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대구은행 '윈윈'…대팍 덕분에 대박웃음

DGB대구은행파크 네이밍 성과…올해 명칭 사용료 15억 지급
빠듯한 구단 살림살이 큰 힘…기업은 잦은 노출 홍보 효과

대구은행이 네이밍한 대구FC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대구은행이 네이밍한 대구FC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대구FC의 스타디움 네이밍 라이츠(Stadium Naming Rights : 경기장 명칭 독점 사용권)가 스포츠구단과 기업이 '윈-윈'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올해 DGB대구은행파크 명칭 사용료로 15억원을 대구FC에 지급했다. 계약 첫해인 2019년과 같은 금액이다. 양 측은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매년 같은 금액으로 계약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또 올해 '대구은행'을 새긴 유니폼 광고료로 30억원을 대구FC에 지급했다. 대구은행은 2003년 대구FC가 프로 무대에 뛰어든 첫해부터 유니폼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 시즌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들어 대다수 광고주가 광고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했지만 대구은행은 감액하지 않았다"며 "이 덕분에 구단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구은행은 무엇보다 스타디움 네이밍을 통해 얻는 효과에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DGB대구은행파크의 잦은 언론 노출로 금융감독원의 이 부문 평가에서 다른 금융기관을 압도하는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 중심의 금융기관이라 전국적으로 언론 노출 효과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DGB대구은행파크의 네이밍으로 축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각종 관람 예고와 경기 결과를 전하는 언론기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대구은행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면서 해외 언론에도 대구은행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대구FC가 K리그1에서 강호로 군림하고 인기구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구은행의 홍보 효과는 더 확대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스타디움 네이밍 이전까지는 대구시와 시민들의 입김에 유니폼 스폰서 역할을 억지로 하는 실정이었다. 광고금액을 올려 달려는 대구FC의 요청에 번번이 노조의 반대를 핑계 삼아 거절하거나 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2002년 대구FC 창단 때 시민주 공모에서 기업체로는 가장 많은 주식을 구매했다. 대구FC의 대주주는 대구시체육회다. 대구시는 공모 당시 법적 걸림돌 때문에 대구시체육회를 통해 투자했다.

이에 대해 대구FC 이사회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지역 대표 기업인 만큼 시민축구단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일이다"며 "대구FC는 대구은행의 스타디움 네이밍처럼 기업체와 윈-윈하는 마케팅을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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