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트, 소녀시대 도래

소피아 케닌, 여자 테니스 정상. 윌리엄스·샤라포바 노쇠, 보즈니아키 은퇴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를 제압하고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케닌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를 제압하고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케닌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코트 위에서 어린 선수들의 반란이 잇따르고 있다.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2020년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을 제패했다. 케닌은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에게 2대 1(4-6 6-2 6-2) 역전승을 거두면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케닌은 우승 상금 412만 호주달러(32억9천만원)를 받았다.

만 21세 2개월인 케닌은 2008년 마리야 샤라포바(당시 만 20세 9개월) 이후 호주오픈 최연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이 우승으로 케닌은 3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7위로 올라 생애 처음으로 '톱10' 안에 들게 됐다.

케닌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 테니스계의 세대교체의 흐름이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US오픈에서는 2000년 6월생인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가 정상에 올랐다.

아직 남자 테니스에서는 1990년대생 메이저 챔피언도 나오지 않았는데 여자부에서는 이미 2000년대생까지 '메이저 퀸'이 됐다.

여자 테니스는 최근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1981년생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2017년 9월 출산을 전후해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런 양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2017년 프랑스오픈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당시 20세 나이에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그해 US오픈 슬론 스티븐스(당시 24세·미국), 2018년 US오픈 오사카 나오미(당시 21세·일본), 지난해 프랑스오픈 애슐리 바티(당시 23세)와 US오픈 안드레스쿠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연달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반면 윌리엄스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그와 경쟁했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등도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올해 호주오픈은 이런 양상이 극명하게 결과로 나타난 대회가 됐다.

39세가 된 윌리엄스는 3회전에서 탈락했고 1987년생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졌다.

또 1990년에 태어나 이제 30줄에 접어든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 3회전 탈락 후 은퇴를 선언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가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23번째 메이저 정상에 선 윌리엄스는 24회 우승을 채울 경우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동률을 이룬다.

출산 후 2018년 상반기부터 코트에 복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한 윌리엄스는 2018년과 2019년에 연달아 준우승한 윔블던과 US오픈에서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를 제압하고 우승한 후 트로피를 높이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닌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를 제압하고 우승한 후 트로피를 높이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닌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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