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닌, 무구루사에 역전승…호주오픈테니스서 첫 메이저 우승

"어린 시절 꿈 이뤘다" 감격…다음 주 세계 랭킹 7위로 상승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피아 케닌(15위·미국)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케닌은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에게 2-1(4-6 6-2 6-2) 역전승을 거뒀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케닌은 우승 상금 412만호주달러(32억9천만원)를 받았다.

반면 2016년 프랑스오픈, 2017년 윔블던에 이어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왕좌를 노린 무구루사는 먼저 1세트를 따내고도 끝내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했다.

만 21세 80일인 케닌은 2008년 마리야 샤라포바(당시 만 20세 9개월) 이후 호주오픈 최연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는 21세 102일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 우승으로 케닌은 3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7위로 올라 생애 처음으로 '톱10' 안에 들게 됐다.

케닌은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9년 프랑스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8강 고지를 밟았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내달렸다.

케닌은 1세트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무구루사가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서 하는 틈을 타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당해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2세트부터는 무구루사의 범실이 잦아졌다. 2세트에서 무구루사의 첫 서브 성공률은 1세트 61%에서 43%로 뚝 떨어졌다.

강력한 서브가 주특기 가운데 하나인 무구루사는 서브가 말을 듣지 않자 실책도 2세트에서만 11개를 쏟아냈다. 2세트 케닌의 첫 서브 성공률은 74%, 실책은 4개였다.

2세트를 6-2로 케닌이 만회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넘어갔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무구루사였다. 게임스코어 2-2인 케닌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앞서며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케닌은 포핸드 위너와 서브 에이스, 상대의 백핸드 범실을 묶어 듀스를 만들었고 이후로도 두 포인트를 연달아 따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다.

좋은 기회를 놓친 무구루사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반대로 40-15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게임을 내주면서 4-2로 케닌이 리드를 잡았다.

경기 흐름을 망쳐버린 무구루사는 이후 한 게임도 더 따내지 못하고 결국 2시간 3분 만에 케인의 우승이 결정됐다.

무구루사는 서브 에이스 9-2, 공격 성공 횟수 32-28로 우위를 보였지만 더블 폴트 8-0, 실책 45-23 등 범실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 실점 역시 더블폴트로 허무하게 패배가 확정됐다.

케닌은 시상식에서 "꿈을 드디어 이뤘다"며 "만일 여러분도 꿈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닌은 최근 소셜 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7살 때 미국 한 방송사와 인터뷰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그 영상에서 '어린이 케닌'은 "앤디 로딕의 서브를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케닌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4강에서 물리치고, 메이저 왕좌에 오르며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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