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9·9·6·8·8' 비밀번호를 풀어라
'9·9·6·8·8'찬란했던 왕조 시절을 뒤로하고 암흑기에 접어든 삼성라이온즈의 최근 5년간 정규리그 순위다.5자리 비밀번호를 만든 삼성에 팬들의 기대감도 해가 지나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통합시리즈 우승 목표는 '이제 가을야구 진출만으로'로 한껏 낮췄지만 이마저도 쉽진 않다.하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달궈진 스토브리그를 진행 중인 삼성의 행보는 달라진 2021시즌을 예고하고 있다."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삼성. 2021시즌에선 비밀번호를 깰 수 있을까.◆되돌아 본 2020시즌코로나19로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관중의 함성이 없는 시즌을 보냈다. 개막도 밀리면서 5월이나 되서야 시작됐다.삼성은 신임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정 선발라인업 없이 멀티포지션 체제로 경기를 운영했다.시즌 초반 49경기에서 48개의 다른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상대에 따라 선수들의 포지션을 내·외야로 바꾸고 타선을 조정하는 등 '맞춤형 라인업'을 짰다.팀의 거포였던 러프를 떠나보내고 타격부분에서 이렇다할 만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삼성으로는 '궁여지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한 달만인 6월, 삼성은 오랜만에 '월간 승률 6할'을 달성하며 전략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삼성은 6월 25경기에서 15승 10패 승률 0.600을 찍었고 이 기세를 몰아 7월에는 정규리그 4위까지 도약해 5강 싸움을 이어가기도 했다.삼성의 불펜진은 철벽의 모습을 자랑했다. 6월 9일 '끝판대장' 오승환의 복귀 이전부터 최지광, 노성호, 우규민, 김윤수 등 중간계투의 역할도 컸다.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은 시즌 중·후반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체력저하, 외인 타자의 부진이 겹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고 만다.허삼영 감독은 "반등을 노렸지만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약점에 대해 분명히 알 수 있는 시즌이었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부상 등 생각치 못하게 발생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고 했다.◆내비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2019시즌과 똑같은 정규리그 순위로 2020시즌을 마무리 한 삼성이지만 가능성은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허삼영 감독이 언급했듯이 어린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삼성은 2020시즌 멀티포지션을 중요시하며 144경기 중 137개의 공격 라인업으로 변화를 줬다. 중심타선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나온 방책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으로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선 장점이 됐다.이를 통해 감초같은 활약을 펼친 김지찬은 2020시즌 135경기에 출장, 타율 0.232(254타수 59안타) 1홈런 13타점 47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김지찬은 팀 내에서 1군 붙박이로 자리하면서 유격수 등 포지션을 맡으며 빠른 발과 번트를 이용한 작전야구와 놀라운 수비 능력을 펼치며 팀의 '복덩이' 역할을 도맡았다.외야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박승규 역시 미래가 기대된다. 허삼영 감독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선수"라고 박승규를 칭찬했다.고졸 신인으로 데뷔 첫 2연승을 따냈던 허윤동 역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성곤과 이성규도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면 2020시즌에서 차세대 거포로서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대감을 더 올렸다.◆투타의 핵심자원 비상할까올 시즌은 투타 전력에서 모두 기대되는 부분이 확실히 늘었다는 점에서 다시금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오랜만에 삼성은 FA시장에서 오재일을 영입하며 '빅딜'을 성사, 장타에 목 말랐던 삼성은 전력 보강에 힘썼다.여기에 지난해 15승(7패)으로 팀내 다승 1위를 기록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마치고 벤 라이블리와도 한 번더 계약을 맺으며 외인 원투펀치 구성을 일찌감치 마쳤다.2020시즌을 토대로 올 시즌은 특히 더 기대되는 점이 있다. 중심 타선을 비롯해 선발 라인업이 그려진다는 점이다.지난 시즌에선 실험적인 라인업 구성이 대부분이었다. 좋게보면 다양한 시도로 최적의 라인업을 찾아간다는 점이지만 결국 팀의 주축 타자들이 제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하지만 2021시즌에선 리드오프와 클린업 트리오의 구성에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올 시즌부터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오재일과 지난 시즌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한 김동엽, 두자리 수 홈런을 때려낸 포수 강민호, 2019시즌의 부진을 딛고 2020시즌 반등을 이뤄낸 구자욱 등을 통해 과거 장타력을 과시한 삼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됐다.여기에 출루가 중요한 테이블세터에는 박해민과 김상수가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투수진 역시 올 시즌 반등의 주역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토종 선발 중 평균자책점 1위, 팀 내 10승 이상을 올린 최채흥과 15승으로 KBO 마운드 적응을 완벽히 끝마친 데이비드 뷰캐넌의 상승세가 더 기대된다.여기에 불펜진도 든든하다. 지난 시즌 중간에 복귀했지만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넘어선 오승환이 건재함을 보이면서 올 시즌에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지광, 노성호, 김윤수, 이승현 등 필승조도 자신감이 높아졌다.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삼성은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한번 더 사자의 포효로 비밀번호를 깨고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1-01-01 00:01:00
임성재, PGA투어 선정 '내년 활약 기대 선수' 18위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뽑은 '내년에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PGA투어 공식 홈페이지 PGA투어닷컴은 30일 내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30명을 선정해 소개하면서 임성재를 18위에 올렸다.임성재는 2020-2021시즌에 8개 대회에서 7차례 컷을 통과했고 상금은 130만 달러 넘게 벌었다.신인 때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내년에도 어김없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라고 PGA투어닷컴은 전망했다.PGA투어닷컴은 1위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꼽았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빅토리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앞 순위에 랭크됐다.임성재는 내년 4월에 개최되는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은 선수는 모두 84명으로 평생 출전권을 가진 역대 챔피언 20명과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9명,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명,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 그리고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등이 초청장을 받았다.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 이내에 입상한 6명에 포함돼 출전권을 받았다. 임성재는 지난달 제84회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는 이 대회 역대 최고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이밖에 US오픈, PGA 챔피언십 공동 4위 이내 든 골퍼, 지난 4월 이후 PGA 투어 대회 우승자와 연말 세계 50위 이내에 든 골퍼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올해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던 김시우는 3년 시한이 만료됐고, 다른 자격을 획득하지 못해 이번 초청장 발송 대상에서 빠졌다.
2020-12-30 15:29:18
KBO, 2020 KBO 리그 회고록 영상 공개
KBO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전체 일정을 소화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를 선수들의 목소리로 돌아보는 '2020 KBO 리그 회고록' 영상 시리즈 제작해 공개한다.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이번 영상 시리즈는 KB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1편씩 업로드 될 예정으로 29일 에피소드 1편이 공개됐다.이번 영상 시리즈는 박민우, 박석민, 양의지(NC), 강백호, 황재균(kt), 김현수(LG), 김하성, 이정후(키움), 최형우(기아), 손아섭(롯데)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담아냈다.구글코리아의 지원을 통해 제작된 '2020 KBO 리그 회고록' 영상 시리즈는 에피소드 1편 '코로나19와 마주치다'를 시작으로, 이후 '팬들의 함성을 그리워하다', '치열했던 5강 경쟁', 'kt, 첫 가을야구를 맞이하다', 'NC, 우승 이야기', 'KBO 리그의 미래: 강백호와 이정후', '코로나19의 끝을 기원하다' 등의 에피소드를 KBO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2020-12-29 14:31:42
삼성, 이원석 잡았다…2+1년 계약, 최대 20억원
해를 넘기기 전 삼성라이온즈가 이원석을 잡았다. 이제 내년 시즌 팀 타선에 대한 고민을 한 수 접을 수 있게 됐다.삼성은 29일 생애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이원석과의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1년이며, 최대총액은 2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합계 8억원 등의 조건이다.첫 2년간 성적이 선수와 구단이 합의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나머지 1년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이원석은 지난 2016년 11월 라이온즈와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4년간 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27억원의 조건이었다.지난 4시즌 동안 이원석은 라이온즈 중심타자로 활약했다.총 481경기에서 타율 0.271, 70홈런, 305타점, OPS 0.793의 성적을 남겼다. 홈런과 타점은 이 기간 중 팀 내 전체 타자 가운데 각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올 시즌에는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기록하는 등 점수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이원석은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삼성이란 팀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기회를 주신 만큼 준비를 잘 해서, 지난 4년 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12-29 13:40:23
'SNS 막말' 신동수 벌금 500만원 처벌 받아
최근 비공개 SNS 막말 유출로 논란을 빚어 삼성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신동수가 KBO로부터 500만원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선수들과 캐치볼, 배팅 연습 등 훈련과 관계없는 행위로 '갑질'논란을 일으킨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은 직무가 정지됐다.KBO는 28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키움히어로즈 구단 및 신동수(삼성), 류제국(전 LG) 선수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심의했다.지난 11월 말경 이택근 선수는 전 소속 구단인 키움히어로즈의 CCTV 열람 관련 사안에 대해 구단 및 관계자 징계 요청서를 KBO에 제출했고 KBO 조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조사를 실시했다.상벌위원회는 키움히어로즈의 CCTV 열람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기타 법규의 위반인지 여부에 대한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키로 했다. 향후 사법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제재를 심의할 계획이다.그러나 해당 사안의 관련자들이 법규 위반이라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경기 외적으로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허민 의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의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 리그의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했다.상벌위원회는 SNS로 인한 품위손상행위의 신동수, 류제국에 대해서도 함께 심의했다.SNS에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동수에게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더불어 해당 게시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삼성 황동재, 김경민, 양우현, 한화 남지민은 각각 제재금 200만원, 두산 최종인에게는 엄중경고로 제재했다.2019년 SNS를 통해 사생활이 공개돼 비도덕적 행위 등으로 논란이 된 류제국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최근 관련 사안에 대해 사법기관에서 판결함에 따라 상벌위원회는 이 같이 제재했으며, 현재 은퇴선수 신분인 류제국은 추후 선수 또는 지도자로 KBO 리그에 복귀하게 될 경우 제재가 적용된다.
2020-12-28 18: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