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바논 쇼크'를 막아라.
야구대표팀이 '지바쇼크'에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첫 비공개 훈련에 나서면서 필승전략을 짜고 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H조에서 북한(승점 7·골득실 +3)과 승점이 같아 선두를 굳히기 위해서는 레바논을 제물로 삼아야 한다. 이날 경기서 승점 3점을 따내면,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2차 예선의 후반부를 훨씬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37위·레바논 86위)과 상대 전적(9승 2무 1패)을 감안하면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우위에 있다. 그러나 원정으로 전적을 좁혀보면 2승 2무 1패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8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당한 패배는 '레바논 쇼크'라 불릴 정도로 뼈아프다. 레바논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닌 끝에 1대2로 졌고, 충격적인 패배의 여파로 대표팀은 감독이 두 번이나 교체되는 홍역을 치렀다.
레바논은 독이 '바짝' 오른상태다. 현재 북한에 이은 3위로 처져있어 이대로라면 최종예선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이번 경기에서 레바논은 선 수비 후 역습을 기본 골격으로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측면·중앙 공격수들은 역습에 특화돼있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주장이자 팀 내 최다 A매치 21골을 기록 중인 하산 마투크와 독일 3부 리그에서 뛰는 '영건' 힐랄 엘헬웨이 요주의 선수다. 엘헬웨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축구전문가들은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수 있다. 선제점을 주지 않고 경기를 이글어 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수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13일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소집 후 두 번째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황희찬(23·잘츠부르크)과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이 합류하면서 23명이 처음으로 모두 모인 대표팀은 초반 20분을 제외하고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레바논 원정이 2차예선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인 만큼 벤투 감독은 혹시 있을지 모를 정보 누출을 차단하고자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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