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신팔도명물] "밥도둑 게 섰거라" 충남 태안 꽃게

[신팔도명물] "밥도둑 게 섰거라" 충남 태안 꽃게

찜, 찌개, 탕, 무침, 튀김, 간장게장, 양념게장의 앞에 '꽃게'만 넣으면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충남 태안군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는 '호랑이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은 몸집과는 달리 힘이 세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군을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꽃게를 캐릭터 한 '태랑이'일 정도로 이곳에서 친근한 게 꽃게다. 봄은 암꽃게를, 가을은 숫꽃게를 더 쳐준다. 꽃게는 산란기를 바로 앞둔 4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가장 맛있고, 산란기가 지난 암꽃게는 살이 빠져 먹을 것이 별로 없기에 가을은 숫꽃게가 더 맛있다. 지금이 꽃게가 제일 맛있다는 봄꽃게 제철이다. 원조 밥도둑으로 태안군이 자랑하는 명물 꽃게를 맛본다. ◆꽃게의 '꽃'은 무슨 꽃일까?꽃게의 본래 이름은 '곶게'로 등껍질의 뾰족한 모양이 마치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돌출해 나와 있는 지형인 '곶'을 닮았다 해 '곶게'라고 불렸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익'의 책에 보면 꽃게 이름의 어원에 대해 "유모(꽃게의 한자어)라는 것은 바다에 사는 커다란 게인데, 색이 붉고 껍데기에 각이 진 가시가 있다. 세속에서 부른 이름은 곶해다. 즉, 곶게인데 등딱지에 두 개의 꼬챙이처럼 생긴 뿔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혀있다. 충청도에서는 '꽃그이'라고도 부른다. 보통 게와는 달리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swimming crab'이라고 한다. 수심 20-30m의 바닷가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낮에는 보통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이 되면 활발하게 먹이를 잡는 육식동물이다. 바다 속의 모래나 진흙을 파고 들어가 눈과 촉각만 남겨놓고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재빨리 집게발을 들어 작은 물고기 등을 잡는다. ◆꽃게는 만병통치약꽃게는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 함량이 대게보다 2배 이상 많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기력 없고 지친 사람에게 보약 같은 음식이다. 키토산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준다. 아스타크산틴 성분이 혈당이 오르는 것을 조절해 혈당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칼슘이 많아 임산부, 어린아이,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고,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이 있어 알코올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 돼 기억력, 인지능력을 높여주고 두뇌를 건강하게 한다. 만병통치약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봄은 암꽃게, 가을은 숫꽃게앞서 언급했듯이 꽃게는 육질이 단단하고, 알과 살이 꽉 차 산란기를 바로 앞둔 4월이 제일 맛있다. 상대적으로 가을에는 숫꽃게가 더 맛있다. 게는 살의 15-20%가 단백질인데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달짝지근하며 부드럽다. 삶거나 구우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데 이는 새우와 마찬가지로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게 음식이 많이 나오는데 술안주로 좋아했다고 한다. '세설신어'에 진나라 '필탁'은 술안주로 게발을 항상 즐겼다고 하고, 시인 '이태백'도 '월하독작사수시'에서 '한 손에는 게발을 들고 한 손에는 술잔을 들고 주지(술 연못) 속에 헤엄치고 있으면 일생 살아가는데 무엇을 더 바라리오'라고 읊었다. ◆암놈과 숫놈 구별, 그리고 꽃게 잘 고르는 법꽃게는 몸통의 껍데기가 옆으로 퍼진 마름모꼴로, 다리가 양쪽에 각각 다섯 개씩 있다. 가장 위쪽의 집게다리는 크고 모서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나머지 4쌍의 다리는 걸을 때 사용하고, 가장 아래쪽의 한 쌍은 부채 모양으로 넓적하고 평평해 헤엄치기에 적합하다. 암컷은 어두운 갈색 바탕에 등딱지 뒤쪽에 흰 무늬가 있고, 수컷은 초록빛을 띤 짙은 갈색이다.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꼭지가 복부를 덮고 있는데 암컷은 둥글고 수컷은 모가 나 있다. 알찬 암꽃게는 옆구리가 붉은 색을 띄며, 죽은 꽃게는 붉은 색이 점점 옅어진다. 신선한 꽃게는 냄새를 맡아보면 비린내가 덜 난다.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부패의 증거다. 입주변이 하얗고 깨끗한 것이 신선한 꽃게이며, 신선하지 않은 경우에는 입주변이 거뭇거뭇하다. ◆꽃게의 변신은 무죄꽃게는 찜, 찌개, 탕, 무침, 튀김,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우선, 꽃게찜은 냄비에 깨끗이 세척한 꽃게를 배 부분이 위로 오도록 놓고 된장 푼 물을 부어 푹 쪄낸다. 배 부분을 위로 놓고 찌는 것은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 쪄낸 꽃게찜은 접시에 옮겨 담고, 고추냉이를 푼 간장과 함께 먹으면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껍질째 먹는 바삭한 꽃게튀김도 별미다. 바삭한 맛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며, 칼슘도 보충할 수 있다. 게껍데기는 키토산이 풍부해 버릴 것이 없으며, 매콤한 소스나 굴소스가 들어간 담백한 소스에도 잘 어울린다.꽃게튀김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면 양념꽃게장은 아빠와 엄마가 좋아할 음식이다. 알이 꽉 찬 암꽃게로 만든 탱탱하고, 쫀득한 살이 일품인 양념꽃게장은 밥 한 공기는 뚝딱할 정도로 감칠맛이 나고, 매콤해 밥반찬이나 안주로 적합하다. 꽃게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밥도둑 간장게장을 빼 놓을 수 없다. 간장게장 하면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히 만들어 볼 수 있다. 간장과 소금, 물엿, 마늘, 생강, 청양고추, 물, 거기에 당귀와 감초 같은 한약재가 있으면 함께 넣어 끓여 식힌 후 손질한 게의 배가 위로 향하도록 용기에 담고 국물을 부어준다. 2일이 지난 후 다시 끓여 식혀 붓고 냉장고에서 3일 숙성시키면 완성이 된다. 제철 암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은 싱싱한 게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아 사라진다.태안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요리인 게국지도 있다. 게국지는 게를 손질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게를 손질해 통으로 넣는 것은 요즘 게국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국지는 게를 넣기보다 겨울 내내 먹고 남은 게장의 간장과 봄철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 쯤 김치대용으로 먹던 봄동과 얼갈이배추가 쉬면 같이 끓여낸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꽃게탕 같은 색깔이 아닌 간장을 연하게 끓인 옅은 커피색이 난다.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정명영 기자

2021-04-14 11:45:31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청초한 여인 같은 상상 그이상의 도시 헬싱키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청초한 여인 같은 상상 그이상의 도시 헬싱키

◆ 볼수록 빠져드는 걸어서 헬싱키 속으로핀란드 라플란드지역의 겨울은 혹독한 추위로 눈과 얼음이 북극을 향하는 쉐빙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리셀카에서 기다리다 핀란드 최북단 비행장 이발로(Ivalo)로 향했다.흡사 시골의 버스 정류장 같은 비행장은 눈 속에 묻혀서 차가운 바람에 비행기가 흔들리는 듯하다. 불과 1시간 40여분 만에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반타(Vanta)공항에 도착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스웨덴으로 돌아서 혹한의 겨울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며 다시 북극을 향하기까지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헬싱키는 핀란드 남쪽에 위치하며 발트해를 품고 있는 항구도시다. 인구 130만의 크지 않은 도시에 박물관·미술관·교회 등 주요 관광지가 오밀조밀 붙어 있어 걸어서 유유자적 여행하기 좋다. 사전 계획하지 않은 덕분에 숙소는 헬싱키 중심가와 적당히 가까우면서도 주거지역이라 배낭족인 내가 머물기엔 최상이었다. 배낭을 풀고 나선 길모퉁이를 돌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은 여행자의 흥미를 한층 자극한다.헬싱키의 랜드마크인 대성당을 먼저 찾았다. 유럽에서 가장 넓은 광장중의 하나인 원로원 광장은 알렉산드로 2세 동상을 중심으로 헬싱키 대성당과 정부청사 등이 광장을 둘러싸고, 19세기에 지어진 주변건물들이 멋스럽다. 북쪽 계단 위에는 백색 외관에 초록색 돔이 덮인 헬싱키 대성당이 위용을 뽐낸다.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으로 조화를 이룬 모습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항구 쪽 언덕에 붉은 벽돌건물이 북유럽 최대의 러시아 정교 교회인 우스펜스키( Uspenskin)사원이다. 금빛 십자가, 청록색 돔, 붉은 벽돌의 조화가 빛난다. 붉은 벽돌로 된 반구형 천장에는 천연물감으로 그린 그리스도와 12사도의 그림이 있다.원로원광장 동쪽은 헬싱키의 최대 번화가다. 가방, 신발, 의류, 시계, 패션잡화 등을 파는 상점과 식당, 카페가 트램이 오가는 도로 양옆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거리 음악가들의 흥겨운 연주도 들려온다. 도로 끝자락에는 세계적인 핀란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Alvar Aalto)가 설계한 건물 1~2층에는 아카테미넨(Akateeminen)서점이 입점해 있다. 2층에는 유명한 '알토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가 뻥 뚫린 2층 공간의 천장엔 커다란 채광창이 있어 은은히 새어 들어오는 빛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어깨에 내려앉는다. ◆ 여행자 사로잡는 걸작 건축물들의 매력헬싱키에서 가장 핫한 중앙도서관 '오디(Oodi)'는 러시아로부터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디자인 강국 핀란드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명소다. 유리와 나무로 되어 노랗게 반짝이는 건물의 외벽은 헬싱키의 파란 하늘과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비정형으로 뻗어나간 건물의 좁고 긴 외벽은 꼭 미래 도시의 조감도를 보는 것 같다.'오디'는 우리가 갖고 있는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깬 복합문화공간이다. 누구나 책을 빌리거나 읽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자유롭다. 나선형 계단, 타원형 유리 천장, 새의 충돌 방지를 위한 유리 등 건물 곳곳에 실용적 디자인 요소가 많다. 모두가 평등하게 책을 읽고, 쉬고, 즐기게 하는 게 의무라는 도서관의 정의부터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근 캄피지구 라사팔라치(Lasipalatsi)광장에는 독특한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헬싱키가 디자인수도로 선정됐을 때 지은 캄피(Kamppi)예배당이다. 광장 한쪽에 커다란 원형 나무통을 세워놓은 것 같은 가문비나무로 만든 캄피예배당은 침묵의 교회로 불린다. 도심 한가운데서 거짓말 같은 고요와 평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로 작은 강대와 기다란 의자 몇 개가 전부인 예배당 안에선 작은 속삭임조차 금물이다. 그 침묵을 깰까봐 예배당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예배당 옆 광장에는 동화 속 요정의 마을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습의 이색 미술관 아모스 렉스(Amos Rex Museum)가 2018년 문을 열었다. 건물을 지으면 추억이 깃든 광장이 사라질까봐 미술관은 넓게 판 지하 공간으로 밀어 넣고, 지상엔 유리천장으로 마감한 돔 지붕이 튀어나오게 했다. 잠망경처럼 생긴 유리천장은 지하의 미술관에 자연광을 끌어들이고, 밤이면 미술관 불빛이 땅 위로 새어나오며 근사한 조명이 된다. 전시 작품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미술관 자체를 보는 즐거움이 크다.헬싱키 여행의 구심점이 되는 1914년에 건축된 중앙역은 육중한 붉은색 화강암을 사용한 외관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핀란드 고유의 심플한 디자인을 한 건축물이다. 역 입구를 지키는 4명의 램프를 든 거대한 석상들은 핀란드철도의 마스코트이자 광고모델로도 사랑받고 있다.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템펠리아우키오(Temppeliaukion)교회는 헬싱키에서 가장 이색적인 명소이자 암석교회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던 보기 흉한 바윗덩어리가 이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회가 됐다. 천정과 외벽 사이의 커다란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고, 건물 내부는 천연 암석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교회 안에는 빛의 마법이 펼쳐진다. 교회에서 나와 올라간 바위 위에서는 발아래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트렘을 타고 찾은 외곽의 시벨리우스공원(Sibelius Park)에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두상과 파이프오르간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서 있다. 핀란드의 목소리라고 불리우는 시벨리우스는 평생을 조국 핀란드에 대한 사랑과 용감한 사람들의 생애를 주제로 작곡하였다. 600백여 개의 강철파이프를 이어붙인 24t의 작품은 덩치와는 다르게 기하학적으로 부드러운 선율을 상상하게 만든다. ◆ 눈길끄는 아름다운 실용 디자인으로 채운 도시헬싱키는 2012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됐을 만큼 디자인과 예술이 가득한 곳이다. 기차역, 공원에 놓인 의자조차 범상치 않은 디자인 요소가 느껴질 정도다. 핀란드 디자인이 인정받는 이유는 실용성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핀란드의 디자인 제품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헬싱키의 다자인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하고 접하기 위하여 디자인 디스트릭트 헬싱키(Design District Helsinki)를 찾았다. 산업디자인, 패션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등 주요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핀란드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현재의 박물관 건물은 1978년부터 디자인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핀란드 건축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전시가 한 자리에 모인 박물관 겸 도서관인 건축박물관(Suomen Rakennustaiteen Museo)은 디자인 박물관 바로 뒤쪽에 있어 입장권도 통합 할인을 받을 수 있다.헬싱키 아트 뮤지엄(HAM, Helsinki Art Museum)을 약자로 부르면 '햄'이 된다. 입에 찰싹 달라붙는 이름이다. 미술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 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헬레나 세르팩의 작품과 캐릭터 무민의 작가로 잘 알려진 토베 얀손의 작품도 전시중이어서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관람했다.핀란드 국립 박물관(Finnish National Museum)은 핀란드의 역사 유물이 가득한 종합 박물관으로 가슴 아픈 현장의 확인이기도 하다. 스웨덴 지배, 러시아 지배를 이어 나라를 세운 핀란드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독립 후 1916년 개관 이래 핀란드 국내의 문화, 역사, 고고학적 유물로 가득 찬 최고의 박물관이 되었다. 핀란드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보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하자.헬싱키의 진면목을 느껴 보려면 시장과 항구가 제격이다. 헬싱키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할 마켓광장 카우파토리(Kauppatori)는 날이 밝으면 이미 분주하다. 매일아침 들어오는 싱싱한 생선과 야채, 과일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배낭여행자들의 식사 해결에도 제격이다. 마켓광장 옆 실내 재래시장인 반하 카우파할리(Vanha Kauppahalli)는 1914년에 문을 연 핀란드의 대표적인 미식 코스 가운데 하나다.극야인 헬싱키의 해질녘 태양의 각도는 성당 정원의 나무를, 그 그림자가 비치는 하얀 벽을, 빨강과 녹색의 벤치를 참으로 화사하게 보이게 한다. 내 방은 그리고 이 도시는 극야의 해질녘 황혼에 더욱 아름답게 이 도시에 여행자도 마냥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용모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4-14 11:45:01

[新팔도명물] 맛있게 볶아서~원조 맛 한 쌈!…춘천 닭갈비

[新팔도명물] 맛있게 볶아서~원조 맛 한 쌈!…춘천 닭갈비

닭갈비. 우리 외식문화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대표적인 핫 아이템 중 하나다. '춘천닭갈비'는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닭갈비의 도시답게 매년 춘천역 앞 옛 미군부대(캠프페이지) 부지에서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라는 이름으로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춘천시내는 물론 외곽지역에도 닭갈비 골목, 닭갈비 거리의 이름이 붙은 곳이 여럿 생겨났고, 조리법도 날로 다양해 지고 있다. 사실 음식 이름에 지역명이 덧대진다는 것은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원조(元祖)'의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각인 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관광 자원에 포함시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밀면이나 전주 비빔밥처럼 말이다.◆닭갈비 유래는? 닭갈비를 한자로 바꿔쓰면 닭 '계(鷄)'에 갈빗대 '륵(肋)', '계륵(鷄肋)'이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단어다. 이 단어는 후한서의 양수전(楊修傳)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유비와 조조가 한중 지역을 놓고 전쟁을 벌일 때 일화에서 비롯됐다. 그리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이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인다. 하지만 음식 이름으로 계륵(鷄肋) 또는 닭갈비라는 표현이 나오는 옛 문헌은 찾기 힘들다. 아니 아직까지는 없다. 이전에 보도된 닭갈비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면 닭갈비의 유래는 약 1,400년 전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에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증빙할 자료 또한 없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문헌도 증빙자료도 없다면 구전됐다는 소리인데 논거 자체가 빈약하다. 누군가 내놓은 추측이 인용에 인용을 반복하면서 정통한 닭갈비의 '음식 문화사'로 변신해 유력한 기원설로 그대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 문헌 속에서 그나마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일기 28권(1497년)등에 나오는 '자계(炙鷄)'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구울 자(炙), 닭 계(鷄) 구운 닭 즉, '닭구이'다. 닭구이는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1670년)', '규합총서(閨閤叢書·1809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1924년)' 등 다수의 요리책에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책에는 조리법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는데 대부분의 내용들이 특별히 다르지 않고 '대동소이'하다. 요리하는 과정만 놓고 보면 닭고기를 불에 구워 익히는 방식이나 일정시간 양념에 재워둔다는 점에서 닭갈비의 그것과 닮아있다. 특히 장을 바르고 익힌 후 장에 먹는다는 방식까지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450년께 편찬된 종합농서 '포계' 부분에서도 현대의 닭갈비 조리법과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양념만 다를 뿐, 닭을 여러 조각으로 토막을 내 조리하는 방법이나 과정까지 매우 비슷하다.◆왜 춘천 닭갈비인가 '닭구이'를 '닭갈비'의 먼 조상 정도로 가정해 본다면, 경북 청송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진 '닭불고기'는 '달갈비'의 사촌지간 정도에 위치시켜 두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닐 듯 하다. 실제 춘천닭갈비도 초기에는 닭불고기로 불렸다고 하니 어찌보면 사촌 그 이상의 관계였는지도 모르겠다.음식의 유래를 찾는 것은 사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음식의 역사를 찾고 이를 통해 특별한 정통성을 담보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섣부르게 닭갈비가 '닭구이'나 '닭불고기'에서 진화했다거나 어느날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왔다거나 어느 한쪽 편을 들어 단정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춘천닭갈비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설(說)들이 난무하니, 급기야 춘천시청이 춘천닭갈비의 발생에 대한 '유래제정'을 하고 나섰다. 지난 2005년 2월의 일이다. 닭갈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두고 꽤나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던 모양이다.당시 춘천시청은 닭갈비 가게 종사자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1년여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고, 춘천닭갈비가 생겨난 역사적인 장소로 춘천시 중앙로 2가 18번지(도로명:춘천시 중앙로 59)를 지목하기에 이른다. 춘천 닭갈비 골목과 직선거리로 불과 60~70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현재는 5층 빌딩이 들어서 있어 옛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당시 공터로 남아있던 춘천닭갈비 근원지 터에 춘천시청은 '춘천닭갈비 발생유래 안내'라는 이름의 푯말도 세우는데 지금은 춘천닭갈비와 관련된 어떠한 표시도 찾을 수 없다. 아무튼 공식적(?)인 닭갈비의 기원은 이렇다. 춘천시 중앙로 2가 18번지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던 김영석씨는 1960년 당시 자신의 음식점에서 막걸리 안주로 돼지갈비를 팔았는데 4.19혁명이 일어나면서 돼지고기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고민 끝에 닭 2마리를 구입해 돼지갈비처럼 양념을 하고 12시간 재워서 숯불에 구워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춘천닭갈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닭갈비가 만들어진 것은 4·19혁명 때문?  정말 4.19 혁명이 닭갈비를 탄생시킨 결정적인 이유였을까? 정말이라면 뭔가 극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맞아 떨어지려면 4.19혁명으로 인해 당시 물가,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요인이 분명 있어야 한다. 그래야 김영석씨가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하지만 당시 애석하게도 신문 등 자료들을 찾아보면 1960년 상반기 곡물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내용은 나오지만 4.19혁명 이후 시기인 하반기 물가는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1960년 언저리에 돼지고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당시 비위생적인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이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된 것. 실제 1960년을 전후해서 밀도살 한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거나 사망사고가 벌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검인을 조작해 정식으로 도살한 것처럼 속이는 사람까지 나타나면서 피해가 확산되자 당시 당국은 밀도살 한 돼지고기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춘천에서 닭갈비가 태동하게 된 이유가 실은 '4.19혁명' 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이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상승 또는 품귀현상 보다는 '돼지고기 파동' 때문은 아니었을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1960년 사건·사고로 인해 돼지고기 공포증이 생겨 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를 멀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닭고기가 돼지고기의 지위를 승계했을 개연성은 모든 정황상 충분하다.◆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닭갈비와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재미있는 글 하나를 발견했다. '닭갈비'라는 작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1995년 한 어느 신문 칼럼이 그것이다. 글쓴이는 닭갈비라는 이름에 최소한 역사성도, 논리성도, 과학성도 담겨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구이인지 찜인지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그저 '갈비'의 좋은 이미지만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가 닭갈비는 기존의 역사, 언어, 과학적 지식을 무시했다고 일갈한다. 그리고 글쓴이는 능력에 어울리지 않은 자리를 빈위(貧位), 이름을 빈명(貧名)이라고 한다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는 이제 '빈명'은 버리고 제 이름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이 글은 닭갈비들에게 '닭 허벅다리 구이'라는 이름으로 만족하라는 조언을 남기며 매조지 된다.몇 해 전에는 어느 유명 음식칼럼니스트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닭갈비에는 우리의 '욕망이 투영돼 있다'는 말과 함께 '닭고기 야채볶음'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적도 있다. 돈은 없어도 적어도 갈비를 먹었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김치는 '배추 고춧가루 양념 무침', 감자탕은 '돼지뼈 감자전골'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아무튼 음식에 덧 씌워진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음식 사이의 서열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닭갈비는 닭의 갈비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다. 100%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비난을 받을 만큼의 시빗거리를 이 음식이 만들어 냈다는 말인가. 느닷없이 나타난 해부학적 분석으로 인해 살벌하게 상처를 입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오히려 갈비라는 단어에 부(富)의 이미지를 탑처럼 쌓아 놓은 사람들의 치기어린 분석과 글쓰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닐지 모르겠다. 이쯤에서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춘천의 꽤 유명한 숯불닭갈비 가게에서는 실제로 닭갈비 부위가 재료로 등장하기도 한다. 맛있는 춘천닭갈비를 두고 꽤나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끄러운 소동들을 뒤로 하고 명동 닭갈비 골목, 낙원동 닭갈비 골목, 온의 닭갈비 거리, 소양댐 닭갈비 거리에서 춘천닭갈비는 여전히 성업중이다.한편 춘천시는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온택트 방식으로 치러진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산업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하고 올해 축제도 온라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춘천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한국비방신문협회 강원일보 오석기기자sgtoh@kwnews.co.kr. 사진 강원일보 사진부

2021-04-07 13:30:30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고삼지 붕어낚시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고삼지 붕어낚시

봄은 봄이다.산과 들에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꽃들과 초록들이 자연이란 캔버스에 저마다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물위를 간지르는 봄바람에 수초들도 싹을 틔운다. 나뭇가지에 가녀린 잎들이 살랑이면 물고기 꼬리가 낚시인을 부르는 시기인 듯 하다. 봄기운이 완연한 3~4월이면 붕어낚시인들의 가슴이 설레는 이유이다. 여러 곳의 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월척 이상의 대형붕어 낚은 소식.이 저수지는 어떻고 저 저수지는 어떻고, 산란이 시작된 것인가? 이른 것인가? 물고기도 좋지만 봄을 낚으러 낚싯대를 둘러매고 떠나본다.◆붕어 낚시 시기'언제 붕어 낚시에 들어가야 좋은 조황을 올릴 것인가?' 에 대한 논쟁이 낚시인 사이에 시끌벅쩍이다. 결국에는 저수지 관리인이나, 낚시터 근방의 낚시점에 연락해 알아보느라 전화기가 분주하다.3,4월은 일 년 중 붕어낚시의 절정기이며 대형 붕어를 잡기에 좋은 기회이다. 운이 따라 준다면 큰 붕어를 마릿수로 만나는 최고의 찬스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지난해 고삼지를 찾아 짜릿한 손맛을 본 기억이 있다. 올해도 출조를 고삼지로 정하고 전화를 돌렸다. "올해는 날도 따뜻하고 버드나무 새순도 피고 했는데 음력 절기가 늦은 탓인지 일주일 정도 후에 붕어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때 오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라고 전화기 너머로 양촌 좌대 관리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관리인의 말에 출조를 일주일 뒤로 미루어야 할지 갈등이 되었지만, 이미 낚시 가려고 맘을 굳게 먹은 뒤라, 어디든 가야겠다는 마음에 다른 낚시터 여러곳에도 연락을 취했다. 그곳 낚시터 관리인의 돌아오는내용은 같았다. 오기가 생겼다. 꽝을 치던, 밤새 낱마리의 붕어를 만나던, 난 낚시 간다는 생각뿐이다. 붕어낚시 장비를 챙기고 함께 갈 지인에게 연락해 출발했다.도착해 마주한 저수지. 코까지 전해지는 물 냄새, 풀 냄새, 얼굴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봄바람, 오감이 내게 저려온다.무엇보다도 멀리 보이는 좌대가 반갑고 손으로도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버드나무의 새 순, 이러한 자연에 동감하고 힐링도 받으려 낚시를 다니는 것이 아닌가?낚시터에 오니 마음마저 바빠진다. 가져온 낚시 짐을 부리나케 좌대까지 이동해줄 배에 옮기고 하룻밤 낚시할 곳으로 이동했다."삼분 선생님은 꼭 이럴 때 오시더라, 조금 참았다가 다음 주쯤 오시라니까요. 붕어가 회유하며 포인트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도통 입을 열지를 않습니다.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 친구들이 아직 배가 부른 것인지 아니면 수온이 맞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관리인의 말에 조황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꺽여지만 그래도 기대심을 갖고 좌대에 입성해 포인트를 보니 필자에게는 너무나 좋은 포인트란 느낌을 받았다.◆봄 산란철 붕어낚시 좋은 포인트봄 산란철 붕어낚시의 좋은 포인트는 갈대와 부들대가 산재 되어 있는 곳, 부들대 앞부분에 찌를 세우면 좋은 결과가 있으며 갈대 부들이 시작되는 경계선의 좌 ·우 부분도 좋다.붕어의 입질을 받아 끌어낼 자신이 있다면 부들을 넘겨 찌를 세우면 붕어를 만날 확률이 배가 된다.또 수몰된 버드나무나 고목이 있는 곳이면, 버드나무를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없기에 최대한 버드나무나 고목 가까이 찌를 세우면 좋은데 버드나무 같은 경우 나뭇가지가 치렁치렁 산발되게 늘어져 있어 낮 낚시에는 조심스럽게 옆에 붙일 수 있지만 밤 낚시에 자칫 잘못하면 나뭇가지에 걸릴 수 있다.그러므로 낮에 낚시를 시작하더라도 밤낚시를 염두해 두고 찌를 세우는 것을 권장한다. 지금 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저수지 바닥은 말 풀의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기이다.산란붕어는 나무나 수초, 아니면 인위적인 구조물 등 몸을 부비고 알을 붙일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붕어의 특성을 조금만 알고 이를 접목한다면 낚시 포인트는 금방 선정할 수 있다. 한 가지만 추가하면 봄철 붕어낚시는 수심이 3~4m 이상의 깊은 수심은 피하고 1m 내외의 수심이 좋다.필자는 앞쪽에 물에 잠겨있는 폐목과 왼쪽의 버드나무가 병풍처럼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짧게는 3.0칸에서 길게는 4.2칸 7대의 낚싯대를 펼쳤고, 수심도 80cm가 되지 않아 봄 붕어낚시 하기에 만족스러웠다. ◆붕어미끼지난해 고삼지를 찾았을 때 사용했던 낚싯대 받침대와 낚시 의자를 올해 새로 나온 무받침대 받침틀과 낚시 의자가 하나로 제작된 것으로 교체해 가져와 설치를 마쳤다. 앞쪽 건너편에 나홀로 낚시인이 입질받기 이른 시간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비시즌 낚시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했나 싶었다.고삼지는 수도권의 배스 루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이는 생미끼 즉 지렁이를 사용하면 힘들다는 얘기다. 지렁이를 달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면 붕어보다 배스가 먼저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미끼는 바닐라향의 글루텐과 딸기맛향의 글루텐을 1:1로 썩고 물 배합도 1:1로 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 취향에 맞추어 단품의 글루텐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어분 글루텐이란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는 소문과 필자의 경험상 여러 미끼를 준비했지만 이번 낚시는 어분 글루텐 위주의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밤 낚시의 즐거움의욕이 다소 떨어진 상태로 낚시를 시작하는데, 케미를 꺽고 불빛을 보니 떨어졌던 의욕이 다시 살아난다. 함께한 낚시동료가 찌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함께 낚시를 다닌 것이 20여년 정도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심지에서 만나 함께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붕어낚시는 필자가 처음 접했던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밤 낚시가 제 맛이다. 해가 있을 때 하는 낚시도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푸른빛의 케미를 보고 있으면 환상적인 풍경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 푸른 케미의 불빛이 물속에서 쑤욱하고 입질을 할까? 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일상생활의 복잡했던 일상의 상념은 사라지고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피곤했던 육체와 정신을 잠시 쉬어가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스포츠가 낚시인 것 아닌가?몸에 한기가 들어 시간을 보니 밤 10시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 찌의 움직임은 깜깜 무소식이다. 준비한 방한복으로 갈아입고, 함께한 동료와 따듯한 커피까지 한잔하니 다시 의욕이 넘친다.새로 준비한 무받침대 낚시 의자에 호기롭게 앉아 찌를 바라보는데 미동도 없다.어느덧 새벽 시간이 되어 아~ 오늘은 시원하게 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기대도 안 했던 찌에서 예신이 보인다. 밤새 오랜 기다림으로 혹시나 섣부른 챔질 하면 안 되는 것이기에 신중하게 찌 올림의 순간을 기다린다.하지만 아쉽게 예신이 멈추어 버렸다. 아쉽다. 무척 아쉽지만, 매번 생각하는 만큼의 손맛과 조과를 올린다면 필자는 낚시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다.하룻밤의 힐링으로, 한껏 정신과 육체를 충전의 시간의 가졌다. 운 좋게도 낚싯대 철수 과정에서 27cm급의 붕어를 만나 이번 낚시 여행은 힐링과 행운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FTV 한국낚시채널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4-07 13:30:07

[신팔도 명물] 고려인삼 맥 잇는 강화인삼

[신팔도 명물] 고려인삼 맥 잇는 강화인삼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강화인삼진시황제가 탐할 만큼 그 효능이 뛰어났다는 고려인삼. 고려 고종(1232년) 때부터 재배를 시작한 고려인삼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인삼이 강화인삼이다. 고려인삼은 당초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됐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원산지에서 인삼을 재배해오던 개성 농민들이 강화도로 피난을 하면서 1953년부터 강화인삼의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것이다.강화인삼은 많은 사포닌 성분을 함유, 효능과 효과면에서 타 지역의 인삼보다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강화는 6년근 인삼의 주생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화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기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등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인삼은 기후, 토양 등 환경조건이 무척 까다로운 특용작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강화도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강화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풍의 영향을 받는 서늘한(20℃~25℃) 기후 조건과 미사질 토양, 식양 토양을 갖추고 있어 인삼생육에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춘 우수한 지역이다. 강화도에서 재배된 6년근 인삼이 최고의 인삼으로 손꼽히는 이유다.강화인삼은 홍삼 원료로도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강화인삼은 동체에 내공이나 내백이 없이 육질이 단단하고 치밀하며, 인삼 고유의 향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홍삼 원료 중에서도 강화인삼만이 천삼, 지삼의 비율이 가장 높은 6년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인삼이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본초강목 등 많은 고서를 통해 인삼이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편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신비의 영약으로 전해지면서 강화인삼은 코로나19 시대의 건강 식품으로 우뚝서고 있다. ◆강화인삼 재배현황과 판매고려인삼의 맥을 이어받은 강화인삼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6년근 인삼이 생산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삼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강화인삼의 재배면적은 1970~1980년대에 약 900㏊에 달했으나, 그동안 연작으로 인한 장애로 2007년에 180㏊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강화군과 인천시는 공동으로 강화인삼 명성 되찾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고품질 인삼생산을 위해 인삼밭의 해가림 시설과 묘삼생산, 인삼재배 예정지 미생물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300여 농가에서 200㏊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등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강화인삼은 강화인삼센터, 강화고려인삼센터, 초지인삼센터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인삼센터 3곳에서는 말리지 않은 수삼(水蔘)과 수삼을 증기 또는 기타 방법으로 쪄서 건조한 홍삼(紅蔘)을 비롯한 인삼액기스, 인삼차, 정과, 캡슐류, 인삼제리, 과자류,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형태의 인삼상품도 선보이고 있다.인삼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노지에서 키우는 인삼은 수온 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노동력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이제는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무공해 청정인삼 생산을 통한 화장품이나 의약품 개발 등 기능성 인삼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인삼 커피, 인삼을 이용한 보드카 생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인삼을 잘 고르는 법인삼 센터를 비롯한 시장과 백화점에서 인삼(수삼)을 고를 때 일반 소비자들은 몸통이 굵고 통통한 인삼을 좋은 인삼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런 인삼의 경우,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품질과는 별개의 문제다. 즉 인삼의 약효가 크기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형이 크다고 해서 약효가 그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다. 연수에 비해 크기가 너무 큰 인삼은 오히려 속이 무를 수 있어, 연수에 맞는 적절한 크기가 가장 좋은 삼이다. 예로부터 인삼은 사람의 형태를 닮은 것을 최고의 등급으로 여겼다. 즉 머리, 몸통, 팔, 다리가 사람처럼 달려 있고, 각 부위별로 균형 잡힌 형태를 갖춘 인삼이 좋은 인삼이다. 즉 몸통에 2~3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모양이 완벽한 것이 좋은 인삼이다. 또 몸통에 붉은 반점이나 검은 반점이 없고, 잡뿌리가 원형을 유지하고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좋은 인삼이다.강화인삼의 무게단위는 1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는 750g을 기준으로 한 단위다. 강화인삼조합은 2014년부터 강화인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에 인삼축제를 개최해 각종체험 행사, 인삼 경매, 문화예술공연, 농산물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인삼을 활용한 요리는. # 인삼 갈비찜 만드는 법 재료: 갈비 1.5㎏, 무 200g, 인삼 3뿌리, 생율(밤) 10개, 은행 3큰술, 잣 1큰술, 단호박 1개, 대추 12개, 양념장 1. 갈비는 끓는 물에 한번 데쳐 낸다. 2. 냄비에 데쳐낸 갈비를 넣고 양념장을 2/3만 넣고 재료가 잠기도록 물을 붓고 끓인다. 3.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덮은 다음 50분간 익힌다. 4. 50분 후에 나머지 양념장 1/3과 무, 밤, 단호박, 은행, 대추를 넣고 뚜껑을 덮어 25분간 중불에서 끓여 준다. 5. 인삼은 꺼내기 10분 전에 넣으면 된다.6. 완성되면 그릇에 담고 잣을 살짝 뿌려 준다. #인삼 과일 셰이크 만드는 법. 재료: 바나나 인삼셰이크=바나나 2개. 인삼 1뿌리. 우유 1컵 1/2. 설탕 2큰술. 바릴나향 약간 / 딸기 인삼셰이크=딸기, 인삼 1뿌리. 우유 1컵 1/3. 설탕 2큰술. 바닐라향 약간.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딸기는 꼭지를 따 준비하고, 인삼은 깨끗이 씻어 잘게 썬다. 1. 믹서기에 준비한 인삼과 바나나, 우유를 넣은 후 믹서기를 돌려 갈아준다. 2. 어느정도 섞이면 설탕과 바닐라향을 넣고 잘 저어주면 된다. 딸기셰이크는 딸기를 넣으면 된다. 인삼 과일셰이크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디저트나 한끼의 대용식으로 각광을 받는다.# 별도 박스◆ 인천 강화도는 섬일까, 내륙일까. 지정학적으로 보면 강화도는 섬이다. 하지만 강화대교와 초지대교가 있어 육지에서 3분이면 건너갈 수 있는 섬이 강화도다. 과거에는 30분이 넘는 물길을 지나야 했다. 강화도가 흥미로운 것은 섬의 정취를 느끼면서 내륙처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화도는 한국에서 네번째로 큰 섬이다. 그만큼 면적이 넓고 역사와 문화, 유물과 유적, 평화 관광, 힐링과 체험, 카페와 먹거리 등 다양한 테마 여행지가 있다. 전체를 보려면 최소 2박3일이나 3박 4일 정도가 필요하다.(북쪽 강화평화전망대와 남쪽 초지대교 간 거리가 30㎞, 자동차로 50분 소요) 강화도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대중교통으로 잘 연결돼 있다. 종착지는 강화버스터미널이고, 이곳에서 강화도 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강화도는 북한을 가깝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평화 관광지다, 강화평화전망대, 교동도 망향대에 가면 북한이 육안으로 보인다. 교동도는 민간인 통제선 너머에 있어 차량 운전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또한 주문도와 볼음도 등 도서지역를 가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부르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로는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하는 마리산, 강화역사관, 자연사박물관, 강화전쟁 박물관,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의 격전지, 루지와 곤돌라, 회전전망대를 갖춘 강화씨사이드리조트가 있다. 특히 고구려 소수림왕 때 지은 고찰 전등사와 눈썹바위를 자랑하는 보문사, 자연 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있다. 구경을 마쳤다면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날이 풍부한 석모도미네날 온천욕을 즐기는 재미를 맛볼수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사진 강화인삼조합 제공

2021-03-31 11:52:42

[이원선의 힐링&여행] 전남 구례 운조루

[이원선의 힐링&여행] 전남 구례 운조루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찾아가는 길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눈길이 머무는 산허리로는 산벚나무가 하얗게 흐드러져 꽃등을 밝혔다. 화엄사IC를 지나 국도로 접어들자 따사로운 봄빛 아래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벚나무가 꽃 터널로 반긴다. 그 모습이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팝콘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듯 보인다.◆영남 3대 길지 중의 하나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雲鳥樓)는 '구름 속에 숨은 새'란 뜻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말하며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대구에서 승용차로 약 2시간 거리다. 국가 민속 문화제 제 8호인 운조루는 안동출신의 지방관료였던 류이주(1726~1797)가 99칸의 집을 지음으로써 그 역사가 시작된다.운조루를 찾게 된 것은 그간의 역사적 사료를 종합해 볼 때 운조루의 지난 삶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실이라는 확신에서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며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쳐진 것이다.풍수지리학 적으로 볼 때 운조루가 자리한 집터는 남한 3대 길지 중의 하나인 금환락지(金環落地 금가락지가 떨어진 터'라는 뜻)다. 노고단의 옥녀가 형제봉에서 놀다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 또는 하늘의 선녀가 잘못하여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곳이라고도 한다. 또 동네에는 3개의 진혈(眞穴)의 터가 있는데 그 중 한 터를 금구몰니(金龜沒泥 금빛 거북이가 진흙 속에 묻힌 형상을 지닌 터)라 했으며 다섯 보물이 모여 있어 오보교취(五寶交聚)의 명당이라고도 불렀다. 운조루를 창건할 당시 집터를 조성 중에 돌거북이가 출토되고 보니 '금구몰니'의 명당은 운조루가 차지한 셈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산실명당에 터를 잡고, 벼슬길에 나서고, 금은보옥이 언덕을 이룬다 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들먹일 수는 없다. 이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대구에서 이웃한 경주시 교동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문이 있어 경주 최부자 집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경주 최부자 집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300여 년간 명맥을 꿋꿋하게 유지하는 데는 몇 가지 기준을 세웠으며 이를 가훈으로 철저하게 지켜낸 때문이다."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하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찾아오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고, 흉년에 남의 논밭을 사들이지 말라! 또한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옷을 입고 사방 백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며, 1년간 쌀 생산량이 약 3천 석이었는데 1천 석은 가용으로 사용하고, 1천 석은 과객에게 베풀고 나머지 1천 석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라는 것이다.운조루에는 유명한 뒤주가 하나 있다. 원통형의 이 뒤주에는 세 가마니의 쌀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뒤주에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그 문구가 바로 타인능해이다. 즉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 란 뜻이다. 지금이나 흉년이 들면 서민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럴 때마다 운조루의 뒤주는 빌 새 없이 쌀로 채워졌다. 배고프고 굶주린 주민들은 물론 귀천이나 이유를 막론하고 쌀을 가지고 갈수 있게 한 것이다. 쌀을 채우는 입구는 집안쪽으로 두어 밖의 사정을 볼 수 없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주의 쌀이 줄지 않았다면 종부가 지녀야할 부덕 소치라 여겨 더욱 근신하게 했다..당시 운조루에서 논농사 2만여 평에서 연평균 200가마니 정도를 수확했다고 한다. 이중 쌀뒤주에 들어간 쌀이 1년에 36가마 정도다. 이는 1년 소출의 약 18%정도로 없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푼 것이다. ◆베풀어 온 삶의 짙은 향기그 뿐만 아니라 굴뚝은 추녀보다 높게, 축대보다 높게 세우는 것이 상식이다. 이는 연기가 많은 오염물질을 내포하고 있어 집안을 보호하려는 조치인 것이다. 장작이나 솔가리, 죽은 삭정이 등을 땔감으로 사용했다고 하지만 맵고, 아리고, 몸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운조루의 거의 모든 굴뚝은 축대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유는 부를 감추려는 배려지심으로 끼니를 거르는 이웃은 굴뚝에서 오르는 연기만 봐도 서럽기 때문이다.전남 구례는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을 아지트로 한 빨치산으로 악명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로 인해 인명을 포함 재산상의 피해는 막심했다. 식량은 있는 족족 약탈당했고 누옥이라 할지라도 보이는 데로 재로 변했다. 장정들은 있는 수 데로 끌려가 온갖 허드렛일과 노역에 시달렸다. 목숨을 부지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지기수로 죽었다. 생지옥과도 같은 시절 유독 운조루 만은 멀쩡했다. 이는 운조루가 베푼 또 다른 선행 때문이다. 한때 운조루 주변으로 25가구, 100여 명의 노비들이 살았다고 한다. 모두가 운조루에 딸린 노비들이었다. 구한말 갑오개혁이 이루어지면서 노비제도는 사라졌지만 실제로는 일제강점기에도 지속되었다. 하지만 운조루는 1944년 무렵에 이르러 노비문서 전부를 폐기, 전원 양민으로 살게 했다. 이로 인해 운조루는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에 즈음하여 좌익에 가담한 노비집안 후손들에 의해 전란의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운조루는 금환락지 또는 금구몰니, 오보교취형의 명당이라 치켜세운다. 하지만 운조루는 '口'형의 사대부가의 평범한 기와집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운조루가 유명한 것은 그동안 베풀어 온 삶이 짙은 향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땅이 지닌 고유의 명당이 향기를 품었다지만 이는 극히 한정적이다. 하지만 사람이 아름다운 심성을 품어 명당에 들면 그 향기는 기록에서 기록으로,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오래도록 진한향기를 뿜어낸다. 요순시대의 삼척비가 삼천년을 지나서도 여전히 향기를 뿜듯 운조루 미래도 이와 같을 것이다.◆ 운조루 9대 종부와의 만남삽짝거리에는 할머니 몇 분이 제철나물인 달래, 냉이, 쑥 등등으로 난전을 펼쳤다. 지역특산물인 포고버섯, 엄나무(개두릅)의 새순 등을 박스나 보자기 위에 오밀조밀하게 진열하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난전이라 부르기도 어색할 정도로 소박하다. 일행 중 한분이 상추를 흥정하는 동안 안으로 들자 1인당 1000 원의 입장료가 있다.돌아 나오는 길에 솟을대문 아래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흰머리에 허리는 구부러지고 좁아진 어깨가 가냘픈 듯 여위어 보였다. 들어올 때는 없었는데 언제 왔는지 운조루 9대 종부가 오가는 길손을 맞아 난전을 펼치고 있다. 콩, 팥, 간장, 표고버섯, 쑥 등으로 봄 향을 빌어서 손님을 맞는 것이다."TV에서 뵀습니다"고 하자 "용케도 보셨네요!"하며 잠시 손길을 멈추고 수줍은 듯 환하게 웃는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대하는 듯 가슴 저 밑바닥까지 훈훈해지는 웃음이다. 고향집 툇마루에 걸터앉아 할머니와 함께 '삘~리리'호드기가락에 흥을 실어 봄을 예찬하듯 나들이 한번 잘 왔다 싶다. "구경 잘 했습니다"며 돌아서는 어깨 너머로 노랗고 빨갛게 만개한 산수유 꽃과, 동백꽃 향보다 더 짙은 아름다운 삶의 향이 뭉글뭉글 일고 있다.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선임기자 lwonssu@hanmail.net

2021-03-31 11:52:11

송림한옥마을 …한옥에 머물며 힐링하기 안성맞춤

송림한옥마을 …한옥에 머물며 힐링하기 안성맞춤

팔공산 자락인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에 자리잡은 풀빌라펜션 '송림한옥마을'은 신개념 한옥 리조트다.이곳은 도심생활에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속에서 전통과 현대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옥에 머물며 편안하게 힐링하며 재충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2017년 문을 연 송림한옥마을은 전통한옥 8동 10실, 현대식한옥 2동 8실로 구성돼 있다. 전통한옥에 현대 감각의 조화를 살려 지었기에 이용에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시켰다.궁궐을 지을 때처럼 큰 소나무를 이용해 대들보와 석가래를 얹고 마루를 깔았으며 황토벽을 하는 등 전통건축양식과 에어컨과 냉장고, 화장실, 싱크대 등 현대의 편리함을 함께 갖춰 한옥의 멋을 살렸다. 고택의 고즈넉한 멋과 동시에 궁궐을 연상시키는 웅장함도 있다.송림한옥마을은 도심에서 떨어진 팔공산 자락에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전통 한옥의 멋과 다양한 현대 시설을 동시에 갖춰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다,전통한옥에서 문화체험도 하고 전통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찻집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소나무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 숲속의 정자는 송림한옥마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특히 현대식 한옥 객실 내에 길이 5.5m, 폭 2.2m, 수심 1m의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가 있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기에 적합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이곳은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복 대여 체험과 전통민속놀이도 할 수 있다. 개별 및 야외 바비큐가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야외수영장을 운영하고 족구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 정원의 조경 및 야간 조명은 환상적이다.40명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 노래방 등이 마련돼 있어 회사 워크숍, 각종 모임, 전통혼례, 칠순 및 돌잔치 등 행사가 가능해 한옥에서의 색다른 하루를 즐길 수 있다.송림한옥마을 인근에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와 동화사, 파계사,은해사,팔공산 케이블카,영천 임고서원,경산 반곡지 등을 관광할 수 있다.이용가격은 주말(금, 토)과 휴무일 전날은 30만~55만원이고, 평일은 25만~50만원이다. 4월 한 달 동안은 월~목요일 10% 할인 이벤트도 한다.

2021-03-30 11:16:10

봉화 청량산캠핑장 4월 1일 문 열어요

봉화 청량산캠핑장 4월 1일 문 열어요

"자연 속 휴식은 봉화 청량산캠핑장에서 하세요."코로나19 확산세로 문을 닫았던 경북 봉화군 청량산캠핑장이 오는 4월 1일 재개장한다.청량산캠핑장은 카라반 7동, 데크 야영 14면, 쇄석 야영 14면을 비롯해 샤워장 2개동, 개수대 2개소,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체육시설, 개별 전기 공급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특히, 야간 조명의 아름다운 분수대와 마주보는 청량산도립공원은 코로나19로 지친 가족단위 캠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청량산캠핑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온 측정, 방문객 명단 작성, 사이트 간 간격 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된다.이동직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캠핑 가족들이 청량산캠핑장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며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물 안전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용신청은 봉화군청 홈페이지(https://www.bonghwa.go.kr/open.content/camp/)를 통해 할 수 있다.

2021-03-24 13:40:44

[신 팔도명물] 속쓰림 위장에 좋은 제주산 양배추

[신 팔도명물] 속쓰림 위장에 좋은 제주산 양배추

제주산 양배추가 제철을 맞았다. 제주는 월동채소(겨울채소)의 주산지다. 제주지역은 겨울에도 온난한 날씨 덕분에 노지에서 양배추와 당근, 무, 브로콜리를 재배·수확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겨울철에 폭풍 성장한 이 작물을 '월동채소'라 부른다.농민들은 지난해 8~9월 양배추 새싹(모종)을 심었다. 수확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해 4월 말에 끝낸다.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 양배추는 9만6000t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재배 면적은 1,748㏊에 농가 수입은 870억원에 이른다. 양배추는 월동채소 가운데 무 다음으로 농가 소득이 높은 효자 작물이다.양배추 대표 생산지는 제주시 서부에 있는 애월·한림·한경지역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는 별칭 얻어양배추는 기원전 2500년경 서유럽 해안의 야생종을 피레네산맥 지방에 살고 있는 바스크인들이 최초로 식용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원 전후에 로마가 서유럽지역을 지배하면서 양배추는 유럽 각지와 전 세계로 전파됐다. 재배 역사가 오래됐고 흔한 작물이지만 다양한 효능 덕분에 서구인들은 양배추의 별칭을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라고 불렀다.제주지역은 1940년대부터 양배추 재배를 시작했다. 1953년 생산량은 77t에 불과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로 1980년대부터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다. 2014년 생산량은 11만9,700t에 달했다.제주도농업기술원은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빨간양배추(적채)와 방울양배추 등 다양한 품종을 개발, 농가에 보급했다.아울러 생채로는 먹기 어렵지만 가열할수록 맛이 좋아서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일명 '곰보 양배추'인 '사보이 양배추'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사보이 양배추는 프랑스 남동부 사보이지역이 원산지로 중화요리와 양배추롤, 스프에 주로 이용된다.◆ 위와 장은 물론 심혈관계 개선에 도움양배추는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들은 필히 섭취해야 할 채소다. 양배추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해 위염 예방에 좋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에서 과다한 위산 분비와 위 점막 손상을 개선하는 위장약에 양배추 추출 성분을 넣는 이유다.양배추의 설포라판 성분은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확산을 방지해준다. 또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돼 소화가 빨리 되도록 해준다.양배추 즙을 매일 반 컵만 먹으면 위와 장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 밖에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과 기억력 증진,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 김치·스테이크 개발해 보급'보르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 수프다. 고기가 들어가는 수프이지만 부재료로 반드시 양배추를 넣는다. 채를 썬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 절임은 매 끼니마다 러시아인의 식탁에 오른다.제주시(시장 안동우)와 애월농협(조합장 김병수)은 지난달 양배추 20t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제주시는 북극 한파로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러시아에 향후 1,0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어 대만과 홍콩에도 양배추 2,000t을 수출할 예정이다.국내에서 양배추의 주요 소비처는 요식업계다. 닭갈비와 햄버거, 치킨, 간짜장의 부재료로 들어간다. 가정에서도 소비가 늘고 있는데 주로 쪄서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와 초절임으로 먹는다.한림농협(조합장 차성준)은 최근 소비 촉진을 위해 양배추김치와 양배추떡갈비를 만들어 지역에 있는 식당과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에게 나눠줬다. 기존 요리법을 넘어 다양한 양배추 레시피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 아침 공복에 양배추즙 '만병통치 약'타임지는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양배추를 3대 장수식품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양배추는 인간을 밝고 원기 있게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채소'라고 했다.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양배추를 샐러드와 스프 또는 식초와 소금에 절여 끼니마다 먹는다.양배추의 다양한 효능 덕분에 양배추즙 상품도 출시됐다. 아침 공복에 좋은 양배추즙은 위의 점막을 보호해 빈속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양배추는 매일 꾸준히 섭취해도 좋을 '만병통치 약'이나 다름없다.제주지역에서도 양배추즙을 생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김형신 제주보타리농업학교 대표는 '유기농 양배추 진액'을 선보였다.이 양배추즙은 속잎보다 비타민A와 칼슘·철분 함량이 높은 겉잎의 영양성분까지 담아냈다. 김 대표는 "위와 장에 좋은 비타민U는 양배추 심지에 가장 많은데 유통과정에서 대부분 버려지는 심지까지 즙에 담아냈다"고 말했다.김학종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장은 "현재 수확 중인 양배추는 상품성이 뛰어나고 수박 크기인 4㎏에 이를 정도로 작황이 좋다"며 "몸에 좋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제주산 양배추를 구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일보 좌동철 기자

2021-03-24 13:40:23

[신팔도 명물] 달콤 아삭! '명품 성주참외'

[신팔도 명물] 달콤 아삭! '명품 성주참외'

우리나라 어디서든 참외를 파는 곳이면 어김없이 달고 맛있는 '성주참외'라고 선전을 한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에게 '참외=성주참외'란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성주참외는 전국 참외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단일품목으로 벌어들이는 조수입(비용포함 수입)이 5천억 원을 상회하니 그리 놀라운 건 아니다. 달콤하고 아삭한 성주참외에 언제부턴가 명품 또는 명물이란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성주참외 판매상들이 먼저 '명품 성주참외', '세계적 명물 성주참외'를 외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명품 성주참외를 만나보자.◆명인·명장 기술력이 만든 명품경북 성주군에는 농업분야 최고 장인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업마이스터 6명이 있다. 전국 224명, 경북도에는 46명이 있다. 성주군이 보유한 농업마이스터는 전원이 참외재배분야다. 성주참외재배 기술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참외 마이스터보다 더 고급기술자로 평가받는 참외 명인(1명)과 참외 명장(2명)도 있다. 명장은 경북도, 명인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했다. 참외 마이스터, 명장, 명인들은 지역에서 현장실습교수, 멘토,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며 성주참외재배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27년 경력의 이명화(선남면) 참외기술명인은 "사람들이 성주참외 한 개를 베어 물었는데 맛이 없으면 어떻게 돼요? 그 사람은 다시는 성주참외를 사먹지 않겠지요. 우리 것은 다르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래서 성주참외는 다 맛있어야 많이 사먹고 성주참외재배 농민들도 돈을 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성주참외가 명품, 명물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면역력 높이는 베타카로틴의 보고요즘 제철과일의 대표는 노란 성주참외이다. 성주참외에는 다른 제철과일에 비해 단위당 더 많은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따르면 성주참외 과육 100g에는 베타카로틴 90㎍(마이크로그램)이 함유돼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딸기에 비해서는 3배나 많고, 감귤(57㎍)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 유해산소 예방, 피부건강 유지에 큰 도움을 주는데 카로틴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즉 카로틴은 우리 몸의 유해산소(활성산소) 작용으로 체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여 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주참외를 먹으면 면역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우리 몸은 일정량의 베타카로틴을 유지해야 유해산소로 인한 암, 동맥경화증, 관절염, 백내장 등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몸속 베타카로틴 농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과일 및 채소섭취 부족, 음주, 흡연 등이 있다. 실제로 흡연자들의 베타카로틴 혈장 농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상당히 낮다. "흡연자와 임신부는 꼭 성주참외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성주참외 하루 1개 엄마·아기 건강 지킨다엽산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에서 모든 임신부에게 엽산제를 무료 지원하는 것만 봐도 엽산의 중요성은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여성은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엽산 권장섭취량은 하루 400㎍이고, 임신기 여성 권장섭취량은 620㎍ 정도이다. 또 젖을 먹일 때도 모유로 엽산을 분비하므로 550㎍ 이상이 필요하다.이런 점에서 성주참외는 엽산제를 대신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딱'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성주참외 100g에는 132㎍의 엽산이 함유돼 있다. 이는 딸기(127㎍)보다 많고, 토마토(52㎍), 오렌지(51㎍), 키위(49㎍)보다는 2배 이상 높다.성주참외 상품 1개당 평균 무게가 300~500g이므로 임신·수유여성은 하루 1개만 먹으면 충분한 양의 엽산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성주참외는 생과로 맛있게 먹으면서 부작용 없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사시사철 어디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명품 성주참외는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 과일'로 불러도 지나침이 없다.◆검증된 변비 및 피부개선 효과안동이 고향인 주부 A(53) 씨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심한 변비 때문에 화장은 들뜨기 일쑤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화장실은 가기가 무섭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결혼과 함께 그 고통에서 해방됐다. A 씨는 "성주 시댁에서 농사지은 참외를 하루 1, 2개 꾸준히 먹고부터는 감쪽같이 변비가 사라졌다"고 했다.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이다.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도 많아지고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는 "성주참외는 변비의 고통 탈출과 피부미인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한국식품연구원이 수행한 성주참외의 변비 개선 효과 검증 자료에 따르면 성주참외와 참외씨에는 다량의 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해소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참외씨를 이용해서 짠 기름은 변비개선은 물론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또 농협중앙회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성주참외 100g 중 식이섬유는 13%, 조섬유는 0.9%를 차지한다. 참외씨 100g 중 조섬유는 42.5g이나 된다. 섬유소는 소화 흡수되지 않으므로 체내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장액 분비를 도와 소화와 장운동을 촉진, 원활한 배변을 유도한다.피부와 배설은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다. 그만큼 대소변의 소통은 피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주참외는 90% 이상이 수분이고 칼륨이 많아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의 노폐물 배설을 원활하게 해준다. 몸속 유해균을 제거해 식중독을 예방하고 낮은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과일로도 적합하다. ◆조청·한과 등 가공품으로 만나는 성주참외성주참외는 생과의 가격이 매우 높아 다른 과일류에 비해 가공품 개발 및 판매 실적은 높지 않지만 꾸준한 가공품 개발에 나선 결과 조금씩 실적과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 현재 성주참외를 활용해 출시 중인 가공품은 조청, 한과, 아이스크림, 빵, 국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기능성 헤어 제품까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고띄마실에서 출시한 참외조청은 동결 건조한 참외분말 37%를 함유하고 있어참외맛과 향이 잘 보존돼 인기를 끌고 있고, 성주참외농원은 참외 농축과즙을 함유한 참외조청을 휴대하기 편리한 스틱형으로 출시했다.수미담에서 생산하는 참외한과는 참외 가공품을 대표한다. 참외조청이 들어간 수미담 한과는 국산 찹쌀과 멥쌀만 사용하고 조청도 직접 생산한 것만 사용해 참외의 은은한 단맛과 향이 좋다는 평가다. 명절 때면 선물용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능행이 개발한 참외아이스크림도 인기다. 참외동결건조분말이 첨가된 아이스크림은 참외의 맛과 향이 그대로 보존돼 사시사철 성주참외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참외우유, 참외요거트 등도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제품이다.참샘영농조합의 참외말랭이는 참외 92%를 함유해 단맛과 말랑한 식감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백설기 첨가물 등 다른 제품 가공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참외국수, 참외간장'된장, 참외빵, 참왜잼 등 성주참외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이 출시되고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매일신문 이영욱 기자 hello@imaeil.com, 사진제공 성주군

2021-03-17 14:30:00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북극경계선을 넘어 핀란드의 끝 사리셀카

[안용모 신비의 북극을 가다] 북극경계선을 넘어 핀란드의 끝 사리셀카

◆ 설원의 판타지,노던 라이츠 빌리지북극경계선을 한참이나 넘어 도착한 핀란드의 사리셀카(Saariselka). 눈 밖에 보이지 않는 풍경은 마치 지구의 끝을 찾아온 느낌이다. 혹독한 추위와 어둠의 적막이 지배하는 극야의 땅에서 북극의 어둠을 밝히는 빛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한겨울 해와 달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가 펼쳐지는 사리셀카는 짧은 낮을 알뜰하게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어둠이 내리자 영하 37도.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하40도 근처까지 내려갔다. 양말 3개를 신고 방한복까지 껴입었지만 찬바람이 닿는 맨 얼굴엔 콧물이 나오자마자 서리로 변할 정도로 감각이 없다.사리셀카는 숲속의 자연 한가운데서 고요함을 즐기거나 엑티비티를 찾는 여행객에 맞게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호텔시설 이외에 캠프장의 야외 오두막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이곳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노던 라이츠 빌리지(Northern Lights Village)를 찾았다.◆핀란드 사우나 문화통나무집으로 들어가면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어 누워서 밤하늘의 별과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통 샬레스타일의 객실과 유리 이글루의 장점을 합쳐 놓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방에 배낭을 풀고 혹한의 추위에 우선 사우나 열기에 몸을 녹여보고 싶었다. 사우나는 핀란드 문화와 떼어놓을 수 없다. 많은 라플란드 주민들은 집이나 별장에 사우나를 갖고 있다. 여행자들도 여행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우나를 경험할 수 있다.날씨가 차가울수록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이나 핀란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우나다. 핀란드인들에게 있어서 사우나는 생활 그 자체다. 그래서 사우나 카페, 사우나 바, 사우나 아일랜드, 사우나 버스 그리고 심지어 곤돌라사우나까지 있을 정도로 핀란드인들은 다양한 사우나를 즐기며 살아간다.빌리지 한쪽에 자리 잡은 사우나를 찾았다. 전통적인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기는 방법은 먼저 샤워를 마친 뒤 맨 몸으로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가 스팀을 만끽하는 것이다. 핀란드식 사우나와 앞마당에 마련된 얼음으로 된 냉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발이 들어가니 감각이 사라지는 것 같다. 사람이 너무 춥고 차가우면 추운지 아픈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사우나에 있는 인도 여행자와 사우나의 뜨겁고 살을 에이는 추위의 맛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핀란드 사우나의 진수를 만끽했다.◆ 인생최고의 눈 썰매장, 카우니스파(Kaunispa) 언덕'아름다운 머리'라는 뜻의 카우니스파 언덕으로 가는 교통편은 ​사리셀카 마을에서 수시로 버스가 운행되므로 이용이 편리하다. 완만한 경사를 급하게 돌아 오른다. 주위의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 신비스런 작품을 보는 듯하다. 30여분 후 해발 438m의 정상에 도착하자 남극기지 같은 설빙을 덮어쓴 카페가 나타났다.한 눈에 여기가 진짜 설국이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이곳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긴 썰매장이라는 사리셀카 카우니스파 썰매장이다. 길이가 1.2km 된다고 한다. 모두들 중무장을 하고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출발선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끝이 보이지 않는 도착 지점을 향해 미끄러지면 돌이킬 수 없는 자연 속도로 신나게 내려가게 된다. 엄청난 속도에 브레이크를 잡으려고 썰매위에 누워버리니 가속도가 붙어서 봅슬레이를 타는 느낌이다.최장코스의 천연 눈썰매장 슬로프만큼 경사도와 속도도 최고로 더 재미있었다.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중간 중간 안전을 위한 평지가 있어 속도를 줄여주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 느낀 갈증을 식도부터 시작해 오장육부를 싹 훑고 내려온 기분​이다. 지구상 최고의 스릴 넘치는 썰매를 탔다. 중·상급 스키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 같았다.내려오는데 10분이상 걸리는 이세상 최북단의 썰매장을 마음껏 즐겼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볼 수 있는 자연경관도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썰매를 타는 스릴은 어릴적 추억을 소환해 낸다. 노을이 지는 설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하늘극장에서 바라 본 순백의 모습해는 점점 빠르게 기울어가고 추위 또한 몰려온다. 언 몸을 녹이러 산 정상에 눈보라를 뒤집어 쓴 채 얼어 있는 카페 문을 밀고 들어섰다. 이보다 더 아늑하고 따뜻해 보이는 카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스키장 정상 카페 실내는 너무나 훈훈하다. 음식과 카페 실내의 온기로 몸을 녹이고 나니 가로등이 켜지고 해가 저물고 있다.이 설국에 홀로 남겨진 듯 한 솔로 스키어는 어떤 기분일까. 우리나라의 북적대는 스키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경을 찾아 카페를 나섰다. 마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정의 중심부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온통 하얀 풍경이지만 순백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넋을 놓고 바라본다.눈앞에 펼쳐진 하늘극장엔 해가 지려는 듯 붉은 노을이 하얀 지평선을 물들이고 있다. 멋진 노을 속에서 지구 끝에 있는 고립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하얀 눈의 여왕을 찍었던 카메라도 이 광활한 아름다움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형언할 수 없는 풍광을 가슴 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한 동안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아름다운 마을 사리셀카의 매력해와 달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가 펼쳐지는 사리셀카는 밤새 소리 없이 내린 눈이 말 그대로 소복하게 쌓였다. 이대로 그릇에 담아 팥만 얹으면 한 그릇 팥빙수가 될 것 같다.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을 헤치며 마을 산책길을 나섰다. 인구 350여명이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사계절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이다.겨울엔 눈이 녹지 않아 이 지역 전체가 온통 눈에 둘러싸여 있다. 도로와 인도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차들이 거의 없고 속도를 내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이곳은 겨울철 침엽수림이 펼쳐진 핀란드의 풍경을 상상했던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겨울왕국이라는 표현보다 더 사리셀카를 잘 설명해주는 단어가 있을까.차갑지만 상쾌한 겨울 날씨에 동화속의 아담한 꿈나라 같은 마을곳곳을 걷다가 잠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여 본다. 이곳 사리셀카 지역은 아이스커피가 없는 것 같다. 아이스 커피 달라고 했다가 점원이 놀라며 없다고 했다. 다행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가능하다고 해 새로운 맛을 느꼈다.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으로 손꼽히는 우르호 케코넨(Urho Kekkonen)국립공원 옆에 자리하고 있어 허스키와 순록 사파리. 하이킹, 눈썰매, 스키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겨우내 쏟아지는 눈으로 스키와 보드등 겨울 레저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눈의 마을 사리셀카는 시내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허스키 개썰매는 숲속에서 눈으로 쌓인 언덕의 마법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허스키 개들은 영리하고 강인하며 눈을 즐긴다. 커브길에서 속도 줄이는 걸 깜빡해서 썰매가 뒤집어지기도 하지만 조금 타면서 커브구간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주니 개들이 천천히 달리고, 직선 구간에서는 허스키의 본능으로 사정없이 질주한다. 속도의 매력을 경험하고 동시에 역동적이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개들과 사랑에 빠져보는 설원의 낭만을 즐겨본다.엽서 같은 마을의 곳곳에 자리한 예쁜 기념품가게와 순록고기로 유명한 맛집 등 여행자에게는 설국의 낙원이다. 북쪽 30여분 거리에는 이발로(Ivalo)공항이 있어 비행기로도 오고 갈 수 있다. 북위 68도, 북극에서 불과 2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발로 공항은 핀란드뿐만 아니라 EU국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국제공항으로 러시아와 노르웨이 국경도 차로 30분이면 닿는 곳이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3-17 14:20:00

[신팔도 명물] '달콤, 아삭한' 함안 수박

[신팔도 명물] '달콤, 아삭한' 함안 수박

"수박이 왔어요~ 수박, 달고 맛있는 함안 수박입니다." 예로부터 수박은 더위를 이기는 건강식품으로 몸속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주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해 늘 먹는 것이 몸에 유익하다고 했다.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편:채소'에는 수박을 '서과(西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매우 담백하고 독이 없다. 답답하면서 갈증이 있는 것을 풀고 서독(暑毒)을 없애며, 속을 너그럽게 하고 기를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했다. 또한 혈리(血痢)와 입이 허는 것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더욱이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변비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특히 요즘은 겨울수박 출하도 한창이어서 사계절 즐겨먹는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함안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수박은 1970년대 중반 비닐하우스가 보급되면서 군북면 월촌리를 중심으로 시설하우스에서 가장 먼저 재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화 시설과 재배기술 발달로 연간 2~3기작의 하우스 수박을 생산하게 됐고, 전국으로 재배기술이 전파되면서 일년내내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함안하면 수박'이라는 명성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함안군은 시설수박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수박전담 부서'를 두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수박생산자협의회 구성, 대한민국 수박축체 추진, 소비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컬러수박과 중·소과종 수박 상품 개발 등 대한민국 수박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시설수박의 발상지 함안수박우리나라에 수박이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아마도 고려시대인 듯하다. 1611년(광해군 3년)에 허균(許筠)이 귀양지인 전라북도 함열에서 지은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고려를 배신하고 몽고에 귀화하여 고려인을 괴롭힌 홍다구(洪茶丘)가 처음으로 개성에다 수박을 심었다고 했다.함안수박은 옛부터 임금님 진상품이었다는 설과 1800년대부터 수박이 재배되기 시작됐다는 지역 설이 구전되고 있다. 이후 1947년 함안 군북면 월촌리에서 삿갓재배를 이용한 늦서리 피해방지, 1953년 월촌리 조성훈, 박노용씨에 의해 최초 접목재배가 시작되면서 수박이 상품성을 갖춰 출하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비닐하우스가 보급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지수박을 시설재배로 전환시켰으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되면서 현재는 사계절 내내 함안 수박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함안수박의 주산지 형성과 유명성함안지역은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강 주변 지역에 형성된 기름진 충적평야지가 형성되어 있고, 지역적으로 남해양형 기후구에 속해 연평균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길어 수박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 1900년대 펜타이트 파이프와 비닐이 보급되면서 시설수박을 재배하는 하우스가 급격히 증가했고, 시설재배를 활용한 연간 2~3회의 수박 생산이 가능해져 겨울부터 여름까지 수박을 생산하는 주산지로 성장했다.이와 같이 좋은 재배환경에서 보다 품질이 우수한 수박상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시설재배의 가장 큰 문제인 연작장해를 해소하기 위해 벼와 수박을 병행해 재배했다. 또한 가온을 하지않고 겨울재배를 극복하는 4겹의 보온재배 기술 등으로 타 주산지에 비해 당도가 높고, 육질이 우수한 수박을 조기에 생산함으로써 함안수박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전국 수박산업을 선도하는 메카로써 성장한 함안수박은 1993년부터 수박축제(26회)를 개최해 매년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함안수박을 맛보기 위해 성황을 이뤘고, 2019년부터는 전국 규모의 대한민국 수박축제로 성장 발전했다.특히 1995년 국내 처음으로 함안 대산농협이 일본에 수박을 수출했고, 2001년에는 '수박전담부서' 설치, 2008년 수박작목 전국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 2016년 수박산업특구지정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수박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컬러수박, 중·소과종 수박 육성으로 소비트렌드 선도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수박은 녹색무늬에 검은 줄이 있는 단타원형 한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흑수박, 노란수박 등 다양한 색깔과 씨없는 수박, 속노랑 수박, 미니수박, 장타원형 수박 등 많은 종류의 수박이 생산·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은 어떤수박을 먹을까 고민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박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함안군이 수박생산자협의회와 농협, 영농법인과 함께 10여년간 남다른 열정으로 이룬 결과물이다.컬러수박은 처음에는 기존의 수박상품과의 차별성을 극복하지 못해 실패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신품종 도입 육성 시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지역농업특성화 사업 등 정부의 공모사업을 꾸준히 지원받아 흑피수박과 씨없는 수박, 황금수박 등으로 컬러수박을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수박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함안 컬러수박은 지난해(2020년) 기준 7개 품종으로 5200t, 62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으며, 재배농가에서는 일반수박 대비 약 20% 정도의 수익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최고의 기술이 만들어낸 함안수박 100년을 이어간다함안수박이 유명해진 이유는 단순히 많은 면적과 생산여건 때문만은 아니다. 함안수박은 전국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재배농가와 생산자단체의 노력 그리고 기술센터의 적극행정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무엇보다도 2009년 함안에 수박생산자협의회가 전국 처음으로 설립되면서 수박축제 추진, 다양한 지원사업 발굴 등 생산농가의 권익향상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주산읍면별 재배기술 공유, 새로운 품종 및 생산기술의 시험, 시범사업 추진으로 수박농가의 생산기술을 한차원 더 높이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했다. '대한민국 대표수박 e-아라리 함안수박'은 함안수박의 메인 닉네임이다. 이처럼 함안지역의 수박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함안군은 앞으로 100년을 이어갈 명품수박의 길을 새로이 모색하고 있다.수박 생산의 시설하우스를 이동식에서 고정식으로 전환하고, 앉자서 재배하는 포폭방식 대신 보다 작업이 수월한 지주형으로 전환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미니수박, 중·소과종 수박 등의 품종 육성과 생산시설 현대화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일수 있는 수박가공 상품 개발과 청년농업인과 2~3세대 가업을 이어가는 수박재배 후계자도 적극 발굴해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육성할 방침이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사진 제공: 함안군

2021-03-10 12:05:39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바다 유료낚시터 우럭낚시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바다 유료낚시터 우럭낚시

유난히 눈도 많았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춘삼월. 낚시인들에게는 출조를 위한 마음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이 시기에 맞추어 관리형 바다 낚시터도 일제히 개장을 시작한다.바다 유료낚시터는 강화도와 대부도, 선재도, 제부도에 주로 위치해 있으며, 현재 20여곳이 운영을 하고 있다.매년 11월 말쯤 폐장해 2월 말이나 3월 초에 재개장한다. 폐장 시기에는 호지(바닷물을 받아 놓은곳)에 물을 빼서 바닥을 말리기도 하고, 방가로나 낚시 자리를 재정비하는 등 개장 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한다고 한다. ◆바다 유료낚시터의 장점바다 유료낚시터의 장점은 도심지와 가까워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계절에 맞는 어종 즉, 봄철에는 우럭, 5월쯤에는 참돔과 다금바리 종류, 7,8월에는 병어돔등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과 입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몸만 떠나도 장비와 채비를 현장에서 임대해 사용하는 편리성도 있다.갯바위나 방파제, 선상 위에서는 공간이 좁아 제약도 있고, 기후나 자연적인 영향으로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바다 유료낚시터는 방가로 등 편리한 자리와 매점,화장실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낚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직장 동료, 가족 단위 낚시 여행에 제격이다.지난 6일, 지인들과 대부도에 있는 한 레져타운으로 유료낚시터 출조 계획을 잡고, 들뜬 마음으로 장비와 채비를 10여분만에 준비를 했다. 당일 아침 6시쯤 낚시터에 도착하니 아직 일출 전이라 어두운데 일 년 만에 보는 반가운 간판이 반겨주고 레져타운 윤성용대표님이 환한 얼굴로 "어서 와요" 하신다."지난주에 개장했는데 많은 사람이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저의 예상치보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주시네요. 다행히 우럭(조피 볼락)도 잘 나와주고 해서 마음이 좋습니다.오늘 손맛 많이 보시고 낚은 우럭으로 회도 한 접시 맛나게 드시고 즐기세요"라며 반긴다. 자리를 잡고 채비를 꾸리는 동안 해뜨는 아침을 기대했지만, 일출 대신 낚시터 전체엔 안개로 몽롱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안개속에 드리운 낚싯대를 보는 것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낚싯대와 채비,미끼 종류바다 유료낚시터는 전용 낚싯대가 있지 않고, 갯바위 낚싯대나 원투대, 배스 낚싯대 등 낚시터의 환경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갯바위 낚싯대를 주로 사용하는데,손잡이가 튼튼한 것으로 선택해야 채비를 멀리 던질 때 바튼(낚싯대 손잡이)이 부러지지 않는다.전체의 휨새도 부드럽게 휘는 액션보다 빳빳한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먼 거리 캐스팅에 쉽고, 대상 어종을 제압할 때 용이하다. 특히 옆 사람과의 거리가 2m 내외로 가깝기 때문에 연질대를 사용하면 주위 사람과 채비 걸림이 있을 수 있어 빳빳한 경질대를 사용하면 채비 걸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길이는 5m 이상의 낚싯대 보다 5m이거나 이하의 낚싯대가 사용하기 편리하다.인천에서 온 이명학씨가 힘차게 릴링해 낚아 올린 우럭을 보여 준다. "오늘 해가 쨍하고 뜨면 입질이 좋았을 것인데 안개로 햇볕이 약하고 기압도 낮아 우럭이 한방에 바늘에 낀 미끼를 물지 않네요.아내가 나누어줄 곳이 있다며 50여마리 잡아 오라 했는데, 걱정입니다.하지만 우럭이 민감하게 굴면 저도 예민하게 낚시해야죠"하며 너털웃음을 짓는다.이명학씨처럼 대상 어종을 많이 낚을 생각이라면 출조한 낚시터의 평균 수심체크와 어떤 미끼를 사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3,4월 주된 어종인 우럭낚시의 미끼는 오징어 살과 오징어를 붉은색으로 염색한 살도 준비하고, 유터의 전천후 미끼인 갯지렁이는 꼭 있어야 한다.또 입질이 뜸할 땐 살아있는 미꾸라지도 조과에 도움이 된다.◆낚시방법당차게 힘쓰는 우럭을 낚아 올린 상춘식씨는 "사이즈가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힘이 좋아 손맛이 제대로인데요!!! 한 시간 만에 첫수에요. 찌가 들어 갈듯하다 멈추고 너무 예민하게 굴기에 살짝 끌었더니 입질이 들어왔어요. 이제 패턴을 알았으니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손맛 많이 볼 것 같아요."라며 기대에 찬 모습이다.유터 우럭 낚시 요령이 있지만 어렵지 않다. 수심을 맞추어 찌를 세운 후 낚싯대를 거치대에 놓았으면 그대로 두지 말고 1분에 두번이나 세번 간격으로 릴의 핸들을 반 바퀴나 한 바퀴를 감는 행동을 해주어야 한다. 운이 좋아 채비가 대상 어종 옆에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미끼 보다 움직이는 미끼에 우럭이 더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또한 낚싯대를 손으로 들고 릴을 한 바퀴씩 감아주거나 로드를 찌의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들었다 놓기를 자주 해주는 방법을 추천한다.하지만 너무 자주 하면 우럭에게 입질할 시간을 주지않기에 1분에 한, 두번 정도가 적당하다.(물론 상황에 변수는 있지만 평균적인 이야기이다)이것을 반복하다보면 여유 줄이 늘어짐으로 늘어지지 않도록 릴링해주어야 한다. 릴링하면 자연적으로 멀리 있던 찌가 내 앞으로 오게되고, 찌가 오다 보면 어집도 지나게 되는데 이때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그곳에 오래 두면 입질받을 확률이 높다. 어집의 위치는 낚시터 안내판을 참조해야 한다.관리형의 입질 파악과 어느 시점에서 챔질을 하는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찌가 옆으로 흔들리거나, 상하로 조금씩 움직일 때 챔질하지 말고 기다린다. 이때는 완전히 먹이를 삼키지 않은 상태이다. 활성도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예신이 오래가고 활성도가 좋았을 경우 예신의 시간이 짧다.기다리다 보면 찌가 물속으로 쑥 하고 빨려 들어갔을 때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고 낚싯대를 하늘로 힘껏 쳐들어 챔질해주면 된다.안개와 저기압으로 조황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주위 많은 사람이 우럭을 낚아내고 있다,◆바다 유료낚시터의 묘미우럭을 낚아 필자를 보고 눈웃음을 지어 보이며 손맛을 웃음으로 만끽하는 것인지? '나 낚았어' 하고 자랑하는 모습 인지! 아리송하다. 이곳을 찾은 낚시인들은 일상생활의 피곤함을 낚시 여행으로 풀고 활력을 찾으러 왔거나,우럭의 당찬 손맛이 그리워 개장을 오랫동안 기다리다 왔거나,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살림망에 우럭을 어느 정도 채우신 분이 네게 와서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신다. "안녕하세요, 실물로 볼 줄 몰랐는데 반갑습니다. 많이 하셨어요? 저는 아침에 왔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간다고 해서 지금까지 잡은 우럭 손질하고 회 뜨려고 매점 옆의 '회센터'에 맡기러 가는 중에 이렇게 보내요.우럭도 많이 낚고 삼분선생님도 만나고 오늘 복 받은 하루입니다" 필자가 더 고맙고 감사함을 느끼는 분이다. 백석호씨가 말했듯이 관리형은 낚시하기만 편한 것이 아니고 낚은 물고기 손질과 회를 떠주고 진공 포장까지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낚시가면 '고생한다' 라는 예전의 말은 그냥 예전의 말인 것 같다.여러 장르의 낚시가 있고 이렇게 편리하고 쾌적하게 즐기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요즘엔 서비스가 좋지만, 관리터 관계자분의 조금 더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신경 써주고 낚시인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낚시터를 찾는 우리도 성숙된 낚시인으로 이 분들을 대하고, '본인 쓰레기는 자기가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3-10 12:05:10

[이원선의 힐링&여행] 봄마중 온 자장매…양산 통도사

[이원선의 힐링&여행] 봄마중 온 자장매…양산 통도사

봄을 찾아가는 길에 얼굴을 할퀴는 바람결에는 겨울의 옹골참이 스며있다. 모자는 깊숙이 눌러쓰고 옷깃은 호호 분 손끝으로 꼭꼭 눌러서 여민다. 하지만 계절은 이미 봄을 초대하고 있다. 자장매가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뿜어내는 향기에 홀린 발걸음은 은연중 통도사에 닿는다.◆자장율사가 창건 불보사찰 통도사양산 영축산 통도사는 낙동강과 동해를 끼고 하늘을 향해 치솟은 해발 1,081m의 영축산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국국대찰, 불불종가(國國大刹, 佛佛宗家:나라에서 큰절이며 불교의 종갓집)답게 가야산 해인사(법보사찰)와 조계산 송강사(승보사찰)들 중 맏이로 불보사찰(불보사찰)이다. 선덕여왕 15년(646년)에 대국통(大國統)인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로써 기본정신은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선덕여왕 때에 자장율사께서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불두골, 부처님의 치아등 사리 100립과 부처님이 입으시던 가사 한 벌이 있었는데 그 사리를 3분하여 일부분은 황룡사탑에 두고 일부분은 태화사탑, 일부분은 가사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두었으며"라고 한다.자장율사는 신라 진골 출신으로 소판 벼슬을 지낸 김무림의 아들이다. 슬하에 자식이 없으므로 삼보에 귀의하여 천부의 관음보살상을 조성하고 기도를 올리며 "만일 아들을 낳으면 시주하여 불교의 지도자로 만들겠습니다."하는 축원 끝에 그의 어머니의 꿈에 별이 떨어져 품안에 들어오더니 태기가 있었다.부처님과 같은 날에 태어남으로 이름을 '선종랑'이라 하였다. 당초 약속대로 삼보에 귀의한 선종량이 당나라 오대산 문수보살상 앞에서 기도드릴 때었다. 승려로 화현한 문수보살로부터 가사 한 벌과 진신사리 1백과와 염주 그리고 경전 등을 받아 신라에 전했다고 한다.◆용의 전설을 간직한 통도사전설에 의하면 통도사를 창건할 당시 사찰 터에 독룡이 살았다고 한다. 이후 스님의 설법에 즈음하여 항복한 독룡은 9마리였는데 그중 다섯 마리는 오룡동으로, 세 마리는 삼동곡으로 갔으나 오직 눈먼 용 한 마리가 부득불 그곳에 남아 터를 지키겠다고 굳게 맹세한다. 이에 스님은 그의 청을 들어 연못 한 귀퉁이를 메우지 않고 남겨 머물도록 한다.그곳이 지금의 구룡지다. 불과 네댓 평의 넓이에 지나지 않으며 깊이 또한 한 길도 채 안 되는 조그마한 타원형의 연못에 불과하지만 아무리 심한 가뭄이 들어도 수량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구룡지는 대웅전 뒤편 '대방광전'현판 아래에 있으며 현재 남북으로 석교가 놓여 있고 독룡을 대신 붉은색과 황금색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국난속에서 호국불교로서 역할을 한 통도사대한민국 거의 모든 사찰이 그러하듯 통도사 또한 여러 차례에 걸친 국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호국불교로서 그 향기가 기록을 통해 진하게 풍겨난다.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조직하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 운동의 거점이 되었으며, 한국전쟁 때는 부상자 치료를 위해 사찰을 내 주기도 했다. 이처럼 통도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사회의 삶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사찰은 이런저런 화재로 인해 전각이 소실되는 등 끊임없는 화마에 시달렸다.통도사는 매년 단오를 맞아 지난해에 넣어 두었던 소금단지를 내려 새로운 소금으로 갈아 넣고는 '화마진언'이란 게송이 적힌 종이로 봉한 후 전각 처마에 다시 올리고 있다. 그리고 참석한 불자들에게 불조심을 강조하기 위해 소금이 든 봉지를 나누어 주고 있다. 2019년에는 약 2만 5천개의 소금봉투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극락정토를 항해 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묘사한 '반야용선도'일주문을 지나 극락보전 벽에 그려진 한 폭의 벽화를 만났다. 용선을 인도하는 인로왕보살이 뱃머리에 서고 고물에는 지장보살이 상징인 철장을 짚고 섰다. 그 가운데 지은 죄를 구제를 받아 극락정토를 향해가는 사람들이 두 손을 모아 합장, 극락정토가 주는 마음속의 평안과 앞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기한 듯 미지의 세계에 대해 두려움이 서리는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뱃머리를 향해서 앉았다.'반야용선도'로 용의 머리와 꼬리로 장식된 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락정토를 항해 가는 그림이다. 여기서 배는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 지혜인 반야를 상징하고 바다는 파란고해로 꽉 찬 사바세계를 뜻한다.따라서 '반야용선도'는 반야의 지혜에 기대어 극락정토를 항해 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뒤를 돌아보는 한 사람이 있다. 구제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바세계에 두고 온 처자식이 눈에 밟히는지 그도 아니면 지인들이 생각나는지 뒤를 돌아보고 있다. 다분히 해학적으로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여러 채의 전각을 지나 대웅전을 마주한다. 통도사 대웅전이 갖는 특별한 점은 전각 사면에 걸린 현판이라 할 수 있다.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으로 각기 다른 현판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중 '금강계단'이란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전한다.곧장 법당에 드니 마땅히 있어야할 석가모니불 대신 통 창을 넘어 금강계단 위에 우뚝한 진신사리탑이 눈에 들어온다. 불상은 부처님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진신사리는 부처님 그 자체다. 따라서 별도로 불상을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불단(수미단)정도만 놓는 것이 상례다.◆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주된 목적인 자장매와의 조우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여명을 밝히는 태양이 앞산 위로 수줍게 얼굴 내미는 중에 입을 하얗게 봉한 사람들이 나무를 중심으로 서성인다. '코로나19'에 대한 지침을 준수,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분홍색으로 물들어 가는 자장매를 향해 카메라를 정조준이다. 그 모습에 조급증이 일고, 뒤질까 조바심일어 은근슬쩍 몸을 밀어 넣는다. 1월 하순부터 하나 둘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자장매화는 2월의 중순으로 치달으며 만개, 어울렁 더울렁 어깨를 비벼가며 소곤소곤 나누는 봄 이야기가 귓전에 자자구구 정겹다.통도사 자장매는 1650년을 전후하여 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것으로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임진왜란 후 통도사 중창을 발원한 우운대사는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서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어 사람들은 이를 자장스님의 이심전심이라 믿었다. 매화는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진다. 그 특성이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자장스님의 지계 정신을 표현한다 해서 이를 자장매화라 하였다."눈동자는 점점이 핀 꽃에 파묻혀 몽롱하고 몸은 한량없이 뿜어내는 매향에 취해서 비몽사몽이다. 문득 늘어진 가지가지마다 올망졸망 매달린 연분홍 매화꽃에서 봄밤의 서정에 취해 잠을 이루지 못해 읊었다는 이조년의 '다정가'를 떠올린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환영일까? 대웅전 용마루를 훨훨 넘어 온 두견새 한 마리가 난분분 피어난 매화꽃을 희롱하여 춤을 추는 듯하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선임기자 lwonssu@hanmail.net

2021-03-03 13:17:23

[신팔도명물] 전북 남원 명품주 3종

[신팔도명물] 전북 남원 명품주 3종

전북 남원시에서는 민족의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술소리가 울려 퍼진다.지리산 자연의 소리가 아름다운 우리 술이 돼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농민 중심, 전통 중시, 미래창조 경영을 바탕으로 설립한 농인회사법인 (유)술소리는 남원시 대표 명주회사로 통한다. (유)술소리 제품은 남원 지리산의 맑은 물과 양질의 엄선된 원료를 바탕으로 좋은 술 만들기로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유)술소리는 남원 노암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그동안 쌀가공품 품평회 TOP10 선정 및 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금상, 2007년 전통주 품평회 대상을 수상했고 '제9회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최고의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 명주 업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이렇듯 최고 명주 업체로 반열에 오른 술소리의 대표 3대 주자로는 '황진이', '강쇠주', 남원'생막걸리' 등이 있다. 문화도시 남원시의 자랑인 술소리의 '황진이'는 명성이 높기도 하다. 남원 명품주 황진이는 청와대 사랑채에 전시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가 열렸다. 황진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미자와 산수유를 발효, 생산해 향이 깔끔하고 맛이 부드러워 애주가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지리산의 기운이 내린 '강쇠주' 또한 술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트 상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남원시에서 나온 쌀과 전통누룩으로 60일 동안 전통비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전통 약주이다.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야관문 등을 첨가해 빚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술소리의 대표적인 남원 '생막걸리'는 남녀 누구나 즐겨 찾고 있으며 부담 없이 과음만 피한다면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지리산 자락 지하 185m의 암반수로 자체배양한 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술소리의 대표 주자인 '황진이', '강쇠주', 남원 '생막걸리'는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히트 예감이다.◆남원 대표 명주 황진이주황진이는 술 품평회에서 주류부문 1등을 차지함으로써 농심 미분가루와 대상 쌀올리고당 등 대기업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명주 반열에 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쌀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진이는 그동안 국세청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최고상인 금상,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 2회를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전통주로 뽑혀 그 맛을 인정받았다.앞으로도 술 품평회에서 여러 수상으로 애주가들로부터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미자를 주된 원료로 활용한 '황진이'는 출시된 이후 할인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는 물론 해외로 보폭을 넓혀 활발한 수출길까지 열어나가 우리 전통 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전통의 술도가이다.황진이주는 지난 2007년에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쓰이기도 했으며 대한민국주류품평회(주최 국세청)에서 약주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리산 기운 내린 강쇠주'대한민국의 모든 술은 강쇠가 평정한다!'. 전통 판소리의 본고장답게 남원시에서도 술소리가 '강쇠'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청정지역인 남원시의 쌀과 전통누룩으로 약 60일 동안 전통비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다음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야관문 등을 엄선 첨가해 빚은 전통 약주로서 뛰어난 향을 지닌 술이다.호주, 일본, 중국 등 해외로 수출길을 연 술소리가 출시해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최고급술로 주목을 끌고 있다. 선조들의 얼이 담긴 전통적인 기법으로 빚은 민속주로서 맛과 향을 두루 갖춘 술이기도 하다.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의 일상에 가까이 두면 처졌던 몸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술소리의 효자 상품으로 일컬어진다.◆술소리 남원 생막걸리지리산 자락 지하 185m의 암반수로 자체배양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숙취나 트림이 적고 자연발효탄산으로 마시기가 좋으며 몸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생막걸리다.토속 민속주로서 숙취가 없고 부드러우며 무엇보다 청량감도 풍부해 남녀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생막걸리이기도 하다. 마치 어머니의 마음을 가득 담은 것과 같다. 건강을 염려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깃든 술로 좋은 재료를 가려서 한데 담아 빚었기 때문에 적당히 부드럽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장인 정신으로 빚은 선물하기 좋은 술 선물세트로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기가 좋은 제품이기도 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유)술소리는 우리 남원시의 명실상부한 자랑이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저력을 치하한다"며,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지역사랑에도 앞장서는 술소리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이 시장은 "남원의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술소리의 우리술을 남원시민과 모든 소비자들이 더욱 애용하고 대외적으로 많은 홍보를 통해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유)술소리 양해준 대표이사는"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남원 시민들의 사랑과 도움이 컸다"며"우리가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남원이 튼튼해지고, 우리 회사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신기철 기자.사진 제공 (유)술소리△수상 연혁1994년 10월 지리산 약초주 출범2007년 2월 주몽복분자 호주 수출2007년 9월 대한민국주류품평회 황진이 금상 수상(주최 : 국세청)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황진이 만찬주 선정2007년 전통주품평회 황진이 대상, 인기상 수상(주최 : 농림부)2008년 10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 황진이 우수상품지정2009년 강쇠주, 황진이주, 미인도주 주류품질 인증(국세청)2010년 10월 주몽복분자주 농림부주최 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2011년 10월 주몽복분자주 농림부 주최 우리술품평회 우수상2012년 10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2013년 9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대상2014년 4월 황진이주 벨기에 주류품평회(몽드셀렉션) 금상2014년 10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2014년 10월 주몽복분자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우수상2015년 6월 황진이주 벨기에주류품평회(몽드셀렉션) 금상2015년 10월 주몽복분자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우수상2015년 10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장려상2016년 12월 주몽복분자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대상2016년 12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2021-03-03 13:16:44

[신 팔도명물] "뭘 먹어도 게미!"…맛의 도시, 목포 9미(味)

[신 팔도명물] "뭘 먹어도 게미!"…맛의 도시, 목포 9미(味)

목포는 9개의 맛, 즉 '9미(味)'의 도시다. 민어·홍어·낙지·꽃게·병어·아귀·우럭·준치·갈치 등 서남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이 사시사철 목포수협어판장을 거쳐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산물에 무안, 영암, 해남, 신안 등 인근 시·군에서 농수축산물이 건네지고, 오랜 시간 전통의 맛을 간직해온 '아짐(아주머니의 전라도 방언)'의 손맛이 더해지니 '맛의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 먹어도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게미(씹을수록 고소하다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수산물, 목포 9미(味)수산물 집산지에서는 제철 생선의 부위별 맛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들이 넘치고, 식재료가 저렴해 양이 풍부할 수밖에 없다. 목포에서 웬만한 실력으로 식당을 열었다가는 얼마 못 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20~30년 이상 오로지 맛을 보고 찾는 이들의 단골집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또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목포시는 수산물 요리 가운데 특히 유명한 음식만을 골라 '목포 9미'로 이름지었다.먼저 민어회는 초장보다 된장이나 기름장과 곁들여야 민어 고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특히 민어 내장에 속하는 부레는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산란을 앞두고 살이 차올라 기름기가 풍부해지는 민어는 여름을 제철로 친다. 홍어를 돼지고기, 신김치와 곁들인 홍어삼합도 있다. 목포수협어판장에서는 무게 8kg 이상 제대로 된 홍어가 매일 새벽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목포수협활어어판장으로 무안, 신안, 해남, 영암에서 어획한 낙지가 모인다. 낙지 중에서도 다리가 가는 목포 세발낙지도 목포 9미 중 하나다.목포의 꽃게무침은 이미 전국에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꽃게 살을 정성스럽게 발라내 한 입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오리지널 밥도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양념과 함께 버무려준다. 병어회(찜)는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12월부터 2월 겨울철 생선인 아귀는 탕과 찜이 제격이다. 대다수 목포 사람들은 겨울에 잡은 1년 치 아귀를 급랭해서 사용한다. 겨울 아귀가 제일 살이 탱탱하고 맛있기 때문이다.우럭간국은 반건조 상태의 우럭을 머리째 넣고 푹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무, 소금, 마늘, 홍고추, 청고추 등 최소한의 양념만으로도 맛이 기막히다. 4~7월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준치는 생선 중에 그 맛이 참되고 으뜸이라고 해 진어라고도 불린다. 양념장에 버무려진 준치무침을 밥에 비벼 먹으면 상큼 달콤한 맛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주산지인 목포에서도 고급 생선에 속하는 먹갈치는 가을 맛을 최고로 친다. 살이 찌고 기름이 오른 먹갈치를 냄비에 무와 감자를 자박하게 깔고 익인후 시래기와 갈치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리면 완성되는 갈치조림은 비교 불가다.◆13가지 주전부리9미에 더해 최근 목포시청 관광과 '맛의 도시팀'은 수산물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접하고 맛볼 수 있는 '주전부리'를 개발해 알리고 있다. 목포 음식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그 진가를 제대로 알려 세계인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직된 '맛의 도시팀'은 전문가 참여 공모전을 통해 목포 대표 간편메뉴로 선정된 13가지 주전부리 레시피가 담긴 책자를 발간했다. 또 메뉴 판매를 원하는 외식업소에게는 신청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내 16곳의 가게와 식당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전국 유통망도 개설중이다.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목포 음식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목포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 9미와 13가지 주전부리 등 음식을 소중한 관광자원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자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민선 7기 목포시는 지난 2019년 4월 서울에서 '맛의 도시' 선포식을 갖는 등 '맛'에 집중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4대 지역관광 거점도시, 기차 여행객들이 뽑은 '2020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맛의 도시' 목포가 밀고 있는 13가지 주전부리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뉴는 '목포솜빵'이다. 목포솜빵은 빵 반죽 안에 팥고물과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충전된 빵으로 목화 솜의 풍성함을 모티브로 한 메뉴다. 일제는 1904년 목포 고하도에 미국 육지면을 시험재배에 성공한 뒤 전남은 목화산지로 거듭났다. 목포항은 이후 일제가 목화, 백미, 소금 등을 일본 본토로 공출하는 주요 항이 돼 3백(白)의 고장이라고도 불렸다. 목화솜빵은 7월 하순에 핀 새하얀 목화 솜 한 송이를 빵으로 표현했다.이 외에 비파다쿠아즈, 낙지 또띠아, 홍어스테이크, 목포민어앙크루트, 맛김새우칩, 목포 우럭 부야베스, 세계비파우동, 홍어누룽지탕, 얼큰맑은 갈치찌개, 낙꽃계, 비파에이~호, 김부각 낙지 짜조 등도 있다.주전부리 개발에 참여한 정현정 '달달청나라' 대표는 "전통의 맛을 유지·보존하면서 요즘 젊은층이 선호하는 간편식과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계속 개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방침"이라며 "맛의 도시를 지향하는 목포의 메뉴에 현재까지는 시민과 외지인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2021-02-24 14:49:42

포항문화재단-지역문화진흥원 축제 공동 기획 협약

포항문화재단-지역문화진흥원 축제 공동 기획 협약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과 지역문화진흥원(원장 김영현)은 17일 오는 9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2021 전국생활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축제 공동 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1-02-19 13:56:44

[신비의 북극을 가다]  오로라 빛나는 밤 칵슬라우타넨 마을

[신비의 북극을 가다] <3> 오로라 빛나는 밤 칵슬라우타넨 마을

◆ 매혹적인 겨울왕국이 펼쳐지는 칵슬라우타넨이글루 마을로 불리는 칵슬라우타넨(Kakslauttanen)은 라플란드의 주도인 로바니에미에서 약260km 북쪽에 위치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하얗게 눈 덮인 숲 속에 구슬처럼 박혀있는 투명한 유리로 만든 이글루(Glass Iglous)에서 밤하늘을 지붕삼아 잠드는 로맨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미족의 삶을 체험하며 흥미진진한 겨울 레포츠를 즐기거나 오로라를 감상하기 위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소복이 눈 쌓인 로바니에미에서 버스로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순백의 라플란드 풍경. 스노우 화이트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 동화 같은 설국의 나라로 가는 운무에 휩싸인 길의 풍경이 더욱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오후가 되면서 해는 벌써 기울어가고 하얀 지평선위 노을은 주홍빛으로 점점 진하게 물들어 간다.오로라 여행의 끝판 숙소로 통하는 칵슬라우타넨은 2개의 마을로 먼저 건설한 소규모의 동쪽과 서쪽 대규모의 마을로 구분된다. 유리이글루가 좋은 동쪽에 예약을 했다. 도로와 가까운 동쪽마을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출발 후 4시간여 지나서 눈 덮인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여행자의 배낭이나 캐리어를 운반하는 전용 나무썰매가 있다. 눈 썰매위에 배낭과 캐리어를 올리고 발판에 힘주어 밀면서 한쪽 발은 타고 이동하면 신이난다.칵슬라우타넨의 겨울 낮은 정말 짧기 때문에 오후에는 리조트 곳곳에 설치된 통나무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서 운치를 더한다. 마을의 객실은 크게 유리이글루와 목재타입의 숙소 로그살레(Log Chalets)타입 등의 다양한 형태의 독립된 객실과 레스토랑과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유리이글루에 1박을 하고 나머지는 조금 더 저렴하고 다양한 숙소를 체험하고자 로그 살레타입을 예약했다.유리이글루와 통나무 오두막을 오가며 환상적인 칵슬라우타넨을 즐겼다. 눈에 묻힌 작고 예쁜 통나무집도 겨울왕국 속의 여행자 안식처가 되었다. 라플란드지역 전통양식이 그대로 느껴지는 내부공간에 나무침대가 쾌적했다. 벽난로에 장작불을 붙이면 방안에 온기가 가득 찬다. 가장 기대되는 오로라는 이곳에서만 연중 200일 동안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여행하는 이유가 되어버린다는 칵슬라우타넨 마을에서의 숙박 자체가 여행의 목적인 곳이기도 하다.◆ 꿈엔들 잊으리! 유리 이글루에서 보는 오로라의 황홀경오로라는 태양풍이 지구에 부딪히면서 북극 상공 대기의 자장을 파괴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캄캄한 허공에 화려하게 드리워진 녹색 커튼이 너울거리는 광경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위도 65~70도에 자리한 라플란드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그러나 언제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유리 이글루 숙소는 제일 높은 언덕위에 있어서 오로라와 풍경을 보기에는 그만이다. 자연친화적인 오로라를 보기에 안성맞춤인 숙소는 산속의 눈에 파묻혀 있는 장독대 같다. 새하얀 숲 속에 조그만 유리이글루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밤새도록 머리 위로 반짝이는 별과 경이로운 빛깔의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꿈같은 공간이다.객실내의 침대에서 편안히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숙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내부가 다 들여다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유리로 만든 이글루 방에서 360도 어디를 쳐다보아도 하늘이 다 보인다. 이곳의 작은 투윈침대가 모션배드여서 리모컨으로 작동을 해서 다양한 자세로 편하게 풍광이나 오로라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물론 이곳에서 와이파이는 잘 터지고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오로라 알람이 있다. 오로라가 뜨면 자다가도 볼 수 있게 오로라 알람 타이머가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 시간에 작동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잠을 청해도 오로라를 놓칠 염려가 없다. 설령 눈 내리는 날에도 천장에 쌓이는 눈을 보며 잠들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이 된다.오후가 되면 이내 어둠이 내려앉아 산 언덕위에 켜진 이글루 불빛이외에는 어둠속의 설국이다. 침대에 누워서 투명유리로 천정을 보면 영롱한 별들의 황홀함 그 자체로 로멘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글루마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로라 감상이다. 오로라 여행의 끝판 숙소로 통하는 유리 이글루 안에서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오로라를 볼 수 있고 눈과 별이 쏟아진다. 하늘을 이불삼아라는 흔히 쓰는 표현이 현실이 된다.하늘의 별들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별에 취해 있는데 하늘에서 초록빛 커튼이 일렁이는 것 같다. 이때 이글루 안에 있는 오로라 알람이 울린다.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곳에서 보다니 너무도 경이로운 순간이다. 여기 누워서 신의 영혼 오로라를 마주하는 순간을 표현할 마땅할 단어가 없다.신의 영혼 오로라를 마주하다. 압도적인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빛이 극지의 밤에 펼쳐지는 순간, 밤하늘을 비추는 오로라가 마법처럼 느껴지며 너무 행복한 눈물이 흐른다. 나의 버킷리스트 한 줄을 지운다. 우주의 선물로도 불리는 오로라의 환상적인 쇼를 유리이글루에 누워서 보는 황홀경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꿈엔들 잊을 수 있을까.오로라를 보며 잠드는 밤, 밤하늘에 녹색장막을 친 것 같은 오로라의 모습을 보는 순간의 감동이 전율처럼 밀려온다. 배낭 여행자에게 비싸다고 소문난 칵슬라우타넨의 유리이글루 숙박비를 보상받는 순간이다. 오로라는 한참동안 황홀함을 선사하고 흐릿흐릿 사라져 간다. 깊어가는 북극의 겨울밤 오로라가 드리운 밤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로라는 라플란드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신비로운 동화 속 은빛 액티비티 크로스컨트리 스키이곳에서 밤에는 오로라를 보고 낮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것이 좋다. 라플란드의 빛과 숲이 이뤄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러 순록과 시베리안 허스키 썰매를 타거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모빌, 하이킹, 설피길 걷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 등을 즐길 수 있다. 맑고 탁 트인 시야,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청정한 공기가 달게 느껴져 절로 힐링이 된다.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 행복이 차오른다. 하얀 세상에 파묻혀 즐기는 자연은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답고 이색적이다.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액티비티인 크로스컨트리 스키(Cross-Country Skiing)를 타러 나섰다. 짧은 활강 뒤 평지를 달리기도 하고 오르막을 오르기도 한다.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몸에서 땀이 난다. 자작나무,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는 쌓인 눈에 하나가 되고 오솔길도 자취를 감춘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환상적인 겨울 풍광이 펼쳐진다.거대한 눈꽃으로 가득한 설원에 태양과 달이 동시에 떠있는 극야 현상까지, 영화 속 겨울왕국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다. 설원을 질주하면서 캠프파이어 앞에서 커피와 팬케이크를 즐기거나 순록을 만나 먹이를 주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한참을 달리고 나면 중간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작은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이때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라플란드 지역의 전통 컵에 따라준 따뜻한 블루베리 차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베어 나왔다.다음날 아침, 이글루에서 깨어나 눈 쌓인 산책길에 나섰다. 순록이 이글루 입구에 와서 서성이고 있다. 어떤 먹이를 줘야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데 옆 이글루의 아가씨가 추위도 잊고 내의 차림으로 급히 나와 무슨 먹이를 준다. 문득 이곳의 여름을 상상해 본다. 이 많은 눈이 다 녹아 온통 녹색 천지로 변한다니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손으로 눈을 움켜쥐었다. 눈을 침대 삼아 그 자리에 풀썩 드러누웠다. 뽀드득한 촉감에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눈앞에 펼쳐진 하늘극장엔 해가 떠오르려는 듯 빨간 여명이 하얀 지평선을 물들이고 있다.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을 가슴 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한동안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깨끗한 자연과 신비로운 자연현상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물들로부터 마음 깊은 곳까지 치유를 받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 세상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영혼을 달래는 듯한 고요함이 펼쳐진다. 먼 곳까지 볼 수 있지만 들리는 소리는 여행자의 숨소리와 눈 밟는 소리뿐이다. 세상이 파란색과 흰색의 무성 영화 같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2-17 15:06:00

[신팔도명물] '한우의 고장' 충남 홍성

[신팔도명물] '한우의 고장' 충남 홍성

홍성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한우'다. 홍성 한우는 다른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육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마블링이 섬세해 담백하고 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우 전문 식당에 들러 질 좋은 한우를 맛보는 코스는 홍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옛부터 홍성은 한우, 돼지, 닭 등을 많이 길러 전국에서 가장 큰 축산지역으로 유명했다. 가야산과 덕숭산, 백월산, 오서산 등의 산맥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온천수가 나고, 천수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풍부한 곡식으로 한우 사육에 안성맞춤이다. 사육 두수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홍성지역 농업소득의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홍성과 한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옛부터 소로 유명했던 지역 홍성홍성은 역사적으로 우견현(牛見縣), 목우현(目牛縣)으로 불릴 정도로 예로부터 축산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백제시대에는 결기군 산하 마시산군의 영현인 우견현(홍성군 갈산면)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결성군 산하 이산군의 영현이었던 목우현(갈산면과 서산시 고북면 일대)으로 불렸는데, 글자 그대로 "소가 나타나거나 소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소를 많이 사육했던 지역으로 전해진다.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 내포 지역의 중심지가 바로 홍성이기 때문에 가축이 살기에도 좋았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홍성 한우는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갖고 현대의 한우 사양기술이 접목되면서 오늘날의 명품 홍성한우로 재탄생했다. 또한 소처럼 우직한 홍성사람이 만들어낸 홍성한우의 육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특유의 감칠맛을 제공해 전국에서 찾아온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홍성의 대표우시장 광천우시장홍성군은 오랫동안 홍주목으로 충남 서부지역의 행정·경제, 문화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장시가 발달해왔다. 우시장의 역사 또한 장시 형성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성의 우시장 역사는 수백년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우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시대 홍주목에는 1일과 6일 오일장이 열려 가장 큰 장터가 형성됐고, 읍내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2일과 7일에 대교장이 섰다.그러다 1943년 4월 15일 대교 5일장이 개설돼 현대적인 우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이후 홍성읍의 시가지가 발달하면서 금마면 장성리로 이전한 홍성우시장과 광천신동시장이 뿌리인 광천우시장이 동시에 열리게 됐다. 홍성우시장은 2010년 폐쇄되고 지금은 광천우시장으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광천우시장은 1995년 광천읍 신진리에 연면적 1만 2699㎡, 건축면적 2903㎡로 신설됐다.광천우시장은 홍성과 광천 5일장이 서는 매월 1, 4, 6, 9, 11, 14, 16 19, 21, 24, 26, 29일에 개장되고 있으며 1일 평균 출하두수는 350여두에 이른다. 또한 2002년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혈통등록송아지 경매시장이 열려 7개월령 이내의 혈통등록 송아지가 거래되면서 홍성한우브랜드의 밑소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홍성은 광천우시장과 전자경매시설인 축산물공판장, 도축 전문업체인 홍주미트 등 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홍성한우 대표 브랜드 홍주미트(주)홍주미트는 충남 최대의 축산물종합처리장으로 홍성한우의 지정작업장이다. 대지 3만 1360㎡, 1만 4338㎡의 시설 규모를 갖추고 있다. 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2015년 2월 축산물 공판장을 준공해 도축-가공-공판장 시설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축산물 종합처리장 시설로 자리매김 했다. 공판장 설치는 지역농가의 수익증대와 도내 축산물 거래의 지표가 됨은 물론 축산물 품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또한 홍주미트는 국내 최대 우시장인 홍성축협가축시장과 국내 최대 원료돈 생산지 중심에 있어 최장 1시간 이내 안정된 원료공급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우가 이동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감량이 최소화돼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결한 도축환경으로 최상의 도축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도축-가공 전과정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았다. ◆홍성한우 브랜드 인증제홍성군은 군이 정한 엄격한 안전인증 기준을 준수하고 브랜드육만 100% 판매하는 판매점과 음식점을 선별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인증 요건은 최근 홍성한우 6개월 이상 및 공급계약 여부가 기본 조건이며, 인증 후 한우구매, 식품·개인·매장 위생관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홍성군의 인증기준을 준수한 판매점과 음식점에서 안심하고 홍성한우를 맛 볼수 있고 생산자들은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홍성한우 브랜드 인증을 받은 식당과 판매점은 홍성한우 홍동점(홍동면 홍장남로 660-3), 홍성축협 육가공센터(광천읍 문화로 423), 홍성축협 하나로마트(홍성읍 내포로 139), 대전세종충남한우조합(서부면 광리 4-4), 용봉산 한우프라자(홍북면 용봉산2길 10), 서부농협판매장(서부면 서부로 777), 구항농협판매장(구항면 구항길 65), 결성농협판매장(결성면 홍남서로 756), 홍성한우지애(홍성읍 월산로 48) 등이다.◆홍성한우 육성 총력홍성군은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의 인프라 기반을 확충하고, 농가 소득원 증대의 주요 요소인 유통과 소비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 유통 ·소비 활성화를 위해 홍성한우 브랜드 전문점인 가공장과 판매장을 확대하고 홍성한우의 판로 확대를 위해 농협 2개소에 축산물 이동판매차량 2대를 3억 2000만에 구입토록 지원해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도모했다.한우 개량·보존과 관련, 우수 정액 구입비용으로 2억 5600만 원을 들여 2만 5600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2억 원을 투입해 홍성한우 1000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증점 출하 시 장려금을 지원하는 고급육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을 펼쳤다. 또한 7억 6000만 원을 편성해 한우개량사업과 한우 육성률 향상, 홍성한우 판매 행사비 사업과 브랜드 포장재 지원 사업 등을 추진했다.특히 한우의 우수 유전자원을 확보해 홍성한우브랜드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유전자원보전센터는 우량종빈우 육성, 수정란 이식을 통한 홍성한우의 개량 목표와 개량 방향의 모델 역할을 담당해 홍성한우 브랜드 한우의 미래 유전자 지도를 구축하고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김성준 기자·사진=홍성군 사진

2021-02-17 15:00:00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 어구가자미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 어구가자미

2월들어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어구 가자미(용 가자미) 낚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곤 한다. 이 시기 어구가자미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질감이 찰져 회로 먹어도 좋지만 반건조하여 찜, 구이 또는 매운탕으로 만들면 아주 맛깔나는 제철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많은 이들은 이런 어구 가자미를 직접 낚아 손맛과 입맛 두가지 모두를 잡으려 겨울의 막바지에 이곳 강원도 고성으로 모여든다.◆살이 통통하게 노른 어구 가자미낚시를 즐기려는 생각과 조과를 기대하는 부푼 마음을 안고 새벽 3시쯤 고성으로 향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은 짧았고 공현진항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낚시인들은 벌써 승선을 마치고 채비를 하느라 분주했다.강원도의 모든 항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는 동이 튼 후에 출발하기에 이곳에서의 팁은 출항 전 낚싯대에 릴을 미리 장착해두고 채비 셋팅과 바늘에 미끼까지 끼워두면 좋다. 이렇게 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포인트 도착하자마자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다.30분 정도 이동하는 동안 고성 앞바다의 풍경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이채롭고 새로웠다. 첫 포인트 도착 후 선장님의 안내와 함께 채비를 내리라는 '삐' 신호음이 울렸다. 배 위의 사람들은 1년여간 기다려온 낚시를 시작하며 일제히 봉돌을 바다에 부지런히 던진다. 채비를 바닥에 찍고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았는데 바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매년 1월에서 3월까지가 어구 가자미 철입니다. 살도 통통하게 오르고 사이즈가 커서 가지채비에 가자미가 열리면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올해는 임연수어도 함께 낚이는 상황인데요. 몇 해 전만해도 잘 나오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았는데 올해는 이렇게 잘 나와 주네요. 오늘 가자미는 물론 임연수어도 잘 나올 겁니다."라고 선장은 방송한다.충분히 가자미가 채비에 많이 열렸다고 생각들 즈음, 옆 낚시인과 동시에 채비를 올렸다. 서울에서 왔다는 정병운씨는 입은 마스크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눈가에 웃음잡힌 모습이 보인다. "저는 우럭 어초 낚시를 주로 하는데, 지금 시기에는 우럭 나오는 곳이 없어 공현진항을 자주 찾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대구 낚시를 주로 했는데 올해는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으로 대구 금어기가 한 달 빨라졌어요. 그래서 가자미낚시를 하는데 생각외로 손맛도 좋고 귀한 임연수어도 만나니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어구가자미 낚시 채비어구가자미 낚시와 귀한 몸 임연수어를 함께 낚을 수 있는 장비와 채비에 대해 알아보자. 낚싯대는 4m 전후의 길이가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휘는 휨새를 갖추어야 하며 강도는 있어야 한다. 가자미 채비 자체의 길이가 2~3m 정도 되기에 낚싯대가 짧으면 채비를 회수할 때 불편할 수 있고 너무 길어도 마찬가지이다. 시중에서 가자미 전용 낚싯대를 찾아보긴 쉽지 않다. 대안으로 아피스에서 나오는 갈치낚싯대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우럭대나 열기 낚싯대를 사용하면 쉽고 즐겁게 낚시를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마지막으로 낚싯대 끝의 '초리'만 휘는 경우 한두 마리의 입질은 볼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입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릴은 소형 전동 릴 보다 대형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간혹 5~6천번의 중형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 어떠냐는 질문이 있는데, 그냥 갈치 낚시할 수 있는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지 채비는 어구가자미 채비가 있으며, 열기 채비도 무관하다. 초보인 경우나 채비 엉킴이 걱정된다면 5단이나 7단 채비를, 그렇지 않으면 10단이나 12단까지도 괜찮다.◆연 날리듯 잡히는 어구 가자미배의 한쪽이 시끌벅적하다. 성남에서 왔다는 박상훈씨와 일행들이 사이즈 좋은 임연수어를 채비에 줄줄이 낚아 올린다. 다음 포인트에서는 어구 가자미도 줄줄이 연 날리듯 낚아 올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회사 일 때문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하루 비어서 같이 출장 온 일행과 배에 올랐습니다.레저 활동과 낚시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가자미낚시도 접하고 싶었는데 줄줄이 올라오는 고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여러 마리가 한번에 올라와 손맛도 좋구요. 이 낚시는 손맛도 있지만, 입질 들어올 때 낚싯대가 툭 툭 거리기도 하고 울렁 울렁 춤을 추듯 움직임이 있네요. 이를 보는 맛도 일품입니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많은 회사분들과 함께 다시 와서 해 보고 싶다."고 박씨는 말했다. ◆어구 가자미 낚시하는 방법위에서 언급한 낚싯대와 릴을 준비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장비를 임대한 후, 가지 채비 바늘에 미끼인 갯지렁이를 달아야 한다. 지렁이는 2cm로 잘라서 사용하고 갯지렁이를 바늘에 관통해서 감싸는 형태여야 한다, 지렁이가 바늘에 너덜거리면 입질받고 낚싯대를 올리면 빈 채비일 수 있기에 미끼 끼우기가 좋은 조과를 보장하는 시작일 수 있다.입질의 형태와 입질받은 후 채비를 회수하는 시기 또한 중요하다. 툭 툭 하는 입질이 들어 온다면 채비를 회수하지 않고 기다린다. 여러 마리가 바늘에 붙어 있으면 낚싯대 전체가 울렁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잠시 울렁거림이 멈추면 그때 전동 릴 레버를 올리면 끝이다.낚아 올리는 물고기를 빨리 보려는 성급한 마음에 전동 릴 감는 속도를 최대한 빨리 감기로 레버를 올리면, 바늘에서 물고기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동 릴의 레버는 중간 정도로 해 놓고 천천히 올리면 가자미나 임연수어가 줄줄이 달려 있을 것이다.◆터키인의 눈에 비친 낚시추운 겨울철 줄줄이 올라오는 물고기 낚시가 외국인에게도 특이하게 보인 것 같다. 터키 국적의 이렘 이라는 여성분이 본인의 유튜브(이렘tv iremTV) 컨텐츠 촬영차 배 위에 올랐다. 한국 문화와 터키 문화의 차이를 소개하고, 한국의 명소와 낚시, 레져를 즐길 수 있는 곳을 터키와 국내에 소개하는 채널이라고 전했다.가자미낚시를 처음 접해보았을 텐데, 10단 채비 모든 바늘에 줄줄이 달려 올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처음엔 갯지렁이와 물고기를 만지고 대하는 것을 어려워 하더니 차츰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털털한 성격 때문인지 어느 순간 터키 어부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낚시를 마무리하며 배에 승선한 모든 낚시인의 아이스박스는 어구가자미와 임연수어로 한가득 채워졌다. 2시경 입항해서 잡은 물고기를 한곳으로 모은다.가자미는 다른 생선과 다르게 점액도 많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 집에서 손질하는 것 보다 현장에서 손질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동네 부녀회에서 해주시고 손질비도 저렴하다.지금 시기 동해의 탁 트인 바다와 해돋이를 보며 출항하는 낚싯배 위에서 보는 감동을 느끼고, 가자미 연 날리실 분은 고성 공현진항 어구 가자미낚시를 추천한다. 한국낚시채널FTV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2-10 14:45:40

[신팔도명물] 강원 인제 용대황태

[신팔도명물] 강원 인제 용대황태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찾아온 1월 중순 어느날. 하얀 입김을 토해내자 당장이라도 '쩍' 소리를 내며 하얗게 얼어붙게 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그런 날이다. 칼바람에 온 사방은 눈까지 쌓여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여기가 대한민국 황태의 메카다. 해발 1,700m가 넘는 백두대간 설악산 안쪽 부분에 자리한 용대리 황태마을 사람들은 올들어 첫 추위가 찾아오자 얼굴에는 오히려 활기가 돌았다.◆대한민국 황태의 메카, 인제 용대리 "올해는 날씨가 추워 황태가 풍년이겠어. 추위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어." 황태덕장에 명태를 내거는 이른바 덕걸이를 하고 있는 다리골황태덕장 김재식(61) 대표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는 20여년째 한 곳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고 있다. 용대리 덕장 사람들에게 추위는 반가운 손님이다. 최상급 황태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강추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포근한 겨울날씨 탓에 황태농사도 망쳤고 상품 질도 낮아 고생했다"며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능숙한 솜씨로 황태를 거는 그의 표정에는 칼바람이 얼굴을 매섭게 때려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올해 60만 마리 명태를 걸고 황태로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다. 지리적으로 용대리 황태마을은 46번 국도인 진부령과 56번 지방도 미시령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명태를 잡아 냉동된 상태로 운반해 와 덕장에서 말리면 황태가 된다. 지대가 높고 추위 등 기후적인 영향으로 용대리 150여 가구의 주민들은 일찌감치 밭농사와 함께 황태를 가공해 팔아 주요소득원으로 삼고 있다.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가공 및 생산되는 용대황태는 생산량 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힌다. 고소하고 단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태국, 채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용대황태 맛의 비밀, 눈·바람·추위 용대황태는 용대리 일대 약 20만㎡, 6만2,000여평 부지에 있는 20여개 덕장에서 만들어진다.11월에서 이듬해 4~5월까지를 한 철로 볼 때 약 3,000만마리의 명태가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황태로 변신한다. 예전에 동해에서도 명태가 잡혔지만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지구온난화로 한류성 어류인 명태는 북태평양 오오츠크해 및 캄차카해역으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용대리 황태마을로 들어오는 명태는 거의 대부분 러시아산이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명태는 배를 가르는 할복작업을 거쳐 냉동보관한 뒤 12월 말께 덕장으로 옮겨진다. 덕장에서 건조에 돌입한 명태는 4월까지 약 4개월간 말리는 기다림을 거쳐 황태로 탄생한다. 용대황태의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지역주민들은 1960년대 말 용대리에 황태덕장이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함경도 원산이 주산지였던 명태가 6.25전쟁을 거치면서 피난온 함경도 사람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고향의 맛을 찾다, 함경도와 날씨가 비슷한 진부령 일대에서 황태를 만들어 먹은 것을 기원으로 본다.용대황태가 맛있는 이유는 눈, 바람, 추위로 꼽는다.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품질 좋은 황태가 만들어지는 만큼 덕장사람들은 황태산업을 흔히 '날씨와 동업한다'고 한다. 영동과 영서의 경계면인 용대리는 지역적 특성으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다. 고지대로 겨울철 기온도 낮고 바람도 거세다.영하 15도와 영하 2도를 오르내리는 동안 덕장에 걸린 명태에 쌓인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명태에 수분을 공급한다. 수십차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면 그만큼 쫄깃한 맛을 내게 된다. 이 때 강한 바람은 명태를 잘 마르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바람이 없으면 명태가 마르지 않아 상하게 된다. ◆이름도 다양,요리도 다양명태는 이름도 다양하고 그에 걸맞게 버릴게 하나도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바로 잡아올린 명태는 생태로도 불린다. 그물로 잡으면 망태, 봄에 잡았다고 춘태로도 부른다. 가을에 잡으면 추태, 명태를 얼리면 동태, 말린 것이 흰색이면 백태, 검은 색을 띠면 먹태다. 명태 새끼는 노가리로 부르고 반건조상태로 내놓으면 코다리라해서 찜으로 요리해 먹는다. 명태 알은 명란으로 창자는 창난으로 가공해 반찬과 재료로 쓰이며 간장은 어유를 만들기도 한다. 북어는 명태를 그냥 건조시킨 것이라면 황태는 추운 겨울 밖에 내다 말리며 기온의 고저차와 바람, 눈으로 공급하는 수분으로 수일동안 반복해 만들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수반돼야 만들어지는 최상품이라 할 수 있다. 덕장에서 최적의 기후조건으로 잘 마른 황태의 겉은 바삭한 촉감이지만 속살은 부드럽다. 갖은 양념으로 황태를 재워 구워내면 황태구이가 된다. 채로 만들어진 살을 들기름에 살짝 볶은 뒤 무와 콩나물, 두부 등을 넣고 끓이면 마치 사골처럼 뽀얀 국물을 내는 황태국이 된다. 황태국은 특히 술꾼들 사이에서는 숙취해소와 해장에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인제군 용대리에서는 해마다 5월 말에서 6월 초를 전후해 황태를 주제로 한 황태축제를 개최한다. 겨울 내내 한파를 이겨내고 신비로운 음식재로료 태어난 황태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최고의 맛과 영양으로 보답하려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축제다. 축제에서는 황태의 건조과정을 보고 체험도 하고 용대리 주민들의 인심과 정도 듬뚝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매년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개최 여부는 관계자들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대한민국 청정 힐링의 고장 인제에서 겨울철 별미 황태요리를 맛보는 것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주는 위로가 아닐까. ◆팁! 용대황태와 함께 인제 100배 즐기기 ▷백담사=인제에 와서 용대황태만 맛보고 간다면 왠지 아쉽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의 고장 인제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다. 용대리서 황태로 배를 채웠다면 내설악 대표 사찰인 백담사가 기다린다. 설악산이라는 대자연의 절경 속에 위치한 백담사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훌륭한 승려, 독립운동가, 시인이 다녀간 명승사찰이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만해 한용운이 이 사찰에 머물면서 불교유신론과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주소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전화:(033)462-6969) ▷인제산촌민속박물관=사라져가는 인제군의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기 위해 2003년 10월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산촌민속전문박물관이기도 하다. 전시실에는 1960년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모형과 실물 영상 등을 통해 전시돼 있다. 불과 50여년전 생활상인데도 아주 먼 옛날의 모습들을 보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진다. 어르신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근대 산촌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교육의 장도 된다. 주소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전화:(033)462-2086) ▷박인환문학관="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주옥같은 시를 발표하며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히고 있는 박인환의 예술혼을 기리는 박물관이다. 독특하면서도 현대식으로 지어진 문학관에 들어가면 우선 해방 전 명동거리를 현대식으로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 눈길을 끈다. 언뜻 평범한 옛거리를 조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박인환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장소들을 정성스럽게 재현해 낸 것이다. 주소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전화:(033)462-2086) ▷여초 김응현 서예관=여초 김응현(1927~2007)은 추사 김정희의 맥을 이어온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다. 해서· 초서· 예서 등 모든 서체에 능하고 글씨가 원숙미와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까지 알려졌다. 1996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구룡동천'으로 이름지어진 집을 짓고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런 인연으로 인제에 서예관이 세워졌다. 관련 도서 및 소장품 6,386점과 서예작품 1,133점이 전시돼 있다. 주소 인제군 북면 만해로 154(전화:(033)461-4081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사진=인제군 제공

2021-02-03 14:33:00

[이원선의 힐링&여행] 담양 소쇄원

[이원선의 힐링&여행] 담양 소쇄원

아파트 값이 다락같이 올라버린 요즈음 마음속에 그림 같은 집 한 채 품고 싶다. 대지는 100~150여 평, 건물은 30~40여 평에 낮은 돌담을 둘러치고 현관문에서 삐딱한 마당 한가운데 동그랗게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연못 하나 파고 싶다. 이른 봄이면 분홍노루귀와 복수초가 번갈아 피고 늦봄을 맞아 앵두는 빨갛게 익고 살구가 살색으로 익어 가면 좋겠다. 여름이면 오얏(자두)이 검붉게 익고 가을이면 단감이 올망졸망 홍색으로 농익어가는 그런 마음속의 별서정원 하나 품고 싶은 것이다.◆자연과 인공의 조화.소쇄원전남 담양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조광조의 문하생인 양산보가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켜 조성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정원이 있다. 한국의 전통정원 중 최고의 원림으로 별서정원을 대표하는 소쇄원이 그곳이다. 별서정원이란 세속의 벼슬이나 당파싸움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여 전원이나 산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집을 지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려고 만들어 놓은 정원이다.그가 세상을 등지고 낙향한데는 1519년(중종 14년) 기묘사화 때문이다. 그해 겨울 기묘사화가 일어나고 조광조는 화순 능주로 유배되었다가 사사된다. 이에 원통함과 울분을 참을 수가 없어 낙향,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고 평소 꿈꿔오던 창암촌(지석 마을)에 별서정원을 짓고는 두문불출 스스로 소쇄옹이라 하였다.소쇄원 바깥은 무심히 지나갈 법한 전형적인 시골이다. 안내에 따라 어두운 대나무 숲을 지나자 풍경이 급변하며 갑자기 밝아지는 원림을 만난다. 옛날 고기잡이를 나갔던 어부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찾아든 무릉도원이 이런 느낌일까? 흡사 별천지에 든 기분이다. 소쇄원은 크게 담장 안의 내원과 담장 밖의 외원으로 구분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쇄원은 내원을 말한다.원림 안에 들어서자 뒤편으로 까치봉과 장원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동서로 병풍처럼 둘러친 아래 광풍각과 제월당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았고 그 아래쪽으로 광석(너럭바위)사이를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졸 귀에 청아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자 관리사를 찾아드니 마당에는 전날 내린 눈이 쌓여서 소복하다. 그 가운데 늘어져라 누웠던 늙은 백구는 왜 이제야 왔느냐는 듯 앞발을 가슴팍까지 치켜들어 환영이다.◆봉황이 아닌 고귀한 선비를 기다리는 대봉대(待鳳臺)오두방정을 떨며 달려드는 백구의 환영인사를 뒤로하고 길을 나서자 길섶 아래의 자투리땅을 빌어 조성된 연지가 하얀 겨울을 한아름 끌어안고 있다. 말이 연못이라지만 손바닥마치 작다보니 방지원도(네모 모양이며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연못)라면 으레 갖추어야할 석가산을 품지 못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 아래쪽의 계곡에선 상류로부터 이어진 겨울이야기가 조잘조잘 끊임없다.눈을 들자 저만치로 노란 모자를 쓴 듯 초가를 머리에 인 대봉대가 차가운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덩그러니 서있다. 대봉대를 글자 그대로 풀면 봉황을 기다린다는 곳이다. 봉황은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상상의 새다. 사람이 언제 어느 때 찾아들지를 가늠할 수없는 봉황이란 새를 무한정 기다릴 수가 있을까?여기서 말하는 봉황은 새가 아니라 고귀한 선비를 뜻하며 찾아든 손님을 접대, 주안상을 마주하여 담소를 나누던 곳이다. 즉 대봉대는 양산보가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사촌 김윤제, 하서 김인후,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등과 더불어 정치, 학문, 사상 등을 논하던 곳으로 조선중기 호남 사림문학의 교류처다.이어 동쪽 담으로부터 김인후가 지은 "소쇄원사팔영" 가운데 있는 '양단동오'라는 시제를 따서 송시열 선생이 이름 붙인 '애양단'이 있고 바로 옆 북편 담에서 오곡문(五曲門)을 만난다. 오곡문이 생긴 까닭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길을 돌리지 않기 위해 담 밑으로 구멍을 만들고 그 구멍을 통해 본래부터 흘러든 물길이 암반으로 이뤄진 계곡을 갈지(之)자 모양으로 다섯 번을 돌아 흘러 내려간다는 뜻에서 얻어진 이름이다.◆아들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별서원림 완성오곡문을 지난 북편 담에는 소쇄처사양공지려(소쇄원 처사 양산보의 오두막집)란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쓴 글씨를 만난다. 이어 제월당이다. 제월당은 소쇄원 주인이 학문에 몰두했던 공간으로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군불을 지필 수 있는 아궁이가 있고 1~2명이 겨우 기거할 수 있을 정도로 소박하다. 대청마루로 누구나 쉬어가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세속의 찌든 때를 내려놓고 올라앉으면 가슴이 탁 뜨일 정도로 시원하다.묏등처럼 동그란 동산 위로 떠오른 달빛을 함초롬 담아낸 제월당 앞의 쪽문을 지나면 광풍각(光風閣)이다. 계곡 옆에 자리한 광풍각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소쇄원을 찾는 이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사람이 기거하기에는 지극히 좁은 공간으로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기 위해 간단한 각종 서적과 거문고 등을 보관했던 장소로 보인다. 광풍각의 풍광을 빛내기 위해 옛날에는 계곡에 물을 안고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있었다.또한 광풍각 옆의 암반에는 석가산(石假山)이 있었는데, 이러한 형태의 조경은 고려시대의 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양산보에 의해 조성되기 시작한 소쇄원은 아들인 자징(子澄)과 자정(子淨)대에 고암정사와 부훤당을 갖춤으로써 일대의 최고의 별서원림으로 완성되었고 이후 임진왜란 때 건물이 폐허가 되었으나 손자 천운(千運)이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쇄원 공간 구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밝음과 어두움, 빛과 그늘의 적절한 반복과 조합이다. 그 음영의 효과는 공간의 크기 변화에 따라 증폭된다.◆마음으로 그리는 소박하고 담백한 소쇄원소쇄원을 온전하게 보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소쇄원도가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산보의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이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 것이며 후손 어느 한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라는 유훈 때문일 것이다.어느 날 환갑을 바라다보는 나이에 문화재와 관련한 공부에 매진하던 지인이 담양 소쇄원을 아느냐 물었다. 지나는 길에 바람처럼 다녀왔다니까 훗날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볼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보란다. 그런 가운데 가슴으로 느껴다보면 속옷 깊숙이 감쳐진 속살을 보듯 또 다른 정원을 볼 수 있을 거라며 깨알 같은 충고다.별서정원은 담양 소쇄원을 포함, 호남 3대 정원으로 완도 부영동, 강진 백운동이 있으며 그 외에 경주 독락당, 양동마을 무첨당과 관가정, 담양의 면앙정과, 환벽당 그리고 식영정 등등의 민간원림이 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왕궁에도 원림을 조성했으니 창경원후원(구:비원)이다. 다른 민간원림에 비해 소쇄원이 특별하게 대접받는 것은 자연에 동화되고 자연 속으로 은근하게 녹아들어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하면서도 담백함을 내면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나오는 길에 청풍은 대나무 숲에서 비단자락이 스치듯 살포시 일고 나무울타리위에 내려앉은 잔설은 중천에 뜬 햇볕을 고스란히 품어 보석처럼 반짝인다. 무언가 잊은 듯 허전하여 조심스런 발걸음이 닿은 관리사 앞에는 떠나는 객이 못내 서러운 듯 작별을 외면한 백구가 눈밭에 오도카니 앉아 오수에 빠져있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편집위원 lwonssu@hanmail.net

2021-02-03 14:30:00

해인사·황매산, 2021 한국관광100선 선정

해인사·황매산, 2021 한국관광100선 선정

경남 합천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1 한국관광 100선'에 해인사와 황매산군립공원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국내 대표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대표성·매력성·성장가능성·품질관리계획 등의 지표를 관광학계와 여행업계, 여행기자나 작가 등 전문가들이 심사해 선정한다.해인사는 국내 최대 사찰이라는 대표성과 시대에 부합하는 VR체험 도입, 관광객의 편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영방식, 해설사를 통한 서비스 및 사찰 청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에 5번째 관광100선에 뽑혔다.황매산군립공원은 신규로 관광100선에 선정됐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초록평원과 야생화, 가을엔 억새, 겨울엔 눈꽃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관광지를 자랑한다. 특히 해발 850m에 오토캠핑장을 갖춰 캠핑족들에 인기다.

2021-02-02 14:04:44

[신팔도 명물] 제주 구좌읍 당근

[신팔도 명물] 제주 구좌읍 당근

제주의 겨울은 바쁘다. 농한기를 맞은 타 지역과 달리 제주의 들녘은 감귤을 비롯해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구좌읍에서도 당근 수확으로 농민들은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남도' 제주에서 자란 월동 채소들은 저마다 고유의 단맛을 품고 있다.제철을 맞은 겨울 당근을 수확하는 농민들도 쉴 틈이 없다. 화산회토에서 생산되는 제주당근은 한겨울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겨울 땅위 기온은 차가운 반면 땅의 기온은 상승하는데,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잎으로 갈 영양분들이 뿌리식물인 당근으로 몰리게 되어 더욱 영양분 함량이 높고 맛이 있다.◆당근 도입과 제주당근의 우수성'홍당무'라고도 불리는 채소인 당근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이며, 유럽·북아프리카·아시아 지역에 분포되어있다.미나리과의 2년초생으로 원뿌리(식물의 주축이 되는 뿌리)를 먹을 수 있다.뿌리는 둥근 모양에서 긴 것까지 다양하며, 색깔도 오렌지색·하얀색·노란색·자주색 등으로 여러 가지다.지중해 지역에서는 예수가 태어나기 전, 중국과 유럽 북서부에서는 13세기경에 심었으며, 지금은 온대지방에 걸쳐 널리 자라고 있다. 오늘날 흔히 재배하는 당근과 비슷한 종류는 프랑스에서 개량되어 13세기까지 유럽에 널리 보급되었다.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16세기 무렵이다. 20세기 들어 카로틴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당근을 많이 찾게 되었다. 과거에는 가축인 말의 밥으로 주는 채소였지만 지금은 샐러드, 카레, 볶음밥 등으로 많이 소비된다. 제주 당근은 1960년대 말 처음 도입된 이래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 작물이다.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된다. 5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 경남, 10월~11월 생산되는 강원도와 달리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 생산되는 당근은 전량 제주산이다.당근 재배 면적도 제주가 압도적이다.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배 면적을 보면 제주도가 전국의 60%를 차지한다. 지역 내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이 90%로 대부분이다. 제주시 구좌지역의 토양은 화산회토로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좋아 토양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보수력이 좋아 수분 많은 당근을 생산하기 적합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또 해안에 산재해 있는 패사(貝砂)를 객토로 이용함으로 생육촉진은 물론 착색이 양호해 상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적합한 기후 등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뛰어난 품질의 당근을 키워내고 있다.이러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제주의 당근 재배 면적은 2000㏊ 미만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2000㏊를 넘어서는 등 급격하게 확대됐다.이후 농가 고령화와 개발로 농지가 축소되며 2019년에는 1607㏊로 줄었다.지난해에는 전 국민이 반년동안 소비할 수 있는 약 4만t이 구좌읍에서 생산됐다.◆전국 최대 주산지 구좌읍전국 최대 당근 생산지인 구좌읍은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곳으로 서쪽으로는 조천읍, 남동쪽으로는 서귀포시 성산읍과 접하고 있다. 당근은 크게 동양계와 서양계로 나뉜다. 서양계는 터키 서부지방이 원산지로 당근 특유의 냄새가 강한 것이 특징이며, 동양계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주로 적자색과 백색을 띠고, 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모양에 따라 '구로다형', '암스테르담형' 등으로 나뉠 만큼 다양하다.우리나라에서는 뿌리색이 주황색인 5촌 당근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재배용 당근은 크게 장근종(긴 뿌리), 중근종(중간 뿌리), 단근종(짧은 뿌리) 세 가지로 나눈다.그 중에서도 구좌읍에서 생산되는 당근은 모양과 빛깔이 좋고 맛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2014년 ㈔제주당근연합회를 조직해 당근 자조금을 조성, 유통 조절에 힘쓰고 있다. 구좌농협도 1993년 당근 전문 처리 시설인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준공, 세척 및 포장시설을 갖췄다. 구좌농협에서는 당근 수확 기간 1일 75t 내외를 처리하고 있다.◆조리당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다. 날 것은 특유의 특이한 쓴맛이 나는 묘한 향이 나고 어설프게 삶거나 볶으면 식감이 물렁해지고 단맛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당근은 조리를 잘 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볶음밥, 계란찜 등을 만들 때 당근을 작게 썰어 넣기에 아이들은 당근이 들어가도 모른채 먹는 경우가 많기에 당근도 많이 먹게된다.◆효능당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A는 시력 유지에 도움을 주며, 안구 건조증, 야맹증 등의 각종 눈 질환을 개선 및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루테인, 리코펜 성분 또한 도움을 준다. 당근에는 혈관의 염증 및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이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당근에 함유된 팔카리놀 성분이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노화 방지 및 재생에 도움이 된다. 또 당근에 함유된 카로틴 성분은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고 착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당근 고르는 법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하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단맛이 강하며 모양은 단단하며 휘지 않은 것이 좋다. 검은 테두리가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손에 잡아어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으며 잎이 난 윗부분이 검은색으로 변한 것은 오래된 것이다. 너무 큰 것은 섬유질이 억세기 때문에 피하고 뿌리 부분이 잘린 것보다 잔뿌리가 붙어 있는 것이 좋다.◆손질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낸 후 흙과 불순물을 제거하면 된다. 껍질에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가급적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오래 가열할 경우 조직이 물러지기에 찜이나 조림 요리할 때는 당근의 모서리를 둥글게 깍아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보관표면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에 밀봉하여 냉장 보관한다. 흙이 묻은 채 신문지에 싸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도 된다. 익히지 않고 냉동할 시 녹으면서 물렁거리기 때문에 냉동실에 보관할 때에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익힌 다음 보관하면 좋다. 마르기 쉽고 동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겨울철 장기 보관할 경우 흙 속에 묻어 보관한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일보 김문기 기자

2021-01-20 15:30:00

[신비의 북극을 가다] 건축가 알바 알토와 로바니에미

[신비의 북극을 가다] <2>건축가 알바 알토와 로바니에미

로바니에미 여행의 백미인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다시 라플란드(Lapland)의 주도 로바니에미로 돌아왔다. 북극권에 있는 눈과 얼음의 도시 로바니에미는 많은 사람들이 라플란드와 눈을 동의어로 여길 정도다. 핀란드는 진정한 겨울왕국으로 불리고 겨울철 핀란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북부 라플란드에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진정한 설국을 만나기 위해 라플란드의 핵심 로바니에미로 향한다. 교과서적인 설국이 여기에서부터 펼쳐진다. 로바니미에서는 일년 가운데 여섯 달가량 눈을 볼 수 있다. 한 해 절반이 겨울이다.◆ 라플란드의 진정한 수도, 눈 속의 로바니에미(Rovaniemi)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으나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선 도시다. 전후에는 핀란드가 자랑하는 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한 신도시가 건설되어 핀란드 북부의 다른 도시와는 색다른 느낌을 주는 도시의 간선도로는 순록의 뿔 형태와 비슷하다. 인구 6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인근의 산타클로스를 테마로 한 명소와 북극건축가 알바 알토의 건축물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으로 사계절 분주하다.로바니에미에서는 6월부터 7월초까지 백야인 미드나잇 선 (Midnight Sun)을 볼 수 있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5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얀 밤이 이어진다. 백야인 로바니에미의 여름밤은 하얗다. 해가 지지 않는 밤, 백야는 북극권부터 북극까지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나타나는 여름 자연현상이다.첫눈과 함께 오는 겨울은 대개 9월 말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극야(Polar Night)의 어둠이 로바니에미에 내려앉는다. 한 해 가운데 하루가 가장 짧은 날인 12월 22일경은 북극권 위에 자리한 로바니에미는 이 시기에 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 하지만 하얀 눈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도시는 은은하게 빛난다.◆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한 라피아 하우스로바니에미 건축물 대부분은 걸어서 몇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지역 안에 있다. 순록 뿔을 닮은 로바니에미 도심을 한바퀴 둘러보는 눈위의 산책이 좋다. 시내 중심가 로르디 광장(Lordi's Squeare)에 있는 관광안내센타에서 건축물 탐방 관련 안내를 받았다. 라플란드 도시 생활은 다채로운 문화 공간과 관광 명소, 쇼핑센터, 스포츠 시설, 레스토랑과 바 (bar)등이 모여 로바니에미를 라플란드 중심 도시답게 만든 것 같다.저 멀리 촛불을 상징하는 야뜨까뀐띨라(Jätkänkynttilä)교랑이 보인다. 걸어서 복합문화센터인 라피아 하우스(Lapia House)를 찾았다. 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하여 1975년에 완공되었다. 주로 라플란드 토속박물관, 극장, 콘서트 홀, 회의실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의 지하층은 라플란드 토속박물관으로 랩(Lap)족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랩족은 북유럽 지방에 오래 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이다.라피아 하우스는 복합문화센터로서 라플란드 주 전체의 문화저변 확대와 학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적한 로바니에미에서 처음 마주한 공간에서 따뜻함과 새로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시내 중심부에서 한쪽에 자리한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루터파 교회도 빼 놓을 수 없는 명소다. 모던한 외부 디자인과 높은 첨탑은 이곳에 소복이 내린 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교회는 세계2차대전때 파괴되었다가 1950년 재건된 핀란드에 있는 큰 교회 중의 하나다.교회 뒤쪽으로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병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가 있다. 눈 위를 걸으며 허기를 달래기 위해 세상에서 최북단에 있는 유명한 맥도날드 집을 찾았다, 최북단이라는 것에 뭔가 엄청 신기하게 다가왔다. 내가 진짜 북쪽에 와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곳에서 오로라가 그려진 엽서를 받아 북극권에 있는 나에게 엽서를 썼다.◆ 북극권 박물관 악티쿰(Arktikum)북극권의 상징이자 유명한 건축가 알바 알토의 대표적 건축물이라는 악티쿰으로 향했다. 악티쿰 박물관은 로바니에미에서 제일 유명한 장소다. 라플란드지역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북극권의 대자연과 문화생태와 관련된 것을 전시하고 있다. 따라서 로바니에미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제일 먼저 이곳으로 향한다.악티쿰 박물관은 북극권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멀리서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악티쿰은 자연채광이 가득한 내부가 더욱 궁금했다. 로바니에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악티쿰은 건축으로도 무척 유명하다. 건물이 오우나스조키(Ounasjoki) 강둑 아래 묻혀 있으면서도 유리로 된 좁고 뾰족한 끝부분만이 지상으로 튀어나와 있다.자연과 주변 경관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건물의 상징과도 같은 유리 홀은 북쪽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을 표현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돌출부의 끝부분은 나침반의 바늘처럼 북쪽을 향하고 있다. 밤이면 이 부분이 마치 빛을 받은 얼음처럼 아름답게 반짝인다. 1992년 핀란드 독립75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이곳은 라플란드의 자연, 문화, 역사등 북극 지방을 연구하는 과학연구센터이자 자연사 박물관으로 에스키모인들의 문화와 북극생태를 담은 로바니에미의 또 다른 명소다.악티쿰 내부는 라플란드와 북극 지방의 자연과 이곳에 살고 있는 에스키모들의 삶과 주거지, 역사, 관습과 문화를 연구하고 보여주는 곳이다. 극지방의 생태라는 주제에 걸맞게 사진자료 및 음향,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북극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놓은 박물관으로 사미족을 비롯, 에스키모 원주민들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북극권과 북극해 등에 서식하는 동식물 정보와 원주민 삶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로라와 백야현상 등에 관한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북극과 관련하여 지구환경문제를 다룬 곳도 있고, 핀란드의 역사에 대해서 볼 수 있었다. 방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건축물을 구석구석 함께 돌아보는 또다른 감흥이 있다.악티쿰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삘께 과학센터(Science Center Pilke)는 나무로만 만든 박물관으로 산림관리 국영기업인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다. 삘께 건물은 완전히 목재로만 지어졌고 원자재 대부분을 핀란드의 숲에서 가지고 왔단다. 이 건물 특성은 핀란드 산림청의 환경정책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북부 숲, 지속 가능한 목재 사용 및 바이오 경제의 가능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설계 당시 고려했던 요소는 지속가능성, 자연광, 그리고 강과 언덕을 포함한 주변 자연과의 조화였다. 핀란드 사람들이 얼마나 나무를 중요시하는지를 한눈에 볼수 있었다.◆건축가 알바 알토(albar aalto)의 로바니에미 도서관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하여 1965년 완공한 곳으로 내부에는 도서관 이외에 음악실과 전시장 등이 있다. 라플란드의 귀중한 컬렉션이 전시되기도 한다. 책장에 빼곡하게 들어선 책들과 책상위의 스탠드며, 의자, 책상이 한눈에도 유명한 브랜드 이케아가 떠올랐다. 북유럽 디자인의 느낌이란 이런 것인가. 이 느낌적인 공간이 눈에 확 들어왔다.1층에는 열람과 독서를 하는 공간, 지하층은 음악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고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도서관 한쪽의 전시공간에 라플란드 특유의 색깔과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예술적일 만큼 자연채광이 가져다주는 신비스러움과 밝은 조도가 도서관의 분위기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 장서책장의 높이와 공간의 이용도에 따라 바닥 높이를 다르게 해서 공간에 변화를 준 것도 독특하다.문득 우리나라 도서관의 시스템에 조금 더 디자인과 구조의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이 가득 베어 나왔다. 이런 곳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간절한 이곳을 떠나기가 싫었다. 어린이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눈길을 끈다. 깔끔한 내부와 아름답고 평온한 디자인에 핀란드 느낌이 물씬 나는 멋진 곳이었다.평화롭다는 생각과 함께 이곳 도서관이라면 어떤 책도 많이 잘 읽힐 것 같았다. 우리나라 시립도서관을 생각하면 도서관에 창의적인 느낌이나 디자인에 왜 관심을 가지고 설계하고 건축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이런 공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다양한 창의적 이야기가 피어날 것도 같았다.여행을 다니면서 작은 인구의 북유럽국가들이 왜 선진국일까 고개를 갸우뚱해 보았는데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공공의 시설에 대한 가치매김이 다르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 차이가 있지는 않을까? 잠시 설국나라와 북극권을 잊은 것 같기도 하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1-20 14:30:00

"골프장이 격리시설" 태국 입국 관광객은 골프 치며 2주 격리

"골프장이 격리시설" 태국 입국 관광객은 골프 치며 2주 격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국가 간 이동이 참 힘들어진 시기에, 태국이 외국 관광객 유치 아이디어를 모색해 내놨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태국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묘수로 평가된다.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태국도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로 격리토록 하고 있는데, 이 기간 방에 갇혀 지내는 대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보낼 수 있도록 한 것.13일(현지시간) 태국 보건부는 유명 관광지 치앙마이와 칸차나 부리, 나콘 나욕 등의 지역에 있는 골프장 6곳을 외국인 관광객용 격리시설로 지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격리 골프장'에서는 입국한 외국인들이 골프를 즐기고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2주의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다.태국관광청도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태국은 골퍼들의 파라다이스로 남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해 티타임을 잡기 쉽고 라운딩 진행 역시 빠를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태국 당국은 현재 총 56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해 이렇게 격리 골프장을 이용하며 최대 30일 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원래 태국으로 가는 관광객 규모가 큰 우리나라도 포함됐다.

2021-01-14 21:21:10

은어공주·송이왕자 사랑으로 불 밝힌 내성천

은어공주·송이왕자 사랑으로 불 밝힌 내성천

은어축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경북 봉화군의 내성천이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사랑이야기로 내성천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봉화군은 지난해 5월 사업비 5억원 들여 내성천 은어축제장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경관조명사업을 추진,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내성천 제방 양쪽 1km구간에 다양한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 형형색색의 화려한 LED조명을 입혔다.경관조명은 2개월간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뒤 지난 1일부터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개됐다.엄태항 봉화군수는 "축제 콘텐츠 다양화와 지역 내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은어·송이축제장인 내성천에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사랑이야기를 입힌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조성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해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1-14 13:32:01

참돔과 낚시꾼의 한판 승부…'코로나 블루' 낄 틈이 없지

참돔과 낚시꾼의 한판 승부…'코로나 블루' 낄 틈이 없지

극심한 한파로 새해 한반도가 꽁꽁 얼었다. 바다의 기상도 좋지 않아 신년 1월 4일 잡았던 낚시 일정이 11일로 미루어졌다. 다행히 이날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권역의 바다로 출조 다녀올 수 있었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5월 군산 비응항부터 시작하는 서해권 낚시가 있는가 하면, 제주도, 거제 통영, 여수 거문도 권의 남쪽에서 12월 즈음에 시작해서 이듬해 3월까지 할 수 있다.단순히 시기만 다른 것만은 아니고 서해와 남해의 수심도 차이가 있으며, 그에 따라 같은 어종이지만 낚시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러한 타이라바 낚시 소개와 출조이야기를 소개한다.◆겨울철 바다낚시의 메카,전남 여수 거문도새벽 4시까지 여수 국동항에 있는 뉴스타 선단 사무실에 도착하기 위해 서울에서 자정인 12시에 출발했다. 이번 참돔 낚시여행에는 혼자였기에 밤길을 달렸지만,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였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여수를 즐기는 시간을 갖고 맛난 전라도 음식도 즐겼을 것이다.선사 사무실에서 승선 명부 작성과 필요한 약간의 소품을 구매하고 서둘러 오늘 낚시할 배에 올라 준비해간 낚싯대와 장비를 설치하고 선실로 들어섰다. 밤샘 운전으로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거문도까지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세 시간 정도 걸리기에 부족한 잠을 청하기는 충분한 시간이다.조상욱 선장의 도착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에서 나오니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거문도 본섬을 보고 있는 사람, 채비를 손보는 낚시인까지 각양각색이다. 낚시가 좋으니 이러한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첫 포인트의 느낌은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도 세지 않아 낚시하기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바다의 물색이 맑지 않고 흐린 날씨가 조금은 찜찜한 기분이 몰려온다.◆첫 조과에서 큰 사이즈 낚아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헤드라 불리는 동그란 모양의 쇠 뭉치와 고무장갑을 길게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양의 스커트를 결합한 인조 미끼를 사용한다, 때에 따라서는 두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고 하는 일명 '지렁이 라바'라 불리는 낚시 방법도 있다. 거문도 주변 해역은 쿠로시오 난류가 흐르는 지역이어서 한 겨울도 수온이 따듯해 방어 낚시나 광어, 참돔 등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낚시의 메카라 할 수 있다.이날도 수온이 평소보다 떨어져 갯지렁이를 달아야 조과가 좋다며 뉴스타 선단의 사무장이 함께한 모든 낚시인들에게 지렁이 한 통씩을 나눠준다. 준비한 타이라바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고 채비를 내리는데 한참 내려간다. 아마도 수심이 6~70m 이상 인 것 같다.배 위의 모든 낚시인이 낚시에 집중하며 즐기고 있는데 뱃머리에 선 한 여성 낚시인의 릴에서 드랙 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며 침착한 목소리로 히트를 외친다. 낚시를 오래 해본 듯 안정된 자세로 여유롭게 릴링을 한다.서울서 낚시 온 온 이승희씨는 "광어 다운샷 입질처럼 한방에 들어오는 느낌 인데요! 바닥을 찍고 릴링을 시작하려는데 '퍽'하고 가져 갔어요, 다른 낚시는 종종 다니고, 참돔 낚시는 벼르고 별러서 어렵게 왔는데 첫 출조에 사이즈 좋은 참돔을 낚아 좋습니다" 라고 말하며 흐뭇해한다. 첫 조과 사이즈가 좋고 낚시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낚아 올려 배 위 사람들은 기대감으로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 장비타이라바 낚시 장비는 낚싯대가 전체적으로 휘는 레귤러 액션의 로드가 적당하고, 길이는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낚시이기에 길지 않은 1.50m~2m가 적합하다.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해야 장시간 낚시함에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일본에서 시작된 낚시 형태라 시작 초창기에 일본 낚싯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국산 제품이라 하더라도 4~50만원 이상 고가의 장비가 많았지만, 현재는 아피스, NS등 국내 제조업체에서 10만원 이하의 성능 좋은 낚싯대도 출시되고 었다. 필자도 아피스 오스카 제품으로도 90cm 이상의 대물 참돔을 무리 없이 낚아 올린 것이 수도 없다.릴도 마찬가지로 성능 좋게 개발된 국산 베이트 릴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가격대도 10~20만원 정도여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인생 물고기를 만난 낚시인배 뒤 선미에서 뜰채를 가져다 달라는 큰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철호씨가 낚싯대가 고무줄처럼 늘어져 어렵게 릴링하며 힘들어하지만 얼굴 표정은 웃음 가득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면 가까이 올라온 대광어 모양새는 큰 장판이 수면을 가득 채운 것 같아, 그 크기가 가늠 되었다."끌어 올리기가 힘들어 큰 사이즈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90cm가 넘는 대광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제 인생 물고기를 이곳에서 만나네요, 광어가 이렇게 큰 물고기 였던가요 ?"라며 흥분과 감탄을 한다."바닥을 찍고 릴링을 얼마하지 않았어요. 두 바퀴쯤 천천히 감고 있는 중 '쿵' 하는 입질을 받고 바로 챔질하는데 바닥에 걸린 것처럼 낚싯대가 올려지지 않는거에요. 올리느라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물고기인 줄 몰랐어요, 진짜 바닥에 걸린 줄 알았어요!!!"라고 이철호씨가 흐뭇해 한다. 이처럼 타이라바 채비에 광어가 올라오면 대광어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쏨뱅이, 열기 등 다양한 어종도 낚을 수 있다.◆참돔 타이라바 낚시 방법서해에서의 참돔 낚시 방법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곳 거문도나 여서도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의 낚시방법을 다루고자 한다. 섬 가까운 곳, 또는 어초를 공략할 때 채비를 바닥에 찍고, 빠르게 낚싯대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내려 바닥 확인 후, 바로 릴링 시작해야 한다. 이때 릴링을 바로 하지 않고 바닥에 채비를 대고 있으면 걸림이 심해 채비가 뜯기는 손실이 많고 어려운 낚시를 할 수 있다.요즘 같은 시기는 참돔이 바닥권에 있어 릴링으로 핸들을 감아올리는 것은 10바퀴 이상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아예 릴의 핸들을 다섯 바퀴 감고 멈춘 후 릴의 쌈바를 열어 채비를 바닥에 찍고 다시 다섯 바퀴 감는 행동을 반복해 바닥권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본섬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나 바닥 걸림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타이라바 채비를 바닥에 대고 살살 끄는 행동과 릴의 핸들을 세 바퀴 정도만 감고 다시 바닥 찍고 세 바퀴,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배 중간에서 낚시하는 주성환씨에게도 참돔의 입질이 들어와 릴링하는 모습이다. 수심이 깊고 채비가 날린 것을 감안하면 100m 이상의 거리에서 참돔을 끌고 오는데 알차게 손맛을 보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다양한 취미로 코로나 블루 떨쳐내자뉴스타 선단의 조상욱 선장은 배 위 낚시인들에게 "지금 수온이 불안정하고 10℃로 많이 떨어졌네요, 이러면 참돔 입질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낚시는 별 의미 없고 쿠로시오 해류가 더 받치는 여서도 쪽으로 가면 14℃나 15℃가 나올 것 같아 참돔 낚기에 좋을 듯한데 이동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여서도는 거문도에서 제주도쪽으로 더 내려가고 제주도 본섬도 보이는 먼 곳인데 이렇게 열심히 해준다니 감사하다. 여서도를 거쳐 대형 어초 포인트에 채비를 내리고, 둘러보니 제주도와 앞쪽에 아담한 여서본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서도 포인트에서 옆자리의 백성기씨와 필자가 동시에 참돔의 입질을 받았다.백성기씨도 필자도 하염없이 릴링하며 손맛을 즐긴다. 수심이 100m 이상이고 채비가 어림잡아 200m까지 날린 상황에서 입질을 받았기에 랜딩하는 시간이 길다. 이날 출조의 마지막 릴링인듯해 여유롭게 참돔의 몸부림을 만끽하며 이 상황을 즐겼다. 멀리까지 포인트 이동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수고해준 선장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현 코로나 시국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렇게 하고싶은 취미 생활로 위안 삼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독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시고 다양한 취미나 레져 활동으로 코로나 블루를 떨쳐버리고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1-13 14:43:37

팔공문화원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발간

팔공문화원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발간

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이 팔공산 식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아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발간했다. 팔공산의 식생태계에 관한 책이다.6천5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팔공산은 백두대간과 통하면서도 독특한 식생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도에 따라 나뉘는 삼림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이 눈길을 끈다.300m의 상록활엽수림대, 300~950m의 졸참나무 삼림대, 960m 이상의 신갈나무 삼림대에서 보이는 풀, 꽃, 나무, 바람,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생태와 문화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식생이야기와 사진자료는 대구의 진산으로서 팔공산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책은 ▷자연환경과 식물사회 ▷팔공산 식물노트 ▷가산바위의 식물과 인간 ▷가산산성의 식물과 인간 등 4개 부문으로 크게 나뉘어 기술돼 있다. 발간까지 묵묵히 더딘 작업을 지속한 이들의 노고를 방대한 참고 자료가 말해준다. 202쪽. 비매품

2021-01-12 1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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