석재문화상 청년작가상 수상 기념 작품전=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4월 15일 ▷김동준 초대전 '달항아리'=동원화랑/~4월 16일 ▷박두영 개인전=갤러리 신라/~4월 28일 ▷안말환 초대전=소나무갤러리 1층/~4월 29일 ▷조은희 초대전=소나무갤러리 2층/~4월 29일 ▷소윤 박명숙 개인전 '봄날에 꽃피다'=혼다아트라운지/~4월 30일 ▷모미화 초대전 '봄의 왈츠'=앤갤러리/~4월 14일 ▷이경정 전=갤러리쿤스트/~5월 2일 ◆대구 공연 ▷대구 남구 대명동 클럽헤비=[콘서트]재주소년 전국투어/4월 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F 카메라타=[클래식]렉처오페라 '나비부인'/4월 13~14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콘서트]애플재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희망 나눔 Spring Concert/4월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클래식]One Week Festival 슈퍼스타 니콜라이 즈나이더 손열음 대구시립교향악단/4월 1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카리스오케스트라 한국 이탈리아 문화교류음악회 '봄 그리고 선물'/4월 1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에보니 스트링 콰르텟 제2회 정기연주회/4월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김은지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4월 15일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콘서트]밴드 카노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4월 13일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콘서트]에스텔 단독 콘서트/4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콘서트]포레스텔라 전국투어 콘서트 '에볼루션'/4월 13~14일 ▷한울림소극장=[연극]라쇼몽/4월 14~15일 ▷대구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가족/아동]춤추는 꼬마공주 소피아 (숲속나라 대모험)/4월 13~1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문화홀=[가족/아동]어린이 캣/4월 14~15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아동]신데렐라/4월 14~15일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가족/아동]2018 시크릿쥬쥬 - 슈퍼콘서트/4월 14~15일 ▷달성문화원=[가족/아동]리얼공룡쇼 포켓다이노/4월 15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연극]어쩌면 로맨스/~4월 29일 ▷소극장 길=[연극]죽이되든 밥이되든/~5월 27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충치는 미워요 이를 잘 닦자/~4월 29일 ▷여우별하트홀=[연극]찌질하지만 로맨틱하게/~4월 29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가족/아동]콩쥐를 도와줘/~6월 10일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경북 공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클래식]춤극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4월 14~15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콘서트]2018 '만9,900원의 행복' 서영은콘서트/4월 14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뮤지컬]플라잉/~9월 25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가족/아동]키즈FunFun시리즈 '어린이클래식 음악탐험대 - 오스트리아편'/4월 13~14일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엄지공주/~4월 29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대구 백화점 세일 ▷대구백화점(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더 세일' ~4월 15일 ▷현대백화점 대구점 봄 정기세일 ~4월 15일 ▷롯데백화점(대구점, 상인점, 영플라자점) 봄 정기세일 ~4월 15일 ◆주말 대구경북 5일장 ▷13일(금)=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14일(토)=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15일(일)=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영산포 홍어축제 2018=전남 나주시 영산포 둔치체육공원 일원/4월 13~15일 ▷고싸움놀이축제 2018=광주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4월 14~15일 ▷기장군 파머스 마켓 2018=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4월 14~22일 ▷청양군 칠갑산 장승문화 축제 2018=충남 청양군 칠갑산 장승공원 일원/4월 14~15일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2018=충남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4월 15일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2018=충북 제천시 청풍문화마을 및 제천시 일원/4월 13~15일 ▷안양충훈 벚꽃축제 2018=경기 안양시 석수3동 충훈2교 일대/~4월 15일 ▷서울 365 패션쇼 2018=서울 패션 관광명소 일대/~11월 7일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 인권 展 ; 침묵에서 외침으로 2018=제주4·3평화기념관/~6월 25일 ▷삼포해변 튤립축제 2018=강원도 고성 삼포해수욕장/~5월 23일 ▷삼포해수욕장 소망 연날리기 축제 2018=강원도 고성 삼포해수욕장/4월 15일 ▷안산자락길 벚꽃음악회 2018=서울 서대문구 안산 내 연희숲속쉼터 공연장/~4월 15일 ▷고려산진달래축제 2018=인천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 일대/4월 14~22일 ▷양산 유채꽃 향연 2018=경남 양산시 양산천 유채꽃단지/4월 14~22일 ▷주산봄꽃축제 2018=충남 보령시 보령댐 물빛공원 일대/~4월 18일 ▷여주흥천남한강벚꽃축제 2018=경기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38-8번지 일원/~4월 16일 ▷익산보석대축제 2018=전북 익산시 주얼팰리스/~4월 15일 ▷창원진동 불꽃낙화 축제 2018=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4월 14일 ▷군산 두레누리 페스티벌 2018=전북 군산시 은파호수공원/4월 14일 ▷진주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 2018=경남 진주시 진주성 촉석루 및 야외공연장/4월 14일~10월 27일 ▷언더스탠드에비뉴 Young Creator's Market_마주치장 2018=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 야외광장/4월 14일 ▷비단고을 산꽃축제 2018=충남 금산군 산벚꽃마을 오토캠핑장/4월 14~15일 ▷청산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백중씨름대회 2018=충북 옥천군 청산체육공원 일원/4월 14~15일 ▷복사꽃마을 복사꽃축제, 분홍빛의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일원 복사꽃 축제장/4월 14~15일 ▷창원 고향의봄축제 2018=경남 창원시 의창구 등/~4월 18일 ▷현충원, 호국의 봄을 열다 2018=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4월 15일 ▷사천 삼천포항수산물축제 2018=경남 사천시 서금동 삼천포항등대일원/4월 13~15일 ▷가평 에덴벚꽃길 벚꽃축제 2018=경기도 가평군 에덴벚꽃길 야외무대 등/4월 14일~5월 6일 ▷용인에버 벚꽃축제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및 호암호수 일원/4월 13~15일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 2018=인천 송도 펜타포트(송도달빛축제공원)/4월 14일 ▷웅진성수문병 근무교대식 2018=충남 공주시 공산성 일원/4월 14일~11월 4일. 일정 변경 가능. 6~8월 혹서기 미운영 ▷토요상설 전통민속놀이마당 2018=부산시 중구 용두산공원 야외무대 및 광장/4월 14일~10월 27일. 일정 변경 가능. ▷휴애리 봄 수국축제 2018=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내/4월 13일~5월 27일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 2018=서울시 서초구 양재천 벚꽃길, 수변무대, 칸트의 산책길, 연인의 거리, 넝쿨장미터널 등/4월 12~13일 ▷경기도청 벚꽃낭만산책 2018=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운동장/4월 13~15일 ▷가파도청보리축제 2018=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일원/4월 14일~5월 14일. ▷4·19혁명국민문화제 2018=서울시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및 강북구 일원(강북구청사거리~광산사거리)/4월 13~19일 ▷서울국제유아교육전 2018=서울시 강남구 SETEC(세텍)/~4월 14일 ▷수안보온천제 2018=충북 충주시 수안보 물탕공원/4월 13~15일 ▷강릉 장덕리복사꽃축제 2018=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일원(복사꽃 축제장)/4월 14~15일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 2018=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4월 13~14일 ▷천주산 진달래축제 2018=경남 창원시 천주산 일원/4월 14~15일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2018=부산시 강서구 대저생태공원/4월 14~22일 ▷부천 도당산벚꽃축제 2018=경기도 부천시 도당산 벚꽃동산 야외무대/4월 14~15일 ▷원미산 진달래축제 2018=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진달래동산/4월 14~15일 ▷신안튤립축제 2018=전남 신안군 신암튤립공원/~4월 22일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2018=경남 창녕군 남지유채단지 및 남지체육공원 일원/4월 13~17일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2018=경기 과천시 호수둘레길(~4.15), 동물원 겹벚꽃길(4.21~22) ▷제주 유채꽃축제 2018=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41 (조랑말체험공원)/~4월 15일 ▷한국민속촌 웰컴투조선 2018=한국민속촌/~6월 24일 ▷창원 고향의봄축제 2018=창원시 일원/~4월 18일 ▷울산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 2018=울산 태화루 및 태화마당/~10월 27일 ▷생생문화재 양화진 뱃길탐방 2018=서울 마포구 일대(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유적(사적 제399호), 잠두봉선착장, 당인리발전소, 밤섬,선유도)/~10월 23일 ▷남원 신관사또부임행차 2018=전남 남원 관광지 및 광한루원 일원/~10월 28일. 단, 7~8월 여름혹서기 미운영, 우천시 취소 ▷정선아리랑극 공연 2018=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아리랑센터 아리랑홀/~11월 27일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2018=전남 완도군 슬로시티 청산도 일원/~5월 7일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2018=충남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장/~9월 8일. 일정 변경될 수 있음. ▷장흥 하늘빛수목원 튤립축제 2018=전남 장흥군 용산면 하늘빛수목원 원내 전체/~4월 22일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2018=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유채밭 일대/~4월 30일. 유채꽃 개화시기에 따라 변동 가능. ▷순천만국가정원 봄꽃 축제 2018=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일원/~5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벚꽃축제 2018=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4월 15일 ▷석촌호수 벚꽃축제 2018=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 서울놀이마당/~4월 13일 ▷안양충훈 벚꽃축제 2018=경기도 안양시 석수3동 충훈2교 일대/~4월 15일 ▷태안 수선화 축제 2018=충남 태안군 남면 네이처월드/~4월 15일 ▷올림픽공원 9경 스탬프투어=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12월 31일 ▷부천 아인스월드 빛축제 '세계야경 판타지 빛축제'=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아인스월드/365일 상시개장, 우천시 휴관. 11~2월 오후 5~11시, 3~10월 오후 6~11시. 입장마감은 오후 10시. ▷산속여우빛축제=전북 완주군 비봉면 완주힐조타운 내/~12월 31일 ▷부산 원도심 스토리 투어=부산시 중구 원도심/~12월 31일 ▷별빛따라 두메향기=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메향기/~12월 31일. 연중무휴. 매일밤 일몰 후.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2018=경기도 포천시 포천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일루미아 빛축제=부산시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루미아/~12월 31일. 연중무휴, 단 기상악화 및 현장상황에 따라 관람 제한 가능. ▷제주 허브동산 '별빛놀이'=제주도 서귀포시 제주허브동산 파크 내/~12월 31일. 연중무휴.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 인권 展 ? 침묵에서 외침으로 2018=제주4·3평화기념관/~6월 25일 ▷한림공원 튤립축제 2018 =제주시 한림공원 산야초원 내 플라워가든/~4월 20일. 봄꽃 축제의 경우 개화 시기에 따라 축제 일정 변동 가능. 방문 전 전화문의 요망. 064)796-0001~4.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8=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DDP, 청계천, 문화비축기지/~10월 28일. 장소별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 참고. 홈페이지(www.bamdokkaebi.org) ▷난계국악단 상설공연 2018=충북 영동군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12월 29일 ▷진도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 2018=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향토문화회관/~12월 29일 ▷하동 화개장터, 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2018=경상남도 하동군 화계장터, 최참판댁/~11월 25일 ▷영산강 문화장터 2018=광주 영산강 문화관 뒷편 승촌공원 일대/~6월 10일 ▷에버랜드 튤립축제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4월 29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4-12 14:46:55

토벌대의 총칼을 피해 동광리 주민 120여 명이 60일을 은신했던 큰넓궤. 포복으로 기어가야 할 정도로 좁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아름다운 섬의 감춰졌던 아픔…비로소 역사를 알다

#아픈 역사 간직한 섬 3만명 희생자 기리는 평화공원 당시 초토화된 폐촌 '무등이왓' 관광객 인권 학습장으로 인기 #제주 곳곳 학살 현장 알뜨르비행장 일제 흔적 그대로 보도연맹원 학살당한 셋알오름 끌려가는 곳 알리려 고무신 던져 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아름다운 섬'으로 기억되는 제주도는 크나큰 아픔을 갖고 있다. 70년 전 발생했던 제주43사건이다. 지난 2013년 12월 발간된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 적힌 43사건의 정의는 이렇다.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청(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제주도는 이 아픔의 역사를 최근 인권평화의 학습장으로 가꾸고 있다. 당시 제주도민의 9분의 1인 3만 명이 희생당한 쓰라린 기억을 잊지 말고 전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것이 취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43 다크투어리즘이다. 다크투어리즘은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다. 이런 차에 43사건 70주년과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2박 3일 일정의 '전국 시도 기자단 제주43 바로 알기'에 참가했다. 한라산, 오름, 바다, 즐비한 맛집 대신 역사 속 현장을 찾아 제주43의 진실을 마주했다. ◆제주43의 진실을 만나는 곳 그간 수차례 제주도를 찾았지만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곳. 바로 제주43 평화공원. 2008년 조성된 이곳에는 1만3천여 기의 위패가 모셔진 참배공간인 위령제단과 시신을 찾지 못해 묘가 없는 행방불명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공원의 핵심시설인 제주43 평화기념관에는 43사건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 등이 들어서 있다. 최근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등이 부쩍 늘어나 평화와 인권 학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일 이곳에서 열린 43사건 70주년 추념식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제주43 평화기념관, 제주43 평화공원 -위치: 제주시 명림로 430(봉개동) -소개: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령하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2008년 조성됐다. 제주43 평화공원 총면적은 39만6천743㎡. 제주43 평화기념관과 위령제단, 위령탑, 추념광장, 위패봉안실, 어린이체험관, 평화의 숲 등의 시설이 있다. ◆숨죽이며 흐느낀 질곡의 터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는 제주43의 깊은 상흔이 밴 곳이다. '무등이왓'은 옛 마을의 흔적을 통해 43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43사건 당시 초토화돼 폐촌이 된 무등이왓은 집터와 팽나무, 대나무 등만이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알려준다. 이곳에는 최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붙어 있어 43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근 '큰넓궤'는 제주43의 참극을 알린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의 촬영지다. 동광리 주민 120여 명은 1948년 겨울 60일 동안을 캄캄한 굴속에서 토벌대의 눈과 귀를 피해 살았다. 안전모에 장갑, 휴대등까지 착용하고 들어가 본 동굴 속에는 당시 주민들의 공포와 슬픔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주민들이 살았던 곳까지는 좁은 통로여서 포복하다시피 기어들어 가야 하는 등 안전 문제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무등이왓(무동이왓)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230번지 일대 -소개: 300여 년 전 마을이 이뤄졌으며, 주민들은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 무동이왓이라는 지명은 지형이 '춤을 추는 어린이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됐다. 그러나 1948년 11월 초토화 작전 이후 뿔뿔이 흩어져 숨어 살던 주민들이 하나둘 토벌대에 희생돼 잃어버린 마을이 됐다. ▷동광 큰넓궤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90번지 일대 -소개: 동광리의 큰넓궤와 도엣궤는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이다. 1948년 11월 중순 이후 중산간마을에 대한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이 시작되면서 동광리 주민 120여 명이 이 동굴 속에서 2개월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다. ◆억울한 주민들의 학살터집단묘지 제주 곳곳은 학살현장이다. 지금은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지만, 제주43 유적지도를 보면 어느 한 마을이라도 학살이 없었던 곳이 없다. 모슬포 일대에는 옛 일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제가 2차 세계대전의 최후 결전지로 제주를 택하고 군사 요새로 바꿔놓았기 때문. 대표적인 군사 진지가 알뜨르비행장이다. 이곳에는 10여 개의 소형 전투기 격납고가 그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 비행장으로 넘어가는 길인 셋알오름에는 대공포 진지도 있다. 알뜨르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였다. 섯알오름에는 제주의 2차 학살에 해당하는 보도연맹원들에 대한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다. 1950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전국에서 예비검속하여 학살을 자행했다. 모슬포경찰서에 검속됐던 이들은 이곳으로 끌려와 학살당했는데, 새벽에 트럭을 타고 이곳으로 오던 이들은 길에 고무신 등을 차 밖으로 던져 자신들이 끌려가는 곳을 가족에게 알렸다고 한다. 이들 오름에서는 차롱 도시락이라는 제주만의 도시락을 맛볼 수 있다. 대나무를 잘게 쪼개 납작하게 만든 제주 전통그릇에 담아 먹는 음식은 제주의 아픔을 느끼게 해준다. ▷셋알오름, 섯알오름, 알뜨르비행장 -위치: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597-3번지 일대 -소개: 섯알오름은 알오름으로 동쪽에는 동알오름, 서쪽에는 섯알오름, 그 사이 셋알오름이 위치하고 있다. 43사건의 비참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학살터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탄약고, 격납고 등의 시설도 있었다. 섯알오름 서쪽에는 일제 강점기의 흔적인 알뜨르비행장을 볼 수 있다. 일제가 파놓은 벙커(bunker)도 남아 있다. ▷차롱 도시락 -소개: 차롱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납작하게 만든 제주 전통그릇이다. 43사건 당시 작은 굴에서 며칠에 한 번씩 밥을 해서 차롱에 담아 끼니를 이어갔다고 한다. 현재 차롱은 서귀포시 호근동 마을노인회에서 손수 제작하고 있다.

2018-04-12 00:05:00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절개를 배울 수 있는 임고서원.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이곳에 재현했다.

[영천, 봄이 되면 가볼만한 곳] 대창면 구지리는 복사꽃 곱게 피어있는 길

전국 최대 복숭아 주산지로도 유명한 영천은 마을마다 봄이 되면 만개한 복사꽃 뿐 아니라 매화꽃, 벚꽃 등 다양한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하다.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동영천 IC에서 내리면 쉽게 도착할 수 있는 우로지자연생태공원은 벚꽃터널로 유명한 곳이다. 도심 속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 사계절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 임고에서 자양 방면으로 가는 국도에는 봄의 전령인 복사꽃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영천댐 초입부터 시작해 보현산천문과학관을 지나 횡계리까지 100리에 걸쳐 이어지는 벚꽃길은 푸른 댐과 노란 개나리, 진달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우로지를 중심으로 반대편에 위치한 대창면 구지리 역시 복사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영천 복사꽃 전국사진촬영대회가 펼쳐지는데, 올해는 4월 15일(일) 개최된다. 만개한 복사꽃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펼쳐져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고려 말 충신이자 학자인 포은 정몽주의 출생지인 영천에는 포은 선생을 제향한 임고서원이 있다. 최근 성역화 사업을 통해 포은유물관, 충효문화수련원, 포은연수관, 선죽교 등 정몽주의 충절과 효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코스로 돌아봐도 좋다. 임고서원에는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에 답해 포은 선생이 지은 '단심가'(丹心歌)와, 포은 선생의 어머니가 아들이 간신과 어울리지 않도록 훈계하기 위해 지은 '백로가'(白鷺歌) 시비와 함께, 포은 선생이 목숨을 잃은 개성의 선죽교가 재현돼 있어 역사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입구에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다.

2018-04-12 00:05:00

운주산승마장에는 말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니홀스랜드'를 비롯해 조류체험장, 토끼장 등이 있어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흥] 즐거운 레포츠로 가득한 영천

올봄은 꽃샘추위의 시샘이 유난스럽다. 한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낮 기온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다시 한겨울로 들어가길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 대구에서 4월에 눈 구경을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일제히 피어난 봄꽃 소식은 따사로운 햇살만큼이나 마음을 싱숭생숭 뒤흔든다. 제아무리 꽃샘추위가 '난동'에 가까운 기승을 부려본들 흐르는 시간을 거스르진 못할 터다. 이런 봄날, 집 안에만 있다 보면 몸이 노곤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기지개 한번 쫙 펴 게으름을 털어내고 야외로 나가보자. 새로 돋아난 푸른 잎사귀와 화사한 꽃들이 몸에 싱그러운 에너지를 공급해 줄 것이다. 특히 춘곤증이 찾아들기 십상인 봄날엔 정적인 여정보다 활기찬 체험으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봐도 좋다. 대구에서 가까운 영천으로 가면 승마와 짚와이어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통해 신나는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부담 없이 승마 배워볼 수 있는 운주산승마장 영화에서 귀족들의 말 타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승마'는 흔히 귀족 스포츠로 인식된다. 사실 비용이 그리 싼 편은 아니니 이런 오해를 받을 만도 하다. 하지만 '말산업 1번지'로 소문난 영천에서는 서민들도 큰 부담없이 승마를 즐겨볼 수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운주산승마장은 저렴한 비용에다 넓고 쾌적한 시설로 영천 지역민뿐 아니라 대구와 경주, 포항 등 가까운 지역에서 찾는 이들이 상당수다. 최근 몇 년 사이 색다른 레저스포츠로 승마를 즐겨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저변도 크게 확대됐다. 가을처럼 높고 파란 하늘이 펼쳐진 봄날,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승마장을 찾았다. 대구에서는 50㎞ 남짓한 거리로 당일치기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구름이 머무르는 산'이라는 유유자적한 이름을 가진 운주산을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승마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여 온다. 푸릇푸릇 잔디가 올라오기 시작한 들판을 달리는 상상만으로도 신이 난다. 운주산승마장은 실내 승마장과 실외 승마장, 40년생 소나무 숲속을 달려볼 수 있는 외승로(1.2㎞)와 산악승마로(3.5㎞), 승용마 조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50마리가 넘는 말들이 기거하고 있는 마사도 따로 마련돼 있다. 망아지와 당나귀 등에게 당근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토끼와 닭, 오골계가 뛰어노는 조류 관람 체험장까지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 아이와 함께 와도 좋다. 그 덕분에 주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 승마장을 찾았으니 말을 한번 타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키가 170㎝쯤 되는 까만 말 '동주' 위에 올랐다. 단숨에 훅 높아진 시야가 당황스러운데다, 난생처음 앉아보는 말 근육의 움직임에 내 심장까지 함께 움찔움찔하는 느낌이다. 처음엔 승마 지도사가 말을 이끌어주는 대로 타원형 모양의 작은 실내 승마장 코스를 따라 수차례 빙글빙글 돌며 적응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본격적인 승마 강습 시간. 가장 처음 배운다는 평보에 도전해 봤다. 고삐를 느슨하게 잡고 "쯧쯧" 혀차는 소리를 내며 발로 배를 한 번 차는 것이 앞으로 나가라는 신호다. 잘 훈련된 말은 어설픈 초보자의 신호에도 신기하게 반응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오른쪽 고삐를 잡아 당기면 오른쪽으로, 왼쪽 고삐를 잡아 당기면 왼쪽으로 이동했다. '이러다 자칫 말 등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억누르며 그렇게 10여 바퀴를 돌고 나니 조금 자신감이 붙었다. ◆척추 건강 지켜주는 최고의 스포츠 말타기는 속도에 따라 평보(천천히 걸음), 속보(리듬이 느껴지는 조금 빠른 걸음), 구보(달리기), 습보(빠른 달리기) 등 4가지 이동법으로 구분한다. 승마를 취미로 배우는 일반인들은 구보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습보는 경주마들이 달리는 속도여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기수들만 가능하다. 이인실 승마장운영팀장은 "저 사람 말 좀 타네 싶을 정도로 승마를 배우려면 적어도 100회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승마 체험은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7세 이상 어린이 5천원으로, 10분 정도 직접 말 위에 올라 교관이 끌어주는 말을 타 볼 수 있다. 자녀 혹은 친구들과 함께 승마체험을 즐겨보고 싶다면 5만원 요금의 1박 2일 승마체험을 이용해도 좋다. 4인 이상이 예약하면 초원에 설치된 게르형 숙박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 팀장은 "4인 이상 게르 제공이라는 혜택 덕분에 대학생 친구들끼리 MT를 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동물을 좋아하고 말타기에 관심이 있다면 아예 월회원이나 쿠폰제 회원으로 등록하는 편이 저렴하다. 10회 성인 18만원, 청소년어린이는 13만원으로 매회 40분씩 승마 기본부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매일 승마장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되다면 월회원이 좋다. 성인 30만원, 청소년어린이 25만원이다. 승마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자세'와 '깨져버린 몸의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급격히 늘면서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바른 자세'가 기본인 승마는 척추가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일 때의 각도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밸런스 역시 승마의 기본인데, 걷거나 달리는 말 위에서 안정적 자세를 유지하며 말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교감을 나누는 운동이다 보니 안정적인 좌우 밸런스 유지가 핵심이 된다. 또 척추기립근 및 하체근육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 팀장은 "승마는 좌우, 전후, 상하뿐만 아니라 온갖 방향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척추와 하체의 특정한 근육만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잔근육까지 골고루 사용한다"며 "자세도 교정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말과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없애주니 '일석이조'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물 위로 내리꽂히는 짜릿한 쾌감, 짚와이어 짜릿한 스릴과 속도감을 즐기고 싶다면 영천 보현산댐으로 가보자. 봄꽃 즐비한 꽃길을 따라 보현산댐에 이르면 지난해 9월 개장한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만날 수 있다. 1천400m 길이의 짚와이어는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00㎞에 달하기도 한다. "까짓, 시속 100㎞ 쯤이야"라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서 느끼는 속도감과 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속도감은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짚와이어 사무실에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동의서에 서명한 뒤 하네스와 헬멧, 그리고 자신의 몸무게에 맞는 트롤리(와이어와 하네스를 연결해 주는 장치) 등 안전장비를 건네받았다. 보현산 자락 정상에 위치한 짚와이어 탑승장까지 모노레일로 이동한다. 경사가 60도를 넘어서는 가파른 오르막을 절컥절컥 소리를 내며 부지런히 오른다.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에는 마치 숨바꼭질하듯 아직은 메마른 나뭇잎 사이에서 진분홍 꽃잎을 내민 진달래와 조금씩 틈새를 비집고 올라오는 초록빛 봄소식을 눈으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750m 짚와이어 출발대에 서서 보현산댐을 내려다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두 줄의 와이어가 물 건너까지 아득히 이어져 있다. 드디어 신나는 하강 순간. 안내요원이 와이어에 트롤리를 끼우고, 하네스를 연결해 몸을 매달아 앉은 자세로 출발하게 된다. '철컹' 소리를 내며 짚와이어가 본격 레이싱을 준비하자, 안내요원의 "5, 4, 3, 2, 1 출발!" 신호와 함께 순식간에 몸이 바닥을 향해 내리꽂히기 시작한다. 짚와이어는 출발 구간의 내리막이 가장 가파르기 때문에 가장 짜릿한 속도감을 느껴볼 수 있으며, 물 위로 올라서서는 속도가 줄어들며 유유자적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꽤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 1천400m를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분 30여 초에 불과하다. 꽤 긴 준비시간을 가졌던 것에 비하면 너무 짧은 탑승시간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다시 한 번 더 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봄철 강풍이 몰아치며 탑승이 잠시 중단돼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짚와이어 탑승요금은 4만원이며 영천 시민은 30% 할인해 준다. 사진 이채근 선임기자 mincho@msnet.co.kr

2018-04-12 00:05:00

'황태자의 첫사랑' 배경이 된 하이델베르크. 헤겔과 괴테, 하이데커 등 쟁쟁한 철학자들이 거주하면서 시대를 논한 도시이다. 사진은 나치스의 모태 도시 하이델베르크를 상징하는 무너진 성이다.

[조용필의 자동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⑧ 부러움을 자아낸 독일

폴란드에서 독일로 들어갈 때도 달서구에서 남구로 오듯 아무런 제지도 장애도 없이, 언제 넘어온 줄도 모르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곧장 독일에서 유학 중인 큰아들의 대학원 졸업연주회 일정에 맞춰 중부의 작은 도시 뷔르츠부르크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가족들이, 그것도 자동차를 타고서 대륙을 건너왔다고 학교 당국에서 크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기숙사와 주차장을 무료 제공받고 한 달 동안 이곳에 머물며 독일의 많은 지방을 다녔습니다. 독일은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 서쪽으로는 벨기에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남쪽으로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스위스, 북쪽으로는 덴마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북해와 발트해를 통해 대서양을 접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유럽의 중심이라 불릴 만하지만, 실제로 독일의 경제력은 유럽연합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유럽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통계상으로도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 최대의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경제 대국입니다. ◆독일 최고 흑맥주, 밤베르크 밤베르크의 자랑인 '성베드로와 성게오르그 대성당'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종교 건물로서 독일인의 신앙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가장 맛있는 흑맥주를 생산한다는 이 도시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이었습니다. ◆로마시대의 도시, 마인츠 프랑크푸르트를 돌아본 후 찾아간 마인츠는 그야말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BC 13년 로마시대, 2천년 전에 이곳에 성채를 건설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라인라트팔츠주(州)의 주도이며, 인구 20만 명도 안 되는 조그마한 도시이지만 화학과 유리제품, 광학기기, 기계 등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서양의 기준으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쿠텐베르크가 이곳에서 활약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대학교도 있습니다. 구텐베르크 금속박물관에는 1455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로 인쇄되었다는 설명문이 붙은 42행 성서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우리의 고려시대 '상정고금예문'이 이보다 200년이나 빨리 만든 금속활자본이지만 현재 실물이 없이 기록만 남아 있는 상황이고,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빼앗아 가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에 제작된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독일 최초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독일이라는 나라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메뉴는 히틀러와 나치스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은 이곳이 나치 본거지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도시는 독일 최초로 대학교가 세워진 곳으로 유명합니다. 600년 전인 1421년 하이델베르크대학이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이 대학 출신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7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 15만 명 정도의 전체 도시 인구 중에서 3만여 명이 대학생과 교수진, 또는 대학과 관련된 사람이라고 하니 이 대학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또 따른 명물은 무너진 하이델베르크성입니다. 파손된 채 보존되고 있는 성곽에 올라서서 시가지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황태자의 첫사랑'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유학 온 황태자가 호텔 주인의 조카와 사랑에 빠지고, 파리로 비밀스러운 사랑 여행을 떠나기로 했지만…. 황태자와 평민 여자와의 사랑…. 젊고 아름다운 사랑이지만 쉽게 짐작되는 슬픈 결말. 모든 게 논리적인 독일이니까 슬픈 결말로 끝났을 거라고 혼자 결론을 내려 봅니다. ◆벌거숭이 온천, 에르푸르트 여행을 떠나 100여 일 만에 처음으로 독일 중부의 에르푸르트지방에서 온천을 찾아 사우나를 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 사우나를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여느 테마 온천처럼 샤워장도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는 따스한 온천물 풀장도 있었습니다. 사우나가 문제였습니다. 신선한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우나 안이나, 울타리 안의 작은 풀장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태연한 그들 앞에서 눈 둘 곳을 찾지 못해 쩔쩔매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여행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불편을 감수하면서 낯선 문화를 경험하고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면서 내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고 내 것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인식하는 계기를 삼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가치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이 도시 이름을 따서 '햄버거'라고 불린다는, 햄버거가 처음 만들어졌다는 함부르크 시청 광장에서는 현지인들의 사진 세례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50센트 유로화 동전에 양각된 브란덴부르크 문을 직접 만져보았으며, 독일 남부에서는 알프스 자락의 휘센 지방에 이르는 꿈길 같은 로맨틱 가도를 달려보기도 했습니다. 또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만하임, 하노버 등 독일의 많은 곳을 다녔지만 어느 한 군데에서도 빈곤이나 무질서, 비위생이나 치안 불안 등의 부정적인 상황을 겪지 않았습니다. 공업국이면서 농업국이고, 무역 규모 세계 1위이니까 상업국이기도 하고, 탄탄한 국가 기반, 잘 갖춰진 산업 인프라와 공공 시설물, 한 곳도 흠 잡을 데 없는 안정된 외양과 자신감 넘치는 독일인들의 여유로움을 보며 부러웠습니다. 너무 잘나가니까 얄밉기도 했습니다. 독일에 머무르는 내내 부러움과 감탄, 시샘이 끊임없이 이어진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게으른 사람에게는 돈이 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일 사람들, 정말 부지런합니다. 캠핑장에서 쉬는 것도 부지런히 쉽니다. 청소, 샤워, 수영, 독서, 휴식 뭐든지 부지런히, 담소도 부지런히, 음식도 부지런히 만들어 먹습니다. 맥주를 마시는 것도 열심히, 카드하며 노는 것도 부지런히 합니다. 변명하는 사람에게는 발전이 없다고 합니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그걸 배상하고,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먼저 사죄하며 다짐하는 독일 사람들에게 전쟁 책임을 따지는 이를 근래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거짓말 일삼는 사람에게 희망은 없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에게는 사람이 따르지 않습니다. 독일의 정치인들은 독일의 국정 진로를 결정할 경우, 그 결정이 장차 유럽 전체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를 생각하면서 국정을 정한다고 합니다. 독일 사람들이 진정으로 남을,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몇 번이나 느꼈습니다. 매뉴얼대로만 하는 형식적인 친절, 일본인들의 입으로만 하는 그런 친절을 받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독일은 기적이 아니라, 독일인의 합리성과 진실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상적이고 당연한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면에서 참 많은 부러움을 자아내게 한 독일과 독일인, 독일 여행이었습니다.

2018-04-12 00:05:00

네이처월드에서 진행 중인 수선화 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 김대욱 기자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4월의 봄바다 '충남 태안'

꽃이 폈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저마다 가진 꽃잎의 원색은 산과 들에 생동감을 더한다. 진하지도, 옅지도 않은 꽃내음은 계절의 변화를 일깨운다. 가벼워진 공기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청바지에 가벼운 운동화가 어울린다. 음악 장르로 비유한다면 '왈츠'만 한 게 없다. 보다 설레며 보다 산뜻하다. 봄이다. 그중 4월은 봄의 가운데다. 따사로운 기운은 계절을 가득 채운다. 눈은 눈대로, 입은 입대로 즐겁다. 마음은 평안하고 안락해진다. '태안(泰安)'이다. 드넓은 바다를 두른 채 꽃이 핀 곳이다. 봄이 스민 바다, 충남 태안을 찾았다. ◆봄철 별미, '주꾸미'와 '실치' 태안은 매년 춘삼월이면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봄철 내내 먹거리가 넘쳐난다. 제철이 아니면 제맛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모두 봄이 제철이지만, 순서를 나눠본다면 실치, 주꾸미, 꽃게 순이다. 실치는 통상 3월 중순부터 잡히기 시작해 4월부터 5월 초까지 제철로 본다. 맛볼 수 있는 시기는 거의 한 달 정도다. 2-3㎝의 크기에 식감이 부드럽고 연해 봄채소와 초고추장, 양념을 버무려 회무침으로 먹는다. 본래 어민들이 배에서 먹던 음식을 내놓은 게 실치 회무침의 시초다. 소면처럼 후루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너무 얇고 연한 탓일까. 실치는 생명력이 짧아 되도록 직접 현지에서 먹어야 한다. 어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실치가 '녹는다'라는 표현도 쓴다. 태안의 실치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으로 향하면 된다. 포구 인근 식당에는 실치회뿐만 아니라 실치 전, 실치 국도 맛볼 수 있다. 5월이 되면 실치 뼈가 굵어져 회무침은 먹기가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못 먹는 것은 아니다. 실치를 말려 포를 뜬다. 이를 두고 '뱅어포'라고도 일컫는데, 엄격히는 실치는 뱅어와 다른 어종이다. 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인데, 생김새가 같다 보니 어민 사이에서도 통상 '뱅어포'란 말을 쓴다. 포로 말린 실치는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먹는다. 30여 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수지(61) 선창 횟집 대표는 "매년 3월 중순이 되면 태안 실치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며 "태안에서는 주민들끼리 '실치를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를 두고 봄을 가늠할 정도"라고 말했다. 태안의 봄맛은 실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태안의 대표 별미 '주꾸미'를 빼놓을 수 없다. 알을 품은 4월부터 5월 초까지 주꾸미 제철로 본다. 태안 주꾸미는 태안군 남면 몽산리 몽산포항이 주산지다. 자그마한 포구인 몽산포는 태안의 주꾸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새벽에 바다로 나선 어선들은 그날 오전 10-11시 사이 돌아오는데, 수산물판매장으로 옮겨진 주꾸미를 바로 맛볼 수 있다.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는 알이 꽉 차있는 덕에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제 9회 태안 몽산포항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주꾸미를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수확량이 지난해 비해 크게 늘었다. 최근 2년 사이 가물었던 탓에 주꾸미 번식량이 높아졌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몽산포항에서 만난 어민 김명자(62)씨는 "최근 몇 년 사이 주꾸미 어획량이 줄어들어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대풍'이다"라며 "정부‧태안군의 정책적 지원도 있었고 기후변화로 인해 주꾸미도 번식량이 늘어나면서 많이 잡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선화와 튤립으로 물든 '꽃바다' 태안은 봄이 되거든 꽃으로 물든다. 눈 앞으로는 바다까지 펼쳐져 꽃과 바다를 합친 이른바 '꽃바다'가 된다. 사시사철 꽃 축제가 열리는 태안이지만, 봄의 태안은 더욱 계절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태안은 2002년 열렸던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시초다. 이후로 태안 송암리, 신온리에서 백합꽃 축제, 수선화 축제 등이 열리며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2009년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막을 내린 이후, 근 10년 만에 장소를 옮겨 '태안 세계 튤립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 튤립 정상회담(WTS, World Tulip Summit)에서 태안 튤립축제가 2015년에 이어 지난해 재 선정되면서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서 재탄생하게 됐다. 태안은 이로써 세계 5대 튤립축제 도시인 호주 캔버라, 터키 이스탄불, 미국 스캐짓 밸리, 인도 스리나가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8 태안 세계 튤립 축제는 '꽃으로 피어난 바다, 대한민국이 빛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5일간 개최된다. 벤 반잔 텐, 키 코마치, 옐로우 스프링 그린 등 200여 품종의 꽃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튤립축제는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빛 축제가 이어진다. 정원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각종 폐기물 등을 조형물로 구축, LED조명을 활용해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미 꽃 축제가 한창인 곳도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수선화 축제(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다. 지난 1일 개장해 15일까지 이어진다. 11만㎡ 규모의 행사장에는 '물가에 피는 신선'이라 불리는 수선화 100여 품종이 자리했다. 정원을 샛노랗게 물들인 수선화는 봄의 전령사를 자처한다. 권문선 태안군 문화관광해설사는 "태안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천혜의 관광지. 매년 봄이 되면 수십 만명의 상춘객들이 태안을 찾아오고 있다"며 "올해는 튤립축제가 자리를 옮겨 성대하게 열리는 데다 주꾸미도 풍년을 맞이해 관광객들에겐 더욱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TIP=태안에서는 길만 잘 들어서면 꽃구경을 2배로 할 수 있다. 몽산포항으로 향할 때 신도로인 안면대로에서 달산포 교차로를 만나게 되는데, 남면사무소 방향인 달산포로로 향하면 소박한 벚꽃터널을 만끽할 수 있다.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지만 3㎞정도 양옆으로 심어진 벚꽃이 전원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태안은 해양성 기후인 탓에 벚꽃 개화시기가 늦어 4월 중순에서야 만개하니 참고. ◆맛집=몽대횟집 몽산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횟집. 주꾸미 철이면 그날 새벽 잡은 신선한 주꾸미를 상에 내놓는다. 주꾸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샤부샤부도 맛있지만 빨갛고 고소한 맛이 나는 주꾸미 볶음도 일품. 싱싱한 자연산 회는 이미 일대에서 유명.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30분. 연중무휴(충남 태안군 남면 몽대로 495-83) ☎041(672)2254 △주꾸미 샤부샤부(4인) 6만 원 또는 싯가, △회 모둠 9만 원. 협조=태안군청'권문선 태안군 문화관광해설사

2018-04-11 09:45:48

대구 이월드 튤립축제. 이월드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4월 6·7·8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월드 튤립축제 2018, 4월 7일부터 '이월드 튤립축제 2018'이 4월 7일부터 22일까지 2주동안 대구 이월드 및 83타워 일대에서 펼쳐진다. 비로 인해 벚꽃이 떨어지고 있는 대구의 4월 첫째주 주말이기에 반가운 꽃 나들이 행사다. 이월드 측은 지난해의 2배 규모에 달하는 100만 송이의 튤립이 배치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봄 나들이 ▷금호강 하중도 개방=대구 북구 노곡동 하중도/4월 7일~5월 7일 ▷우리동네 동촌동 벚꽃길 걷기 대회=대구 금호강변 게이트볼장 옆 잔디밭/4월 7일 오전 10시~오후 1시. 선착순 200명.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구 축제=강정고령보 디아크 일대/4월 8일 오후 1시. 마술쇼, 벌룬쇼, 페이스페인팅 등 ▷벚꽃 향연 퀸스로드 사랑음악회=대구 퀸스로드 공연장/4월 8일 오후 4시 ▷제7회 반곡지 복사꽃길 걷기 대회=경산 반곡지 주차장/4월 7일 오전 10시~오후 2시. 참가비 1인당 5천원. ▷경산 남매지 여성친화 에코마켓=경산남매근린공원/4월 7일 오전 11시~오후 2시 ▷경주문화재단 '경주국악여행'=경주 보문수상공연장/4월 7일~9월중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향후 교촌한옥마을, 신라대종공원, 동궁원 등 순회공연 예정 ▷경주벚꽃축제 2018=경북 경주시 보문수상공연장, 동부사적지, 보문관광단지 일원/4월 6~15일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2018=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산수유 꽃피는 마을) 주무대, 소공원, 숲실무대/~4월 8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청도프로방스 별빛동화마을 빛축제 2018=경북 청도군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6월 30일. 연중무휴. ◆대구경북 전시 ▷사카이 코오타 전=우손갤러리/~5월 25일 ▷한국의 후기 단색화 전=리안갤러리 대구/~4월 14일 ▷'꽃 봄을 열다'=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4월 8일 ▷김호득 전 '산산물물'=대구 중구 갤러리 분도/~4월 21일 ▷김현석 개인 전=b스페이스/~4월 22일 ▷유리상자-아트스타 2018 Ver.2 박경제=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5월 27일 ▷대구예술생태조성프로젝트 : 욜로, 오-작가여!=대구예술발전소/~5월 13일 ▷메이드 바이 아티스트=대구예술발전소 5층/~4월 15일 ▷공병훈, 남채은 2인 전 'BETWEEN'=아트스페이스펄/~4월 15일 ▷이환희 개인전 'Argument'=021갤러리/~5월 13일 ▷최정은 개인전 '바다'=오월의아침/~4월 8일 ▷방준호 개인전 '바람, 바람, 바람'=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4월 13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전 '오늘 그녀가, 아니 어쩌면 어제'=범어아트스트리트/~4월 20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정보연 : 달콤함을 맛보다(see)=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4월 10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개관 2주년 기념 안창표 초대전=갤러리 청애/~4월 20일 ▷2018 봄.. 연운 박순옥展=조이 갤러리/~4월 15일 ▷제13회 이봉수 작품전 '봄이 오면 설레는 아트리에전'=대구문화예술회관 9전시실/~4월 8일 ▷제21회 최명희전=대구문화예술회관 10전시실/~4월 8일 ▷2018 석재문화상 청년작가상 수상 기념 작품전=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4월 15일 ▷제39회 청백여류화가회전=봉산문화회관 1전시실/~4월 8일 ▷김천세 유화전=봉산문화회관 2전시실/~4월 8일 ▷김동준 초대전 '달항아리'=동원화랑/4월 6~16일 ▷김영식 도예전 '문경백자의 맥'=대백프라자 갤러리 A관/~4월 8일 ▷박두영 개인전=갤러리 신라/~4월 28일 ▷2018 수성구미술가협회전 '美, 사유의 공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및 멀티아트홀/~4월 8일 ▷안말환 초대전=소나무갤러리 1층/~4월 29일 ▷조은희 초대전=소나무갤러리 2층/~4월 29일 ▷소윤 박명숙 개인전 '봄날에 꽃피다'=혼다아트라운지/~4월 30일 ▷모미화 초대전 '봄의 왈츠'=앤갤러리/4월 7~14일 ▷2018년 대경팔공공예사업협동조합 초대전=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4월 8일 ▷이경정 전=갤러리쿤스트/4월 7일~5월 2일 ◆대구 공연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콘서트]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렉처콘서트/4월 6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콘서트]써니재즈빅밴드 2018 정기콘서트/4월 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콘서트]보엠아트 창단 7주년 기념 콘서트 '선물 for you 더 뮤지컬 콘서트'/4월 8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클래식]2018 청소년 협주곡의 밤/4월 6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클래식]김준희 피아노 리사이틀/4월 7일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콘서트]2018 '만9,900원의 행복' 서영은콘서트/4월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이형근 관장의 오케스트라는 내친구/4월 6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연극]어쩌면 로맨스/~4월 29일 ▷소극장 길=[연극]죽이되든 밥이되든/~5월 27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충치는 미워요 이를 잘 닦자/~4월 29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여우별하트홀=[연극]찌질하지만 로맨틱하게/~4월 29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가족/아동]피터팬/4월 6~8일 ▷대구아양아트센터=[가족/아동]무지개 물고기/4월 7~8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아동]방귀쟁이 며느리/4월 7~8일 ◆경북 공연 ▷경주실내체육관=[콘서트]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25주년 투어)/4월 7일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콘서트]벚꽃스캔들/4월 7일. 자이언티, 스탠딩 에그, 정승환, 장덕철, 권진아 등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콘서트]포스코 창립 50주년 축하음악회 '동행'/4월 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뮤지컬]플라잉/~9월 25일 ▷영주문화예술회관=[가족/아동]리얼공룡쇼 포켓다이노/4월 7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가족/아동]리얼공룡쇼 포켓다이노/4월 8일 ▷김천시립문화회관=[가족/아동]빨간모자와 늑대/4월 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가족/아동]버블쇼/4월 7일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엄지공주/~4월 29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대구 백화점 세일 ▷대구백화점(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더 세일' 3월 29일~4월 15일 ▷대구신세계 봄 정기세일 3월 30일~4월 8일 ▷현대백화점 대구점 봄 정기세일 3월 29일~4월 15일 ▷롯데백화점(대구점, 상인점, 영플라자점) 봄 정기세일 4월 6~15일 ◆주말 대구경북 5일장 ▷4월 6일(금)=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4월 7일(토)=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4월 8일(일)=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2018=경기 과천시 호수둘레길(4.7~15), 동물원 겹벚꽃길(4.21~22)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2018=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국회 뒷편 일대/4월 7~12일 ▷강릉 경포 벚꽃잔치=강릉 경포호 벚꽃길, 3.1기념탑뒤 습지광장/4월 6~12일 ▷제주 유채꽃축제 2018=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41 (조랑말체험공원)/4월 7~15일 ▷영산강 유채꽃 대향연 2018=전남 나주 영산강 둔치공원 일원/~4월 8일 ▷동대문 봄꽃축제 2018=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 제1체육공원, 장안벚꽃길/4월 7~8일 ▷경포벚꽃축제 2018=강원 강릉 경포대 일원/4월 6~12일. 벚꽃 개화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정읍 벚꽃축제 2018=전북 정읍시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 일원/4월 6~10일 ▷서울문화사 30주년 기념 'SPRING WALKING FESTIVAL' 2018=서울숲 공원 가족마당/4월 7일 ▷한국민속촌 웰컴투조선 2018=한국민속촌/4월 7일~6월 24일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 in 부산 2018=부산 벡스코 1전시장 3홀/4월 6~8일 ▷창원 고향의봄축제 2018=창원시 일원/4월 7~18일 ▷울산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 2018=울산 태화루 및 태화마당/4월 7일~10월 27일 ▷생생문화재 양화진 뱃길탐방 2018=서울 마포구 일대(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유적(사적 제399호), 잠두봉선착장, 당인리발전소, 밤섬,선유도)/~10월 23일 ▷장성 빈센트의 봄 2018=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역~장성공원/4월 7~8일 ▷부여문화재야행 2018=충남 부여군 부여향교 정림사지 일원/4월 6~7일 ▷남원 신관사또부임행차 2018=전남 남원 관광지 및 광한루원 일원/~10월 28일. 단, 7~8월 여름혹서기 미운영, 우천시 취소 ▷정선아리랑극 공연 2018=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아리랑센터 아리랑홀/~11월 27일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2018=전남 완도군 슬로시티 청산도 일원/4월 7일~5월 7일 ▷군산 KKF 반려동물 대축제 2018=전북 군산대 대운동장/4월 7~8일 ▷봉숫골 꽃나들이축제 2018=경남 통영시 봉평동 용화사광장~봉평사거리 벚꽃거리/4월 7~8일 ▷충주호 벚꽃축제 2018=충북 충주시 동량면 충주댐 물문화관 광장 일원/4월 6~8일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2018=충남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장/4월 7일~9월 8일. 일정 변경될 수 있음. ▷응봉산 개나리축제 2018=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팔각정 일대/4월 6~8일 ▷국회개방행사 국회의봄 2018=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잔디마당/4월 7~8일 ▷진해군항제 2018=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및 진해 일대/~4월 10일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 2018=경남 창원시 진해구 공설운동장/4월 6~8일 ▷장흥 하늘빛수목원 튤립축제 2018=전남 장흥군 용산면 하늘빛수목원 원내 전체/4월 7~22일 ▷부산 대저토마토축제 2018=부산 강서체육공원 광장 및 실내체육관/4월 7~8일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 2018=서울시 금천구청 광장 일대/4월 7~8일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2018=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유채밭 일대/4월 6~30일. 유채꽃 개화시기에 따라 변동 가능. ▷목포 이순신 수군 문화제 2018=전남 목포시 고하도 및 유달산 노적봉 일원/4월 7~8일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2018=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4월 6~8일 ▷순천만국가정원 봄꽃 축제 2018=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일원/4월 6일~5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벚꽃축제 2018=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4월 7~15일 ▷기장 미역 다시마 축제 2018=부산시 기장군 이동항 일원/4월 6~8일 ▷면천진달래민속축제 2018=충남 당진군 면천읍성앞 진달래동산/4월 7~8일 ▷금산천 벚꽃축제 2018=충남 금산군 금산천 둔치 용두교~금산도서관 앞/4월 7일 ▷Lifeplus(라이프플러스) 벚꽃피크닉페스티벌 2018/서울시 영등포구 63빌딩 야외주차장 및 한강공원/4월 7일 ▷설악 벚꽃축제 2018/강원도 속초시 상도문1리 마을/4월 7~8일./ 개화시기에 따라 일정 변경될 수 있음. ▷금강로하스축제(로하스벚꽃뮤직페스티벌) 2018=대전시 대덕구 대청공원/4월 6~8일 ▷석촌호수 벚꽃축제 2018=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 서울놀이마당/~4월 13일 ▷안양충훈 벚꽃축제 2018=경기도 안양시 석수3동 충훈2교 일대/4월 7~15일 ▷섬진강변 벚꽃축제 2018=전남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변 일원/4월 7~8일. 개화시기에 따라 변동 가능. ▷희망나눔 1m1원 자선걷기 2018=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4월 7일 ▷통영 국제음악제 2018=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4월 8일 ▷태안 수선화 축제 2018=충남 태안군 남면 네이처월드/~4월 15일 ▷화개장터벚꽃축제 2018=경남 하동군 화개면 맥전길/4월 7~8일 ▷부곡온천축제 2018=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관광특구 일원/4월 6~8일 ▷영암왕인문화축제 2018=전남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 도기박물관, 상대포역사공원 등/~4월 8일 ▷기차를 통째로 빌렸다! 2018=서울시 용산역/4월 7~8일 ▷논산딸기축제 2018=충남 논산시 논산천 둔치 및 딸기밭/~4월 8일 ▷올림픽공원 9경 스탬프투어=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12월 31일 ▷부천 아인스월드 빛축제 '세계야경 판타지 빛축제'=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아인스월드/365일 상시개장, 우천시 휴관. 11~2월 오후 5~11시, 3~10월 오후 6~11시. 입장마감은 오후 10시. ▷산속여우빛축제=전북 완주군 비봉면 완주힐조타운 내/~12월 31일 ▷부산 원도심 스토리 투어=부산시 중구 원도심/~12월 31일 ▷별빛따라 두메향기=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두메향기/~12월 31일. 연중무휴. 매일밤 일몰 후.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2018=경기도 포천시 포천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일루미아 빛축제=부산시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루미아/~12월 31일. 연중무휴, 단 기상악화 및 현장상황에 따라 관람 제한 가능. ▷제주 허브동산 '별빛놀이'=제주도 서귀포시 제주허브동산 파크 내/~12월 31일. 연중무휴.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 인권 展 ? 침묵에서 외침으로 2018=제주4·3평화기념관/~6월 25일 ▷한림공원 튤립축제 2018 =제주시 한림공원 산야초원 내 플라워가든/~4월 20일. 봄꽃 축제의 경우 개화 시기에 따라 축제 일정 변동 가능. 방문 전 전화문의 요망. 064)796-0001~4. ▷제주왕벚꽃축제 2018=제주시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4월 8일. 개화 시기에 따라 일정 변동 가능.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 요망. 홈페이지(www.visitjeju.net)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8=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DDP, 청계천, 문화비축기지/~10월 28일. 장소별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 참고. 홈페이지(www.bamdokkaebi.org) ▷난계국악단 상설공연 2018=충북 영동군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12월 29일 ▷진도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 2018=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향토문화회관/~12월 29일 ▷하동 화개장터, 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2018=경상남도 하동군 화계장터, 최참판댁/~11월 25일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2018=충남 보령 무창포항 및 무창포해수욕장/~4월 8일 ▷영산강 문화장터 2018=광주 영산강 문화관 뒷편 승촌공원 일대/~6월 10일 ▷에버랜드 튤립축제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4월 29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양평 산수유한우축제 2018=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래포츠공원(주행사장), 내리 및 주읍리 산수유 군락지(부행사장)/4월 7~8일

2018-04-05 16:35:54

김주수 의성군수가 대형 방패연 앞에서 의성세계연축제의 성공을 염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 제공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의성세계연축제'

길이 60m 고래연 장관 육각 형태 대형 연 띄워 연줄 꼬는 로까꾸 대회 미니 컬링 체험장 마련 "전국의 어린이들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초대합니다."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8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세계인의 하늘 축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꿈꾸는 무지갯빛 하늘 세상'을 주제로 정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글로벌 최대의 연축제 '의성세계연축제' 매일신문과 의성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연휴 3일간 열리는 의성세계연축제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우크라이나 등 유럽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마카오 등 아시아권 등 세계 13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연들을 선보인다. 특히 길이 60m 폭 30m의 고래연과 길이 66m 문어연, 하늘을 빙빙 도는 터빈연, 용연과 버터플라이, 피노키오, 오토바이연 등이 의성군 안계평야와 위천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산시성의 여성 7인조 스포츠 카이트팀과 싱가포르 남성 스포츠 카이트팀이 공중에서 펼치는 스포츠 연의 묘기는 이번 대회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세계연축제가 한국을 넘어 지구촌 최대의 '하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의성군은 이번 의성세계연축제를 통해 '연의 도시 의성'을 국내외에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아울러 "의성군은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컬링 도시 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각인시켰다"면서 "전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축제장에 '미니 컬링 체험장'도 마련했다"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스포츠 카이트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 제8회 의성세계연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대회'이다.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연이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 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회이다. 스포츠 카이트의 경기 방식은 솔로와 그룹 경기로 나뉘며, 그룹 경기는 5명 또는 10명도 가능하다.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는 적지 않은 상금이 걸려 있어 각국 참가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운다. 올해는 중국 산시성 여성팀과 싱가포르 남자팀, 말레이시아 남녀 혼합팀, 인도네시아, 태국 남녀 혼성팀 등이 각각 한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팀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팀들이어서 올해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로까꾸 챌린저대회는 육각형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이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열리지만, 국내에서는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다. 또 한국판 방패연 챌린지대회로 진행되는 '18개 읍면 대형 방패연 날리기대회'도 볼거리다. 18개 읍면이 새겨진 가로 150㎝, 세로 2m의 방패연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신호로 사용하던 문양들이 새겨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제41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열린다. 전국의 연 동호인들이 창작연과 방패연 등으로 자웅을 겨룬다.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상대방의 연줄을 끊기 위해 연출하는 묘기도 볼거리다. ◆다양한 부대행사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본행사만큼 풍성한 부대행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표적인 부대행사는 대한씨름협회(회장 박팔용)와 의성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1회 전국생활체육 대장사 씨름대회'이다. 의성세계연축제장 특설 씨름장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생활체육 대장사 씨름대회는 전국에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와 임원 500여 명이 참가하고, KBS 스포츠N TV가 3일간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 '컬벤져스'의 열풍을 이어가고, '컬링의 메카 의성' 홍보를 위해 미니 컬링 체험장을 운영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은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제공받아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는 체험장 옆에서 무료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다. 또 부모와 함께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어린이 연만들기 체험장, 전문가와 함께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드론 체험장도 마련했다. 드론 체험장에는 농업용과 산업용 등의 대형 드론도 전시돼 관광객들과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의성군이 공룡 서식지임을 알리는 이벤트 행사로 움직이는 파충류(공룡) 체험관도 운영한다. 의성군 금성면 일대는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엽 공룡들이 강가의 뻘밭을 산책하다가 남긴 발자국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풍성한 이벤트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연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종이비행기 4천 개를 무료(선착순)로 나눠준다. 또 연축제장에 이색 포토존을 마련했다. 2차 세계대전을 종전으로 몰고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연합군 일원으로 참여한 미군 지프 2대가 전시돼 사진 작가는 물론 군대를 갔다온 남성들로부터 적잖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가 특별한 이벤트 행사로 마련한 미군 지프에는 모형 기관총이 설치돼 있고, 군복을 입은 군인(아르바이트생)이 앉아 있어 포토존으로는 최고의 이미지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포토존인 버터플라이(일종의 천막, 햇빛 가리개) 포토존은 형형색색의 버터플라이 4개를 10m 간격으로 나란히 설치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축제장에는 의성군 농특산물과 의성마늘소 즉석구이, 장터 국밥, 즉석 통닭, 푸드트럭,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을 벗어나 의성군 서부한우회가 운영하는 안계면소재지의 의성마늘목장식당, 봉양면소재지의 의성마늘소 먹거리 타 운, 김동준 한우식당, 의성읍의 한우프라자 등을 찾아가면 의성마늘소를 산지 가격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Tip: 찾아오는 길 ▶대구→중앙고속도로(춘천, 안동 방향)→의성IC→5번 국도(안동 방향)→28번 국도 ▶수도권→영동고속도로(강릉 방향)→여주JC→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JC(영덕 방향)→서의성IC ▶강원권→영동고속도로(인천 방향)→만종JC→중앙고속도로(대구, 안동 방향)→안동JC→서의성IC ▶부산→신대구부산고속도로→동대구JC→경부고속도로→금호분기점(서울, 대전 방향)→중앙고속도로(춘천, 안동 방향)→의성IC→5번 국도→28번 국도 ▶충청권→당진∼영덕고속도로→서의성IC→28번 국도 ▶동해안→당진∼영덕고속도로(상주 방향) 영덕IC→서의성IC→28번 국도 ▶호남권→광주∼대구고속도로 서대구IC→중앙고속도로(춘천, 안동 방향) 의성IC→5번 국도→28번 국도

2018-04-05 00:05:00

만리장성을 관광하는 여러 포인트 중 팔달령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굽이굽이 용이 꿈틀거리듯 이어지는 만리장성의 모습을 가장 편하게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흥] 베이징, 대륙의 스케일 엿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구 14억 명의 거대한 나라 중국은 미국과 1, 2위를 다투는 경제대국으로, 우리나라 대외교역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역사적으로도 한국은 이웃한 중국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北京'Beijing)은 중국 역사에서 요(遼)'금(金)'원(元)'명(明)'청(淸)나라 등을 거쳐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800년 역사를 이어온 수도다. 서울의 약 28배에 달하는 면적에, 서울 인구의 2배가 넘는 2천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다. 경제적 발전을 거듭하며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이곳에는 7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중국에서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이며, 세계적으로도 세계문화유산이 집중된 도시 중 하나다.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베이징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 최근에는 초저가 패키지 상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아 봄맞이 단기 여행에 적합한 여행지다.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베이징은 홍콩이나 상하이에 비해 볼거리가 많고 물가도 싼데다 미식여행, 쇼핑을 즐기기에도 장점이 많다. 따뜻한 봄날, 대륙의 스케일을 만나러 베이징으로 떠나보자. ◆ 만물이 꿈틀대는 봄날의 만리장성 만물이 꿈틀꿈틀 생동하는 봄날. 버드나무는 연둣빛 머리를 길게 풀어내리고 있고, 여기저기 꽃망울이 팡팡 터지며 서로 겨루기라도 하듯 자태를 뽐낸다. 중국 땅에도 봄이 한창이다. 이런 아름다운 봄날 풍경에 단 하나 옥에 티가 있다. 바로 '미세먼지'의 공습이다. 봄에 중국 베이징을 간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마스크 꼭 챙기라"며 걱정을 했다. 사실 좀 두렵기도 했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베이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의 '선방'이었다. 3박 4일의 일정 중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날은 반나절 일정에 불과했던 것이다. 봄바람이 미세먼지를 날려보내줘 파란 하늘 아래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 베이징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베이징 여행의 첫 코스는 '인류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는 만리장성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만리장성은 흉노족 등 유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중국의 고대 진나라 시황제 때 기존의 성곽을 잇고 부족한 부분은 새롭게 축조해 만든 거대한 성곽이다. 1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왕조의 흥망 속에서 이어진 역사(役事)이지만, 400m(1리)를 만들 때마다 한 사람씩 죽어가 1만 명 이상의 무덤이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현재 남아 있는 장성의 규모는 지도 상의 연장은 약 2천700㎞이지만, 기복이 있거나 중첩된 부분을 고려한다면 총길이가 6천350㎞에 달한다. 허베이성 산해관에서부터 간쑤성 가욕관에 이르기까지 15개 성을 관통한다. 한 번만으로는 제대로 볼 수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백문이 불여일견'. 연분홍빛 벚꽃으로 '꽃사태'가 난 산들을 지나고 또 지나 팔달령 입구에 닿았다. 팔달령은 베이징 서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곳이다. 만리장성을 관광하는 여러 포인트 중 케이블카를 이용해 굽이굽이 용이 꿈틀거리듯 이어지는 만리장성의 모습을 가장 편하게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자 능선을 따라 물결 치는 만리장성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진다. 역시 감탄할 수밖에 없는 대륙의 스케일이다. 돌 하나하나를 짊어지고 오른 수많은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붙여낸 아픔의 역사이겠지만, 그들의 노고 덕분에 현재를 살아가는 중국인들은 세계적으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최고의 상품을 가지게 됐으니 마냥 부럽기도 하다. 투박한 벽돌이 굽이치는 산 위에 점과 선을 이으며 아득하게 펼쳐진다. 과연 용이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만리장성의 모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금성과 이화원 허름한 차림의 노인 푸이가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 태화전 옥좌에 앉는다. 푸이는 그곳에서 만난 소년에게 "나는 중국의 황제였단다. 여기 살았었지"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1988년 작 영화 '마지막 황제'의 한 장면이다. 이 영화가 촬영된 곳이 바로 '자금성'(紫禁城'쯔진청)이다. 넓은 땅을 가진 대륙의 규모에 또 한 번 압도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자금성이다. 중국의 황제, 즉 천자가 사는 궁궐로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성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자금성의 '자'(紫)는 북극성으로 이뤄진 17개의 별자리를 뜻하는 것으로, 별들의 색인 자색은 곧 황제의 색이다. 정식 명칭은 고궁박물원이지만 자금성이란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이곳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자금성 관광의 대장정은 남쪽으로 나 있는 톈안먼(天安門'천안문)에서 시작한다. 톈안먼 앞으로는 동서 500m, 남북 880m, 총면적 44만㎡의 거대한 광장이 있다. 세계 최대 광장인 이곳은 1919년 5'4 운동부터 1989년 톈안먼 사태에 이르기까지 근대 정치의 중심지로 저항과 시대정신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사회주의 국가 체제 아래 정치적 군사적 행사를 치르는 장소로 주로 쓰인다. 광장 주변은 톈안먼과 인민영웅 기념비, 인민대회당, 마오주석기념당, 중국국가박물관 등이 둘러싸고 있다. 톈안문을 지나면 자금성의 정문인 우먼(午門)부터 본격적인 자금성의 영역이다. 자금성은 1406년 명나라 영락제(永樂帝)가 짓기 시작해 15년 만에 겨우 완공됐다. 이 거대한 황궁을 건설하기 위해 10만 명의 우수한 장인들과 100만 명의 일반 노동자가 부역했으며, 이후에도 이곳을 거쳐 간 24명의 명'청 황제들은 여러 차례 궁을 새롭게 재건하거나 확장했다고 한다. 건축 당시 무려 700여 개의 건축물과 9천999개의 방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정원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자객이나 외적이 밖으로부터 나무를 타고 넘어오는 것을 방비하기 위해서라거나 황제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천하를 호령했지만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위태한 하루를 살았던 최고 권력자만의 고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금은 황금색으로 칠해진 끝없는 지붕이 마치 첩첩산중처럽 겹겹이 겹쳐진다. 서태후의 여름별장으로 불렸던 '이화원'도 청나라 왕실의 위용을 느껴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1750년 청나라 황제가 만들었지만, 1860년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불타 없어진 것을 1886년 재건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인공호수 곤명호와 여기서 파낸 흙으로 쌓은 금수산, 집무실과 침소 등을 합쳐 여의도의 10배 정도 크기라고 한다. 남성 편력이 심했던 서태후의 기묘한 스토리와 함께 바다처럼 보이지만 사람의 힘으로 파낸 인공호수 곤명호를 거닐며 역시 남다른 중국의 스케일에 입만 벌어질 따름이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 베이징의 거리 최근 베이징에는 과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명소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곳이 바로 '798예술촌'으로도 불리는 베이징 다산쯔(大山子)다. 버려진 공장지대를 리모델링해 갤러리를 비롯한 예술가들의 공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사이사이 공예품을 판매하는 가게들과 커피숍, 레스토랑들이 촘촘히 채워져 있다, 삭막하고 황폐한 공장 터에 예술의 색깔과 향기를 덧입혀 새롭게 부활한 이곳은 베이징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인기있는 곳이다. 워낙 부지도 넓지만,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은 가게들이 많아 하루를 꼬박 둘러봐도 심심치 않을 정도다. 수십~수백만원짜리 예술작품에서부터 10위안(한국 돈 1천700원 정도)의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물품이 많아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한국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왕푸징(王府井)거리는 '먹자골목'으로 유명하다. 왕푸징은 '왕부(王府: 왕족의 저택)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왕족과 귀족의 저택이 모인 곳에 상질의 물이 나오는 우물이 있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중국만의 다양한 꼬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전갈 튀김이 유명한데 전갈을 뜨거운 기름에 튀겨 소스를 뿌려준다. 전갈이라고 하면 당장 비주얼부터 소름이 돋지만 막상 먹어보면 사이즈는 메뚜기보다 조금 크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메뚜기 튀김과 비슷하다. 10개의 사찰이 있는 호수라 해서 이름 붙여진 스차하이(什刹海'십찰해)에서 인력거를 타고 전통 분위기 물씬 풍기는 골목 구석구석을 누벼봐도 좋다. 예부터 귀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으로, 지금도 중국 전통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거리와 낭만적인 호수가 어우러져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한때 옛날 전통 가옥을 그대로 활용한 스타벅스와 함께 다양한 주점들이 즐비했던 곳이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예전의 화려한 모습은 아니다. ♣최저가 패키지 상품 200% 즐기는 TIP ▶손품을 팔아라 여행 상품은 회사마다, 사이트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다. 같은 상품이라 할지라도 핫딜 사이트를 비롯해 각 여행사 사이트, 땡처리 상품 전문 사이트까지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부지런히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상품 내용과 숙소, 쇼핑 횟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가성비 대비 후회 없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쇼핑 역시 관광의 일부로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즐기면 좋다. ▶나만의 여행 최적 시기를 택해라 흔히 동남아 여행은 건기에 해야 하고, 봄철 미세먼지 심한 중국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저렴한 상품이 쏟아진다. 오히려 한국이 미세먼지가 더 심한 날도 있고, 우기에도 스콜만 잠시 쏟아질 뿐 여행하기에 큰 불편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 마음먹기 나름이다. 적당히 불편을 감수할 만한 의향이 있다면 남들이 잘 찾지 않는 저렴한 시기에 여행을 즐겨봐도 좋다. ▶옵션은 내게 꼭 필요한 것만 현지 가이드들은 옵션 판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가 옵션을 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때 몇 가지 옵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때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패키지 상품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옵션 선택을 최소화하고 자유시간을 누려도 좋다.

2018-04-05 00:05:00

송광사 우화각 앞 전경. 송광사는 우리나라 조계종 3대 사찰, 8대 총림에 속하는 큰 절이다.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전남 순천

길고 추운 겨울 동안 기다린 봄이다. 추위를 견디며 맑은 향기와 붉은 자태를 자랑하는 아치고절(雅致高節우아한 풍치와 고상한 절개)의 꽃, 매화를 찾으러 전남 순천으로 봄 여행을 떠난다. 순천은 전남의 동남쪽 조계산과 금전산을 중심으로 산과 바다와 주암호 상사호 등 호수가 어우러진 넓고 풍요로운 고장이다. 순천은 예부터 남녘 땅의 교육, 산업, 문화의 중심지였다.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전해 온다. 번화한 항구이자 공업도시인 여수는 돈에 여유가 있었으며, 산수가 뛰어난 순천은 임경업 장군, 송광사 16국사 등 많은 인물이 배출되었다. 순천 지역은 고인돌공원,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 국가정원, 드라마 촬영장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오늘은 그중 태고총림 선암사, 낙안읍성, 송광사로 안내한다. ◆홍매화가 반기는 선암사 선암사(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는 우람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를 간직한 조계산(해발 884m)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송광사가 조계종 3대 사찰인 승보사찰이라면, 선암사는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선암사 중수비' '육창건기' 등에 의하면 신라 법흥왕(514~540) 시절 아도화상이 청량산 해천사를 창건하고 신라 말 도선국사가 이곳에 대가람을 일으켜 선암사라 하였다. 구산선문 중 동리산문의 선풍을 크게 일으켰다고 한다. 광양 백계산 운암사, 영암 월출산 용암사와 함께 호남을 비호하는 3대 사찰 즉 3암의 한 곳이기도 하다. 선암사 가는 길은 청량하고 정감이 가는 길이다.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우거진 숲,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세속의 모든 먼지를 정화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약 15m 정도 지나면 익살맞은 장승이 반기며 곧 돌로 만든 무지개 모양의 교량이 나온다. 작은 무지개다리(虹霓홍예)를 지나면 큰 무지개다리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승선교(昇仙橋보물 제400호)다. 길이 14m, 높이 7m, 너비 3.5m이며 길게 다듬은 장대석 30여 개로 양쪽 흙길에 연결하였다.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는 관음보살 뵙기를 기원하며 백일기도를 하였다. 하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낙심한 나머지 벼랑에 몸을 던지려 하였다.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홀연 자신을 구해준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무지개다리를 세웠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물 위에 비치는 강선루를 촬영하면 달력 표지로 사용해도 될 만큼 멋지다. 대웅전 우측 운수암 가는 길 담벼락 밑에는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된 홍매화 30여 그루가 요염한 자태로 우리를 반긴다. 매화나무는 약 600여 년 전 천불전 앞 와송과 함께 심었다고 하니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 긴 세월을 견디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선암매는 꽃과 열매가 작지만 일반 매화에 비해 향이 진하고 색상이 선명하다. '얼음같이 맑고 깨끗한 살결과 옥같이 아름답다'는 빙자옥질(氷姿玉質)이란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매화의 유명세에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과 사진작가들로 인산인해다. 전통야생차체험관(061-749-4500)에서는 차만들기 체험과 한옥 숙박도 가능하다. 주차장은 넓고 여유가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2천원이다. ◆서민들이 살아온 낙안읍성 낙안읍성 전통마을(사적 제302호)은 서민들이 어우러져 살아오고 있는 마을이다. 하회마을, 양동마을, 외암리민속마을 등 특정 성씨의 동성 부락인 전통마을과 차별화된다. 1960년대 근대화란 명목으로 초가집이 슬레이트나 양기와로 교체되었지만 이 마을은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끈기 있게 초가집을 계승해 왔다. 이 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민속촌이 아니라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실제 마을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백제시대에는 낙안읍성을 파지성이라 했으며, 고려 태조 때에 이르러 낙안(樂安)이라 이름 지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고을을 관장하는 행정 중심이자 남해안을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1910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낙안은 순천에 편입되었다. 조선시대 성곽은 도성, 읍성, 산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시대 179개의 읍성이 기록되어 있다. 그중 낙안읍성이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 이 읍성은 태조 6년(1397)에 흙으로 축성되었다. 이후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쌓았다. 성 둘레는 약 1.4㎞이며 면적은 약 13만㎡이다. 동내리, 남내리, 서내리 3개 마을 85가구 300여 명이 100여 채의 초가집에 살고 있다. 이 마을은 풍수적으로 행주형국에 해당되므로 깊은 우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 중앙에 1m 정도의 낮은 천연 샘이 있어 식수 걱정은 없었다. 풍수에서 깊은 우물을 파는 것은 금지했지만 천연 우물은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배 안에 고인 물로 인식하여 물을 퍼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동문(낙풍루)을 지나 임경업 장군 비각, 객사, 동헌, 서문 위 성곽을 따라 남문(쌍청루), 옥사, 연지를 둘러보는 동선이 효율적이다. 성곽 남서 지점 높은 곳이 포토존이다. 읍성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노란 초가지붕과 사립문, 돌담과 골목길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짚풀공예, 천연염색, 대장간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초가 민박집(서문안민박061-754-3023)도 여러 곳 있다. 주차 공간은 넉넉하며 입장료는 성인 4천원이다. ◆조계종 3대 사찰8대 총림 송광사 송광면 신평리 조계산 서쪽에 위치한 송광사는 우리나라 조계종 3대 사찰, 8대 총림에 속하는 큰 절이다. 불교 교단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인 불(佛), 법(法), 승(僧) 가운데 승, 즉 훌륭한 스님 16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이다. 3대 사찰에는 대웅전 뒤편에 불탑, 법탑, 승탑이 있다. 답사할 때는 꼭 확인하길 바란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될 당시에는 길상사란 조그마한 절이었다. 이후 보조국사가 정혜결사의 중심지로 삼고 송광사라 불렀다 한다. 송광사는 지금도 50여 동의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고려 명종 때는 80여 동을 갖춘 대가람이었다.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고 자유롭게 경내를 오갈 수 있어 고려시대 2대 사찰로 불렸다. 일주문을 지나 첫 번째 만나는 우화각은 이 절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맑은 물과 돌무지개다리 아래 계류는 폭포를 이루고 있다. 우화각 앞에 깃대처럼 쭉 뻗은 높이 약 15m의 고사목은 보조국사가 꽂은 향나무 지팡이라고 전해진다. 송광사 3대 명물(비사리구시, 능견난사, 쌍향수)을 찾으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넓은 경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비사리구시는 대웅전 서쪽 승보전 처마 밑에 있다. 지름이 거의 2m 정도나 되는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했다. 속설에 따르면 비사리구시는 1724년 남원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싸리나무를 옮겨와 만들었다 한다. 쓰임새는 제사를 지낼 때 대중의 밥을 담아 두는 곳으로 쌀 7가마(4천 명분)의 밥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절이 얼마나 큰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능견난사(能見難思)는 성보박물관에 있다.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만들기는 어렵다'란 의미를 가진 청동제 둥근 접시다. 위로 포개도 아래로 맞추어도 딱 들어맞는 수제품으로 고려시대 원나라에서 가지고 온 공양 바리 그릇이다. 쌍향수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승용차로 주암호를 지나 벌교 방향으로 가면 천자암 이정표가 보인다. 약 2㎞의 산길은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가파른 시멘트 길이다. 천자암 아래쪽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은 거의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르다. 천자암 오른쪽에 늘어진 용수철처럼 꼬인 두 줄기 나무가 조계산 천자암 곱향나무 쌍향수이다. 천연기념물 제88호이며 높이 12.5m 수령 800년인 신기한 나무다. '14세기 보조국사 지눌이 금나라 장종 왕비의 불치병을 치료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왕자 담당을 제자로 삼아 데리고 귀국한 뒤, 짚고 온 지팡이를 꽂아둔 것이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부터 향나무는 영혼을 위로하는 신성한 나무로 숭배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송광사 입장료는 성인 3천원이며 천자암 입장료는 없다. Tip 가는 길: 대구→광주대구고속도로→남원→순천완주고속도→승주IC→선암사(소요시간 약 2시간 40분) 벌교식당(061-755-2305): 송광사 주차장 옆에 있다. 산나물로 요리한 산채정식은 20가지가 넘는 반찬에 진한 향과 깔끔함이 자랑이다. 산채정식 1인분 1만5천원. 순천그림책도서관(061-749-8892): 대한민국 제1호 그림책도서관이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그림 작품 전시회와 각종 체험, 그림책 인형극이 연중 펼쳐진다. 국내 및 해외 수상 그림책도 만날 수 있다. 순천만드라마 촬영장(061-749-4003):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시대별로 3개 마을, 집 200여 채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8-04-05 00:05:00

성모당 내부는 프랑스 루르드 성모 동굴과 같이 천연 동굴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외부는 적·흑벽돌과 화강암을 쌓아올렸다. 건축물 앞으로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둘레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마치 공원처럼 아늑하다.

<디뉴> "혼자만 알고픈 예쁜 공간" 대구 숨겨진 사진 명소

봄을 맞아 주말 관광명소에는 봄꽃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려는 상춘객들로 넘쳐난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몰려 떠들썩한 곳에 와있으면 아무리 풍경이 예쁘더라도 지치기 마련이다. 그럴 땐 '나만 아는 비밀 장소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떠오른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인파와 소음을 피할 수 있는 대구 숨겨진 사진 명소를 찾아 나섰다. ◆천주교 사적지 '성모당' (대구 중구 남산3동)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에 성모당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모신 곳으로 교인들에게 기도와 명상을 위한 거룩한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 '토박이'조차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장소인 셈. 성모당 내부는 프랑스 루르드 성모 동굴과 같이 천연 동굴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외부는 적·흑벽돌과 화강암을 쌓아올렸다. 건축물 앞으로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둘레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 마치 공원처럼 아늑하다. 고요하면서 평화로움마저 느껴지는 이곳은 그야말로 도심에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공간이다.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건축물의 모습은 마치 유럽 국가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정취가 들게 한다. 고요한 분위기에 물들어 조용히 명상하며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단,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에서 소란을 떠는 것은 금물이다. *성모당에 숨겨진 이야기 대구교구의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의 계획에 따라 1918년 완공된 이곳은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90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됐다.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동굴을 본떠 만든 성모당의 위쪽에는 '1911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 1918'(1911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드린 서약에 의해 1918)이라는 드망즈 주교의 글이 새겨져 있다. 드망즈 주교가 성모당을 건립한 배경은 조금 특별하다. 당시 드망즈 주교는 동료 선교사의 병이 낫게 해달라고 다시 한 번 성모 마리아께 기원했고, 기원대로 선교사가 병에서 회복하자 성모당 건립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 복합공간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중구 수창동) 최근 대구예술발전소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달이다. 대구예술발전소 4층 한쪽 벽면은 커다란 보름달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옆에는 그보다 작은 보름달 그림이 자리하고 있다. 달 그림이 그려진 벽면이 마치 스튜디오의 역할을 해주는 것. 신비로운 보름달 그림 앞에서 연인들이 손을 맞잡고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면 스튜디오에서 돈 들여 찍는 스냅 사진 못지않게 훌륭한 작품을 얻을 수 있다. 작은 보름달 그림 앞에서는 원근법을 이용해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손으로 달을 밀어내는 듯 보이는 사진, 손으로 달을 짚는 듯 보이는 사진, 어깨에 달을 짊어진 듯한 사진 등이다. 각 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대구예술발전소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현재 2018 예술생태조성프로젝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마련됐다. 과거 연초제조창인 건물을 리모델링한 만큼 옛건물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대구예술발전소에 숨겨진 이야기 한국 최초의 담배 생산공장이었던 대구 KT&G 연초제조창이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구예술발전소는 2013년 개관하여 지역 청년예술가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획 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수창청춘맨숀과 이웃해있어 두 곳을 함께 관람하는 것을 권한다. 수창청춘맨숀은 옛 KT&G 사택을 리모델링해 청년예술창조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청년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그외 가볼 만한 곳 ▷앞산별자리이야기터널(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선 동촌역 옹기종기 행복마을(대구 동구 동촌동) ▷호산동 메타세콰이어길(대구 달서구 호산동) ▷화원동산 아메리카대륙포토존(대구 달성군 화원읍)

2018-04-03 00:05:04

벳푸에서 유후인을 잇는 616번 국도. 저 뒤에 보이는 산을 넘어야 한다.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12)북큐슈-벳푸·유후인

미야자키(宮崎) 라이딩 내내 나를 괴롭혔던 지긋지긋한 비를 뒤로하고 온천의 본고장, 북규슈 오이타로 향한다. 약 210㎞, 신칸센으로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웬걸, 열차 한 칸을 전세 냈나?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달랑 나 하나다. 차창 밖 사진도 찍고 다리도 펴고 자리도 이리저리 옮겨가며 온갖 호사를 누린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거듭난 북규슈 중심도시, 오이타시 오이타시(大分市)는 인구 50만 명 정도로 북규슈의 중심 항구도시다. 시들어가던 도시가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역동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곳이다. 사실 인천-오이타 비행기가 뜨고 있지만 벳푸(別府), 유후인(由布院) 등을 가기 위한 경유지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본섬인 혼슈로 가는 페리들도 드나드는 교통, 무역, 철강의 요충지다. 오후를 지난 시간에 중앙역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조립한다. 이골이 날 때도 되었는데 자전거를 풀고 추스르고 다시 조이는 번거로운 일은 늘 성가시고 힘들다. 해 지기 전에 오늘의 목적지인 벳푸로 부리나케 가야 한다. 여기서 벳푸는 15㎞ 정도로 금방이다. 벳푸로 향하는 길은 죄다 해변길이니 경치야 시원스럽지만 그다지 낭만적이지는 않다. 왕복 10차로는 될 듯한 광폭도로를 차들이 질주하는 탓이다. 일본답지 않게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덜컥 겁이 나 평소와는 달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도로 천천히 간다. 저 멀리 벳푸시가 보인다. 딱 봐도 한눈에 다르게 느껴진다.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난다. 온천의 열기가 땅 위로 솟구친다. 인근 지역의 온천만 2천600개가 넘는다 하니 도시가 멀쩡한 게 신기하다. 연기가 훅 다 빠져나와 금방이라도 꺼져 버릴 것 같다. 일단 벳푸역으로 향한다. 새로운 도시에 가면 항상 중앙역부터 찾는다. 일본의 대다수 도시는 역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방사상처럼 발달해 있다. 자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모두 역 근처에서 편리하게 해결된다. 깨끗하고 정갈하다. 평소 우리가 가진 역 주변의 더럽고 우중충한 선입관과는 딴판이다. 숙소를 찾아야 하기에 휴대폰을 만지작대는데 일본 신사가 도와주겠다고 한다. 덕택에 좋은 잠자리를 구했다. 내일은 업힐만 30㎞인 벳푸지옥과 유후인을 가야 하기에 일찍 몸을 추스른다. 내리 4일 동안 생존을 위해 입에 안 맞는 일본 음식으로 배 속을 채웠더니만 매운 김치가 간절하다. 호텔 프런트에 부탁하였더니 한식당 '친구'를 추천해 준다. 어떻게 아느냐 물으니 자기도 가끔 한식을 즐긴단다. 태어나서 가장 맛난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로 소주를 곁들여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다. 일본으로 건너온 지 22년 되었다는 주인은 신기하게 쳐다본다. 모 종교의 신앙이 매개체가 되어 국제결혼을 하고 느닷없이 전도사 자격으로 일본에 왔다고 한다.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숨겨 놓은 듯한 고향 이야기를 주섬주섬 풀어놓았다. 이야기가 실타래 같다. 같이 식당일을 돕고 있는 일본인 아내를 쳐다보며 밥은 먹고산다며 싱긋 웃는다. 바이크족들은 가끔 봤지만 자전거를 타고 벳푸까지 오는 한국인을 본 기억은 가물가물하다고 한다. 오늘 이곳 방문이 한국의 신문에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크게 웃으며 음식 맛있게 한다고 자랑 좀 해 달라고 한다. 서비스도 듬뿍 준다고. ◆업힐의 시작 벳푸 지옥순례, 명반 유노하나 재배지 벳푸의 업힐이 시작된다. 이곳 온천의 대부분은 산허리 위에 위치한다. 벳푸 지옥온천으로 향한다. 분출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사람들의 접근이 힘들다 하여 '지옥'이라 부른다. 벳푸에는 바다, 가마도, 피의 지옥 등 용출수에 따라 제각기 이름 붙여진 8개의 온천이 있다. 이 8개의 온천을 돌아가며 투어하듯 순례한다 하여 '지옥순례'(지코쿠메구리)라고 부른다. 앞의 전망도 즐길 틈 없이 계속 페달을 밟아대며 업힐이다. 4㎞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입장료가 400~2천엔 정도인 지옥순례의 호사는 뒤로하고 인근 카페에서 잠시 쉬며 작전을 짠다. 늦지 않은 시간에 유후인에 도착해야만 후쿠오카 출발 오후 8시 비행기로 귀국길이 가능한데 머리가 복잡하다. 유후인 가는 길은 다소 완만한 길로 둘러가면 32㎞, 힘겹더라도 곧장 지르면 24㎞ 정도다. 어디로 가든 1,580m 유후다케(由布岳)가 가로막은 산허리를 넘어야 한다. 결정은 났다. 다소 가파른 길을 가기로 한다. 굵고 짧게 간다. 여기서부터 쉼 없는 오르막만 줄곧 20㎞ 정도다. 다행인 것은 유후인 산자락은 줄곧 오르막만 있는 게 아니라 넓디넓은 평원지대도 펼쳐져 있어 한 가닥 위안을 삼는다. 우선, 가파른 언덕길을 약 4㎞ 정도 올라 유노하나 재배지로 이름 높은 명반 온천지구에 도착했다.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유황 성분을 압축하여 입욕제로 만든다고 한다. 유황의 엑기스로 만든 유노하나는 각종 피부 관리에 효험이 있다 하여 인기가 많다. 짚으로 에워 싼 큰 찜통들이 이색적인 모양으로 널려 있다. 대형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한국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 선글라스를 낀 멋을 잔뜩 부린 여성들은 딱 봐도 한국인이다. 세계 전 지역 공통이다. 어딜 가나 한국 여성들의 패션은 한눈에 돋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오셨어요? 어디로 가는 거예요?" 눈을 동그랗게 하고 연신 신기해한다. 조금 어깨에 힘을 주고 산을 넘어 유후인으로 간다고 얘기한다. 헛자랑은 딱 여기까지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홀로 라이딩으로 유후다케를 넘어 유후인으로 가야 한다. ◆업힐 그리고 고원 평야의 광활함이 주는 자유로움 명반 온천지구에서 유후인 가는 길은 외길이다. 가져간 음반을 크게 틀어놓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페달질만 한다. 숨이 턱에 걸려 다리가 후들대면 잠시 목을 축인다. 끝 간 데의 자유랄까. 이 산을 넘어가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작은 언덕을 넘는다. 오이타 국도 616번 루트이다. 1,580m의 유후다케가 눈앞에 펼쳐진다. 3월인데도 산허리까지 새하얀 눈이 눈부시다. 마치 품속에 안기듯 쑥 다가온다. 이 광활한 평야에 저 큰 산을 온전히 홀로 가진 듯하다. 그 낭만도 잠시. 또 다른 언덕을 넘어야 한다. 산 정상쯤 오르니 총소리가 들린다. 이게 뭐지. 통제 표지도 있다. 군사시설인 듯 보이기도 한다. 몇 개의 산과 언덕을 넘었는지 모르겠다. 간혹 달리는 차들 외에는 인기척이란 하나도 없다. 은근히 겁도 난다. 날씨가 청량하니 다행이지 만에 하나 바람 불고 흐린 날이었다면 주저앉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후다케는 힘듦만 주는 게 아니다. 때론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들꽃밭도 선사하였다. 때때로 목 터져라 노래 부르며 유후다케를 완전히 즐겼다. 이런 큰 행운을 선사한 두발 자전거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이런 산중 오르막도 고장 없이 잘 버텨주니 한층 대견해 보인다. ◆유후다케를 품고 사는 아름다운 도시, 유후인 끝이 없을 듯 보였던 업힐이 지루해질 즈음 저 멀리 유후인의 낌새가 느껴진다. 지금부터는 쾌도난마의 내리막이다. 종종 힘들게 올랐던 팔공산 한티재 길을 내려올 때와 비슷한 쾌감을 선사한다. 신바람 나는 다운힐이다. 붙는 가속도에 오히려 겁이 나 브레이크를 잡고 속도를 줄인다. 마침내 유후인에 도착했다. 유후인은 아늑한 분지 지대이다. 도심지라 해봤자 4~5㎞ 남짓이다. 인근에 온천지대와 고급 료칸들이 많다. 굳이 비유하자면 벳푸는 서민들이 찾는 온천지, 유후인은 좀 먹고사는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 정도랄까. 인근에 품격 골프장들도 조성되어 고원 골프가 가능하다. 잉어가 물 위를 솟아오를 때 비치는 비늘 빛에 연유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긴린코 가는 길은 늘 인파로 북적인다. 자전거로 긴린코(金鱗湖)호수 길을 나섰다가 인파에 파묻혀 포기하고 돌아나왔다. 수년 전에 방문한 기억을 되살리기로 하였다. 맞은편 긴린코호수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텐소신사(天祖神社) 가는 길도 북새통이기는 매한가지다. 이 작은 마을 도시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비결이 무엇인지 부럽기도 궁금하기도 하였다. 온라인상에서 조금이라도 알려진 가게들은 줄지어 선 사람들 때문에 입맛을 다시며 눈팅만 했다. 유후다케를 두 바퀴로 홀로 넘었다는 뿌듯함을 뒤로한다. 이제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한다. 30분마다 출발하는 버스는 빠른 속도로 매진된다. 겨우 한 장 구한 버스표에 자전거를 실어야 한다고 하니 난색을 표한다. 온갖 불쌍한 시늉을 하며 앞'뒷바퀴 분리하고 폐 끼치지 않겠다니 못 미더운 척하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후쿠오카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은 완전한 평화로움과 가슴속 꽉 찬 보람으로 채워져 있다. 하나의 방점을 또 찍었다는 뿌듯함이랄까. 이제 규슈의 마지막 일정인 나가사키(長崎), 운젠(雲仙), 구마모토(熊本)를 기약한다. 김동영 여행스케치 대표(toursk@empas.com)

2018-03-31 00:05:00

2017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현장,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코스 및 교통통제 안내도, 벚꽃 명소인 대구 산격동 산격동 꽃보라동산. 매일신문DB, 대구시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3월 30·31일, 4월 1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4월 1일 오전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1일 오전 8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대구 중구와 수성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12개국 140명의 마라톤 선수와 1만5천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마라톤 구간 도로 및 주변 도로에 대한 교통통제가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실시된다. 아울러 시내버스 64개 노선 우회 운행이 오전 5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이뤄진다. 우회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다음과 같다. 급행1, 급행2, 급행3, 급행5, 급행6, 순환2(-1), 순환3(-1), 가창2, 동구1(-1), 동구2, 북구2, 북구3, 수성1-1, 수성3-1, 수성4, 101(-1), 306, 156, 204, 234, 240, 300, 304, 309, 323(-1), 349, 401, 103, 405, 410(-1), 413, 425, 449, 503, 509, 518, 523, 524, 564, 609, 618, 623, 649, 650, 651, 653, 706, 708, 724, 730, 805, 808, 814, 836, 840, 909, 939, 980. 이러한 통제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는 대구은행역~들안길삼거리(수성못 앞) 구간에 7분에 1대씩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마라톤 등 육상 동호인은 물론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대회이자 축제다. 단순히 선수들의 뛰는 모습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는 앞서 90개팀(5천886명)의 거리 응원 및 공연팀을 모집했다. 이들은 마라톤 코스 곳곳에 배치돼 응원, 풍물놀이, 색소폰 연주, 오카리나 공연,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먹거리와 스포츠체험 부스 등도 설치한다. ◆대구경북 봄 나들이 ▷대구 벚꽃 명소 북구 산격동 꽃보라동산 북구 경북대 동구 지저동 벚꽃터널 수성구 수성못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달서구 두류공원 달서구 이월드 달서구 월곡역사공원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달성군 옥포면 용연사 옥연지 벚꽃길 ▷경북 벚꽃 명소 경주 보문단지 경주 대릉원 경주 월성 경주 흥무로 영천 영천댐 공원 포항 영일대 포항 경상북도 수목원 구미 금오천 벚꽃길 김천 연화지 김천 직지사 안동 낙동강변 벚꽃거리 문경 모전천 청도 각북면 벚꽃길 경산 영남대 ▷제40회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 2018 대구·경북(남부)지역 예선대회=대구 동구 K2 공군기지/3월 31일. 시민 누구나 기념 이벤트. 신분증 필수 소지.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잔치 2018=포항 구룡포항/~4월 1일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2018=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산수유 꽃피는 마을) 주무대, 소공원, 숲실무대/3월 31일~4월 8일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전시 ▷사카이 코오타 전=우손갤러리/~5월 25일 ▷한국의 후기 단색화 전=리안갤러리 대구/~4월 14일 ▷'꽃 봄을 열다'=대백프라자 갤러리 B관/~4월 8일 ▷김호득 전 '산산물물'=대구 중구 갤러리 분도/~4월 21일 ▷김현석 개인 전=b스페이스/4월 1~22일 ▷유리상자-아트스타 2018 Ver.2 박경제=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5월 27일 ▷대구예술생태조성프로젝트 : 욜로, 오-작가여!=대구예술발전소/~5월 13일 ▷메이드 바이 아티스트=대구예술발전소 5층/~4월 15일 ▷공병훈, 남채은 2인 전 'BETWEEN'=아트스페이스펄/~4월 15일 ▷이환희 개인전 'Argument'=021갤러리/~5월 13일 ▷최정은 개인전 '바다'=오월의아침/~4월 8일 ▷정평화 개인전 'Landscape'=맨션5/~3월 31일 ▷방준호 개인전 '바람, 바람, 바람'=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4월 13일 ▷전태희 개인전 'The Memory'=남산병원 1층 알레이/~4월 2일. ▷배문경 초대전=어울아트센터 소전시실/~3월 31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전 '오늘 그녀가, 아니 어쩌면 어제'=범어아트스트리트/~4월 20일 ▷김건우 사진전=혼다아트라운지/~3월 31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2018 GAP(GlassBox Artist Project)전=봉산문화회관/~3월 31일, 김지훈, 로리킴, 서성훈, 하지원. ▷정보연 : 달콤함을 맛보다(see)=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4월 10일 ▷김민근 개인전=박물관이야기/~4월 1일 ▷김동광 초대전=봄갤러리/~4월 2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최광일 공연사진전=대명공연예술센터/~3월 31일 ▷일상의 아름다움 생활 도자기전=대구학생문화센터/~3월 31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김영록전=갤러리 쿤스트/~4월 3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개관 2주년 기념 안창표 초대전=갤러리 청애/~4월 20일 ◆대구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네오클래식 : Hear it Twice/3월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가족/아동]아이조아콘서트 '동물의 사육제'/3월 31일 ▷라이브홀 락왕=[콘서트]카더가든 'APARTMENT' 클럽 투어/3월 31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콘서트]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3월 31일~4월 1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클래식]클럽M과 함께하는 수성아트피아 신춘음악회/3월 31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콘서트]커피소년 4개 도시 투어콘서트 '낭만'/3월 31일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드림홀=대덕문화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공연 '봄·설레임'/3월 31일 ▷대구서구문화회관=[클래식]영화속의 음악여행(세대공감 행복음악회 시리즈1)/3월 30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연극]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2018 제35회 대구연극제)/3월 31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연극]어쩌면 로맨스/~4월 29일 ▷소극장 길=[연극]죽이되든 밥이되든/~5월 27일 ▷우전소극장=[연극]순간에서: 7개의 시선/~4월 1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문화홀=[가족/아동]신기방기 마술나라/~4월 1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충치는 미워요 이를 잘 닦자/~4월 29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여우별하트홀=[연극]찌질하지만 로맨틱하게/~4월 29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하모니아 아트홀 1관=[연극]아 유 크레이지/~3월 31일 ▷하모니아 아트홀 2관=[연극]연애하기 좋은 날 앵콜/~4월 1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문화홀=[가족/아동]신기방기 마술나라/~4월 1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아동]피터래빗/3월 31일~4월 1일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가족/아동]리얼공룡쇼 포켓다이노/3월 31일 ▷달성문화원=[콘서트]팡팡 버블매직쇼/3월 31일 ◆경북 공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연극]퓨전창작소리극 "춘향아씨 거동보소" /3월 31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연극]포항시립연극단 제177회 정기공연 '클로즈업'/~3월 31일 ▷경산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뮤지컬]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3월 31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화랑홀)=[연극]'앙리 할아버지와 나'(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Series 3)/3월 30~31일 ▷구미 소극장 공터다=[연극]템프 파일/~3월 31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가족/아동]뮤지컬 헬로카봇 시즌3 '우당탕탕 집짓기 대작전'/3월 31일~4월 1일 ▷롯데마트 구미점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신밧드의 모험/~4월 1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영화 무대인사 대구 ▷바람 바람 바람 일시=4월 1일 참석=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일정 낮 12시 10분 롯데시네마율하 6관 종영(상영 후) 오후 2시 20분 CGV대구 9관 종영 오후 3시 50분 CGV대구현대 3관 종영 오후 4시 15분 CGV대구아카데미 6관 종영 오후 4시 40분 CGV대구한일 1관 종영 오후 5시 10분 롯데시네마동성로 3관 종영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시=4월 1일 참석=소지섭, 김지환, 이장훈 감독 일정 오후 2시 40분 롯데시네마율하 5관 시영(영화 시작 전) 오후 2시 50분 롯데시네마율하 6관 시영 오후 3시 45분 롯데시네마동성로 6관 종영 오후 3시 55분 롯데시네마동성로 9관 시영 오후 4시 20분 CGV대구아카데미 7관 시영 오후 4시 30분 CGV대구아카데미 3관 시영 오후 5시 15분 롯데시네마대구광장 7관 시영 오후 5시 30분 롯데시네마대구광장 6관 종영 오후 6시 20분 메가박스대구신세계 6관 종영 오후 6시 30분 메가박스대구신세계 MX관 종영 ◆대구 백화점 세일 ▷대구백화점(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더 세일' 3월 29일~4월 15일 ▷대구신세계 봄 정기세일 3월 30일~4월 8일 ▷현대백화점 대구점 봄 정기세일 3월 29일~4월 15일 ◆주말 대구경북 5일장 ▷3월 30일(금)=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3월 31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 인권 展 ? 침묵에서 외침으로 2018=제주4·3평화기념관/~6월 25일 ▷용인거리축제 2018=경기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및 운동장/3월 31일 ▷한려수도 굴축제 2018=경남 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3월 31일 ▷DO DREAM 두드림 페스티벌 2018=서울 광화문광장 북측광장/3월 31일 ▷제주 서사라문화거리축제 2018=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대/3월 30일~4월 1일 ▷한림공원 튤립축제 2018 =제주시 한림공원 산야초원 내 플라워가든/3월 31일~4월 20일. 봄꽃 축제의 경우 개화 시기에 따라 축제 일정 변동 가능. 방문 전 전화문의 요망. 064)796-0001~4. ▷제주왕벚꽃축제 2018=제주시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3월 30일~4월 8일. 개화 시기에 따라 일정 변동 가능.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 요망. 홈페이지(www.visitjeju.net)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8=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DDP, 청계천, 문화비축기지/3월 30일~10월 28일. 장소별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 참고. 홈페이지(www.bamdokkaebi.org) ▷예당전국낚시축제 2018=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3월 31일 ▷난계국악단 상설공연 2018=충북 영동군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12월 29일 ▷진도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 2018=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향토문화회관/~12월 29일 ▷하동 화개장터, 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2018=경상남도 하동군 화계장터, 최참판댁/~11월 25일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2018=충남 보령 무창포항 및 무창포해수욕장/~4월 8일 ▷영산강 문화장터 2018=광주 영산강 문화관 뒷편 승촌공원 일대/~6월 10일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2018=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원/~4월 1일 ▷에버랜드 튤립축제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4월 29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3-29 14:26:10

엽서의 사진으로 써도 될 만큼 멋진 풍경의 피츠로이산.

[엄마가 말린 남미여행] <3>파타고니아-자연의 무언극

정상 주변 항상 눈'구름 흩날려 연기 뿜는 산 '엘 찬텐'으로 별칭 캠핑 장비 빌려 1박 2일 트레킹 일출에 붉게 빛나는 봉우리 장엄 길이 30㎞ 폭 5㎞ 모레노 빙하 얼음에 위스키 부은 언더락 즐겨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마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3시간 후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마을로 진입하는데 도시가 마치 차가운 하늘색 필름을 끼워놓은 것처럼 푸르스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차창 밖으론 뿌연 옥빛의 아르헨티노호가 보였다. 엘 칼라파테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있고 인구 2만2천 명의 소도시다. 이곳은 페리토 모레노 빙하와 피츠로이산을 만나기 위해 잠시 들르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엘 칼라파테에서 머물 숙소는 6인실의 도미토리였다. 듣던 대로 숙박비가 제법 비쌌다. 예림이는 피곤했는지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고 난 혼자 숙소에서 나와 마을을 둘러보았다. 시간이 꽤 지나 숙소로 돌아왔는데 밤 9시가 되어도 해가 하얗게 떠 있었다. 생애 처음 겪어본 백야였다. 우린 파타고니아에서의 캠핑을 앞두고 하루는 푹 쉬기로 했다. 다음날은 햇살이 좋았다. 자전거를 빌려 동네 구경을 했다. 동화 속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이곳은 집집마다 낮고 귀여운 울타리가 처져 있고 마당엔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나무와 풀들은 하나같이 동그랗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마을의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면 탁 트인 길옆으로 끝없는 아르헨티노호가 함께한다. 이 작은 마을은 가는 곳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들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어떤 곳은 엄청 큰 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무심히 심어져 있고, 어떤 길은 허리까지 오는 파란 갈대 같은 풀들이 부드러운 머릿결처럼 바람에 휘날렸다. 정말 요정들이 살 것 같은 예쁜 마을이었다. ◆붉은빛 피츠로이산에서의 레드와인 파타고니아의 첫 번째 일정은 '피츠로이산' 캠핑이었다. 우린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짐은 미리 싸뒀고 1박 2일 동안의 식사를 후다닥 만들었다. 전날 호스텔 파티에서 남은 소시지로 볶음밥을 했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아침 7시쯤 버스에 올랐다. 피츠로이산이 있는 '엘 챤텐' 마을까진 3시간 남짓의 거리여서 잠시 눈을 붙였다. 피츠로이산은 거대한 빙하들 위로 뾰족하게 솟은 산이다. 해발 3,400m로 남부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가진 이 산은 험악한 기후와 거센 바람으로 1952년까진 사람이 오를 수 없는 봉우리로 알려져 왔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피츠로이산을 실제로 오른다기보다는 봉우리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까지 가는 것이 주 목적이다. 산봉우리 주변으로는 구름과 눈이 항상 흩날려서 최초로 이곳에 정착한 원주민들은 피츠로이산을 '엘 찬텐'(연기를 뿜는 산)이라고 불렀다. 그 후에 이 산을 발견한 모험가가 다윈과 함께 비글호를 항해했던 피츠로이 선장을 기리기 위해 산 이름을 '피츠로이산'으로 불렀다. 그리고 엘 찬텐은 피츠로이산 밑 작은 마을의 명칭이 되었다. 엘 찬텐은 가로 세로 20블록도 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도시다. 마치 피츠로이산 트레킹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 같았다. 우리는 엘 찬텐에 도착하자마자 캠핑 장비를 대여하러 다녔다. 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없어 3시간 넘게 마을을 헤매다 간신히 2인용 캠핑 장비를 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후가 되어서야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두 시간쯤 걸었을까. 눈부시게 맑은 호수를 품고 있는 카프리 캠핑장에 도착했다. 텐트를 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시리얼을 꺼내고 엘 찬텐에서 사 온 우유를 뜯었다. 그런데 별안간 우유에서 새빨간 물이 튀어나왔다. 예림이와 난 적잖게 당황했다. 젖소 그림이 그려진 종이갑에 들어 있어서 당연히 우유라고 생각했는데 맛을 보니 와인이었다. 우린 참으로 로맨틱하게도 1ℓ짜리 와인을 사서 산을 오른 것이다. 너무 황당해서 한참을 웃다가 결국 시리얼을 안주 삼아 호수 옆 바위에서 1ℓ의 와인을 모두 마셨다. 배도 부르고 햇볕은 따뜻하고 금세 노곤해져서 둘 다 잠이 들었다. 4시간쯤 흘렀을까. 예림이가 텐트 안에서 자자며 날 깨웠다. 몸부림이라도 심하게 쳐서 호수에 빠졌으면 어쩔 뻔했나 싶었다. 와인 덕분(?)에 엄청나게 일찍 숙면을 취해서 우린 다음 날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날 수 있었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로스 트레스 호수'를 향해 걸어갔다. 피츠로이산은 듣던 대로 정말 아름다웠다. 엽서 사진 같은 풍경들이 끊임없이 내 앞에 나타났다. 해가 떠오르고 뾰족한 피츠로이 산봉우리가 햇빛에 반사되어 대장간의 달군 쇠처럼 날카롭고 발갛게 빛났다. 그 광경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아직 완전히 해가 뜨지 않은 하늘의 푸른색과 붉은 주황색, 숲의 초록색의 대비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것이 우리가 당일 코스로도 가능한 이 트레킹을 산에서 하루 자기로 선택한 이유였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도 식후경! 엘 챤텐에서 돌아오고 바로 다음 날 페리토 모레노 빙하 투어를 했다. 모레노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로 정평이 나 있는데, 30㎞의 길이에 폭이 5㎞, 높이가 60m나 되는 거대한 빙하다. 서쪽에 있는 안데스산맥에서 1년 중 360일간 거의 매일 내리는 비와 눈이 쌓이고 축적되면서 빙하가 되어 바다로 밀려 나와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빙하가 되기까지는 300년에서 400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시간의 위대함 앞에서 잠시나마 숭고해졌다. 투어는 오전 동안 진행되었다.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타고 모레노 빙하로 이동하는데 버스가 전망대 바로 앞까지 간다. 모두의 편의와 자본주의적 이익을 위한 것이겠지만 이런 위대한 자연경관을 너무 쉽게 접하는 건 어딘가 모르게 김이 새는 느낌이다. 끝이 안 보이는 거대한 규모의 모레노 빙하는 옅은 소다색을 띠고 있었다. 제각기 다른 빙하의 모양과 영롱한 빛깔에 취해 있는데 엄청난 소리와 함께 빙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마치 천둥소리 같았다. 빙하 위를 걷는 투어를 위해 일행들은 배를 타고 이동했다. 빙하 투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미니 트레킹과 빅아이스 트레킹이 있다. 둘 다 전망대에서 빙하를 관람하고 빙하 위를 걷는 투어인데, 미니 트레킹은 1시간 30분을 걷고 빅아이스 트레킹은 4, 5시간을 걷는 트레킹이다. 빅아이스 트레킹을 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미니 트레킹을 선택했다. 미니 트레킹도 한화로 20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트레킹이 가능한 빙하에 도착하면 아이젠을 신발에 차고 안전요원의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한 사람씩 줄을 지어 차례로 이동한다. 빙하 위는 외계 행성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다. 빙하 사이의 끝없이 깊은 구멍들 옆을 지나갈 때면 살짝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빙하 트레킹에서 느껴지는 건 이 정도뿐이었다. 빙하 위를 걷는다는 신비로움 정도(?)였다. 뭔가 빙하 위에서 극적으로 멋있는 뷰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마냥 빙하를 걷기만 하는 그 자체가 그렇게 재밌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중에도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빙하의 맛'이다. 바닥에 몸을 바짝 붙여 마신 빙하수의 달콤함과 투어가 끝날 때쯤 빙하를 깨서 위스키를 부어 언더락으로 마신 그 맛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2018-03-29 00:05:00

산머루농원에서 와인을 직접 시음할 수 있다.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경기도 '술' 여행

"여보게, 봄 술이나 한잔하세." '하물며 지금 살구꽃이 살짝 폈고 봄기운이 확 풀려 사람의 마음을 도취시키고 다감하게 만드니, 이와 같은 좋은 계절에 마시지 않고 무얼 하겠습니까?' 건네는 술 한잔을 받아들지 않고는 도저히 못 배길 문장이다. 고려 500여 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났다 평가받는 이규보는 봄기운을 빌려 술의 미덕을 예찬했다. 그는 함께 마시길 원하는 지인에게 귀여운 협박(?)도 건넨다. '이군, 박환고 등과 함께 와서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 술이 며칠 내 다 말라 버릴 것이니, 뒤늦게 방문한다면 차만 마시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봄볕이 대지를 감싸 안는다. 겨우내 웅크렸던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며 봄 인사를 건넨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그리고 꼭 술집이 아니라도 분위기 좋은 야외의 카페에선 와인, 뱅쇼를 음료처럼 팔기도 하고, 꽃 구경 나갔다 구수한 막걸리 한잔 먹는 것도 '낭만'이 되는 시대다. 이규보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는 봄기운에 취해야 한다. 와인 여행을 비행기 타고 갈 것 없다. 경기도에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꽤 괜찮은 와인 산지가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막걸리를 만든다 손꼽히는 양조장도 경기도에 있다. ◆그윽한 경기도 와인 산지 파주의 산머루 와인은 '머루'가 주재료다. 산머루농원은 악 소리가 날 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감악산 자락에 위치했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머루를 재배하기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1979년부터 머루 재배를 시작했고 현재는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며 연간 400여t의 산머루를 수확한다. 특히 9, 10월 중순에 수확한 산머루는 당도가 높아 이곳에서 만드는 고품질 와인 '머루드서'의 주재료가 된다. 머루드서는 머루 특유의 상큼한 향과 함께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 농원은 와인 생산시설과 숙성터널을 둘러볼 수 있고 머루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체험 패키지를 운영한다. 와인을 직접 병에 담고 직접 사진으로 라벨을 만들어 붙이는 '나만의 와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안산 대부도는 하늘과 바다가 주는 선물이 가득하다. 넓은 갯벌에는 해산물이 가득하고, 따가울 만큼 쏟아지는 햇살은 달콤한 포도를 영글게 한다. 와인의 품질은 포도밭에서 결정되는데, 대부도는 사계절 모두 햇살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포도 재배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온화한 해풍, 미네랄 가득한 흙은 금상첨화다.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대부도 30여 개 포도농가는 기술과 정성을 더해 '그린영농조합'을 결성했고, 한국산 와인의 대표 브랜드인 '그랑꼬또'를 제조했다. 이미 '와인러버(lover)' 사이에선 입소문이 날 만큼 유명한 그랑꼬또는 한국인의 입맛과 한식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평 허니비와인은 '꿀'과 와인의 이색적인 조합이 눈길을 끈다. 와인 천국인 유럽에서도 와인에 꿀을 넣어 뱅쇼, 멀드와인으로 즐기긴 하지만, 과연 한국 와인과 꿀의 조합은 어떨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양평 허니비와인은 꿀에 효모를 더해 당분을 알코올로 발효시킨 꿀 와인이다. 단순히 꿀을 섞은 와인과는 차원이 다른데, 단맛이 매우 강할 것이란 예상은 편견에 불과하다. 맛은 일반적인 스위트와인보다 달지 않고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연출한다. 독특한 맛 덕분일까. 허니비와인은 출시된 해(2012년)에 한국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2014년부터는 국제 주류품평회 '몽드컬렉션'에서 수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허니비와인을 개발생산하는 아이비영농조합은 올봄부터 1등급 꿀의 맛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벌통 50개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기도 하다. ◆구수한 경기도 막걸리 지평막걸리는 맛있는 막걸리의 대명사다. 양조장 건물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평막걸리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시작한다. 1925년 양평군 지평면의 지평주조장이 생기며 100년 동안 4대를 이어 전통 주조 방식을 고수한다. 양조장 건물은 처음부터 막걸리 주조를 위해 설계됐다. 지붕 위 통풍 장치와 천장 사이에 마련된 왕겨층 공간이 온도와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 최상의 막걸리 맛을 유지한다. 막걸리 맛을 좌우하는 누룩 또한 항균 작용과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난 오동나무 상자를 이용해 배양한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것이 없다. 지평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물량이 늘어 현대식 양조장도 증설했지만, 여전히 지평막걸리는 대형 항아리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다. 누룩도 옛 양조장 건물에서 배양한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달하면서도 시큼한 맛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포천 산사원은 술을 제조하는 양조장은 아니다. 하지만 애주가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장소다. 술 문화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전통 술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자료를 구경하는 것도 매력이지만, 다양한 술을 시음하고 체험하는 술 문화 공간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애주가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곳에는 '누룩틀'과 '소주고리' 등 전통술을 제조하는 주기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고서 등 역사 자료 1천여 점이 전시됐다. 또 '김씨 부인 양주기'를 통해 전통 술 제조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술의 재료인 쌀과 누룩, 산사 열매, 매실, 한약재 등 각종 재료를 직접 볼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시음마당에서는 이곳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의 '생술'과 '세시주' 등 20여 종의 전통술을 시음할 수 있고 술지게미를 활용한 음식도 시식할 수 있다. 더불어 방문객들이 술을 직접 빚어보는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Tip:한잔 하러 가는 길 '파주 산머루농원 주소: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윗배우니길 441-25/ 홈페이지: www.sanmeoru.com/ 문의: 031)958-4558 '안산 대부도 그랑꼬또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뻐꾹산길 107/ 홈페이지: www.gra ndcoteau.co.kr/ 문의: 032) 886-9873 '양평 허니비와인 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왕창부로길 110/ 홈페이지: ibee21.modoo.at/ 문의: 031)775-0500 '양평 지평막걸리 주소: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의병로 62번길 27/ 홈페이지: www.jpjuio.com/ 문의: 031) 773-7030 '포천 산사원 주소: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432번길 25/ 홈페이지: www.sansawon.co.kr/ 문의: 031) 531-9300

2018-03-29 00:05:00

[카드뉴스] 응답하라, 대구 그때 그 곳.

  죽전초등학교 앞에 위치하고 있는 런던전자 한눈에 봐도 허름하고 오래된 듯한 건물이다. 어릴 때 다니던 오락실과 흡사하다.   "영업한지는 꽤 됐어요. 30년 정도?" 주인아저씨께 인사 후 잔돈을 바꾸면 된다. 한 번 시작하면 게임을 멈출 수 없으니 현금은 넉넉히 준비하는게 좋다. (경험담)   어두컴컴한 불꺼진 게임방. 게임기가 반은 꺼져있다. '자. 당황하지 말자' 단골들은 게임기를 직접 킨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채 말이다.   보글보글, 스노우보드, 메탈슬로그, 철권 등 게임 종류도 다양하다. 더 대박인 사실은? 이 대부분의 유물급 게임이 한판당 100원, 200원이라는 사실!   벽지는 거뭇 거뭇~ (하지만 이 곳은 천국) 의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두 번째 추억 여행은 너로 정했다!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에 있는 봉순이 만화방. 요즘 세련된 만화카페와는 다른 옛날 전통 만화방이다.   요금은 시간당으로 계산 된다. 종일 있어도 단돈 15,000원 정말 싸다! 만화보다 먹고, 좀 자다가 또 만화보고.(나의 꿈) 잡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 이 곳을 추천한다.   방이 2개로 이루어져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편하게 만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 돼 있다.   정겨움이 느껴지는 만화방 내부 모습. 1인 쇼파 부터 3인 쇼파까지. 이불까지 있어 편하게 누어서 만화를 즐길 수 있다.   무협, 코믹, 로랜스, 성인만화 까지 평생을 읽어도 못 읽을 만큼 책이 많다.   오우~ 만화 고수의 향기가 나는구나! 가끔 시간을 때우고 싶을 때.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 싶을 때. 강력추천한다. #봉순이 만화방   "대구 감산동에 롤러장 생겼는데 같이 갈래?" 7080 추억을 소환하라! 복고풍 놀이문화로 부활한 '롤러장'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롤로스케이트 신고 인생 샷 찍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진 포토존. 주중, 주말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이유 중 하나.   바퀴에 몸을 싣고 한통속으로 섞여 뱅글뱅글 트랙을 돈다. 잊혀졌던 추억의 '롤러장'의 화려한 귀환~! 하지만 늙어버린 내몸.. 추억에 젖어 (나처럼) 무리하지 말자! -추억탐방 끝-   제작 : 임소현 hyoni@msnet.co.kr  

2018-03-28 10:36:45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 산 49번지에는 목재문화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 봄나들이 명소] 산림생태·목재문화·한방체험장 추가 조성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일대에는 천문대, 천문과학관, 천문전시체험관, 별빛테마마을, 별빛야영장 등 별을 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 최근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20도 기울어지게 지은 별빛테마마을의 펜션 4개동이 주목받고 있다.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서 정각리로 넘어가는 산중턱에는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재문화체험장, 한방자원식물소재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숲 속 치유와 휴양 체험을 위해 총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137㏊에 내년까지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캠핑장, 어린이놀이터, 생태연못, 출렁다리, 다목적 구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사업비 52억원으로 6천950㎡에 목재전시관, 체험장, 작업실, 주택 비교체험동 등을 건립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생활목공 제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 같다. 올해 하반기 목재문화체험장을 시험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목재문화체험장 옆 부지 7만㎡에는 한방자원식물소재원도 조성돼 있다. 약초 보고인 보현산 자락에 약초원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작약, 감초, 당귀, 황기 등 약초 70여 종이 5, 6월에 꽃을 피운다.

2018-03-28 00:05:00

영천 별별미술마을에서는 시골 풍경과 예술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영천 봄나들이 명소] 春-미술마을 거닐다, 봄을 타다

별별미술마을 예술작품 45점 설치 시안미술관 내달 지역 작가 전시회 보현산댐 짚와이어 최고 시속 100㎞ 봄기운 만끽하며 스트레스 털어내 "봄꽃 활짝 핀 날에는 미술마을을 구경하고 이색체험도 즐겨 보세요." 영천에는 별별미술마을, 보현산댐 짚와이어, 보현산천문대, 천문과학관,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치산캠핑장 등 봄나들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주말과 휴일이면 어느 곳이나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생동감을 되찾는다. ◆미술관 옆 미술마을, 고향 온 듯 느긋하게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별별미술마을'에 들어서면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새싹이 파릇파릇 자라나는 마을 입구 들녘의 보리밭에서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상리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별별미술마을은 2011년 '신몽유도원도'를 주제로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에 예술작품 45점을 설치해 조성됐다. 가상리는 지난 2년간 문화마을 조성사업으로 회화, 설치 분야 작품 18점이 들어서 새롭게 단장됐다. 올해에도 작품 6점이 더 설치된다. 가상리 동네 앞에는 시안미술관이 있어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 미술관 앞 넓은 잔디밭에는 조형작품이 설치돼 푸근한 느낌을 준다. 젊은 엄마들이 작품을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는 정겨운 모습도 눈에 띈다. 시안미술관에서는 이달 말까지 '회화에서 회화로'라는 주제의 현대 구상회화전이 열리고 있다. 4월 중순에는 영천에서 활동하는 작가 8명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술관에서는 어린이들이 그림 그리기, 조형물 만들기 등 다양한 미술 장르를 체험할 수 있다. 별별미술마을은 봄볕 따뜻한 날에 느긋하게 걸으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한적한 시골이지만 주말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골목길을 걸으며 작품을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구에서 온 조기린(37) 씨는 "점심때 아이들과 함께 인근 마을에서 딸기체험을 한 뒤 미술마을을 찾았다"며 "농촌에서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마을 첫 골목의 긴 담벼락에는 경북대 예술대학 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에서 봉사활동으로 그린 19세기 네덜란드 화가 고흐의 명화가 눈길을 끈다. 경북대 학생들은 최근에도 미술마을에서 벽화 봉사활동을 했다. 별별미술마을 조성 당시 가상리 마을 중간에 있었던 '빈집 갤러리'는 무너져 없어지고 대신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동네미술관'에서는 가상리 전체 어르신 얼굴과 집, 농사짓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어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긴다. 풍영정, 쾌우정 등 정자와 방앗간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방앗간 옆에는 '풍영정'으로 이름 붙여진 수령 500여 년의 느티나무도 있어 마을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보현산댐 짚와이어, 하늘 날 듯 자유롭게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댐 짚와이어가 이색 체험 명소로 떠올랐다. 번잡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봄기운을 만끽하며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털어낼 수 있는 곳이다. 주말 한낮에는 이용객들로 넘친다.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모노레일 750m와 짚와이어 1천411m 구간으로 운영된다. 이용객은 젊은 층에서 장년층까지 다양하고 모노레일만 탈 수도 있다. 짚와이어 이용자는 매표소에서 탑승 장비를 받아 모노레일로 출발지까지 이동한다. 10분간 산꼭대기로 오르는 숲속의 모노레일 구간에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산 중턱 경사 지점을 오를 때에는 "뒤로 미끄러질까 겁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상 부근은 수직처럼 느껴질 정도로 급경사를 이룬다. 이곳에서는 산 아래 지풍기미 마을과 보현산 자락의 암자도 보인다.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 구간에 2개 설치돼 있다. 1회 운행시간은 100초 정도이며 최고 시속 100㎞에 이르는 곳도 있다. 누구나 짚와이어에 장비를 장착하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공포심을 느낀다. 출발 직후에는 몸이 순간적으로 덜컥 내려앉는다. 장비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점검하는 단계라고 한다. 이후에는 소나무 숲 사이로 쏜살같이 내려간다. 바람이 세게 불면 몸이 한쪽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20여 초 지나면 발아래 숲과 마을이 보인다.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나는 느낌을 준다. 출발할 때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새처럼 나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호수가 보이면 속도도 느려지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떨어져도 물 위라 안전할 것 같다. 짚와이어 이용 후에는 소형 버스를 타고 다시 매표소로 돌아온다. 대구에서 온 이승우(30) 씨는 "짚와이어를 타고 내려올 때 산 아래 풍경을 보며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했다"며 "운암고 동문 6명과 함께 캠핑, 전투메모리얼파크 체험 등을 즐기기 위해 영천에 왔다"고 말했다.

2018-03-28 00:05:00

미야자키 해변에 즐비한 특이한 형상의 빨래판 모양의 바위.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11)미야자키 해변

사쿠라지마에서의 상쾌한 아침이다. 약 36㎞ 내외로 3시간은 족히 걸리는 섬 일주 라이딩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미야자키(宮崎)로 향한다. 사쿠라지마는 마치 울릉도를 닮은 듯 화산지대의 고유한 특성처럼 업다운이 계속 이어진다. 미야자키를 보고픈 마음이 크기 때문에 사쿠라지마 북쪽 약 15㎞는 숙제로 남겨두고 가노야(鹿屋), 시부시(志布志), 니치난시(日南市)를 거쳐서 미야자키 방향으로 간다. 곧장 바로 가면 130㎞ 남짓인데 니치난해안국정공원을 거쳐 바닷가를 끼고 가기 위해 이틀에 걸쳐 나누어서 약 160㎞를 타기로 한다. 1911년 사쿠라지마 대폭발 당시 분출된 용암이 오시마섬과 연결된 덕택에 바닷길이 아닌 해변에 조성된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한다. 여기서 가노야시 방향은 아름다운 바닷길이다. 자전거 타는 내내 운무 낀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일본 3대 패스트 음식점-요시노야(吉野家), 스키야(すき家), 마츠야(松屋) 약 40㎞를 달려서 가노야 시가지에 들어선다. 미야자키현의 작은 마을인 가노야시는 정갈하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스키야'에 가서 늦은 점심을 때운다. 우동 등 면 종류와 간단한 밥, 튀김류를 판다. 보통 단품이 500~600엔 정도지만 일본식 정식 950엔짜리를 주문한다. 라이딩 중 시간 절약을 위해 가끔 찾는 패스트 음식점이지만 배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벤치마킹할 것들이 즐비하다. 요시노야, 스키야, 마츠야는 일본의 3대 패스트 음식 체인점으로 눈여겨볼 것들이 꽤 많다. 가격도 300엔부터 1천500엔 정도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다양한 메뉴, 스피드, 청결, 편리함' 특히 '혼밥족'에 대한 배려 등 성공 요인을 두루 갖추었다. 24시간 영업하며 직원 2, 3명 정도가 수백 명의 손님을 무리 없이 서빙한다. 소위 '서비스의 시스템화' '시스템화된 서비스'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다. 주문도 자판기를 통해서 그림을 보며 주문할 수 있어 논란도 없애고 인건비도 절약한다. 언어도 일어, 영어는 기본이고 때로는 한국어 서비스도 한다. 자판기 주문, 5분 내 음식서빙, 먹는 데 7, 8분, 치우는 데 1, 2분 등 약 15분이면 깔끔한 서비스가 끝이 난다. 회전율이 신속하며 음식도 맛있다. 패스트 음식이지만 마치 갓 지은 밥이랑 금방 한 듯한 메뉴들이 제공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렇게 척척 돌아가는지 신기하다. ◆시골스러운 추억을 남겨준 시부시 민박 이제 이름도 생소한 시부시로 간다. 규슈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도시이다. 가노야에서는 약 30㎞를 달려야 한다. 가는 길 내내 소똥 냄새가 나는 깡촌 시골길이다. 그 흔한 편의점도 없다. 구글맵에 의지해 가지만 한적한 시골길로만 안내해서 슬슬 겁이 난다. 물도 다 떨어졌는데 달리 보급할 곳도 없다. 다행히 근처에 자판기가 있다. 일본은 한적한 길이라도 자판기는 어디라도 찾을 수 있으니 큰 다행이다. 자판기는 가격도 싸고 음료수 종류도 다양하다. 약 2시간여를 달려 시부시에 도착한다. 평소보다 조금 빠른 오후 4시 30분쯤 시부시에 도착했다. 시골이라 민박을 숙소로 잡았는데 찾아가는 길이 난제다. 구글맵을 아무리 돌려봐도 계속 그 자리이다. 도움 청할 사람도 하나 없다. 저 멀리 시부시 시청사가 보인다. 한참을 달려 시청사로 들어갔다. 토요일 오후라 인기척도 없는데 마침 공공도서관의 문이 열려 있다. 얼마나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지도를 복사한 후 그 위에 영어로 또 일본어로 써 준다. 참 친절한 일본인이다. 덕분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민박집에 도착했다. 걱정과는 달리 시골에 위치한 민박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정갈하다. 깨끗한 다다미에 인근에 유명 온천도 있다. 중년을 훌쩍 넘긴 민박집 사장은 세계지도 앞에서 자기가 다닌 국가마다 깃발 표시를 해두었다며 자랑을 해댄다. 쾌활한 분이다. 100개국 가까이 다녔단다. 거실 한쪽에 일본식 불단이 모셔져 있다. 슬쩍 보았더니 자기 부인 모습이 담긴 액자가 놓여 있다. 두 분 금슬이 좋았다고 한다. 몇 해 전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고 액자를 어루만지며 애잔하게 얘기한다. 아침저녁으로 밥과 물을 올리며 인사를 한다고 한다. 아련한 그리움이 주름 잡힌 그의 얼굴에 그려졌다. 외딴 숲속에 자리 잡은 시부시의 민박집은 잊혔던 추억을 되살려 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또다시 그곳에 가야 할 이유를 남겨주었다. ◆안내판 없는 니치난해안국정공원 해변 도로 이곳 시부시로 온 이유는 니치난해안국정공원을 가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중앙지 모 언론사에서 규슈에서 자전거를 꼭 타 봐야 하는 곳으로 이곳을 꼽았었다. 시골 어촌 소도시인 시부시에서 시작하여 니치난, 아오시마를 거쳐 미야자키에 이르는 약 90㎞로, 짧게는 약 60㎞에 이르는 해변길이다. 그런데 문제는 해상공원의 시작점이 어딘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길을 잘못 들었을까 걱정되어 몇 번을 둘러봐도 해상도로는 하나뿐인데 전혀 국립공원스럽지 않았다. 약 10㎞를 달려 희미한 푯말에 해안국정공원이라고 적힌 표지판 하나를 발견하였기에 다행이었다. 미야자키에 이르는 내내 더 이상 안내는 없었다. 일본스럽지 않은 길 안내 서비스였다. 중앙지 기자는 도대체 여기 근처라도 와보고 글을 쓴 것인지, 누가 넘겨준 글이라도 제대로 확인은 한 건지 의심스러웠다. 어쨌든 니치난해안국정공원,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 해당하는 해변도로는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자전거를 위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니치난시로부터 약 10㎞는 별도의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길은 뚝뚝 끊어져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절벽 위 우도신궁과 아름다운 아오시마 해변 니치난시를 지나 미야자키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약 50㎞ 정도다. 미야자키는 가고시마와 더불어 남규슈의 대표적인 도시로 사철 내내 아름다운 풍광과 쾌적한 날씨를 제공한다. 겨울이면 야구단들이 전지훈련차 여기를 자주 찾는다. 올해는 소프트뱅크가 둥지를 틀었다. 한국에서 왔다니 금세 '이대호'를 잘 안다고 하였다. 괜히 어깨가 으쓱하였다. 미야자키의 절경 중 하나인 우도신궁을 만나러 간다. 절벽 위에 세워진 신사로 일본 내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산속으로 가파른 업힐 등 약 2㎞ 정도 달린 후 신사에 당도한다. 절벽 위 동굴 속에 건축된 우도신궁은 결혼과 순산 기도를 들어준다 하여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신사다. 미야자키 해변에는 '도깨비 빨래판 바위'라 하여 특이한 형상을 지닌 바위들이 즐비하다. 마치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바다에 눕혀둔 것처럼 특이한 경치를 연출한다. 해상도로를 따라 특이하게 생긴 바윗길이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약 4㎞ 정도 달려 모아이상으로 유명한 '선멧세니치난'(サンメッセ日南)에 도착한다. 칠레 대지진 복구를 도와주었다 하여 이스트섬의 모아이 복제품을 여기에 만들도록 허가되었다 한다. 7개의 거대 모아이는 건강, 금전, 결혼 등 각기 다른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이 있다 한다. 물론 지어낸 스토리이지만 모아이상마다 괜히 머리를 조아린다. 비가 점차 거세진다. 미야자키의 하이라이트인 아오시마 해변까지는 아직 약 20㎞ 정도 남았다. 푸른 섬이라고 번역되는 아오시마는 미야자키를 찾는 이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아오시마 해변에 맞닿은 예쁜 다리를 건너면 아오시마신사로 들어가는 길이다. 섬 둘레가 1.5㎞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매우 아름답다. 거센 비 때문에 낭만도 반감되어 아쉽다. 오늘은 여기에서 머물도록 한다. 마침 온천이 잘 구비된 호텔이라 좀 호사를 누려야겠다.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니 모든 긴장감이 풀린다. 아침이 되니 전날 온천 덕택에 컨디션이 한결 좋아졌다. 오전 중에 약 15㎞ 떨어진 미야자키 시내로 들어간 후 열차로 오이타시로 가야 한다. 또 비가 발목을 잡는다. 도무지 그칠 낌새가 없다.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달릴 용기는 나지 않는다. 시골스러운 아오시마 열차 역으로 향한다.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 중인 완행열차로 미야자키에 가야겠다. 약 20분 걸려 미야자키역에 도착한다. 활기찬 역 이곳저곳에는 전지훈련 온 선수단을 환영하는 조형물과 선수들의 대형 브로마이드가 분위기를 띄운다. 비가 심해 미야자키 시내 라이딩은 생략하고 신칸센을 타고 북규슈로 향한다.

2018-03-24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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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3월 23~25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영덕대게축제 2018' 3월 22~25일 '대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장 '영덕'에서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3월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4일동안 펼쳐진다. 영덕에서도 대게의 중심지로 꼽히는 강구항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00여개 대게 상가가 모여 대게거리도 형성한다. 대게만큼 맛난 다양한 해산물을 곁들여 맛볼 수 있다. 먹을거리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원제 및 개막공연, 영덕대게 경매체험, 영덕대게 낚시잡이 체험, 영덕대게요리왕 선발대회, 영덕대게껍질 밞기체험, 영덕블루로드 걷기, 지역문화공연 및 밴드페스티벌, 강구항 라이브 공연(폐막식) 등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덕대게축제 홈페이지(www.ydcrabfestival.com). ◆대구경북 봄 나들이 ▷제18회 대구건축박람회(DAHOS 2018), 대구 인테리어·가정용품 특별전=대구 엑스코/~3월 25일 ▷왕건 역사체험길 걷기 대회=대구 동구 지묘동 신숭겸장군 유적지/3월 25일 오전 9시 30분. 참가비 무료(중식, 간식, 기념품 등 제공) ▷대한민국 100주년 : 표창원 토크콘서트=꿈꾸는씨어터/3월 23일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전시 ▷정평화 개인전 'Landscape'=맨션5/~3월 31일 ▷방준호 개인전 '바람, 바람, 바람'=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4월 13일 ▷늘빛서각 창립전=아양아트센터/~3월 25일 ▷김향금의 '진지한 유머'展=동원화랑/~3월 24일. 9일 오후 6시 오프닝. ▷전태희 개인전 'The Memory'=남산병원 1층 알레이/~4월 2일. ▷배문경 초대전=어울아트센터 소전시실/~3월 31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대구미술관 소장품전 '수직충동, 수평충동'=대구미술관/~3월 29일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전 '오늘 그녀가, 아니 어쩌면 어제'=범어아트스트리트/~4월 20일 ▷이창효 초대전=이영갤러리/~3월 25일 ▷So So전(소박한 소장전)=갤러리 전/~3월 24일 ▷김건우 사진전=혼다아트라운지/~3월 31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Beautiful my life전=수성구 이은갤러리/~3월 24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2018 GAP(GlassBox Artist Project)전=봉산문화회관/~3월 31일, 김지훈, 로리킴, 서성훈, 하지원. ▷정보연 : 달콤함을 맛보다(see)=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4월 10일 ▷김민근 개인전=박물관이야기/~4월 1일 ▷김동광 초대전=봄갤러리/~4월 2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최광일 공연사진전=대명공연예술센터/~3월 31일 ▷일상의 아름다움 생활 도자기전=대구학생문화센터/~3월 31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김영록전=갤러리 쿤스트/~4월 3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경북대학교 대강당=[콘서트]2018 "윤종신 좋니?" 전국투어 콘서트/3월 24일 ▷대구 엑스코 5층 컨벤션홀=[콘서트]2018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콘서트 "한판붙자" ROUND3/3월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조이 트리오 콘서트(JOY TRIO CONCERT)/3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클래식]심예빈 플루트 독주회/3월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클래식]리처드 용재 오닐 'DUO'/3월 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오페라]영아티스트 프로그램 '라 보엠'/3월 23, 24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클래식]류화진 피아노 독주회/3월 24일 ▷우전소극장=[연극]순간에서: 7개의 시선/~4월 1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연극]시간의 얼굴 (2018 제35회 대구연극제)/3월 24일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가족/아동]렛잇고2/3월 25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아동]피노키오/3월 24, 2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문화홀=[가족/아동]신기방기 마술나라/~4월 1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충치는 미워요 이를 잘 닦자/~4월 29일 ▷대구 서구문화회관=[가족/아동]노래하는 개미와 일하는 베짱이/~3월 23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여우별하트홀=[연극]찌질하지만 로맨틱하게/~4월 29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하모니아 아트홀 1관=[연극]아 유 크레이지/~3월 31일 ▷하모니아 아트홀 2관=[연극]연애하기 좋은 날 앵콜/~4월 1일 ◆경북 공연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콘서트]2018 '만9,900원의 행복' 서영은콘서트/3월 2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클래식]모스크바 국립 뮤지컬 솔리스트 갈라콘서트/3월 23일 ▷구미 소극장 공터다=[연극]템프 파일/~3월 31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가족/아동]겨울왕국/3월 25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가족/아동]우리 아빠가 최고야/3월 24일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가족/아동]우리 아빠가 최고야/3월 24, 25일 ▷롯데마트 구미점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신밧드의 모험/~4월 1일 ▷경주서라벌문화회관=[가족/아동]인어공주/3월 24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영화 무대인사 대구 '치즈인더트랩' 3월 25일(일) 참석: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 ▷CGV 대구현대(현대백화점 대구점 지하) 낮 12시 5분 종영(영화 종료 후), 오후 2시 시영(영화 시작 전) ▷CGV 대구아카데미 낮 12시 45분 종영, 오후 2시 40분 시영 ▷CGV 대구한일 오후 3시 10분 시영 ▷CGV 대구 오후 1시 45분 종영, 오후 3시 40분 시영 ◆주말 대구경북 5일장 ▷23일(금)=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24일(토)=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25일(일)=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하동 화개장터, 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2018=경상남도 하동군 화계장터, 최참판댁/3월 24일~11월 25일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2018=충남 보령 무창포항 및 무창포해수욕장/~4월 8일 ▷영산강 문화장터 2018=광주 영산강 문화관 뒷편 승촌공원 일대/~6월 10일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2018=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원/~4월 1일 ▷에버랜드 튤립축제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4월 29일 ▷광양매화축제 2018=전라남도 광양시 섬진마을 및 광양시 전역/~3월 25일 ▷구례산수유꽃축제=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대/~3월 25일 ▷안성팜랜드 봄!봄!봄! 냉이축제 2018=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3월 25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3-22 17:29:22

지난해 열린 제19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서 관광객들이 활짝 핀 유채꽃을 바라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서귀포시청 제공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제주 서귀포의 다양한 봄 축제

살랑거리며 얼굴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과 함께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 봄이 찾아왔다.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제주에서 기지개를 켠 벚꽃, 매화, 유채꽃, 복사꽃이 북으로 내달리며 전국에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매화와 유채꽃이 서로 먼저 봄소식을 알리겠다고 경쟁하는 사이 벚꽃도 봄나들이 준비에 들어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맞이가 한창인 가운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에서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와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로 초대한다. ◆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새봄을 맞아 유채꽃이 지천에 널려 있다. '유채꽃 바다'를 걷다 보면 마음도 유채꽃처럼 노랗게 물들 것만 같다. 유채꽃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장명선)가 주관하는 이 대회 1일 차인 24일에는 주 무대인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출발해 제주올레 7코스 구간인 외돌개를 거쳐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자구리공원, 비석거리를 돌아 종점인 이중섭거리에 이르는 코스로 진행된다. 10㎞와 20㎞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2일 차인 25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제주혁신도시, 고근산, 엉또폭포, 서건도, 법환포구를 거쳐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참가자들은 5㎞, 10㎞, 20㎞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양일간 각 체크포인트(보목하수처리장,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법환포구, 엉또폭포)에서 거리공연을 비롯해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 3개국인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각국에서 200여 명의 걷기 마니아들이 참가한다. 참가비는 1만원(20명 이상 단체 8천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생수, 경품 응모권, 기념품을 비롯해 국제시민스포츠연맹 및 한국체육진흥회가 인증하는 완보증이 수여된다. 문의 서귀포시관광협의회 064)739-7201. ◆서귀포 봄맞이 축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귀포 봄맞이 축제'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화전놀이와 함께 제주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축제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이라는 주제로 23일부터 24일까지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가 주최주관하며 사라져가는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와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선인들의 나눔과 미덕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은 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 등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끓인 국)을 끓이는 가마솥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말한다. 축제 첫째 날인 23일 오후 4시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제주 문전제 재조명 전문가 포럼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이중섭공원에서 조선시대 국가 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가 봉행된다. 24일에는 오전 10시 서귀포매일올레시장부터 이중섭공원까지 서귀포봄맞이 걸궁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또 오전 11시부터는 제주에서 혼례와 장례 등 큰 행사를 치를 때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던 몸국과 돼지고기반을 나눠 먹는 전통음식 체험 행사를 비롯해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행사가 열린다. 또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거장 이중섭 화가를 기리는 '서귀포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소금인형, 카노푸스, 크레센도 등이 출연하는 대중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생강나무, 배롱나무, 졸참나무, 감나무, 주목 등 20여 종 3천여 그루를 무료로 나눠주는 '꽃나무 나눔행사'를 통해 한반도에 가장 먼저 찾아온 봄기운을 전한다. 새봄의 축제가 열리는 이중섭공원 주변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비롯해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 등을 연결하는 '작가의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장소로도 적격이다. 문의 서귀포봄맞이 축제조직위원회 064)733-2345.

2018-03-22 00:05:00

토토라 갈대로 엮어 전통적으로 만든 배들이 우로스섬을 떠나 관광객을 싣고 티티카카호수를 유람한다.

[설렘과 신비의 대륙 남미를 가다] <5>잉카의 고향 티타카카호수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갈대로 만든 인공 섬 우로스 잉카 전통적 생활방식 보전 호수 멀리 안데스 산맥 손짓 해발 3,600m 위치한 라파스 도시 위'아래 1000m 고도차 대중교통 수단 케이블카 이용 ◆티티카카호수의 움직이는 우로스섬 쿠스코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페루 남부 안데스산맥 중앙에 있는 약 3,800m 의 고산도시 푸노(Puno)에 도착했다. 푸노는 파란 하늘빛을 가득 담은 티티카카호수(Largo Titicaca) 안에 있는 섬들을 보다 쉽게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호수라고 불리는 티티카카호수는 해발 3,812m에 위치하고 있다. 호수는 맑고 깊고 크기로 유명하다. 바다와 같이 넓은 호수는 강우와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채워지고, 가장 깊은 곳은 280m나 되며, 제주도 면적의 4.5배가 넘는다. 서쪽으로 페루, 동쪽으로 볼리비아의 국경 지대에 놓인 거대한 호수 중앙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하나 있다. 바로 페루와 볼리비아를 구분 짓는 국경선이다. 푸노항구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가량 들어가면 여러 개의 인공 섬이 보인다. 많은 섬 중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섬은 우로스(Uros)다. '떠 있는 섬' '움직이는 섬'으로 유명한 우로스는 티티카카호수에 자생하는 갈대인 토토라로 만든 섬이다. 물에 잠긴 토토라가 썩으면 원주민들은 다시 토토라를 잘라 말린 뒤 새로운 섬을 짓는다. 그러다 보니 우로스섬의 모양과 크기는 시시각각 변한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모습을 지금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물에 반쯤 잠긴 토토라 매트 위에 만들어진 갈대 집과 베네치아의 곤돌라처럼 생긴 갈대배 등은 호수 여행의 백미다. 우로스섬 이외에도 옛 원주민들의 독특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타길레(Taquile) 섬이 있다. 푸노에서 45㎞ 떨어진 타길레는 티티카카호수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타길레는 지면이 있는 일반 섬으로 원주민들은 고원지대에서 밭을 갈고 감자를 재배하며,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고 있다. 푸른 호수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오래된 잉카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타길레섬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태양신을 모시던 잉카인들이 있는 타길레섬은 크고 작은 돌을 가장자리에 박아 넣은 소담한 돌담길이 오르막 내리막으로 이어져 있다. 맑고 청명한 햇살,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신선한 바람, 손을 내밀면 닿을 것같이 성큼 다가온 푸른 하늘, 돌담길을 걸으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섬을 한 바퀴 돌고 돌계단을 따라 내려올 때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호수의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놓았다. 호수 저 멀리 눈 덮인 안데스산맥이 아스라이 보인다. 설산의 매혹적인 자태가 호수 건너편에서 여행자를 유혹한다. 짙은 코발트색 호수는 햇빛을 머금고 투명하게 빛난다. 설산과 끝없는 푸른 물을 바라보고 있자니 차가운 탄산음료를 급하게 마신 것처럼 가슴이 따끔거리며 저려온다. 천상의 호수를 본 것 같아 타는 듯한 가슴의 아픔조차 즐겁고 행복하다. 이제 페루와 안녕을 해야 한다. 쿠스코의 파란 하늘, 마추픽추의 장엄함, 고대 잉카문명, 티티카카호수 사람들, 인간과 자연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땅 페루! 헤어짐이 익숙한 줄 알았는데 페루 여행에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순박한 페루 사람들과의 만남…. 사람이 가장 소중함을 다시 깨달으며, 그리움을 안고 페루를 떠나는 가슴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라파스 아침 일찍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z)행 버스에 올라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마을인 융구요에 도착했다. 출국심사를 받고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 한 걸음 사이에 1시간이 빨라졌다. 볼리비아 입국심사를 위해 여행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남미에서 입국할 때 유일하게 비자가 필요한 곳이 볼리비아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승차하여 얼마 후 코파카바나(Copacabana)에 도착했다. 볼리비아는 사면이 대륙인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이다. 하지만 코파카바나에서 티티카카호수를 바라보면 이곳에 바다가 있는 것 같다. 티티카카호수의 수평선은 마치 바다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바람 한 점 없는데도 수면에 일렁거리는 물결은 파도와 같다. 볼리비아가 태평양전쟁에서 칠레에 패하지 않았다면 태평양 연안의 항구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 해군은 티티카카호수에 배를 띄우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태평양 연안과 맞닿은 잃어버린 국토를 되찾기 위한 볼리비아 사람들의 사무치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볼리비아에서 바라보는 티티카카호수의 푸름이 더 애잔하게 보였다. 석양을 이고 라파스로 가는 길이 너무 황량하다. 라파스는 골짜기에 형성된 도시로 항아리의 안쪽같이 생겨서 도시의 아래쪽과 위쪽의 고도 차이는 1,000m에 달하며 높은 곳은 4,000m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이다. 라파스는 1548년 알티플라노고원 약 3,600m 고지에 건설된 도시로 만년설이 쌓인 일리마니(Illimani)산이 호위하듯 곁에 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메스티조와 스페인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산 프란시스코 교회가 눈을 즐겁게 해주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라파스는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시장같이 끊임없이 계속 연결되어 있고 원색의 전통 옷들과 부적, 물약, 은 세공품, 과자 등 희한하고 재미있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인상적인 마녀시장에서는 어린 야마들을 산 채로 박제를 만들어 판매하는데,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빌고자 걸어 둔다고 하지만 생소한 풍경에 다소 섬뜩하기도 했다. 라파스의 대중교통 수단이기도 한 텔레페리코 케이블카를 타고 라이카코타 언덕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구릉을 이룬 라파스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언덕 위에 오밀조밀 붙어 있는 집들의 모습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가파른 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서 불빛이 하나둘 켜지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야경은 밤하늘에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은하수 같았다. 야경을 보고 내려온 거리에는 알록달록 다양한 의상을 입고 갖가지 형상을 한 행렬들이 요란한 타악기의 장단에 맞추어 행진하고 있었다. 화려한 치어리더 복장을 한 무리와 갖가지 소품으로 치장한 대열이 끝없이 이어지던 이날은 남미 최대의 청년연합 거리경연대회가 열리는 축제일이었다. 라파스의 중심 무릴요광장과 이어지는 대로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고 광장을 거쳐 라파스거리 곳곳에도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붉은 모래 지형이 빗물에 침식되어 달의 표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Moon Valley) 투어에 나섰다. 사실 라파스는 도시 자체가 계곡을 따라 형성된 곳이기에 이러한 침식 모래 지형이 달의 계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시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달의 계곡을 쉽게 갈 수 있다. 자연적인 풍화 작용으로 이루어진 현상이지만,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니 참 신기하고 기기묘묘한 형상들이 흡사 금강산 만경대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드디어 지구 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환상의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야간버스에 몸을 맡겼다. ymahn1102@hanmail.net

2018-03-22 00:05:00

갯벌로 유명한 보성 득량만의 낙조. 득량만방조제를 중심으로 왼쪽 땅은 보성 득량면이고, 오른쪽은 고흥군 대서면인데 해가 넘어가는 방향을 따라 고흥 땅 장선노둣길에서 득량면을 바라봤다.

[흥] 전라남도 보성으로 떠나는 문학 기행

전라도 주민들이 즐겨 먹던 향토 음식 '꼬막'이 전국적으로 뜨거운 명성을 얻은 것은 순전히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 덕택이다. 태백산맥은 한국전쟁 이후 남도의 작은 소도시로 비껴나 있던 벌교를 중심으로 한 보성, 순천 지역을 끄집어내 사람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각인시켰다. 작품은 남도 지역을 배경으로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때까지 치열했던 이념 대립과 우리 민족의 통한의 역사를 긴 호흡으로, 하지만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 소설에는 염상진, 하대치, 김범우, 무당 소화 등을 비롯해 모두 270여 명이라는 방대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작가가 창조한 인물은 실제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모두 저마다의 사연과 개성이 뚜렷하다. 이 책이 주목받은 것은 우리 문학사에 분단문학의 새 지평을 연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문학사적 의의를 빼고서라도 그의 문장은 보성 인근 여자만(순천만)과 득량만을 가득 채운 갯벌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흡입력을 가졌다. 빨치산을 다뤘다는 줄거리의 강렬함 외에도 전라도 특유의 풍경과 맛을 짙은 사투리로 감칠맛 있게 묘사해 낸 표현력은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든다. 뻘밭에서 평생 허리 굽혀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민중의 삶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노을처럼 붉게, 시리도록 아프게 가슴에 사무친다. 그렇다고 뻘을 깊은 수렁으로 인식해서는 곤란하다. 갯벌은 생명의 땅이다. 짧은 근대기 동안 식민지와 전쟁 등 수많은 굴곡진 역사를 이겨내고 지금의 한국 사회를 일궈낸 힘이 바로 이런 질기고 강한 민중의 생명력에 바탕했을 것이다. 소설 '태백산맥'을 한 번 더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꼬막 맛에 대한 묘사다. 그는 꼬막의 맛에 대해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까지 한 맛'이라고 썼다. 평생 꼬막 맛 한 번 보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꼴깍 침이 넘어가며 그 맛을 찾아나서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문장력이다. 이렇게 '보성'은 조정래로 인해 새롭게 조명됐다. ◆문학 기행 1번지, 벌교 봄날, 소설 속 태백산맥의 흔적을 찾아 전라남도 보성으로 향했다. 문학 기행의 1번지로 불리는 벌교 땅이다. 벌교 읍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물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는 2층 건물 '보성여관'이다. 소설 속에서 '남도여관'이란 이름으로 경찰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곳으로, '현 부자 집' 소유이자 벌교 유일의 여관이다. 실제 1935년 문을 연 보성여관은 1988년까지 영업하다 학교정화구역으로 문을 닫은 뒤 상점 등으로 사용됐지만, 2008년 문화재청이 매입해 현재는 카페 겸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소개되면서 한층 더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보성여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격자무늬로 잘게 쪼개진 나무 창가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화분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홍매화의 짙은 분홍빛이 봄기운을 한가득 뿜어낸다. 카페에서 보성의 명물인 녹차 한 잔을 주문한 뒤 뒷문을 열고 나가 햇살 가득 내려앉은 툇마루에 자리 잡았다. 뒤편 숙박동은 7개의 방이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한껏 물이 올라 봉오리를 터뜨리기 직전인 목련과, 겨울 찬바람을 이겨내고 봄소식을 가져온 분홍 동백꽃, 그리고 기와 끝 고고하게 자리 잡고 노래하는 새의 울음소리까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담긴다. 2층은 다다미방이다. 손때로 반질반질해진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나무 바닥이 정겹다. 창밖으로 내다보면 소설 속 토벌군의 집합 장소였던 '남국민학교'(현 벌교남초등학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에는 1919년에 건축된 옛 벌교금융조합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던 소화다리(부용교), 18세기 건축물로 포구를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횡갯다리(홍교보물 제304호)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태백산맥문학관 다리를 건너 태백산맥문학관으로 향했다. 이 건물은 방향이 특이하다. 으레 건축물은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남향 혹은 동향으로 짓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건물은 북향이다. 태백산맥이 관통하는 시대정신인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 한다. 문학관 내부에는 4년간 꼼꼼한 취재로 작품을 준비하고 1983년 연재를 시작해 6년 동안 써내려갔던 작가 조정래와 태백산맥의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친필 초고다. 유리 안에 1만6천500장에 달하는 원고지가 2m 높이로 쌓여 있다. 태백산맥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언제 떠올랐는지 모를 그믐달이 서편 하늘에 비스듬히 걸려 있다." 그 외에도 문학관에는 그가 직접 취재한 자료, 사용했던 필기구, 입었던 옷가지, 가족과 애독자들의 필사본, 심지어 이적성 시비로 두 번의 재판을 거쳐야 했던 작가가 쓴 유서까지 600점 넘게 전시돼 있다. 그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작가가 인세를 받기 위해 사용했던 도장이었다. 예전에는 책마다 인세를 받기 위해 붉은 인주가 찍힌 작가의 도장을 일일이 풀로 붙였는데, 태백산맥은 인세 도장만 36개를 썼다고 한다. 단단한 도장이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글씨가 문드러지다 보니 약 200만 권마다 새롭게 도장을 교체한 것이다. 이 책이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의미다. 태백산맥문학관을 나오면 바로 왼편 모퉁이에 작은 기와집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무당 '소화'가 살았던 집으로, 남로당 조직의 밀명을 받아 활동 거점 마련에 나선 정하섭이 소화와 이 집 신당에서 애틋한 사랑을 시작했다. 소화 집 옆으로는 솟을대문 위에 2층 누각을 얹어 한옥과 일본식이 섞인 '현 부자 집'이 여전히 위용을 자랑한다. 중도 들녘에서 일하는 소작인들을 감시하기 위해 2층 누각을 얹은 것으로, 우리의 아픈 식민지 수탈의 역사를 되새기게 만드는 구조다. ◆봄철 기운 북돋워주는 쫄깃쫄깃 꼬막 벌교 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꼬막'이다. 태백산맥을 읽는 내내 가슴 아픈 역사적 비극에도 불구하고 입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것은 순전히 꼬막 때문이다. '꼬막'은 전라도 방언이다. 소설 태백산맥이 출간될 당시 표준어는 '고막'이었다. 표준어를 쓰자는 출판사의 권유가 있었지만 작가는 사투리인 '꼬막'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뚝심(?)에 힘입어 급기야 '꼬막'이 표준어의 지위를 꿰차면서 이젠 누구나 '꼬막'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른다. 벌교읍내에는 꼬막 한정식 집만 수십 곳이다. 전라도 특유의 맛이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찾아도 무방할 것 같다. 그중 소설 속 '술도가'로 묘사된 '국일식당'을 찾았다. 1952년 문을 연 이 식당은 오랜 역사만큼 예전의 정겨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쿰쿰한 냄새와 긴 복도를 따라 칸칸이 자리 잡은 방의 낡은 모습이 오히려 반갑다. 대표 메뉴인 꼬막정식을 주문하자 삶은 통꼬막과, 꼬막전, 꼬막된장국, 꼬막무침을 중심으로 홍어, 생굴무침 등 20여 가지 진수성찬이 펼쳐진다. 꼬막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태백산맥에 묘사된, 벌교가 자랑하는 꼬막은 바로 '참꼬막'이다. 단단하고 야무지게 입을 다물고 있는 조개 껍질의 꽁무니에 숟가락을 끼우고 비틀듯이 돌리면 촉촉하게 젖은 눈동자 같은 적고동색 살을 드러내는 것이 참꼬막이다. 특히 꼬막은 보약이다. 타우린 함량이 높아 봄철 나른해진 몸의 원기를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참꼬막 맛보기가 쉽지 않다.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 그물로 끌어올려 수확하는 새꼬막이나, 양식이 쉬운 피꼬막과 달리 참꼬막은 갯벌 뻘배를 타고 채취해야 하는데 최근 갯벌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참꼬막 물량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된 녹차밭 예로부터 다향(茶鄕차의 고장)이라 불렸던 보성까지 와 푸르른 차밭 전경을 눈에 담지 않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 보성은 삼국시대부터 녹차를 재배해 온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CNN이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이름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차나무는 고온다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데 득량만과 보성강을 낀 보성녹차밭 일대는 연평균 기온이 13℃, 강우량이 1천400㎜로 차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본래 차는 상록수로 사철 푸르름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달랐다. 지난겨울, 워낙 전국적으로 이상 한파가 기승을 부린 탓에 차나무도 동해를 입어 담갈색으로 얼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축구장 1천400개' 크기 차밭에 굽이치는 물결 같은 기하학적 풍광만은 여전하다.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얼어붙어 말라버린 잎들을 털어내고, 잘라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3월 하순경이면 예의 그 푸르른 녹차밭을 구경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작업 인부는 "지난겨울 보성의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런 추위는 정말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며 "앞으로 기온이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예년보다는 녹차 수확이 조금씩 늦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성녹차밭 입구의 짙은 삼나무 숲은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길게 쭉쭉 뻗은 삼나무 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온전한 힐링을 즐긴 느낌이다. 삼나무숲 옆으로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깨끗한 시냇물이 봄이 시작됐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마지막으로 보성을 떠나기 전, 갯벌로 유명한 득량만의 낙조를 찾아나섰다. 득량만 방조제를 중심으로 왼쪽 땅은 보성 득량면이고, 오른쪽은 고흥군 대서면이다. 해가 넘어가는 방향을 따라 고흥 땅 장선노둣길에 서서 득량면을 바라봤다. 장선노둣길은 작은 섬까지 들어가 볼 수 있게 난 길로, 밀물 썰물에 따라 길이 드러났다 잠기길 반복한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장선노둣길에 서서히 바닷물이 차올라 다리를 잠식하고, 금빛으로 넘실대던 물결이 붉게 타오르며 일렁거려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2018-03-22 00:05:00

대구 중구에 위치한 꽃길사진관은 고객들에게 생활한복을 대여해주고 한복을 입은 고객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준다. 매일신문 DB

<디뉴>"디지털 홍수 속 아날로그 감성으로 승부"…대구 이색 사진관 인기

디지털'휴대전화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설 자리를 잃었던 동네 사진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님에게 한복을 대여해주고 한복 사진을 찍어주거나 흑백필름 사진을 찍어주는 등 아날로그 감성을 내세워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들 사진관의 사진사들은 말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는 탓에 사진이 너무 흔해지고 있어요. 그럴수록 특별한 의미를 담아 찍은 한 장의 사진은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거라 믿어요." ◆생활한복 입고 근대골목 배경으로 찰칵 '꽃길사진관' 대구 중구 근대골목 중 하나인 3'1만세운동길 옆에는 '꽃길사진관'이라는 간판을 건 소담스런 사진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생활한복을 입은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꽃길사진관 장민영 대표는 고객들에게 생활한복을 대여해주고 한복을 입은 고객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준다. "일본에서는 기모노를 입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기모노 문화'가 활성화돼 있지만, 한국에서는 한복을 입고 관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출발점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사진관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한복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은 문을 열자마자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대구 여행 필수코스 반열에 올랐다. 한복을 입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 젊은 세대는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꽃길사진관을 찾고 있다. 주 고객층은 20, 30대이지만 고객 중에는 중년 부부나 손녀를 따라온 70, 80대 할머니도 있다. 장 대표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께서 부끄러워하시면서도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 입고 '내 평생 마지막 사진이니 예쁘게 찍어달라'고 웃으실 때 가장 보람이 크다"며 웃었다. 3·1만세운동길, 이상화 고택, 선교사 주택 등 근대문화골목 관광코스는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고객에게 훌륭한 촬영 무대가 돼준다. 특히 봄꽃이 흐드러지고 나무가 우거지는 봄, 여름의 선교사 주택은 장 대표가 가장 아끼는 촬영지다. "겨울에는 실내촬영이 많았어요. 봄이 오면 손님들과 함께 봄꽃이 아름답게 피는 야외로 촬영갈 생각에 설렙니다." ◆흑백 필름으로 찍은 따뜻한 자화상 '석주사진관' 봉산문화거리 끝자락에 있는 '석주사진관'은 간판 하나 없다. 사진관에 전시된 흑백 필름이 사진관의 정체성을 보여줄 뿐이다. 이석주 씨가 운영하는 이 사진관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흑백필름 사진을 찍어준다. 이 씨는 석주사진관을 열기 전 평범한 디지털 사진관을 운영했다. "저는 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면서 필름 사진을 배운 마지막 세대예요. 저희 세대가 필름 사진을 포기한다면 필름 사진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흑백 필름 사진관을 차리게 됐죠." 이 씨는 디지털의 편리함과 화려함을 버리고 아날로그 필름의 느림과 따뜻함을 택했다. 흑백필름 사진의 매력은 피사체의 본질을 담는다는 데에 있다. 모든 색을 배제하고 피사체를 흑과 백으로만 표현해 눈의 피로감을 주지 않고 피사체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필름 사진 특유의 입자감은 은은하고 정겨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 씨는 고객을 앞에 앉히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카메라의 필름을 갈아 끼우고 적정 노출과 초점을 손수 맞추고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른다. 필름의 특성을 모르는 고객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결과물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필름으로 사진을 현상하려면 보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한다. 디지털 사진을 찍으면 당연히 따라오는 사진 보정조차 필름 사진에서는 불가능하다. 사진 보정을 전혀 하지 않으므로 고객들은 흑백 필름 사진을 통해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마주한다. "가끔 고객들은 사진을 보며 '내가 정말 이렇게 생겼어요?'라며 당황하기도 해요. 그러나 사진을 오래 들여다볼수록 흑백사진이 풍기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매료돼 매우 만족스러워 하세요." 석주사진관이 자리한 봉산문화거리는 흑백 필름 사진과 닮았다. 달구벌대로를 사이에 두고 반월당과 마주한 동네지만 언제나 조용하고 고즈넉하며 마치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씨가 봉산문화거리에 둥지를 튼 이유다. "저희 사진관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걸어오셨으면 좋겠어요. 봉산문화거리를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마음이 고요하게 가라앉을 때쯤 길 끝자락에서 사진관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그밖에 가볼 만한 사진관 ▷7080세대 결혼사진 재현-'산격동사진관'(경북대학교 북문) ▷알록달록 원색 배경 증명사진-'19세기 미술관'(중구 교동) ▷추억담은 자연스러운 흑백사진-'초록우체부'(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란 디지털뉴스본부에서 자체 생산한 기획물인 디지털뉴스의 줄임말입니다.

2018-03-19 10: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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