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잔대

[흥]아빠~ 얘는 이름이 뭐야?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좌우에서 도열해 탐방객을 맞아줄 대표 야생화와 풀은 엉겅퀴, 백도라지꽃, 잔대다. 하필이면 모두 약용식물이다. 함부로 뜯어먹으면 곤란하다. 숲길에는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해 미안할 정도로, 이들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생물이 지천에 널렸다. (도움=국립 소광리 산림생태관리센터, 참고=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엉겅퀴(Ussuri thistle) 스코틀랜드 국화다. 영문 이름은 '우수리 시슬'. 젊은 층에서 숙취해소용으로 쓰이는 그 알약의 이름과 같다. 스카치위스키 마신 백성들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돼 국화로 낙점됐다고 연상해선 안 된다. 스코틀랜드에 침입한 바이킹 척후병이 엉겅퀴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스코틀랜드 병사들이 깨어나 바이킹을 물리쳤다 해 스코틀랜드 국화가 됐다고. 실제 엉겅퀴는 '가시나물'이라 해서 잎의 톱니가 모두 가시로 되어 있어 다치면 따끔거린다. 꽃은 6~8월에 핀다. ▶백도라지꽃(White balloon-flower) 전국 산야에서 흔히 자라며 7~8월에 만개한다. 하얀 꽃이 원줄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위를 향해 달린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진다. 키는 40~100cm로 자란다. 뿌리를 거담제로 사용한다고. ▶잔대 역시 전국 산야에서 흔히 자란다. 꽃은 7~9월에 핀다. 뿌리가 굵다. 일본에서는 이 뿌리를 '사삼(沙蔘)'이라 한다. 대표적인 산나물의 하나로 '딱주'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2018-08-22 13:47:55

분주한 사람의 숲을 떠나 힐링의 명소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찾았다.금강송 숲길은 자연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국유림으로, 살아있는 자연을 만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금강소나무숲길

[흥]'울진금강소나무숲' 보약 한 제 어떠세요

"보약 한 제 하러 가자"던 홍보 문구가 제법 쓰이던 때가 있었다. 울진에 용하다는 한의사가 개업해 입소문이 대구까지 났나보다 하고 따라나선 길이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던 때였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다녀온 사람들은 저마다 온 몸의 숨구멍이 열리는 듯했다고 전했다. 교과서에 아무리 써놔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포유류 피부 호흡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이들은 제각기 자신의 몸이 열리던 순간을 간증했다. '그걸 호스피스 병동에 배달해주고 싶다'던 박애주의형 경험자에서부터 '그걸 팔 수 있다면 떼돈을 벌 텐데 가져올 방법이 없다'던 4차 산업 시도형 경험자까지 '보약 한 제'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뜨거웠던 2018년의 여름을 마무리하며 잘 이겨낸 스스로에게 '보약 한 제' 선물을 내린 이들과 함께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중에서도 가장 부담이 없다는 '가족탐방로'를 걸었다. 과연 홍보 문구는 과장되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관절염만 없다면 부작용 없을 '보약'이었다. ◆먹기 힘들었던 보약 '울진금강소나무숲길' 탐방로의 데뷔전은 2010년 여름이었다. 순서대로 번호가 붙은 것이겠지만, 제 1구간이 공개됐다. 덕구온천과 그리 멀지 않은 울진군 북면 두천1리에서 시작해 소광2리에서 맺는 구간이었다. 편도 13.5km, 걷는 데만 7시간이었다. 출발지로 자가용을 가지러 가고, 두천리까지 온 김에 덕구온천까지 들르면 꼬박 10시간이 걸렸다. 잇따라 선보인 구간들도 큰마음 먹지 않고선 참여하기 까다로웠다. 말이 대구경북이지 대구에서 울진까지 보약 먹으러 가는 길은 수월하지 않았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보다 가까웠으나 심리적 거리는 그보다 멀었다. 대구에서 간다면 중앙고속도로로 영주까지 간 뒤 봉화를 횡단해야 했다. 불영계곡을 '강제 감상'하고서야 닿을 수 있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대구포항고속도로로 포항까지 간 뒤 동해안 국도를 선택하기도 했다. 바닷길 감상 루트인 7번 국도를 타고 울진까지 가서 다시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당일치기 코스 개설 그러다 2016년 '파인토피아로'라는 새로운 36번 국도가 일부 개통됐다. 울진 삼근교차로까지 말끔하게 길이 열렸다. 당일치기 탐방의 가능성이 슬슬 열리는가 싶더니 드디어 올해 5월, 당일치기 탐방로가 나왔다. '가족탐방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전 10시 출발인데다 3시간이면 끝나는 5.3km 코스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에는 6개 구간이 있다. 이중 2개 구간(2구간, 5구간)은 단체 전용이다. 튼튼한 허벅지들이 주로 도전하는 1구간(편도 13.5㎞)과 3구간(왕복 16.3km)은 1박 2일을 각오해야 한다. 3-1구간(9km)이 그나마 짧은 구간이었다. 가족탐방로 코스는 '산림수련관 → 500년송 → 못난이송 → 미인송 → 제2탐방로 → 산림수련관'이다. '대왕소나무'를 못 본다는 점이 아쉽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대상은 '대왕소나무'다. 대왕소나무를 보려면 4구간(10.5km)을 신청해야 한다. 5구간에서도 볼 수 있지만 난도가 높은데다 15km 장거리 코스다. 단체에만 개방된다. ◆가족탐방로 맛보기 '가족탐방로'는 이름에 걸맞게 2인 이상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 단위'라는 말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핏줄이 섞여야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가족관계증명서'를 결코 요구하지 않는다. 마음 맞는 사람 2명 이상이면 충분하다. 가볍디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등산화, 등산복을 추천하지만 강제하진 않는다. 다만 슬리퍼는 곤란하다. 탐방은 다소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는다. 오히려 피톤치드 향을 더 강하게 자극하기에 운치 있다. 탐방로 중 일부는 1968년 이후 처음 열렸다. 갖가지 나무, 풀, 야생화를 보며 놀랄 수도 있지만 이름을 몰라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그래서 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면 한층 재미있는 탐방이 된다. 금강소나무는 '남귤북지'의 전형이다. 같은 소나무 종자라 해도 경북,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자라야 곧고 높이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된다. 다음은 해설사의 공식 설명이다. "금강소나무는 백두대간을 따라 북한의 금강산 등지를 비롯해 울진, 봉화, 강릉, 삼척 등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지칭한다. 줄기가 곧고 가지가 중간중간 뻗어나가지 않아 건축용으로 제격이었다. 궁궐, 사찰 등의 건축 재료로 사용됐다. 나이테가 일반 소나무보다 3배나 촘촘하다. 뒤틀림이 적고 강도도 높다. 조선 시대에는 황장목, 일제강점기엔 적송, 광복 후엔 춘양목 등으로 불렸다." 20m 이상의 장신 군락이다. 얼마나 멋지게 뻗어들 있던지 죄다 200년씩은 된 줄 알았다. 하지만 평균 수령은 150년 정도였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50년 정도 된 나무도 많았다. 왜 50년씩이나 내버려뒀나 했더니 1968년 있었던 울진삼척무장공비 침투와 관련이 있었다. 무장공비 침투 이전에는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정부는 이 근방의 집을 모두 없앴고 민간인의 출입을 막았다. ◆자유로운 생물들의 어울림 인위적인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인지 정부의, 회사의, 상사의 통제를 받지 않았던 소나무들은 자기들끼리 자유롭게 자랐다. 두 나무가 하나로 합쳐져 난데없이 '부부금슬'이나 '화합'에 비유되는 연리목이라든지, '공생목'이라 이름 붙은 나무가 그랬다. 공생목은 쓰러지려는 소나무를 참나무가 받쳐주고 있었다. 소나무가 참나무보다 크고 두꺼웠다. 두 나무의 관계가 아름답게 보일지 참나무의 일방적 희생으로 보일지는 보는 이의 심리 상태에 달렸다. 하긴, 새들이 통상적으로 나눈 대화고 목청껏 부른 외침을 두고 노래한다며, 운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암수 서로 정답다고 묘사한 사람도 있으니. 현상은 하나인데 관점은 여러 가지다. 보약 좋은 건 동물들도 안다. 멧돼지, 산양, 고라니가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산다. 혹여 마주쳐도 각자 가는 길을 가도록 내버려두는 게 가장 좋다. 공간을 공유하는 존재에 대한 존중이다. 다만 새끼 멧돼지가 나타나면 경계해야 한다. 어미 멧돼지와 한판 뜨거나 줄행랑을 칠 각오가 돼 있더라도 함께 탐방하는 이들을 위해 참아야 한다. 산책 같은 탐방을 마치고 먹는 점심 식사는 아침에 체했던 이도 허겁지겁 먹을 정도로 기막힌 맛이다. 주민들이 공수해온 밥과 찬이 매우 정갈하다. 콩나물무침, 가지무침, 매실장아찌, 이름 모를 산나물 등등이 찬으로 실려 온다. 고기반찬이 없으니 안 먹겠다고 할 수도 있으나 6천원 내고 반드시 먹는 게 좋다. 3시간 탐방 뒤 먹는 끼니 역시 '보약'이다. 아침식사는 민박을 이용할 경우에만, 뷔페식은 아니나 호텔 조식처럼 먹을 수 있다. 역시나 6천원이다. '가족탐방로'는 11월 30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운영한다. 이달 말까지는 하계 특별운영으로 매일 진행된다. 사전 전화예약은 필수다. 문의=054)781-7118.

2018-08-22 13:47:09

광활한 온천도시인 노보리베츠.노보리베츠는 큰 산 하나가 죄다 온천계곡이다.땅속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들이 흘러넘치는 오유누마(大湯沼).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21>홋카이도(北海道), 사계절의 매력

홋카이도(北海道)! 겨울 왕국에서 사계절의 도시로 변모 오랫동안 홋카이도를 나타내는 단어는 간명했다. '눈, 추위, 아이누족' 이게 전부였다. 일 년의 반은 눈이 뿌려댄다. 쉽사리 허리춤을 넘어서는 폭설이 연신 이어진다. 눈을 이용하여 매년 2월이면 '삿포로 눈축제'가 성황을 이룬다. 오오도리 공원 앞에서 2Km나 이어지는 야외축제장은 화려한 네온사인과 눈 조각의 형상들이 절정을 이룬다. 딱! 여기까지였다. 홋카이도는 또 깊은 겨울잠에 빠진다. 어쩌다, 여행을 가도 에스키모를 닮은 '아이누 원주민' 얘기뿐이었다. 대한민국의 70%나 되는 넓은 땅에 인구는 500만 명 남짓이다. 삿포로 등 대도시를 벗어나면 사람 구경도 쉽지 않다. 이런, 홋카이도가 큰 기지개를 펴고 완연히 탈바꿈했다. 대자연, 꽃, 평원, 온천, 호수, 음식 그리고 눈! 사계절 내내 즐겨 찾아도 마르지 않는 이야기가 샘솟는 지역이 되었다. 곳곳에 꽃을 심고, 해바라기도 가꾸고, 평범했던 보리밭, 들꽃, 밀밭 등이 사진 포인트의 명소가 되었다. 러브레터, 철도원등 유명한 영화이야기에 덧붙여 화인가도(花人街道)라 해서 꽃과 사람을 잇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제 홋카이도는 더 이상 겨울왕국이 아니다. 사계절의 매력꾼이 되었다. 흔히, 홋카이도 하면 가볼만한 곳으로 '삿포로(札幌), 오타루(小樽), 노보리베츠(登別), 도야(洞爺)' 정도 였지만, 이제는 여기에 덧붙여 '아사히가와(旭川), 비에이(美瑛), 후라노(富良野)' 가 뒤를 잇고, '오비히로(帯広), 쿠시로(釧路)'까지 가봐야 할 곳 들이 늘었다.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홋카이도는 힐링의 도시, 치유의 섬으로 완전히 거듭나고 있다. ◆라이딩의 천국! 홋카이도 두 바퀴로 뿌수기 지난해11월, 얇디얇은 두 다리로 무작정 시작한 일본 열도 3,500Km 라이딩! 이제 그 종착점을 향해서 이곳, 홋카이도의 중심인 삿포로에 도착했다. 감회가 새롭다. 매번 도시를 넘을 때 마다 도전자의 심정으로 이빨을 깨물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넉넉한 자축의 마음이다. 대견하다는 생각이다. 기특하다. 세상 이치가 그러하듯, 다소 부족하고 서툴러도 꾸준히 하기만 하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평범하되 엄정한 교훈을 가슴에 새긴다. 홋카이도의 라이딩은 수월하다. 길이 난해하여 옆길로 빠질까봐 걱정 할 것도 아니다. 그냥 해안선을 따라 쭉 직진하는 길이다. 하지만 워낙에 큰 땅 덩어리이고 외딴지역들이 많아서 오밀조밀한 계획성이 요구된다. 홋카이도 라이딩은 크게 네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지역으로, 치토세(千歳線)-토마코마이(苫小牧)-노보리베츠(登別)-도야(洞爺)-하코다테(函館)로 이어지는 남쪽 해안지역, 두 번째 지역으로, 삿포로(札幌)-오타루(小樽) 등 중부 도시지역 세 번째 지역으로, 아사히가와(旭川)-비에이(美瑛)-후라노(富良野) 등 북부 평원지역 그리고 쿠시로(釧路), 오비히로(帯広) 등 동쪽지역과 아바시리(網走), 와카나이(稚內), 소야미사키(宗谷岬) 등 외곽지역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여름 라이딩의 꽃은 단연코 홋카이도이다. 변화무쌍한 스토리를 끊임없이 선사한다. ◆시코츠도야(支笏洞爺) 국립공원, 광활한 온천도시 노보리베츠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 도착 후 토마코마이(苫小牧)로 향한다. 늦은 시각이라 한 시간에 한 대 씩 오는 대중교통버스에 몸을 싣는다. 몇 번이나 머리를 조아린 끝에 다행히 버스에 탑승했다. 토마코마이는 딱히 뭐라 할 것도 없는 시골도시이다. 잠만 청한다. 다음날, 본격적인 라이딩에 나선다. 우치우라만(内浦湾)의 잔잔한 바다가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페달링을 시작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땅끝마을 무로란시(室蘭市) 까지는 약75km. 그 중간에 온천도시인 노보리베츠를 거친다. 정말이지 평온 그 자체인 해안선이다. 준비해간 엠프의 노래 소리는 귀를 들뜨게 한다. 눈과 귀와 마음이 풍요 자체인 라이딩이다. 온천도시인 노보리베츠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늘상 편안히 오다가 두 바퀴에 의존하여 다시 오니 새롭다. 시코츠도야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노보리베츠 온천지옥으로 가는 길은 약4km 이상 오르막이다. 협곡다리도 지난다. 뭉게뭉게 온천의 연무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시큼한 냄새도 코끝을 찌른다. 일본은 어디나 온천이 발달해있다. 벳푸, 유후인, 이부스키, 운젠 등 여러 곳이 있지만 구경꺼리에서는 노보리베츠가 단연 으뜸인 듯 하다. 벳푸의 온천지역은 워낙 광범위하게 펼쳐져있고 숙박지 중심이지만 노보리베츠는 큰 산 하나가 죄다 지옥계곡이다. 숲속 길을 약10분쯤 걸으면 땅속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들이 흘러넘쳐 만들어진 '오유누마(大湯沼)'를 만난다. 약500m만 더 걸으면 계곡 속에 펼쳐진 족욕탕도 접할 수 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왔다갔다를 한가로이 반복한다. 홋카이도 라이딩은 참 부르주아적이다. 늘상 눈 핥기로만 보냈던 여름의 노보리베츠는 또 다른 운치였다. ◆우치우라만(内浦湾)의 시작도시, 바다가 아름다운 땅끝마을 무로란(室蘭)! 홋카이도 남쪽에 위치한 우치우라만은 고요하다. 그 고요함을 시작하는 도시 무로란을 간다. 무로란은 유난히 바다와 절벽이 아름다운 도시다. 사실 일본 드라마에는 별 흥미가 없어서 의 촬영지는 제쳐두고 땅끝마을에 해당하는 "지큐미사키(地球岬)"를 간다. 어디나 그렇듯 땅끝을 의미하는 미사키는 오르막이라 힘들다. 그 보답으로 숨을 멎게 하는 경치를 선사한다. 약30분여 낑낑댄 끝에 지큐미사키 인근에 도착했다. 무로란 8경중 으뜸에 해당한다는 지큐미사키는 절벽에 연이은 등대와 평화의 종이 별스럽다. 제법 폼을 잡고 평화와 행복을 비는 종을 배경삼아 증거를 남긴다. 지역특산물이라는 옥수수를 씹으며 해안선 이곳저곳을 두리번댔다. 사진을 유혹하는 포인트들을 애써 외면하고 출발을 서두른다. 도야호수까지 강행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야호수로 가는 길은 두 갈래이다. 무로란 시내를 다시 돌아가는 길과 바다를 가로질러 하쿠쵸대교(白鳥大橋)를 넘는 두 가지다. 이상하게도 구글지도는 계속 무로란시를 통과하는 길을 가르킨다. 약15km 이상 둘러서 가야하니 무시하고 직선거리인 하쿠쵸대교로 향하였다. 하쿠쵸대교로 막 진입하려는데 뒤의 차들이 연신 경고음을 보낸다. 급기야 한 운전자가 차창을 열고 소리친다. "하쿠쵸대교는 자전거 통행이 안된다 (自転車はダメだ!)" 뭐라고?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 다리라니. 어쩌면 좋을까. 다시 무로란시까지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렸고 통행금지의 다리를 강행군 할 수도 없는 딱한 노릇이었다. 장장 2km의 대교가 아닌가. 맥이 빠져 털썩 앉았다. 낭만이 얼룩지려는 순간이었다. 열차를 타고 도야호수를 간다는 건 말이 안 될 노릇이었다. 관광안내센터에서 하쿠쵸대교를 건너가는 방법을 물었더니 마침 두 시간에 한 번씩 오는 버스가 5분 뒤 온다고 한다. 간신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래전 건설된 꽤나 비좁은 위험한 다리였다. 가슴 졸인 끝에 하쿠쵸대교를 건너 도야호수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로 들어섰다. ◆꼭 한번은 달려 봐야하는 도야호수 비경 라이딩 2008년 G7회의가 개최된 도야호수는 몇 번이나 곱씹어도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면에서 으뜸이다. 미니 후지산이라 불리는 요테이산(羊蹄山)을 바라보며 43km 둘레를 가진 도야호수를 라이딩 할 기회를 갖는 것은 큰 행운이다.

2018-08-18 05:00:00

KTX 로고. 매일신문DB

코레일, 추석 열차 승차권 8월 28, 29일 이틀간 예매 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올해 추석 열차 승차권을 8월 28, 29일 이틀간 예매한다. 홈페이지, 모바일앱,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1~26일 6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및 각종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 대상이다. 28일 예매는 경부·경전·동해·충북선 승차권이 대상이다. 29일 예매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승차권이 대상이다. 예약에 성공했다면 결제를 29일 오후 4시부터 9월 2일까지 마무리해야 예매가 완료된다. 예매 시작 시간이 홈페이지, 모바일앱,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이 조금씩 다른 점은 유의해야 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등 온라인 예매는 28·29일 오전 7시~오후 3시 가능하다.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 예매는 오전 9~11시 가능하다. 1회 최대 6매, 1인당 최대 12매를 예매할 수 있다. 또 예약취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명절승차권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한다.

2018-08-16 15:58:05

'안동 곤충파충류 체험전'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8월 17·18·19일)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8월 17·18·19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주말나들이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 인 칠포=칠포해수욕장/8월 17~18일 ▷오감만족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 2018=문경새재도립공원/8월 18일 ▷하하야 놀자 2018=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8월 26일 ▷이월드 아쿠아판타지 2018=이월드, 83타워 전역/~8월 31일 ▷이월드 호러어드벤처 : 좀비헌팅 2018=이월드, 83타워 전역/~8월 31일 ▷안동 곤충파충류 체험전=곤충파충류체험학교/~9월 2일 ▷김천직지 나이트투어 2018=직지문화공원, 직지사,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10월 20일 ▷옛 골목은 살아있다-대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018= 이상화, 서상돈고택 앞마당/~10월 27일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2018=문경새재도립공원/~10월 27일 ▷청도프로방스 별빛동화마을 빛축제 2018=경북 청도군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11월 30일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2018=경주 봉황대/~12월 30일 ◆대구경북 전시 ▷서지현 개인전 '스치다'=웃는얼굴아트센터/~8월 17일 ▷이은우전 'Body paradise'=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8월 17일 ▷유나킴전 '내가 '나'이고 네가 '너'라는 간극'=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8월 17일 ▷홍순환 : 규정되지 않은 모호함=아트스페이스펄/~8월 24일 ▷DTC 특별전 '섬유를 그리고, 예술을 입다'=DTC섬유박물관/~8월 31일 ▷2018 여름방학 기획 바다로 간 정글미술관 전=대백프라자갤러리/~8월 26일 ▷권정생 : 엄마, 까투리와 놀래요!=신세계갤러리 대구점/~8월 29일 ▷박정기 : 걷다 쉬다=대구미술관/~8월 19일 ▷김환기전=대구미술관/~8월 19일 ▷보통의 시선=시안미술관/~9월 2일 ▷이재호전 '호이호이'=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9월 3일 ▷황인모전 'WHITE RECORDS'=갤러리 팔조/8월 17일~9월 16일 ▷간송특별전 =대구미술관/~9월 16일 ▷뮌&이명호.자갈마당전·김주연.자갈마당展=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9월 16일 ▷일본소녀만화의세계 :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진행중=경북대학교미술관/~9월 17일 ▷정지현 : 그 사람들=포항시립미술관/~9월 9일 ▷장두건 : 삶은 아름다워라!=포항시립미술관/~9월 9일 ▷박대성 :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번째 이야기=경주솔거미술관/~9월 30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우양미술관/~9월 30일 ▷최병소전=손갤러리/~9월 29일 ▷그래피티 : 거리미술의 역습=우양미술관/~9월 30일 ▷서옥순 : 눈물=봉산문화회관/~9월 30일 ▷201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전행사 '시진학과연합전'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10월 16일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등/~10월 16일 ▷대구 - 브릭 사랑에 빠지다=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10월 21일 ▷여전히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엑스코/~10월 28일 ▷공간의 변주=범어아트스트리트/~10월 28일 ▷2018 예술로 연결하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수창공원 일대/~12월 31일 ◆대구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유러피안 솔로이스츠 콘서트/8월 17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2018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8월 18~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8월 18일 ▷대구어린이회관=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8월 17~19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잼스틱의 더 콘서트/8월 18일 ▷대구콘서트하우스=피아니스트 권수영 클래식연주회 '8인 음악회'/8월 18일 ▷수성아트피아=테너 강요셉과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8월 18일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덴/8월 18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춤추는프린세스/~8월 19일 ▷대구 신세계백화점=미녀와 야수/8월 18~19일 ▷아트벙커=2018 아썸페스티벌 가족인형극 [으랏차차 커다란 순무]/8월 18~1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코코몽 싱싱나라 구출대작전/~8월 19일 ▷여우별아트홀=그남자 그여자/~8월 26일 ▷여우별아트홀=시간을 파는 상점/~8월 26일 예술극장 온=전설 만들기/~9월 1일 ▷떼아뜨로 중구=알라딘과 요술램프를 찾아라/~9월 2일 ▷송죽씨어터=발칙한 로맨스/~9월 16일 ▷예술극장 온=전설 만들기/~9월 1일 ▷대백프라자 레오문화홀=빨간 모자 외 1편 영리한 아기 사슴/~9월 2일 ▷꿈꾸는씨어터=2018풍류열전/~10월 1일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오백에 삼십/~10월 28일 ◆경북 공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책 먹는 여우/~8월 1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연극 "두드려라 맥베스"/8월 18일 ▷철가방극장=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상시공연 ▷만수아트홀=텐 : 열흘간의 비밀/~8월 26일 ▷전통리조트 구름에=퇴계연가:매향/~9월 1일 ▷울릉천국 아트센터=이장희 콘서트 [울릉도는 나의 천국]/~9월 15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플라잉/~9월 25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Silla : 에밀레/~9월 29일 ▷안동문화관광단지 원형극장=Hi Mask [하이 마스크]/~10월 27일 ◆영화 무대 인사 대구 '공작' 8월 19일(일) 참석자: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윤종빈 감독 ▷MBC시네마엠 오후 2시 10분 시영(영화 시작 전) ▷CGV 대구아카데미 오후 2시 55분 시영, 오후 3시 5분 시영 ▷CGV 대구한일 오후 3시 45분 시영, 오후 3시 55분 시영 ▷롯데시네마 동성로 오후 2시 20분 종영(영화 종료 후), 오후 4시 55분 시영 ▷CGV 대구 오후 3시 10분 종영, 오후 3시 20분 종영 ▷메가박스 대구 오후 4시 05분 종영, 오후 4시 15분 종영 ▷메가박스 대구신세계 오후 5시 5분 종영, 오후 7시 35분 시영 '목격자' 8월 19일(일) 참석자: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CGV 대구스타디움 오전 11시 50분 종영(영화 종료 후), 오후 2시 10분 시영(영화 시작 전) ▷롯데시네마 상인 오후 1시 00분 종영 ▷CGV 대구월성 오후 1시 40분 종영 ▷롯데시네마 성서 오후 2시 20분 종영 ▷롯데시네마 대구광장 오후 3시 00분 종영 ▷메가박스 대구 오후 4시 00분 종영, 오후 6시 00 시영 ▷메가박스 대구신세계 오후 4시 50분 종영, 오후 6시 50분 시영 ◆주말 대구경북 5일장 ▷8월 17일(금)=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8월 18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8월 19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기장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임랑해수욕장 특설무대/8월 18, 19일 ▷부천국제만화축제 2018=한국박물관 및 부천영상단지 일원/~8월 19일 ▷인천 보드게임 페스티벌 2018=인천 송도 컨벤시아/8월 18, 19일 ▷원주섬강축제 2018=지정면 간현관광지/~8월 19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 2018=속초해수욕장 일원/~8월 19일 ▷서울 코믹월드 2018=양재 AT센터/8월 18, 19일 ▷아시아프 2018=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둘레길/~8월 19일 ▷홍천 레포츠 여름 축제 2018=가리산 자연휴양림 내 레포츠파크/~8월 19일 ▷견우직녀 축제 2018=대전엑스포 시민광장 일원/8월 17~19일 ▷르미에르 오월드 2018=대전 오월드/~8월 19일 ▷신비한 세계곤충박람회 WIF 2018=킨텍스 제1전시관/~8월 19일 ▷한국민속촌 조선하지로다 2018=한국민속촌/~8월 19일 ▷세계조롱박축제 2018= 알프스마을 축제장 일원/~8월 19일 ▷남해섬공연예술제 2018=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8월 25일 ▷설봉산 별빛축제 2018=설봉공원 대공연장/~8월 25일 ▷제주 한림공원 연꽃축제 2018=한림공원 연못정원/~8월 26일 ▷에버랜드 썸머 워터 펀 2018=에버랜드/~8월 26일 ▷아침고요수목원 무궁화축제 2018=아침고요수목원/~9월 2일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 2018=수원화성 일원/~9월 8일 ▷동강국제사진제 2018=동강사진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시장/~9월 21일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8=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DDP, 청계천 등/~10월 28일

2018-08-16 15:13:55

1994년 매립되기 전 대구 북구 복현동에 있던 배자못. 매일신문 DB

[흥]대구에서 사라진 못

1990년대 초반 왕복 2차로 도로로 검단동을 향해 가던 51번 버스의 창문 밖으로 온통 검었던 못, 경북대 북문에서 퍼진 최루탄 냄새보다 강한 폐수 냄새가 진동했던 배자못은 1994년 아파트 건설을 위해 매립됐다. 현재 종합유통단지, 엑스코로 진입하는 길과 연결되는 곳이니 살아남았다면 생태공원으로 바뀐 모습이 제법 어울렸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복현오거리라는 교통요충지를 끼고 있어 못 원래의 모습으로 남아있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개발 논리의 광풍이 휘몰아쳤던 시대를 살아온 탓이다. 1970년대 초 감삼못도 달성고 부지에 자리를 내줬다. 1984년 준공된 광장타운도 감삼못 부지에 지은 것이다. 못을 메워 지은 곳이라 뭔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미신 같은 게 떠다녔으나 웬걸, 아파트들은 교통 요지에 자리잡아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학교는 산을 밀어 지은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속칭 '~사'로 끝나는 직업군에 졸업생들이 수두룩하다. 1999년 이후 10년간 판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 10위권에 들었다고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이곳 졸업생인데 인지도에서는 개그맨 김제동이 갑이다. 경북고가 이승엽이듯.

2018-08-16 05:00:00

안동댐과 보조댐 사이에 놓인 월영교의 야경. 안동시청 제공

[흥]여름밤 피서지, 우리 동네 못(池)

#1. (간밤에 꿈을 꿨다. 정원도 딸린 한옥집이 소담하게 멋진데 옆에 큰물이 있다. 그런데 이게 내 집이다. 내 집이라는 건 '오랜 꿈 경험'으로 안다. 꿈이 너무 좋아 '로또'를 떠올렸지만 잠시, '오랜 꽝 경험'을 잊지 않고 해몽사이트 뒤적인다. 긴가민가하다. '매력적인 걸 마주하게 되는데 그게 위험할지도 모른다'나 뭐라나. 왜 이런 꿈을 꾼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젯밤에 여길 다녀와선 그런거다. 그래, 그냥 꿈이다.) '노키즈존 아닙니다. 뛰어다녀도 됩니다. 애완견 좋습니다. 난폭한 성미라면 입마개 씌워주세요. 배달 음식 어느 정도 허용합니다. 단, 쓰레기는 되가져 가세요. 담배는 안 됩니다. 자, 어서들 오세요.' 라는 '고객안내문'이 없을 뿐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아주 큰 연회장, '우리 동네 못(池)'이다. 고마운 줄은 진작 알았지만 한여름 밤 일급 피서지인줄은 열대야 맞고서야 알았다. 모기, 깔따구 등 날벌레에 내성이 어느 정도 있다면 자리 깔고 퍼져 눕고 싶다. 대구에도 둘레 1km가 넘는 못, 아니 '저수지'라 부르는 게 보다 적확한 곳이 꽤나 있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이 막바지였다. 학교, 아파트, 각종 부대시설 용도로 바뀌었다. 수성못, 성당못, 도원지 등은 어렵사리 살아남은 효자들인 셈이다. ※못이냐, 호수냐? 사전적으로는 인위적으로 팠는데 깊이가 깊으면 호수(湖), 햇빛이 바닥까지 닿을 정도면 못(池)이라 구분한다. 수력발전용으로 물을 모아둔 안동호, 농업용수 용도였던 수성못으로 구분하면 편하다. 저수지가 태생적 기능을 잃고 쉼터로 거듭난 만큼 대구의 큰 웅덩이들은 그래서 죄다 '못'이라 불린다. ◆농업용수의 변신 #2. (학교 다닐 때 들은 얘긴데 말야. 커플들이 헤어지면 꼭 여기다 반지를 던져 버렸대. 그래서 못이 말라버릴 즈음에 바닥을 슥 훑으면 반지가 꽤 나올 거래. 근데 저 물이 마르기나 하나. 일부러 빼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이 없잖아. 그나저나 금은방 가서 팔면 되지 그걸 왜 던져버린 걸까. 막상 반지 팔아서 밤새 술마셔놓고는 차마 진실을 말할 순 없어서 못에다 던졌다고 하는 거 아닐까.) '고인 물은 썩는다'는 속담 탓에 못을 떠올리면 악취부터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못은 고여있는 것처럼 보일 뿐 인근 지천에서 물을 받고 또 다른 지천으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다. 수성못만 하더라도 가창에서 내려온 물이 수성못에 고여있다 범어천으로 빠져나간다. 범어천이 워낙 자주 말라 있어 순환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 농업용수이던 못은 논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휴식터로 변신한다. 주변에 벤치가 놓이고, 운동기구가 놓이고, 커피자판기가 생기더니 데크길로 바뀌고, 카페가 들어서 현재에 이른 것이다. 열대야로 더 부각됐을 뿐 못의 인기는 사계절 지속된다. 우선 수성못은 지산범물을 휘감은 용지봉 등 앞산 자락이 대덕산으로 이어지기 전 한 숨 쉬어가는 지점에 있다. 청량감의 비결이다. 주변을 둘러싼 데크길과 흙길은 둘레 2km로 거리 측정도 용이해 조깅마니아들의 인기코스다. 실제 수성못은 올해로 14회째인 트라이애슬론대회의 경기 코스다. 그러나 한여름밤 조깅족들에겐 순순히 달리는 길을 내주지 않는다. 애견인들을 피해 달려야하는 난코스다. 시니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성당못은 달서구 성당동, 본리동의 터줏대감이다. 인근 주민 전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나 싶을 정도로 시민들이 끊임없이 걷고 달린다. 수성못에 비해 상가가 적어 자동차 배기가스, 소음은 덜하다. 해발고도 139미터의 금봉산, 팥죽땀 흘리며 올랐는데 고작 139미터라니, 봉우리를 정점으로 두류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두류도서관, 운동장, 수영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스포츠시설과 세트로 묶여 둘레길로 삼아도 좋다. 월배지역의 팽창과 함께 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도원지, 월광수변공원은 후발주자임에도 필살기를 갖고 있다. 산에 접한 도원지는 청룡산과 삼필봉 사이 골짜기에서 불어나오는 산바람이 묘하다. 도원지 서쪽에서 420봉까지는 30분 남짓으로 왕복 1시간가량 산행도 가능하다. 요즘은 어디서나 한다는 음악분수를 2000년대 초반 대구에서 맨 처음 시작했다. ◆발전용수의 변신 안동호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력생산용으로 가둬둔 물이지만 2010년을 전후로 일대 변혁을 맞게 된다. 안동댐과 보조댐 사이에 안동의 대표 명물이 된 월영교가 놓이면서다. (달빛이 비치는 다리라는 월영교를 월령교라 부르고 적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일본 애니메이션 월령공주와 연결해서 월령교라 부르는 건지, 달의 영혼이 깃든 다리라는 뜻으로 확대 풀이한 건지 모르겠으나 명확한 오기다. 월영교의 영(映)은 '비출 영'이다.) 길이 400미터가 채 안되는 월영교가 2003년 놓이고, 2013년 끝자락에 호반나들이길이 호숫가에 붙어 열리자 어느 순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 월영교는 안동역에 서울말 쓰는 사람들은 물론 외국어 쓰는 이들이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됐다. 안동시민들은 '알쓸신잡(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의 힘'이라고들 한다. 월영교에는 밤이 깊어도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지만, 법흥교까지 편도 2km에 이르는 호반나들이길은 빼어난 공기질과 음이온량을 자랑함에도, 상당량의 CCTV와 LED조명등으로 방범에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밤 9시면 이용객이 거의 없다. 인구 16만명의 도시민들이 살고 있는 시내중심가와 다소 떨어져있고, 낙동강변이 열대야 피서지 우선순위에 있는 게 이유로 추측된다. ◆경북 주요도시에도 큰 못은 효자 구미 금오지는 사람으로 치면 모든 걸 갖춘 사람, 간단히 말해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다. 금오산을 끼고 있고, 산 안에 폭포가 있고 그 옆에 놀이공원도 있다. 수성못보다 뭔가 한 발씩 앞선 느낌이다. 수성못 근처에 앞산이 있지만 도로 몇 개 건너야 하고, 앞산에는 폭포가 없어 두산오거리에 인공폭포가 있어서랄까. 물론 금오산 대혜폭포는 지금과 같은 갈수기에는 볼 수 없다. 경산에는 남매지가 있다. 경산시청 바로 맞은편이기도 하지만 영남대 기숙사와 붙어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워낙 커서 그렇다. 산책로 한 바퀴가 2.5㎞다. 대구 도심 못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아 속도를 높여 달리는 조깅족들이 많다. 연꽃 식물원, 수생 식물원 등 정원처럼 물 위를 꾸며뒀다. 실로, 장관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못 중앙까지 데크를 설치했다. 고맙기도 해라, 파격적인 시도지만 야간에는 조명이 눈부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맹점이다. 경산 반곡지와 김천 연화지는 사진 좀 찍는다는 이들이라면 물반, 고기반 명당을 찾는 강태공의 심정으로 앞다퉈 찾는 곳이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일품이라 뜻밖의 모델이 돼 주기도 한다. 아, 경주 보문호는 굳이 말할 게 없다. 엄지척. ◆신도시들의 필수옵션, 호수 수도권의 신도시들은 도시계획의 기본으로 호수를 설계에 넣어뒀다. 호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광장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집결은 하되 단결대오를 형성해 뭔가를 주장하는 곳으로 활용되는 건 아니다. 주로 힐링 공간이다. 대표적인 호수가 일산호수공원이다. 걷고, 달리고, 아이와 함께 걷고, 달리고, 애완견을 데리고 걷고, 달린다.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이 주변에 많이 산다. 글이 잘 써진다고들 하는데 과학적, 통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가 없어서 명확하진 않으나 기분 탓으로 돌리기에도 뭔가 이유가 있어 보여 빚을 내서라도 호숫가 주변으로 집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다. 좋은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 법이라지. 호수를 끼면 집값 프리미엄도 있다고 한다. 이른바 '호수조망권' 프리미엄이 붙는다. 부동산업계에 물었더니 매우 과학적이며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라고 한다. '숲세권 아니죠, 물세권이죠', '잘 가꾼 호수 하나 지하철역 맞먹는다' 등의 마케팅 구호가 먹힐 정도라니. 단, 벌레가 많다는 건 호수 주변 아파트 주민들만의 비밀이라고 했다. 아파트 주민들끼리 집값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며 쉬쉬하고 있다는 걸 그 아파트에 살지 않는 사람 모두가 안다는 뜻이었다. 최근 조성된 경북신도시도 호민지라는 큰 못이 있었지만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인공연못을 만들었다. '세심지'라는 이름의 연못이다. 물론 호민지도 수변공원으로 바꿨다. 산책로, 전망대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해가 떠있을 때까지 만이다. 해가 지고 나면 찾는 이가 거의 없다. 신도시가 팽창하면 대구의 수성못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2018-08-16 05:00:00

도산온천 내부에 있는 수질 안내문. 도산온천은 온혜리에 있어 온혜온천이라고도 불린다. 김태진 기자

하루 2천명 찾던 안동 도산온천 폐업 위기

가물지 않으면 그치지 않을 줄 알았다. 따뜻한 물이 내내 뿜어져 나오던 온천공이 닫히기 직전이다. 26년 3개월 넘게 이어오던 영업이 멈춰 섰다. 지지리도 구식이었던 시설들, 피부가 기억하던 매끄러움은 개별적 기억으로 남았다. 492㎡ 규모(가로, 세로 각 22m 남짓). 그마저도 남탕, 여탕으로 가르면 더 협소했던 간이온천탕, 도산온천이 문을 닫기 직전이다.◆시한부 간이온천장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도산온천(온혜온천)의 폐업 소식이 들린 건 지난 달 31일. 마지막 손님을 받았다. 먼 옛날 사냥꾼에 쫓겨 상처 입은 멧돼지 한 마리가 잠시 쉬다 다시 줄행랑친 걸 봤다며, 산신이 기도에 응답해 점지한 곳이라 이러저러한 환자들이 특효를 봤다던 얘기가 전해내려오던 곳이다. 현대엔 등산객들이 봉화 청량산을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그렇다더라'며 근육통을 풀고 가던 곳이었다.사실, 온천이라는 말이 민망했다. 겨울이면 두꺼운 외투와 내복 한 벌로도 옷장이 가득 차 목욕 가방은 구겨 넣어야 했던 옛날식 목욕탕이었다.도산온천은 시작부터 한계가 있었다. 시한부였다. 대규모 온천단지 개발 계획 하에 정식 온천장이 건립될 때까지 만이었다. 간이온천장 허가만으로 버텨온 셈이다.자연스레 시설 보수는 언감생심이었다. '20세기형 간이온천장'에서 '21세기형 사람들'이 "시설이 아쉽다"면서도 목욕을 했던 이유였다.◆광대했던 개발 계획간이온천장을 갖추고 1992년 개장했던 초기에는, 멧돼지도, 사연 많은 환자도 이 물에 나았다는 입소문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하루 2천 명을 넘기는 날도 허다했다.온천이어서 그랬을까. 요즘 말로 '핫(Hot)'했다. 개발 기대감에 1993년 외지인들이 가장 많은 땅을 사들인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2000년 안동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요즘으로 쳐도 투자자를 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스케일이 컸다. 민자를 유치해 35만평 규모의 면적으로 숙박시설, 종합쇼핑센터, 문화휴양시설 등을 설치하겠다는 방대한 계획이었다.이곳저곳에서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다가 여차저차 틀어졌고 차일피일 개발이 미뤄지다 결정적인 한 방이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서후면에서 온천(지금의 학가산온천)이 터진 것이었다. 하필 안동시 소유 부지였다. 대표 관광지인 하회마을과 봉정사 사이에서 발견돼 개발 효용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때부터 안동의 대표 온천은 학가산온천으로 바뀌었다.◆희망고문 26년, 그리고 사망선고반면 도산온천이 있던 온혜리 주민들의 불편은 커져갔다. 개발 계획이 미적미적 미뤄지길 20년여. 집을 새로 지을 수도 없었고, 도로 개설도 제한됐다. 심지어 지금껏 상수도도 개설되지 않은 터였다. 2016년부터 온천원보호지구 해제 요청 민원이 잇따랐다. 경상북도도, 안동시도 주민들의 불편이 이해되고도 남는다고 했다. 결국 올해 6월 28일 경상북도는 '도산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해제'를 고시했다.'온천원보호지구 지정 해제'란 지정 이전 상태로 원상 복구한다는 것이었다. 도산온천이 없던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뜻이었다. 여기서 도산온천이 덩달아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다.도산온천 운영을 맡았던 대아실업은 이런 행정 절차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온천수이용권자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행정인 만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주민 민원은 온천을 폐쇄하라는 게 아닌데 모든 걸 원상 복구하라는 건 원칙에 집착한 행정이라는 주장이었다. 대아실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다. 온천공의 물이 마른 것도 아니다. 멀쩡한 기존 온천공을 닫고 새로 온천공을 뚫는 게 과연 합리적 행정이냐는 것이었다.원상복구란 이미 뚫어둔, 온천수가 콸콸 나오는 온천공을 닫으라는 걸 의미한다. 영업을 재개 하려면 다시 온천공을 뚫어야 한다. 영업 허가도 다시 받아야 한다.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야한다. 대아실업은 이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2억 원 정도, 시간은 1년 정도를 예상했다. ◆주민들은 환영20여년 동안 재산권 제한과 지역개발의 발목을 잡아왔던 '도산 온천보호지구'가 해제되자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안동 도산 온천보호지구(256만4천558㎡ 규모)는 지난 1989년 온천 발견과 1991년 온천지구 지정 고시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개발 없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다.안동시는 지난 2016년부터 개발계획 및 온천원보호지구 승인 취소를 위해 의견수렴과 간담회, 청문절차, 공청회 등을 거쳐 경북도로부터 지난 6월 말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해제를 이끌어내고 지난 8일 행정처분을 위한 청문을 실시했다.이 일대는 도산서원, 퇴계종택과 온계종택, 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있어 한국 성리학의 본고장이면서, 안동선비순례길 조성과 최근 한창 추진되고 있는 3대 문화권 사업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유교문화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그동안 온천원보호지구 지정으로 지역 주민들은 건축물 개보수는 물론, 신축 등 건축허가를 얻지 못했고, 상수도시설 조차 못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주민 권오순(73) 씨는 "온천 주변에 수백여년을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30여 가구의 주민들은 사실상 아무런 개발행위를 못한 채 살아왔다"며 "이제 보호지구가 해제된 만큼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주민들의 고통을 행정기관이 보살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8-08-15 17:40:05

부안 채석강 낙조

[新 팔도유람] 영화 '변산'의 배경 부안

가난해선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다? '부안 바람꽃' 핀 도심 정원에 버스킹 흐르는 '물의 거리'도  지난달 개봉한 영화 '변산'은 노을을 광대한 우주처럼 결집하려는 의도가 돋보였다. 영화는 서울에서 무명 래퍼로 사는 박정민(학수 역)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고향 부안군 변산면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10년 만에 부끄럽고 불편했던 어린 시절을 마주한 학수, 그의 고향 변산을 대형 스크린에 투사한 이준익 감독은 영상에서 새어 나오는 구수한 욕설 못지않게 관람객을 향해 '투박하고 촌스러운' 변산을 이 시대의 화두로 던진다. 그는 변산의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왜곡하지 않고, 그 색과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영화 변산은 현실과 닮아 있다. 영화 변산의 촬영지 부안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자연 친화적 도심 정원 '너에게로 정원'  영화 속 부안에는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너에게로 정원'이 있다.  너에게로 정원은 생활환경 개선과 녹색정원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추진됐다. 해당 구간은 그동안 컨테이너와 폐기물 등 무단적치물이 방치돼 미관을 저해하고 있었지만 너에게로 정원 조성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과 주민불편 해소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  너에게로 정원은 주변 상권·도시재생·미래가 요구하는 도시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꽃과 나무로 생태축을 조성해 녹색소통공간 창출 및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준 높은 예술 정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부안 특산종인 부안 바람꽃과 미선나무, 호랑 가시 등 꽃과 나무의 시간적 변화가 공간의 지속적 변화를 유도하고 폐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로 인해 너에게로 정원은 지역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각광받으면서 스토리가 있는 정원예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 건강한 프로젝트로 호평받고 있다.      △부안 역사·문화 담은 '별빛으로'·'젊음의 거리'  부안의 심장부로 부안읍의 주요 거점이자 과거 화려했던 옛 본정통(부안군청 앞 일원) 구간에는 에너지 테마 거리와 젊음의 거리가 조성됐다. 에너지 테마거리는 부안읍 동중리 일원 부안군청 앞 거리에 야외무대와 데크, 계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에너지 테마 거리 계류시설은 '별빛으로'라고 명명됐으며 부안군청 후원에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암각서 '봉래동천', '주림', '옥천' 등 8글자를 테마로 하고 있다.  이들 8글자는 산천이 둘러싸여 경치가 좋은 곳,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과거 19세기 이곳 일대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장소라는 역사성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에너지 테마 거리는 옥천의 우물을 붓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끌어내 과거, 현재, 미래를 잇고 우리가 사는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 준다는 의미로 붓 조형물을 설치하고, 옥천을 의미하는 계류시설을 과거 본정통(부안군청 앞~구 시계탑) 구간에 설치했다.  '별빛으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하는 '젊음의 거리'는 '부안에 오면 오복을 가득 받는다'는 '부래만복(扶來滿福)'을 상징해 부안의 복 발원지가 부안읍의 한복판인 젊음의 거리에서 발원해 널리 전파한다는 의미로 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분수대와 야외공연장을 설치해 부안의 젊은이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조성해 부안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부안 도심 물의 거리 명물 롱롱피쉬  애절한 버스킹 음악이 배경음으로 깔리는 곳은 부안군 부안읍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물의 거리에 설치된 '롱롱피쉬' 앞이다.  부안의 롱롱피쉬는 물의 거리 배수로를 활용한 실개천 양 끝에 물고기의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조형물 분수대를 말한다.  물고기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이 서로 떨어져 있지만, 실개천을 하나의 몸체로 표현해 세상에서 가장 긴 초대형 물고기가 완성됐다.  더운 여름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고기 분수대에 비치는 아름다운 오색 조명과 실개천 옆길을 따라 걷는 호젓한 산책길에서 부안읍내의 밤 풍경을 즐겨보면 황홀경을 자아낸다.     △모항횟집은 없고, 피아노 학원은 카페  학수의 첫사랑과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소개된 노래방과 피아노 학원은 각각 부안읍 봉덕리 꾀꼬리 노래방과 소우카페에서 촬영됐다  갯벌 격투 장면을 찍은 진서면 관선마을 앞바다도 둘러볼 만하다. 학수 아버지가 입원하고, 김고은(선미 역)을 만나는 장소는 바로 부안 해성병원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학수가 첫사랑과 재회하며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모항횟집을 찾아가면 낭패를 본다. 영화를 위해 임시로 만든 세트이기 때문이다. 대신 부안 곰소항에서 주꾸미를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다.  학수가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선미와 나란히 앉으며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은 변산면 대항리 378-1번지에서 촬영됐다.  어린 시절 그는 이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두 줄짜리 시 '폐항'을 썼다. '내 고향은 폐항/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다네.'    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남승현 기자

2018-08-15 13:24:47

터키여행을 즐긴 '꽃보다 누나' 멤버들과 이승기. tvN 제공

터키 환율 폭락에 터키여행 뜬다? '꽃보나누나' 이승기 갔던 곳은 어디?

13일 리라화 폭락에 각 여행사에는 터키 여행에 대한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이날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10% 가까이 떨어졌다. 리라/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여름휴가로 해외 여행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이 터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2탄으로 2013년에 방영된 tvN '꽃보다 누나'에서는 크로아티아 도착 전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일행의 모습이 그려졌다. '꽃누나'들과 이승기는 이스탄불의 상징이자 비잔틴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과 고대 궁전을 연상케 하는 비잔틴 시대의 지하 물 저장소 '지하궁전' 등 이스탄불의 오묘한 매력을 흠뻑 느끼며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터키는 현재 테러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여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2월 터키 경찰은 이스탄불 일원에서 테러 공격을 준비하던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IS와 연계된 외국인 31명을 체포한 바 있다. 터키에서는 또 지난 2년 동안 IS의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치안이 불안한 국가다.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터키 전역에 대해 여행유의를 당부하는 남색경보를 발령 중이다. 이외 수도인 이스탄불의 경우 여행자제인 황색경고를, 킬리스·살리우르파·빙골 등 13개 지역에는 철수권고인 적색경보를 각각 내려 납치나 테러 등에 연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행지 선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2018-08-13 16:12:47

청송트레일런 최고령 참가자 정희문 씨. 윤영민 기자

[2018 청송트레일런] 79세의 최고령 참가자 정희문 씨의 마라톤 사랑

올해 청송트레일런에는 79세의 최고령 참가자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주인공은 인천 남구마라톤동호회 소속 정희문 씨. 그는 12일 열린 청송트레일런 10㎞ 코스에서 1시간 25분 24초를 기록 했다. 그의 마라톤 사랑은 지난 1963년부터 시작됐다. 이때부터 건강을 위해 취미로 산악마라톤을 즐겼고 지난 200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01년 62세의 나이로 참가한 대회에선 10㎞를 44분대 기록으로 완주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 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이상 포기란 없다. 고관절 수술을 받은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했고, 끝까지 레이스를 마쳐 우수한 기록을 냈다"며 "다리가 허락하는 날까지 마라톤 인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12 16:46:43

청송트레일런 최연소 참가자 김성군 군이 출발선에 서있는 모습. 윤영민 기자

[2018 청송트레일런 ]최연소 참가자 5세 김성군 군. 10㎞ 완주기록만 19회 '마라톤 영재'

"연습할 때는 힘들지만, 상을 받을 때는 너무 기뻐요." 올해 청송트레일런에는 다섯 살의 최연소 참가자가 등장해 화제다. 대구 남구육상연맹 명예회원 김성군(5) 군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부터 큰이모를 따라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김 군은 1년여 만에 10㎞ 코스 완주기록만 19개를 보유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어린아이가 10㎞ 코스에 참가한다고 하면 걸어서 완주를 목표로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김 군은 기록 또한 뛰어나다. 10㎞ 코스에서 김 군이 달성한 평균 기록은 56분. 웬만한 성인보다 좋은 기록이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상위권에 속해 수상하는 경우도 적잖다. 의사와 마술사, 마라톤 국가대표 등 다양한 꿈을 가진 김 군의 목표는 올해 안에 하프코스에 출전하는 것이다. 김군은 "하루 10㎞씩 연습을 할 때는 힘이 들지만, 메달과 상을 받을 때는 너무 기쁘다. 이모랑 같이 달릴 수 있어 좋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꿈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군은 10㎞ 코스에 출전해 55분에 완주,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2018-08-12 16:46:28

내성천에 설치된 수중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봉화군 제공

제20회 봉화은어축제 폐막, 관광객 25만5천여명, 경제적 파급효과 123억원

7월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변에서 열린 제20회 봉화은어축제에 관광객 25만 5천여 명이 방문, 12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축제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20주년 기념 이벤트, 은어잡이(반두, 맨손)체험, 가재잡이, 수박서리, 문화유적 투어 버스 운영 등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우는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처음 개최한 제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어신선발대회에서는 대구에 사는 권석경(50) 씨가 뽑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설치한 내성천 수중 무대는 관광객들이 물놀이와 함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돼 주목을 끌기도 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올해는 특히 폭염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었는데도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으로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더 다양화하고, 알차고 신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8-08-12 14:38:27

덕유산 자연휴양림 연합뉴스

국립자연휴양림 예약 못 했는데 어디로 떠나지?…산림청·카카오 추천 숲 속 여행지

산림청이 올여름 방문할 만한 국립자연휴양림과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숲을 추천하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8일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카카오와 함께 산촌생태마을과 국립자연휴양림 각 7곳을 선정하고 카카오맵에서 테마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카카오는 '내게 지금 필요한 힐링, 산촌생태마을'과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 국립자연휴양림'이라는 주제로 휴가철 여행지 14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산촌생태마을은 △고대산 산촌마을(경기 연천) △달빛 소리마을(강원 인제) △곤드레 한치마을(강원 정선) △산채 건강마을(충북 제천) △세동리 웅치골마을(전북 진안) △축령산 편백숲 치유마을(전남 장성) △산달뱅이마을(전남 광양) 등이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유명산 자연휴양림(경기 가평) △대관령 자연휴양림(강원 강릉) △(전북 무주) △상당산성 자연휴양림(충북 청주) △황정산 자연휴양림(충북 단양) △오서산 자연휴양림(충남 보령) △변산 자연휴양림(전북 변산) 등이 선정됐다. 산촌생태마을은 8일, 국립자연휴양림은 10일부터 '카카오맵'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테마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종호 기획조정관은 "민간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산림콘텐츠를 국민에게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위치기반의 참여형 서비스를 통해 양방향 소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8-10 16:44:42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인 조선시대 진품 회화를 만날 수 있는 '조선 회화 명품전'이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윤복, 김홍도, 정선 등 조선시대 거장들의 보물급 회화 100여 점과 간송 전형필 선생의 유품 30여 점이 소개된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8월 10·11·12일)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8월 10·11·12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주말 나들이 ▷제19회 대구단편영화제=오오극장/~8월 15일 ▷문경 칠석차문화제 2018=모전공원 야외공연장/8월 11일 ▷하하야 놀자 2018=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8월 26일 ▷이월드 아쿠아판타지 2018=이월드, 83타워 전역/~8월 31일 ▷이월드 호러어드벤처 : 좀비헌팅 2018=이월드, 83타워 전역/~8월 31일 ▷안동 곤충파충류 체험전=곤충파충류체험학교/~9월 2일 ▷김천직지 나이트투어 2018=직지문화공원, 직지사,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10월 20일 ▷옛 골목은 살아있다-대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018= 이상화, 서상돈고택 앞마당/~10월 27일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2018=문경새재도립공원/~10월 27일 ▷청도프로방스 별빛동화마을 빛축제 2018=경북 청도군 청도프로방스포토랜드/~11월 30일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2018=경주 봉황대/~12월 30일 ◆대구경북 전시 ▷'디지털 시대. 사진으로 아날로그 기억을 얹다 III'=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8월 11~17일 ▷DAC 올해의 중견작가전=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8월 12일 ▷2018 올해의 청년작가전=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8월 12일 ▷정혜숙 : 조감도=봉산문화회관/~8월 12일 ▷제3회 고서화감상 전시회 '현판 글씨의 아름다움'=대구시립중앙도서관/~8월 12일 ▷디자이너 그룹 리:턴 전 '대프리카'=갤러리 토마/~8월 15일 ▷홍순환 : 규정되지 않은 모호함=아트스페이스펄/~8월 24일 ▷2018 여름방학 기획 바다로 간 정글미술관展=대백프라자갤러리/~8월 26일 ▷권정생 : 엄마, 까투리와 놀래요!=신세계갤러리 대구점/~8월 29일 ▷박정기 : 걷다 쉬다=대구미술관/~8월 19일 ▷김환기전=대구미술관/~8월 19일 ▷보통의 시선=시안미술관/~9월 2일 ▷이재호전 '호이호이'=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9월 3일 ▷간송특별전 =대구미술관/~9월 16일 ▷뮌&이명호.자갈마당전·김주연.자갈마당展=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9월 16일 ▷일본소녀만화의세계 :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진행중=경북대학교미술관/~9월 17일 ▷정지현 : 그 사람들=포항시립미술관/~9월 9일 ▷장두건 : 삶은 아름다워라!=포항시립미술관/~9월 9일 ▷박대성 :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번째 이야기=경주솔거미술관/~9월 30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우양미술관/~9월 30일 ▷최병소전=손갤러리/~9월 29일 ▷그래피티 : 거리미술의 역습=우양미술관/~9월 30일 ▷서옥순 : 눈물=봉산문화회관/~9월 30일 ▷201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전행사 '시진학과연합전'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10월 16일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등/~10월 16일 ▷대구 - 브릭 사랑에 빠지다=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10월 21일 ▷여전히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엑스코/~10월 28일 ▷2018 예술로 연결하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수창공원 일대/~12월 31일 ◆대구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ICMC 2018 : 콘서트19/~8월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폴란드 목관 앙상블 GRUPPO DI TEMPERA/8월 12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인어공주/8월 10~12일 ▷경북대학교 대강당=2018 '만9,900원의 행복' 유리상자콘서트/8월 11일 ▷빈티지소극장=제15회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8월 11일 ▷계명아트센터=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8월 12일 ▷골목실험극장=어떤 이의 어떤 하루/~8월 12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코코몽 싱싱나라 구출대작전/~8월 19일 ▷여우별아트홀=그남자 그여자/~8월 26일 ▷여우별아트홀=시간을 파는 상점/~8월 26일 ▷떼아뜨로 중구=알라딘과 요술램프를 찾아라/~9월 2일 ▷송죽씨어터=발칙한 로맨스/~9월 16일 ▷예술극장 온=전설 만들기/~9월 1일 ▷대백프라자 레오문화홀=빨간 모자 외 1편 영리한 아기 사슴/~9월 2일 ▷꿈꾸는씨어터=2018풍류열전/~10월 1일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오백에 삼십/~10월 28일 ◆경북 공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8월 11일 ▷장유문화센터=인어공주/8월 11일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인어공주/8월 12일 ▷철가방극장=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상시공연 ▷만수아트홀=텐 : 열흘간의 비밀/~8월 26일 ▷울릉천국 아트센터=이장희 콘서트 [울릉도는 나의 천국]/~9월 15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플라잉/~9월 25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Silla : 에밀레/~9월 29일 ▷ 봉황대 뮤직스퀘어 2018= 봉황대/~10월 5일 ▷안동문화관광단지 원형극장=Hi Mask [하이 마스크]/~10월 27일 ◆주말 대구경북 5일장▷8월 10일(금)=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8월 11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8월 12일(일)=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통영한산대첩축제 2018=문화마당 및 병선마당, 통제영, 이순신공원 등 통영시 일원/8월 10~14일 ▷DMZ ART FESTA 꽃이피다;발화(發花) 2018/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일대 / 8월 10~12일 ▷풍류호이안Festival 2018=청벽전원마을 앞/8월 10일 ▷도두오래물축제 2018=제주도 오래물광장 및 도두어항 일원/8월 10~12일 ▷광명인형극제 2018=광명시민회관 야외 공간 및 시민운동장/8월 10~12일 ▷울산 워터버블페스티벌 2018=태화강 체육공원/8월 11일 ▷춘천아트페스티벌 2018=축제극장몸짓, 담작은도서관/~8월 11일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2018=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 일산호수공원 일대/~8월 11일 ▷한여름 밤의 신정호 별빛축제 2018=아산시 신정호 야외음악당 및 잔디광장/~8월 11일 ▷서울연꽃문화대축제 2018=봉원사/8월 11일 ▷가맥축제 2018=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8월 11일 ▷거창국제연극제 2018=축제극장/~8월 12일 ▷무안연꽃축제 2018=무안군 회산백련지 일원/~8월 12일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 2018=부산 송도해수욕장, 포항 영일대해수욕장/~8월 15일 ▷한강몽땅 여름축제 2018=한강수상 및 한강공원 전역/~8월 19일 ▷아시아프 2018=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둘레길/~8월 19일 ▷홍천 레포츠 여름 축제 2018=가리산 자연휴양림 내 레포츠파크/~8월 19일 ▷남해섬공연예술제 2018=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8월 25일 ▷태안연꽃축제 2018=청산수목원/~8월 26일 ▷제주 한림공원 연꽃축제 2018=한림공원 연못정원/~8월 26일 ▷에버랜드 썸머 워터 펀 2018=에버랜드/~8월 26일 ▷아침고요수목원 무궁화축제 2018=아침고요수목원/~9월 2일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 2018=수원화성 일원/~9월 8일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8=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DDP, 청계천 등/~10월 28일

2018-08-09 15:05:04

[배우며 즐기는 답사여행]경남 하동

올해는 유난히 긴 삼복더위가 가마솥 같은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무더위를 식혀 줄 곳으로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시원한 곳. 지리산을 추천한다. 뱀사골, 피아골, 칠선계곡, 백운계곡 등 물 맑고 수려한 골짜기와 너른 산하를 품고 있는 지리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이다. 3도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우리나라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동쪽에는 남강이 서쪽에는 섬진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1,0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가 동에서 서로 뻗은 웅장하면서도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한 산이다. 오늘은 여름 피서지로 제격인 지리산 삼성궁, 쌍계사, 청학동으로 안내한다. ◆삼성궁(三聖宮) 지리산 깊고 높은 해발850m에 위치한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으로 한배임(桓因), 한배웅(桓雄), 한배검(桓君) 및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신성한 영역이다. 뿌리 없는 나무가 있을 수 없듯이 우리의 위대한 얼과 뿌리를 천지화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할 대화합의 장이라 주창하는 곳이다. 삼성궁은 종교단체로 오인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종교단체가 아닌 민족의 정토도맥 동방선도인 신선도를 가르키며 화랑도 교육과 무예를 연마하는 곳으로 1997년 내무부로부터 문화시설지구로 고시 받은 배달민족의 종합민족성전이라고 한다. 삼성궁은 천궁, 건국전, 청학루, 무예청, 연못, 솟대가 톡특한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333개의 돌로 만든 솟대다. 솟대로 성전을 만들어 우리선조들이 성황당에 기원을 담듯, 소원을 빌기 위한 옛 소도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수많은 솟대는 정교하고 섬세하며 같은 모양이 없는 듯 기기묘묘한 형상은 별천지 신선의 세계가 여기가 아닐까하는 착각을 하게 되는 곳이다. 지대가 높지만 풍부한 계곡물과 시원한 폭포가 있어 더위를 느낄 수 없다. 특이한 형태의 이국적인 풍경은 신비함과 경건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선인들의 공간이다. 포토죤은 건국전 앞 마당이며, 내려오실 때만 보이는 돌로 이은 보기드믄 돌지붕도 있다. ◆쌍계사(雙溪寺) 두 개의 물길이 만난다는 곳에 위치한다는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3년(724) 의상의 제자 삼법(三法)이 창건했다. 삼법은 당나라에서 '육조혜능의 정상(頂相)을 모셔 삼신산(금강산, 한라산, 지리산) 눈 쌓인 계곡 위 꽃피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을 꾸고 귀국하여 현재 쌍계사 자리에 이르러 혜능의 머리를 묻고 절 이름을 옥천사라 했다. 이후 정강왕 때 쌍계사라 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벽암스님에 의해 중건되었으며 양산 통도사, 팔공산 동화사와 더불어 대한민국 8대 총림 중 한곳인 대가람이다. 이 절을 재미있게 답사하는 방법은 최치원의 글씨를 찾아보는 것이다. 매표소 가기 전 주차장 왼편 옛길 양편 큰 자연석 바위에 새겨진 '쌍계' '석문'과 대웅전 앞 '진감선사 대공탑비', 불일암에 '완폭대'가 최치원의 글씨이다. 청량한 계곡 물소리와 녹음이 짙은 나무 향 가득한 진입로가 운치 있다. 아담한 건물인 일주문 사천왕문을 지나면 팔영루가 나타난다. 보편적으로 대웅전 앞에 위치하는 누(樓)가 이 절에서는 팔영루(八泳樓)다. 진감선사 혜소(慧昭, 774~850)가 중국에서 불교음악을 공부하고 국내로 돌아와 팔영루에서 우리민족의 정서에 어울리는 범패(梵唄:절에서 주로 재를 올릴 때 사용되는 음악)를 만들어서 오랜 기간 범패명인을 배출하는 교육장으로 활용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대웅전 앞 마당에는 최치원이 쓴 국보 제47호인 그 유명한 진감선사대공탑비인 부도비가 있다. 부도비가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것, 비석이 정면을 향하지 않은 점도 특이하다. 이 비문은 지금은 많이 마모되어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영조 때 만들어 놓은 목판본에 의하면 신라 정강왕이 진감선사의 높은 법력을 존중하여 887년에 만든 비석으로 고운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썼으며 형영스님이 새겼다. 비문에는 그 당시의 사상, 역사, 예술 등 여러 분야의 귀중한 내용과 서체가 우수하여 국보로 지정되었을 것이다. 대웅전 옆에는 자연암석에 양각으로 조각된 마애약사불이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다. 넓지 않은 경내를 빈 공간 없이 오밀조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는 천년고찰이다.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여기서 3km 지점에 있는 불일폭포를 가보시길 권한다. 이 폭포는 지리산 10경 중 한곳으로 높이 60m, 폭 3m 상하2단으로 구성된 시원하고 웅장한 폭포다. ◆청학동(靑鶴洞)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있는 학동마을이다. 삼성궁 가기 직전 오른쪽 마을이다. 청학은 중국 문헌에 나오는 '태평시절과 태평한 땅에서만 나타나고 운다는' 전설의 새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태평성대의 이상향을 창학동이라 불렀다. 학동마을이 청학동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은 그 곳 위치가 전설상의 깊은 골짜기와 비슷할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이후 외부와 담을 쌓고 독특한 생활방식을 지키며 사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이 외부로 알려지면서였다, 도인촌이라 불리는 이곳에 사람이 살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강대성(1890~1954)이 창시한 유불선갱정유도교(儒佛仙更定儒道敎)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한국전쟁 이후 이곳에 모여들어 마을을 이루었으며 '유불선과 동·서학을 합일하여 현대문화의 부조리한 면을 배제하고 인의예지의 인간본성을 수양하여 인간윤리를 실천 한다'는 교리에 따라 외부와 담을 쌓고 유교적인 전통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아왔다. 성인이 되면 옛 선비들처럼 상투를 틀고 큰 갓을 쓰고 도포를 입는다. 자녀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서당에 보낸다. 이러한 생활방식의 청학동도 외부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므로 이곳도 어쩔 수 없이 변화의 물결에 휩싸일 밖에 없지 않았을까. ▶tip: *가는 길 : 대구→광대고속도→함양→대통고속도→단성IC→ 59번국도→1047호 지방도(소요시간 약2시간30분) *레일바이크:하동 북촌 레일바이크는 안전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여 남녀노소 불편함이 없고 추돌사고에 대비한 안전벨트와 유압듀얼브레이크, 충격흡수용 범퍼로 안전과 안락한 승차감을 준다. 총 운행거리는 5.3㎞, 운행소요시간은 1시간 10~20분이다. 하절기 주말요금은 2인승 3만원, 4인승 3만5천원이다. 예약: 055)882-2244 인터넷예매 http://hdrailpark.com *청학동자연산장(055-882-4137):청학동 버스정류장에 있다. 고풍스런 내부와 주인장의 옷차림이 청학동임을 알 수 있다. 지리산 자락의 청정지역에서 나는 갖가지 산나물에서 특유의 향과 달콤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다. 산나물비빔밥 1인분 8천원이다. 재첩국, 빙어회는 화개장터 인근에 식당들이 많이 있다. *평사리공원 캠핑장:시원한 강바람에 툭 터진 전경,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넓은 백사장, 지리산 주위의 빼어난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있다. 055-880-2495 글 사진 이승호 답사마당 원장 leesh0601@hanmail.net

2018-08-09 05:00:00

섬여행 홍보를 위해 신안군이 직접 건조한 세일요트 '천도천색호'.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세일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안군은 단거리, 장거리, 스테이(1박2일) 등 3종 투어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신팔도유람]신안 무동력 레저

더워도 너무 덥다.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린다. 27일째 불덩이다. 마치 한반도가 아프리카로 변한 것 같다. 원인은 온실가스요,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이 많아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덩달아 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2050년 폭염일수는 현재보다 3~5배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염은 폭염을 부른다. 일종의 되먹임 현상이다. 한 발짝만 걸어도 땀이 흥건해지니 자동차 시동부터 걸게 되고, 실내는 복사열로 찜통이 된 탓에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이산화탄소 배출 도구다. 이러다보면 내년엔 더 더워질 게다. 어찌할 건가. 답은 '신안'에 있다. 자동차의 시동을 끄고, 에어컨을 켜지 않을 해법 말이다. ◆변화무쌍 '섬 자전거여행' 신안은 대한민국 '섬의 수도'다. 무인도 953개를 포함해 1025개의 섬이 옹기종기 모여 신안군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섬의 4분의 1이 이 곳에 있다. 그래서 '섬들의 고향', '천사의 섬'이라는 애칭이 뒤따른다. 섬여행은 배를 타고 가야만 한다. 간혹 다리가 놓여졌지만 1025개 섬 전부가 다리로 연결됐을리 만무다. 차를 가지고 들어간들 길이 좁고 비포장이 많아 되레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선택된 이동수단이 자전거다. 신안군은 자전거여행을 특화했다. 큰 섬을 중심으로 8개 코스, 500㎞의 섬 자전거길을 개발했다. '천도천색 천리길'이다. 1000개의 섬마다 1000가지 색깔을 지녔다는 의미다. 섬 자전거여행은 강따라 달리는 내륙의 단조로운 라이딩이 아니다. 산 아래 너른 들녘의 논과 밭과 염전을 질주하고(6코스 비금~도초 88㎞), 해안선 기암절벽을 끼고 돌며(7코스 흑산도 25㎞), 해질녘 노을을 배경 삼아 모래사장·해변송림에서 한가로이 페달을 밟으면 한 폭의 동양화(4코스 자은~암태 90㎞)가 따로 없다. 하의~신의도(8코스 78㎞)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고, 슬로시티 증도(2코스 50㎞)에서는 시간도 마음도 여유로워져 '느림의 가치'를 배운다.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5인 이상 라이너가 신안에서 식사·숙박하면 비용의 일부를 돌려받는,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인센티브 제도다. ◆요트로 바다정원 산책 신안의 또 다른 매력은 '요트 투어'다. 바람을 타고 바람을 가르는 하얀 돛단배 '요트'는 낭만이요 로망이다. 세일(돛) 요트 '천도천색호'는 신안군이 지난 2016년 16억원을 들여 건조했다. 지자체 소유 요트로, 전국에서 유일하다. 선체 2개를 나란히 붙인 쌍동선으로 흔들림을 줄였다. 높이 25m 하얀 돛을 단 이 요트는 관광객 44명을 태우고, 최고 속력 10노트까지 운항할 수 있다. 목포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압해항을 모항으로 삼아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다이아몬드제도를 오간다. 남도한바퀴 이용객 30여명이 승선하자, 요트는 섬을 뒤로 하고 바다로 향한다. 갈매기 한 쌍이 동행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요트는 짙푸른 바다를 가른다. 바다정원 곳곳에 들어앉은 다도해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다. 뱃머리에 올라 두팔을 벌리면 타이타닉 여주인공이고, 하얀 제복에 파이프를 물면 멋쟁이 마도로스다. 선상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며 낚시대를 드리우면 강태공 아닌 해(海)태공이다. 성능 좋은 바베큐 그릴에 삼겹살과 소고기를 구워 멋진 파티를 열고, 노래방기기의 빵빵한 사운드와 리듬을 즐기고, 영화감상도 즐길 수 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침실은 이색적이다. 요트 투어는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운항하는 단거리 투어, 8시간 운항하는 장거리 투어, 요트에서 1박2일을 보내는 요트 스테이 등 세 종류다. 김기영 선장은 "섬여행의 특별한 재미를 홍보하기 위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요트"라며 "직접 섬에 올라 체험하는 것과는 달리 바다 한 가운데에서 섬 정취를 관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단체 관광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두 아들과 휴가 온 배보경(여) 씨는 "어린시절을 화순에서 보낸 터라 아이들에게 엄마나라, 엄마고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요트여행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즐거워했다. ◆갯고랑서 신선놀음 '카약' 카약도 즐길 수 있다. 자전거·요트·카약, 모두가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는 무동력 이동수단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신안군 지도읍 점안선착장에서 뱃길로 15분이면 임자도에 다다른다. 12㎞에 달하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일품이다. 이 백사장(대광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 휴양지로 안성마춤이다. 백사장과 연계된 승마장도 있어 '해변승마'를 체험할 수도 있다. 갯벌에서는 짜릿한 카약을 즐길 수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노를 챙겨 카약에 오르면 안전교육지도사가 노젓는 법을 가르쳐준다. 카약은 혼자 또는 둘이 노를 저어가며 탄다. 두려움도 잠시, 천천히 노를 저어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바닷물이 빠지면 만날 수 있는 용난굴은 임자도의 관광명소다. 동굴에 있던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의 동굴이다. 제철을 맞은 민어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일보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 절찬 흥행 중 '남도한바퀴'...4개월여만에 2만명 돌파 전남지역 관광지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가 절찬 흥행 중이다. 올해 이용객이 4개월여 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17일 운영을 시작한 '남도한바퀴'는 그동안 573회를 운행해 지난 5일까지 2만743명이 이용했다. 주중 8563명, 주말 1만2180명이 남도한바퀴를 돌았다. 이는 지난해 9월3일 2만명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앞선 기록이다. 남도한바퀴는 지난해 처음으로 버스 1대당 이용객이 30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평균 36.2명이 탑승했다. 휴가철인 7월말~8월초 주간 베스트는 '담양·구례 숲길여행'이 차지했다. 탑승 정원 45명을 꽉 채웠다. 젊은이들은 '순천·여수 낭만여행'을 즐겼고, 최고 탑승률을 기록한 코스는 '해남·완도 힐링여행'으로 1대당 평균 42.8명이 이용했다. 섬여행 코스 중에서는 '신비로운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여행'이 단연 인기위였다. 쑥섬은 전남도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섬이다. '장성·정읍 선비여행'은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해 전북과 연계한 상품이다. 남도한바퀴의 장점은 남도 명품 코스를 착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커플 여행으로 안성마춤이다. 이 때문에 단골층도 두터워지고 있다. 운행사인 금호고속은 남도한바퀴를 벤치마킹해 제주·강원 등 전남 밖 여행 코스의 '버스한바퀴'를 출시할 계획이다. 남도한바퀴 이용 요금은 9900원이며, 예약은 홈페이지(http://citytour.jeonnam.go.kr)와 금호고속 전용 상담센터(062-360-8502)를 통해 가능하다. 잔여 좌석이 있는 경우 광주버스터미널인 유스퀘어에서 현장 구매를 할 수 있다. 광주일보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2018-08-08 14:45:13

사진.인천 펜타포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오는 10~12일 송도달빛축제공원서 개최

인천의 대표 축제인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인천 펜타포트는 2006년 1회를 시작해 누적관객 80만 명, 출연 아티스트 1천200팀이라는 기록을 만들어 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록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축제의 라인업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나인 인치 네일스, 마이 블러드 발렌타인, 자우림, 마이크 시노다, 더 블러디 비트루츠, 후바스탱크, 워크 더 문, 서치모스, 데이브레이크, 칵스, 혁오, 크래쉬, 피아, 디어클라우드, 아도이, 마이크로 닷 등 락, 힙합, EDM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로 펜타포트를 물들일 예정이다. 공연·티켓 등 기타 사항은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와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민의 경우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으니 '엔티켓(http://www.enticket.com/)'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행사 전용 버스 노선인 '꽃가마 셔틀(https://www.ggoggama.com)' 서비스도 제공된다. 수도권 및 대전, 대구, 부산, 전주, 광주에서 펜타포트를 찾는 관람객들을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2018-08-07 09:36:29

옥연지 둘레길에 송해 선생 이름을 딴 공원이? 옥연지 송해공원

국민MC 송해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이 벚꽃길로 유명한 옥연지 일대에 조성돼 새로운 휴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이 만들어진 다리는 시민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백세교라고 이름을 지었고, 이국적 경관의 풍차와 다양한 조형물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먹거리장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있어 관광+쇼핑을 한 번에 해결! 이 영상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권영훈 제작

2018-08-07 09:00:00

고군산군도 전북도 제공

신선 놀다갈 정도로 빼어난 경관 자랑…한국관광공사 선정, 8월 폭염 피해서 가볼만한 여름휴가 장소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8월의 가볼 만한 곳'에 전북 고군산군도 일대가 선정됐다고 전북도가 밝혔다. 60여 개의 섬이 대열을 이룬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신선이 노닐던 곳'으로 알려진 선유도를 비롯해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낸다. 특히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은 최근 다리로 연결돼 여행객들이 차량으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으며 주변의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달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고군산군도는 비경과 함께 풍부한 섬 지질자원,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등이 있어 전북도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8월의 가볼 만한 곳'에는 전북 군산 선유도, 경남 통영 만지도, 경남 통영 연대도, 경기도 김포 경인아라뱃길, 강원도 춘천 의암호, 강원도 춘천 소양호 등이 포함됐다.

2018-08-02 16:00:18

들어봤니? 결혼장려공원! 대구 월광수변공원

대구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던 월광수변공원이 웨딩테마공원으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프로포즈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고 결혼 장려를 위한 두근구든 페스티벌도 열린다는데요. 최고 높이 50m의 음악분수는 덤! 이 영상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권영훈 제작.

2018-08-02 10:54:46

[흥]백두대간 수목원 가는 길

◆소소한 팁 ⓵대구에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IC에서 내려서 36번 국도로 춘양방면을 선택하는 게 운전에 편하다. 남안동IC에서 내려서 5번 국도, 36번 국도를 이용해 춘양방면으로 가는 것 역시 길은 좋다. 업데이트가 안 된 내비게이션이라면 ‘춘양중학교 서벽분교’나 ‘서벽초등학교’를 입력해서 가면 쉽다.  다만 봉화읍내를 통과하는 길(915번 지방도)은 삼계회전교차로에서부터 이정표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야 방면으로 가야 한다. 해발고도 1천242미터의 옥석산 옆구리를 가로지르는 오르막내리막 길이라 오토메틱 자동차가 좀체 쓰지 않는 기어변속 활용 기회가 생긴다. ⓶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봉화읍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는 게 낫다. 인근에 마땅한 식당이 잘 없다. 일반적인 식사를 하겠다면 방문자센터 내에 구내식당이 있다. 땡볕을 피해 오후 4시 이후 늦거름에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19일까지는 오후 8시에 마친다. 한여름이 지나면 언제 가도 좋다. 명절 연휴를 비롯해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만 19세 이상 5천원, 중고생 4천원, 어린이 3천원.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 문의=(054)679-1000.

2018-08-02 05:00:00

호랑이숲 주변에선 무슨 일이? '그것이 알고 싶다' 호랑이숲 편

[흥] 그것이 알고 싶다 '호랑이숲' 편

2018-08-02 05:00:00

[흥]여름방학, 우린 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갑니다

강원남도 봉화군 춘양면. 산 하나만 넘으면 하이원리조트가 나오고, 2km만 더 가면 강원도 행정구역으로 들어서고,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답게 산세도 경북 내륙의 여느 산들과 다르고. 정감록에서 흉년, 전염병 전쟁이 없다는 십승지 중 한 곳으로 꼽은, 아차, 경북 봉화군 춘양면이다. ※들어가기 전에(알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크게 생태탐방지구와 중점시설지구로 나뉜다. 생태탐방지구는 매우 길고, 넓고, 깊어 마음먹고 몇날며칠을 잡지 않으면 완주하기 어렵기에 따로 소개하지 않는다. 지면으로 소개할 곳은 중점시설지구다. 그중 지하터널형 야생 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종자금고)는 수목원의 트레이드마크라고는 하나 일반인에 개방되지 않는다. 지도에서 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리적 특성상 피서지로 적당해 보였다. 지대도 해발 500미터로 높고, 대구에서 2시간 30분 거리의 북쪽에 있기에 어느 정도 서늘한 기운이 있을 거란 비감정적 선입견이었다. 그러나 춘양의 낮 최고기온은 35도였고 대구의 39도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불볕더위였다. 하필 찾아간 날이 중복(7월 27일)이었다. 그나마 위안은 수목에 둘러싸인 그늘 효과였다. 숲 속 온도계는 섭씨 32도를 가리켰다. 하지만 정도껏 더워야 수목원 산림과 특이 수종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을 터. 워낙에 더우니 대책이 없는 듯했다. 관람객들은 가을에야 오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쏟아내며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트램만 목 빠지게 기다렸고, 넓디넓은 수목원을 걷는 이는 없었다. 이 지역주민들의 오랜 경험치에 의존하자면 불볕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입추(8월 7일) 전후로는 공기가 확연히 다를 것으로 기대할 만했다. 그럼, 이 땡볕더위에 관람객들은 왜 여기 온 걸까. 설마설마했는데 역시나.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호랑이가 목적인 듯했다. 아무리 더워도 이들은 호랑이 우리에 왕림했고, 하인 부르듯 호랑이를 불러댔다. "이리 오너라" 대신, "어이~"라고 길게 목을 빼 불렀고 호랑이는 털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로 누운 자세를 유지했다. 어르고 달래듯 말투를 고쳐 "일어나줘 봐"라고 읍소하는 투도 들렸으나 호랑이의 상전 본성은 갑을관계 어휘 변화 따위와 상관없었다. ◆'30분 다큐멘터리'-7월 27일 오후 2시 호랑이 우리 앞 실제 상황(괄호 안은 상황 설명) "어이~" (또 한 무리의 관람객이 온다는 알림음이다. 호랑이 우리 앞에 도착한 이들의 십중팔구는 '어이~'로 호랑이를 부른다.) "(울타리 역할을 하는 쇠봉을 두드리며) 야야~ 일나라." (누가 가르쳐준 것도, 매뉴얼에 있는 것도 아닌데 관람객들은 오래된 습관인양 이렇게 호랑이의 관심을 끌려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비유가 아닌 현실이라면 호랑이는 분명 3년 뒤 '야야~ 일나라(Hey, Wake up)'를 알아들을 것이다. 글자를 모르는 건지, 권고문을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못 봤을지 알 수는 없으나 분명 우리에는 '호랑이는 예민한 동물입니다. 조용히 지켜봐 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시원한 데 누워있네." (호랑이들은 각각의 휴식처에 있는 그늘에 모로 누워 있다.) "주무시니더. 안 움직이네. 진짜가 가짜가?"(털끝 하나 움직이지 않자 모형물인줄 착각한 관람객도 더러 있다.) "으르렁거리야지."(호랑이가 마음먹고 으르렁거리면 예상치 못한 실례를 범할지 모른다. 실제 호랑이는 '어흥'은커녕 '드르렁' 정도로 소리를 내는데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드르렁' 소리를 들은 직원들의 말로는 오토바이 시동거는 소리와 비슷했다고 한다.) "이건 왜 계속 자노? 자세도 안 바꾸고 계속 누워있네." (시베리아, 만주 등 겨울에 익숙한 호랑이들은 여름이 힘겹다.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편히 쉰다.) "어, 일났네." (한 마리가 상체를 세우고 앉아 고양이처럼 털 치장을 하고 있다.) "아까부터 자는 일어나 있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여전히 누워 있다.) "니는 와 안 일나노." (순간 누워있던 한 마리가 실눈을 뜨고 관람객들의 눈과 마주친다. 오금이 저린 듯 관람객 일부가 뒤로 물러선다.) "저거 몇 살쯤 됐겠노?" (수컷 '우리'는 7살, 암컷 '한청'은 13살. 사람 나이로 환산하려면 4를 곱하면 된다.) "점심시간인데 야들 밥은 뭇나?" (호랑이들의 식사는 1일 1끼니로 소고기와 닭고기 등 총 5kg을 사육장 안에서 먹는다.) ◆수목원 자유 관람 코스로 걸어보니 (방문자센터→약용식물원 옆 잣나무숲길→돌틈정원 옆 소나무숲길→고산습원→호랑이숲→자작나무원→암석원→전망대숲길→만병초원→진달래원→단풍식물원→사계원→거울연못→꽃나무원. 2시간 코스) 수목원의 시작은 방문자센터다. 쉽게 말해 매표소와 식당이 있는 곳이다. 하나둘씩 모여드는 이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다. 평일에는 어르신,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주로 찾는다는 게 수목원 측 설명이다. 노약자가 많다는 것이었다. 각자의 건강 사정에 맞게 자유롭게 코스를 짤 수 있는데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르신도, 돌이 안 된 아기도 빠뜨리지 않는 코스가 '호랑이숲'이라고 했다. 방문자센터를 나서 춘양목1교를 건너면 수목원이 시작된다. 등산화나 등산복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스니커즈 정도로도 충분하다. 흙길이 있더라도 우드칩을 깔아둬 질퍽거리지 않는다. 등산화 신은 사람은 대개 수목원 직원이다. 볕이 뜨겁다면 출발지에 있는 우산을 활용하자. 비 막이 용도라기보다 햇볕 막이 용도다. 사방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모자를 준비해 가는 게 가장 좋다. 물을 챙겨왔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안 갖고 왔다면 트램출발역 앞 편의점에서 사서 가는 게 좋다. 넓디넓은 수목원 내부에는 식수대가 없다. 트램은 15분 단위(주말 10분)로 운행한다. 시속 20km 속도로 살랑바람을 만끽하는 드라이브가 일품이다. 트램은 콜택시처럼 오라하면 오고 가라하면 가는 건 아니다. 긴히 필요한 사람이 호출할 경우 직원들이 타고 다니는 골프장 카트가 즉시 출동한다. 구급차 역할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이들은 짧은 구간만 걷되 웬만하면 트램으로 일주하길 권한다. 태양을 피하려거든 숲길을 추천한다. 수목원은 휴양림 역할도 겸한다. 널린 게 나무고 숲이다. 잣나무길, 소나무길 등 짧은 숲길이 여러 군데 있다. 조성해놓은 숲길을 다 합하면 1.5km 남짓이다. 걷다 힘들면 카트를 부르겠다는 생각으로 숲길로 가선 곤란하다. 카트도 숲길로는 진입하지 못한다. 대개 트램에서 내려 걷기 시작하는 곳은 '단풍식물원'부터다. 단풍식물들이 관람객을 반겨야 하지만 지금은 여름이다. 놀이공원 '빅3'에 비유해 수목원에서 놓쳐선 곤란할 3곳을 꼽는다면 '만병초원'길이다. 만병 치유에 활용된 풀무더기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실외임에도 온도계 온도가 32도에 멈춰 가장 시원한 곳이다. 바람길은 아니지만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준다. 향도 좋고 그늘도 시원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아이돌 그룹으로 치면 센터 역할이나 마찬가지인 '호랑이숲'은 용인 에버랜드 사파리에 비해 개체수는 적지만 호랑이 기운이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다. 수목원 관람객의 90%가 호랑이를 보러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는 방학숙제 겸 체험을 위해 곤충과 식물을 보러 온 학생들로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들 역시 호랑이숲은 빼먹지 않는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의 힘은 강력하다. 어른도 아이도 이곳에선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야행성 호랑이가 계속 자든 말든 호랑이가 일어나길 2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굳이 그러기보다 호랑이가 움직이는 걸 보고 싶다면 호랑이 출근시간인 오전 9시 40분에 오거나 퇴근 시간(오후 5시, 19일까지는 오후 7시쯤)에 맞춰 오는 게 좋다.

2018-08-02 05:00:00

속리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보은 서원계곡.보은군 제공

[신팔도유람] 충북지역 계곡에서 신선이나 돼 볼까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도시는 펄펄 끊는 찜통 속 같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는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하다. 간간이 불어오는 미적지근한 도시의 바람은 무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일상탈출이 더 그립다. 무더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싶다면 시원한 물과 우거진 숲, 그리고 넉넉한 품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시원한 계곡을 추천한다. 무더운 이 여름, 푸른 숲과 맑은 물, 신선한 바람이 머무는 충북의 계곡에서 잠시나마 신선이 돼 보는 건 어떨까. ◆월악산이 품은 휴식처 제천 송계계곡 충북 제천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계곡들은 너럭바위 또는 떡바위라고 불리는 크고 넓게 퍼져 있는 바위들이 계곡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휴식처를 제공해 준다. 그 중 송계계곡은 월악산(1094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가히 여름더위를 잊을 수 있는 백미로 꼽힌다. 특히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얼음처럼 차가워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다. 계곡을 따라 놓여진 바위 하나하나가 크고 넓어 텐트를 치고 놀기에 적당하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수량도 풍부하다. 계곡 주변에는 월악영봉을 비롯해 자연대, 월광폭포, 학소대, 망폭대, 수경대, 와룡대, 팔랑소 등 송계팔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 수백 년 묵은 노송들은 바위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이밖에 천연기념물 제337호인 망개나무, 덕주사, 미륵리사지 등의 관광명소가 흩어져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한여름의 신비 제천 능강계곡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에 이르기 전 청풍호를 오른편에 끼고 산중턱 포장도로를 10여 분쯤 달리면 정방사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왼쪽으로 금수산에서 발원하는 '능강계곡'을 만날 수 있다. 능강계곡의 발원지는 제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에 서 있는 금수산(1016m)의 서북사면 8부능선쯤이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남북을 가로막아 종일 햇볕이 드는 시간이 짧아 한여름에도 바위가 차가워지고 물이 얼어 삼복지경에도 얼음이 나는 곳이라 해 얼음골 또는 한양지라 한다. 이곳 한양지에서 발원해 능강계곡을 흐르는 물길은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맑은 물이 굽이치고, 깎아 세운 것 같은 절벽과 바닥까지 비치는 맑은 담(潭), 쏟아지는 폭포수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계곡의 왼쪽 능선에는 신라 문무왕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가 있어 산사아래 청풍호를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내 수경분수, 청풍랜드, 산악체험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으로 제격이다. ◆속리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보은 서원계곡 보은군 장안면에 있는 서원계곡은 승용차로 남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속리산 IC를 나와 속리산 방면으로 10여 분을 가다보면 나오는 계곡이다. 하지만 인근의 화양동계곡, 쌍곡계곡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피서객에 치여 지쳐 돌아오는 다른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특히 황해동 마을 앞 계곡은 무릎 높이의 물이 120m 정도 펼쳐져 있어 물놀이에 제격이다. 계곡 물은 땀띠도 들어갈 정도로 차다. 특히 보은군에서 건립한 서원리농촌휴양마을에는 피서객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정자, 세면장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휴양마을 건너편에서는 20m 절벽에 만들어진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을 보고 직접 맞을 수도 있다. 인근에는 정이품송의 내외지간으로 알려진 정부인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2호), 우당고택(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4호), 동학 취회지와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서제일 가람 속리산 법주사가 있으며 차로 10분 내에 갈 수 있다. ◆ 차디찬 물, 영동의 자랑 물한계곡 민주지산,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동의 명산들이 만든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한계곡은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의 상류에서부터 시작해 무려 20여 km나 이어진다. 원시림이 잘 보존된 계곡 주변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생태관광지로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물한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민주지산, 삼도봉, 각호산은 사시사철 등산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정상을 잇는 능선에는 각종 잡목과 진달래, 철쭉 등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 계절이든 장관을 이룬다.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 등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폭포들과 맑은 소(沼)들이 푸르른 숲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절경들은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그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황룡사에서 용소(무지개소) 구간은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괴산 화양구곡 속리산국립공원 내 화양구곡은 수려한 자연 경관과 조선시대의 유교 관련 유적이 조화를 이룬 명승지로써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두루 지닌 공간이다. 대한민국 명승 제110호로 지정돼 있다. 청주에서 동쪽으로 32㎞ 지점인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청천면 소재지로부터 송면리 방향 9km 지점에서 3km에 걸쳐 화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하류에서부터 순서대로 1곡부터 9곡까지 있으며 하천 주변에는 가령산, 도명산, 낙영산, 조봉산 등이 둘러싸고 있다. 넓게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의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산수를 사랑해 이곳에 은거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동에 9곡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으로 이름지었다 한다. 그와 관련된 유적이 많으며, 산자수려한 구곡이 훼손되지 않은 채 잘 보존돼 있어 푸른 산과 맑은 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피톤치드의 '보고' 괴산 갈론계곡 괴산의 갈론계곡은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고 해서 갈론구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골이 깊기로 소문난 괴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이라 할 만큼 깊숙이 들어가 있는 계곡이다. 유리알같이 맑은 계곡이 곳곳에 비경을 만들고 있으며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계곡이다. 갈론구곡의 구곡은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해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구곡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개구리바위,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 등 3km의 계곡엔 옥빛 물과 바위가 이루어 낸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특히 갈론계곡의 피톤치드 수치는 산림 치유환경 최고 등급 보다 높은 4.26ppt로 높게 측정돼 눈길을 끈다. 피톤치드가 3.0ppt(산림청 치유의 숲 조성 타당성 평가 조사항목) 이상이면 가장 우수한 치유환경으로 평가된다. 이 수치는 인근 속리산 세조길 3.73ppt, 화양동계곡 3.38ppt 보다 높은 수치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김진로 기자

2018-08-01 11:24:34

엄태항봉화군수와 기관단체장들이 28일 봉화은어축제 개막 버튼을 누루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 은어축제 개막. 은빛 은어 물결로 출렁

28일 개막한 봉화은어축제가 8월 4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과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다. 20회째를 맞은 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년 연속 우수축제로 꼽힌 지역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기다려온 맑은 여름! 다시 돌아온 봉화은어!'란 주제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은어물난장 놀이터와 내성천 아르고, 다슬기잡이체험, 가재잡이체험, 수박서리체험은 물놀이와 함께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기념 이벤트로 숙박객을 대상으로 한 야간반두잡이 50% 할인 체험권,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장권과 은어축제 체험권 각 1천원 할인 행사는 은어축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이다. 앞서 열린 개막 축하공연에는 위키미키, 에이프릴, 현숙, 박상민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봉화은어축제는 녹색도시에 걸맞은 생태체험축제라"면서 "봉화로 오셔서 축제도 즐기고 알찬 휴가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7-30 14:22:02

대나무를 엮어 만든 흔들그네에 몸을 누이고, 산들산들 이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한여름 따가운 햇살도 대숲이 만들어내는 짙은 그들을 뚫지는 못한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몸 안 가득 초록 에너지를 담다, 담양

나무처럼 살고 싶었다. 대쪽같은 절개까진 아니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직하게 올곧게 살고 싶었다. 대나무처럼 살고 싶었다. 한여름 폭염에도, 찬서리 가득한 겨울에도 늘 한결같은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 잎처럼 세파에 찌들어도 늘 마음만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살이는 그리 녹록치 않다. 올해도 잘 살아보자 다짐하고 열심히 달려왔건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니 그 마음 어디론가 간데 없고 시간은 훌쩍 흘러 벌써 7월 하순을 지나고 있다. 연일 쉬지 않고 대지를 가마솥 마냥 달궈대는 폭염마저 마음을 지치게 한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망신창이다. 그래서 한해의 절반을 넘어선 시점에는 '휴가'가 필요하다. 여름 휴가는 잠시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금 에너지를 채워갈 오아시스와도 같은 시간이다. 올 여름 , 대나무숲을 비롯해 메콰세콰이어길, 관방제림 등 푸르른 나무 그늘에서 에어컨 바람이 아닌 자연풍에 몸을 식힐 수 있는 전라남도 담양으로 가 보자. 고요한 푸르름으로 가득한 슬로시티 담양에서 마음에 큰 쉼표 하나 찍으면 또 다시 남은 한해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응어리 뱉어내는 대나무 숲길 마음속에 뱉어내고 싶은 말이 가득하다면 맨 먼저 대숲으로 달려가보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외쳤던 그 대나무숲처럼 내 모든 속 이야기를 듣고도 모른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 같다. 대숲길 사이로 부는 바람에 댓잎들이 흔들리며 빚어내는 차르르륵 소리는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담양은 본디 '대나무의 고장'(竹鄕)이다. 담양 354개 마을 중에서 무려 350개 마을에 대숲이 있다고 하는데, 그 면적을 다 합치면 16.5㎦로 축구장 1800개에 달하는 넓이다. 연평균 섭씨 10도, 연간 강우량 1000㎜ 이상에 완만한 경사 지형을 갖춘 대나무 생장에 최적지인 덕분이다. 담양의 수많은 대밭 중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죽녹원은 2003년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다. 키높은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꽤 오래된 고즈넉한 느낌을 주지만 의외로 조성된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온 나라가 열섬에 갇혀 바글바글 끓고 있는 7월 하순의 어느날, 죽녹원 입구 돌계단을 밟고 대숲길로 들어섰다. 높다란 대나무들이 서로 팔을 껴안고 만들어낸 짙은 그늘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것만으로도 벌써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대숲에서 서늘함을 느끼는 것은 산소 발생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양군에 따르면 대나무숲은 외부 온도보다 4~7℃정도 낮고 산소발생량이 많으며 음이온 발생량이 1200~1700개로 일반 숲보다 10배나 많다. 비슷비슷한 굵기의 대나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빛깔은 다 제각각이다. 나이 어린 나무는 보다 옅은 초록빛, 오래된 나무는 담갈색에 가까운 짙은 빛깔을 띈다. 모든 어린 것들은 싱그러운 모양이다. 고개를 힘껏 젖혀 대나무 꼭대기를 바라보면 햇빛에 반사된 댓잎들이 에메랄드빛 보석마양 투명하게 반짝인다. 뜨거운 여름엔 잠시 살갗을 스쳐 지나는 한줄기 바람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대숲 그늘이 짙다고 해도 무더위를 완전히 식혀주긴 역부족. 이때는 죽녹원 내에 있는 이이남아트센터에서 잠시 몸을 차갑게 식힌 뒤 다시 산책을 즐기면 좋다. 이이남미술관 작품을 감상하는 자체만으로도 또 하나의 완벽한 피서다. 별과 달이 빛나는 밤 드리워진 대나무의 그림자를 비롯해, 하얀 눈 소복이 덮어쓴 대나무 등 하나하나의 작품이 뇌와 영혼을 시원한 피안의 세계로 인도한다. ◆여름 휴가 최고의 인생샷 얻을 수 있는 메타세콰이아길 내친 김에 몸안 가득 피톤치드를 담아보기로 했다. 담양은 죽녹원 외에도 나무로 가득한 초록도시다. 그래서 담양을 방문할 때는 꼭 걷기에 좋은 편안한 의상과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죽녹원 바로 맞은 편 길을 건너면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 물길을 따라 '관방제림'이 조성돼 있다. 담양천을 건널 수 있게 만들어진 예쁜 돌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둑이 바로 관방제이며, 그 길을 따라 수령이 200~300년에 달하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두고 '관방제림'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곳의 나무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들이어서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고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푸조나무가 대다수다.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선시대 관에서 조성했기에 제방을 따라 줄지어선 나무숲과 함께 관방제림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죽녹원이 외지인들에게 유명한 관광명소라면, 관방제림은 단양 지역 주민에게 최고의 여름 휴식처다. 넓은 평상에는 수십명의 주민들이 손에 부채 하나씩을 들고 모여앉아 담소를 즐기고 있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담양의 또 다른 최고의 포토포인트로 꼽히는 메타세쿼이아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역시 녹음이 짙은 그늘을 만들어 훨씬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살랑살랑 부채 하나 들고, 아이스크림 하나 입에 물고 걸어가면 이것이야 말로 휴가다운 휴가다. 누구하나 잰 발걸음 재촉하는 이 없이 다들 유유자적이다. 담양군청 동쪽 학동교차로에서 금월교에 이르는 총 길이 8.5㎞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원래 국도로 이용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새롭게 도로가 놓이면서 이 길은 산책로로 사용되게 됐다.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는 우람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묘목을 심은 것이 세월이 흐르며 지금과 같이 자라 짙은 터널을 형성했다. ◆송강 정철의 문학세계를 엿보다 초록 가득한 산책로만 걷기에 지루하다면 광주호 일대 자리잡은 다양한 누각들을 둘러봐도 좋다. 담양은 예로부터 '담양 갈 놈'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조정에서 많은 신하들을 유배 보낸 곳이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담양의 문화는 풍요로워졌다. 한양에서 내려온 관리들이 물 맑고 볕 좋은 곳에 수많은 정자와 누각을 짓고 살며,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 중에서도 식영정 일대는 송강 정철 선생의 '성산별곡' 탄생지로 그의 가사문학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의 식영정은 돌계단을 올라가야하는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있다. 식영정은 전남 기념물 제1호로 16세기 호남의 문인인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식영정 뒤편에 있는 성산은 무등산의 동편 끝자락으로 정철의 성산별곡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서하당 김성원은 송강의 처외재당숙으로 송강보다 11년이나 연상이었으나 송강이 성산에 와 있을 때 같이 환벽당에서 공부하던 동문이다. 현재 환벽당 행정구역 상으로는 광주에 들어있는 식영정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렀다. 이들이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을 지었는데, 이것이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식영정 뒤편에는 성산별곡 시비가 놓여있다. 식영정에서 또 하나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강골함과 넉넉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아름드리 소나무다. 굵은 기둥이 쭉쭉 뻗어 상부에는 성산별곡 중 '짝맞은 늙은 솔은 조대에 세워 두고'라는 구절을 감안할 때 그 당시에 세워진 소나무가 아닐까 조심스레 유추해 본다. 다시 돌계단을 내려가면 아래쪽으로는 부용당과 연지, 그리고 그 옆으로 서하당과 장서각, 고직사가 눈에 들어온다. 사각형의 작은 연못 연지에는 연꽃이 피어있고, 그 사이로 개구리 한마리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하늘에 유유히 떠가는 흰구름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이다. 정철이 이곳 뒷산인 '성산'에서 수많은 한시와 단가를 남긴데는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묵직한 가르침이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식영정 바로 지척에는 한국가사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 유묵을 비롯해 가사문학 관련 서화 및 유물 1만 1천461점 등이 전시돼 있다. 산방과 전통찻집도 마련돼 있어 잠시 한낮의 더위를 피해가기 좋은 곳이다.

2018-07-27 05:00:00

여름 물놀이의 천국, 울진 워터피아 페스타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울진 망양정해수욕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울진군 제공

가족물놀이 천국! 울진워터피아 페스타로 놀러오세요

푹푹 삶는 더위를 식혀줄 울진 워터피아 페스타가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울진군 근남면 염전해변, 망양정해수욕장, 왕피천, 울진금강송숲길 등에서 펼쳐진다. 탁 트인 청정 동해바다, 하얀 포말과 은빛 모래밭, 넉넉한 쉼터 등 여름 피서철의 대명사가 된 울진워터피아 페스타는 피서와 휴식을 겸한 가족물놀이 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울진군은 워터피아 페스타를 통해 해수욕과 삼림욕, 온천욕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문화관광자원을 패키지화해 관광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주도, 주민참여 축제로 관광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워터피아 페스타는 낮 시간에는 염전해변과 왕피천을 중심으로 에어바운스 수중경기, 워터장애물경기, 은어잡기, 모래조각체험, 카약'카누 수상바이크, 윈드서핑 등 다양한 물놀이 행사가 마련됐다. 야간에는 망양정해수욕장으로 무대를 옮겨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28일 왕피천 하구에서 뗏마를 타고 펼치는 '놀싸움'으로 시작을 알린 축제는 29일 망양정해수욕장 무대에서 전국 50여개 팀이 참가하는 'KOREA청소년 댄스페스티벌'로 흥을 이어간다.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야간에는 색소폰과 전자현악 등 소리가 어우러지는 콜라보와 울진군연예인협회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한여름밤의 운치를 돋운다. 지역민들이 참가해 펼치는 수중줄다리기와 수중비치발리볼, 수중풋살은 보는 이들마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남효선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축적된 경험들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며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갖춰진 울진워터피아 페스타에서 더위를 한방에 날리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홈페이지 (http://www.uljin.go.kr/waterpia/index.uljin)를 참고하거나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054-789-5485)로 전화 문의하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2018-07-25 11:50:31

[포토뉴스] 폭염속에서도 뜨거운 열기,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

낮 최고 기온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2018 대구치맥페스티벌'이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막을 내렸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에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18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18일 오후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 참가 시민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18일 오후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찜통더위가 이어진 19일 치맥페스티벌에서 한 시민이 물풍선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18일 치맥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2018 대구 치맥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아이스카페에서 신발을 벗고 시원하게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도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 부대행사 '치맥 물총 추격전'에 참가한 시민들이 물총싸움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19일 맥주 빨리 마시기 이벤트 경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치맥페스티벌 아이스 풀 카페를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근 채 치맥을 즐기고 있다. 수면위로 내뿜은 드라이아이스가 청량감을 연출하고 있다. '2018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18-07-22 18:27:12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최강 프로치킨러를 찾아보았다

어느 새 여섯 번째 열리는 대프리카의 자랑!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두류공원에 찾아왔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다양한 치킨과 볼거리들이 늘어나서, 2018년 올해 역대급 치맥페 예상해봅니다. 저희 매일신문 시민기자단도 축제 첫 날 방문하여 치맥도 즐기고, 프로치킨러 선발대회를 진행하면서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조금 띄워보았습니다!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진행되니 지금 당장 두류공원으로 가셔서 열대야를 이겨내세요!

2018-07-20 1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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