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고 최숙현 선수 동료 국회 기자회견…추가 피해 증언

[속보] 고 최숙현 선수 동료 국회 기자회견…추가 피해 증언

고 최숙현 선수 동료 국회 기자회견…추가 피해 증언

2020-07-06 10:07:31

대구 연기학원발 등교 중단 4개교, 오늘부터 수업재개

대구 연기학원발 등교 중단 4개교, 오늘부터 수업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등교를 중지한 대구지역 4개 고교가 6일 등교수업을 재개했다.대구시교육청은 중구 연기학원을 다닌 재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한 경명여고와 성서고, 남산고, 예담학교가 이날 등교수업에 들어갔다.전교생이 3학년인 예담학교는 매일 등교수업을 한다. 다른 3개교는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1·2학년은 격주로 등교해 수업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남산고·성서고·예담학교 등 3개 고교의 학생과 교직원 1천325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경명여고 3학년 학생 확진자와 관련해 학생 및 교직원 260명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도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모와 제주 여행을 다녀온 학생 1명이 확진된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격일 등교에 들어갔다.대구시교육청은 "검사 대상자 모두 음성으로 나와 학내 집단감염 우려가 없다고 보고 등교수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2020-07-06 09:56:44

"美송환 만큼은 제발…바르게 살고 싶다" '웰컴투비디오' 손정우…오늘 송환결정

"美송환 만큼은 제발…바르게 살고 싶다" '웰컴투비디오' 손정우…오늘 송환결정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 씨의 미국 송환 여부가 6일 결정난다.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정문경·이재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손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는 세 번째 심문을 열고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범죄인인도심사는 단심제라 불복이 불가능하다. 만약 이날 법원이 손 씨의 인도 허가 결정을 내리고 법무부 장관이 승인하면 미국의 집행기관은 한 달 안에 국내에 들어와 손 씨를 데려간다.반대로 불허 결정이 내려지면 손 씨는 곧바로 석방된다.앞서 지난달 16일에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검찰과 손 씨 측이 의견서를 제출하며 법리 다툼을 벌이고 있어 추가로 심문기일을 연기하도록 했다.당시 손 씨는 직접 법정에 출석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받겠다"며 미국으로의 송환 만큼은 제발 막아달라고 법원에 호소한 바 있다.또 손 씨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쳤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정말 바르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손 씨는 영유아 및 4~5세 아이들이 성폭행 당하는 영상 등을 올리는 포르노 사이트를 2015~2018년까지 운영해왔다. 손 씨는 아동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로 1년 6개월 형을 받아 이미 형을 마쳤지만, 현재 인도 구속영장으로 재수감된 상태다.손 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천여 명에게 수억 원 상당의 암호 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한편 만일 손 씨가 이날 미국으로 송환돼 교도소에 수감된다면 미국 재소자 사이에서 또 다른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재소자 사이에선 아동 성범죄자들에 대해 괴롭히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20-07-06 09:17:27

[포토뉴스]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반대 현수막

[포토뉴스]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반대 현수막

2일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현장에 인근 주민들이 내건 일조권, 통행권, 재산권 등의 피해로 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020-07-06 06:30:00

[포토뉴스]  ‘힘내라 대구! 대한민국 파이팅! 패션 퍼포먼스’...마스크 쓰고 패션쇼

[포토뉴스] ‘힘내라 대구! 대한민국 파이팅! 패션 퍼포먼스’...마스크 쓰고 패션쇼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서 대경대 모델과와 계명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힘내라 대구! 대한민국 파이팅! 패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경대 모델과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달서구 '착한 가족' 모임의 어린이, 청소년, 시니어 모델들도 참가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패션쇼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서 대경대 모델과와 계명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힘내라 대구! 대한민국 파이팅! 패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대경대 모델과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달서구 '착한 가족' 모임의 어린이, 청소년, 시니어 모델들도 참가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패션쇼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20-07-06 06:30:00

[포토뉴스] 스쿨존 제한속도 표지판 '제각각'

[포토뉴스] 스쿨존 제한속도 표지판 '제각각'

4일 대구 시내 어린이보호구역에 표시된 제한속도가 30~60km/h까지 제각각이다. 도로교통법은 '지자체장이 스쿨존 제한속도를 30km/h 이하로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도로 규모와 교통 흐름에 따라 20~60km/h까지 설정돼 있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시설 심의위원회를 통해 스쿨존 제한속도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북구 학남초, 중구 남산초, 서구 중리초, 동구 동호초 인근 스쿨존 제한속도 표지판.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4일 대구 시내 어린이보호구역에 표시된 제한속도가 30~60km/h까지 제각각이다. 도로교통법은 '지자체장이 스쿨존 제한속도를 30km/h 이하로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도로 규모와 교통 흐름에 따라 20~60km/h까지 설정돼 있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시설 심의위원회를 통해 스쿨존 제한속도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북구 학남초, 중구 남산초, 서구 중리초, 동구 동호초 인근 스쿨존 제한속도 표지판.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20-07-06 06:30:00

[50년 전 오늘] 맥주가 '비싼 술' 소리 듣던 시절

[50년 전 오늘] 맥주가 '비싼 술' 소리 듣던 시절

이 코너를 보시는 독자분은 맥주를 좋아하시나요, 소주를 좋아하시나요? 50년 전에는 맥주를 마시는 게 엄청난 '호사'였던 모양입니다.1970년 7월 5일자 매일신문 '慶北道民(경북도민) 높아가는 消費性向(소비성향)'이란 제목의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작부터 '업계와 商街(상가)가 불경기임에도 불구 해를 거듭하면서 도민들의 소비성향은 收入(수입)을 앞질러 高級化(고급화) 및 사치화되고 있음이 세무당국의 課稅資料에서 밝혀졌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고급화의 대상이 무엇인가 봤더니 맥주, 택시, 터키탕이었습니다.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터키탕과 지금도 이용할 때 부담이 되는 택시는 이해가 가는데, 맥주가 사치의 대상이었다니, 세계맥주 4캔에 1만원의 가격으로 구입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느껴집니다.얼마 전에 수도권 거주 인구가 비수도권 거주 인구를 앞질렀다는 기사가 난 적 있었죠(2020년 6월 30일자 매일신문 1면). 50년 전 매일신문을 뒤져보니 이런 현상의 전초가 나타난 기사가 있어 한 번 가져와 봤습니다.1970년 7월 5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기사를 보면 서울, 부산, 경기, 제주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은데 나머지 시도는 그 반대라는 겁니다. 서울은 한 해 동안 27만여명이 전입했고 부산은 3만3천명의 전입초과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계절적으로는 3, 4월에 인구이동이 많은데 이는 학생이동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예나 지금이나 우수인재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늘 있어왔습니다. 대구도 50년 동안 인구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지금 대구경북은 인구 유출에 시달리고 있어 그 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2020-07-06 06:30:00

대구 대건고, 전교생에게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지급

대구 대건고, 전교생에게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지급

대구 대건고등학교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화제다.대건고는 최근 '양심·정의·사랑'이라는 이름의 장학금을 재학생 전체에게 나눠줬다. 학생 1인당 10만원씩 모두 8천500만원에 달하는 금액. 교직원과 뜻있는 동문, 학부모들이 낸 성금으로 마련한 것이다.이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혼란스럽고 힘들었을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나온 아이디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는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하자는 뜻을 담은 장학금이다.3일 1학년과 3학년이 대건교육가족 공동체 명의로 장학 증서와 함께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는다. 10일엔 2학년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이대희 교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나눔과 배려'다"며 "이같은 경험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0-07-06 06:30:00

진로와 연계한 독서, 미래를 위한 준비

진로와 연계한 독서, 미래를 위한 준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는 데다 우리의 시야도 그리 멀리 보지 못하는 탓이다.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 사회가 아니라 자신의, 얼마 후 미래를 예상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춰 준비해나가는 게 그것이다.일단 무슨 공부를 하고, 어떤 일을 할지 밑그림을 그리는 게 먼저다. 그러기 위해선 적지 않은 정보가 필요하다. 경험까지 쌓이면 더 좋겠지만 학생이 그럴 기회를 얻긴 힘들다. 그럴 때 독서는 힘이 된다. 이른바 '진로와 연계한 독서'가 진로를 정하고 대입 관문을 통과해 할 일을 찾아나가는 데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독서로 학종도 대비한다주위에서 돕는다면 학생이 책과 좀 더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학교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 진로와 독서를 연계하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대입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대구시교육청의 설명이다.시교육청은 3년째 '진로 독서 연계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계열별 또는 진로가 비슷한 학생 네다섯명과 지도교사가 한 조를 이뤄 진행하는 프로그램. 희망 학과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과 추가 탐구활동 등으로 탐구력, 비판력, 문제해결력 등을 키우는 과정이다.다양한 장점을 갖춘 독서는 학교 현장에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수단이라는 점도 매력. 독서 활동은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북 콘서트, 심화학습 및 주제탐구 보고서 작성, 지역사회 재능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기에도 좋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독서를 진로, 교과와 연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는 시도다. 학교의 관심도 매년 증가 추세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탓에 축소된 비교과활동 시간의 공백도 줄일 수 있다. 온라인을 활용해 책 읽기, 토론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시지고, 독서로 열어가는 미래학교도 독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 시지고등학교도 그런 경우다. 이곳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생님과 함께하는 진로 연계 북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참가 학생은 24개 팀 123명. 이곳 고3 학생의 1/3에 해당하는 숫자다.진로를 같이 하는 학생들은 모둠을 만든 뒤 책을 선정하고 멘토 역할을 할 교사를 구한다. 이후 책을 읽고 토론, 탐구학습 등을 진행하며 감상문, 활동지, 보고서 등 결과물을 내놓는다.학생들은 교육(사범), 의료·보건, 경제·경영, 심리, 수리·과학, 인문 분야 등으로 나눠 활동 중이다. 심리 분야를 택한 학생들은 '더 해빙(The Having·이서윤, 홍주연 지음), 경제·경영 분야 모둠에 참여한 학생들은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조성준 지음)'와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김태일 지음)'를 읽고 있다.윤영선 교사는 "애초 계획은 전 학년이 연 2~3회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등교 개학이 지연돼 현재 3학년에 한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일정을 다소 미뤘을 뿐이다. 다른 학년도 2학기에 이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0-07-06 06:30:00

영천 산자연중학교, 청소년 비지쿨 평가 대회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영천 산자연중학교, 청소년 비지쿨 평가 대회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경북 영천 산자연중학교가 최근 청소년 비즈쿨 평가 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이 대회는 중소기업청이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 산자연중은 특색 있는 진로 창업 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교과 창업 융합 수업과 비즈쿨 창업 동아리, 길거리 창업 대회, 비즈쿨 장터 등 다양한 현장 중심 교육 활동을 펼친 게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산자연중 학생들은 2017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몽골 학생들과 함께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생명 사랑 나눔의 숲'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매년 비즈쿨 장터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도 숲 조성 기금으로 기부한다. 지난해도 수익금 270만원을 이 활동에 보탰다.이영동 교장 신부는 "청년 실업이 심각한 국가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창업이 해법으로 제시되지만 학창 시절 실질적 창업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중·고교 때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창업 부흥기도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2020-07-06 06:30:00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호모 사피엔스, 호모 심비우스를 만나다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호모 사피엔스, 호모 심비우스를 만나다

후기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의 작품 중 "Where do we come from? Who are we? Where are we going?"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제목을 가진 작품으로 그의 가장 힘든 시기에 그려진 대작입니다. 스스로를 이성적 사고로 현명한 판단을 한다는 뜻에서 '호모 사피엔스'라 칭한 우리 인간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으며,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요? 코로나19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힘든 상황에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던 인간에 대해 깊은 의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나?이스라엘의 젊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신선한 상상과 통찰을 보여줍니다. 그는 '사피엔스'를 펴내며 세계적 학자로 급부상합니다. '사피엔스'는 변방의 유인원이었던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으며, 수렵·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곳에 모여 도시와 왕국을 건설하고,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이 세 차례의 혁명을 통해, 또 '상상의 공동체'라는 허구의 공유를 통해 지금껏 진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먼저 인지혁명의 시대를 거치며 호모 사피엔스는 정교한 언어능력을 갖게 됨으로써 소통을 통한 수렵·채집 생활을 하게 됩니다. 또한, 신화, 전설, 종교 등의 '가공된 스토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가지며 구성원들끼리 일체감과 협동심으로 다른 동물들을 지배할 수 있게 됩니다.농업혁명 시기에 인류는 안정된 정착생활을 통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하지만 많아진 노동량, 잉여생산물의 축적과 불균형한 재분배로 계급이 공고화되고 위계질서가 격화됩니다. 따라서 삶의 질적 하락을 가져온 농업혁명은 인류 진화역사상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그는 주장합니다.마지막 과학혁명의 시대에는 근대과학의 발달로 산업혁명이 촉발되고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이념이 등장합니다. 이때부터 근대화된 서구 문명은 그렇지 못한 지역들을 약탈하고 지배합니다.오늘날 인류는 과학기술이 인류의 자원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의 '상상공동체'를 공유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혁명의 연장선으로서 생명공학,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상상의 공동체'를 가공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기적인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평생 자연을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는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입니다. 호모 심비우스는 공생을 뜻하는 'symbiosis'에서 착안하여 만든 새로운 호칭 및 개념입니다. 저자는 다윈의 '진화론'을 재해석하고,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를 경쟁, 포식, 기생, 공생으로 구분하며 많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경쟁은 생물들의 숙명이며 상대가 비슷할수록 경쟁은 더 치열합니다. 모든 생물은 자원을 필요로 하는데, 자원의 공급이 한정되어 있으니 생명체들은 자원을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된 이후 오래전 인간을 잡아먹던 포식자를 생태계의 무익한 존재로 여기며 대대적인 학살을 자행합니다. 그로 인해 포식자는 멸종에 가깝게 몰아 세워지고, 초식동물은 기하급적으로 증가하며 생태계 먹이사슬의 불균형이 초래됩니다.현존 생물 중 절반 이상이 모두 '기생' 생활을 하며 생명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과 심지어 기생자와 숙주가 함께 진화(공진화)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관찰은 많은 시사점을 우리에게 줍니다.특히 인간과 개미를 비교하며 인간이 다른 종에 비해 공생능력이 현저히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지구의 생물들은 오랜 진화의 역사를 통해 서로 간의 유사성을 줄여 공존할 수 있도록 변화해 왔으며, 그것이 이 엄청난 '생물다양성'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현명한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두뇌 회전이 빠른, 매우 똑똑한 동물이지만 오늘날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의 창궐 및 생태환경 파괴 모습들을 보면 과연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집을 불태우지 않기 때문입니다.지구 역사상 한 번이라도 존재했다가 사라진 생물이 전체의 90~99%에 달한다고 고생물학자들은 말합니다.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멸종할 것입니다. 스스로 데우스(신)가 되려는 맹목적 진화 욕구로 멸종의 시기를 당길지,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아갈 공생인(共生人)이 될 지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0-07-06 06:30:00

대구시교육청, 대구교육정책 UCC 공모전 개최

대구시교육청, 대구교육정책 UCC 공모전 개최

대구시교육청이 교육 정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구교육정책 UCC 공모전'을 연다.공모 주제는 '우리학교 자랑하기'. 다양한 학교 문화와 친구·사제 간 감동적인 사연, 학생 맞춤형 교육시설, 학생의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수업·동아리활동 등 대구교육정책과 우리학교 자랑거리를 UCC로 표현하면 된다. 대구 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대구시민이면 참가할 수 있다.공모주제는 '우리학교'로, 다양한 학교문화와 친구·사제 간 감동적인 사연, 학생 맞춤형 교육시설, 학생의 미래역량을 길러주는 수업·동아리 활동 등 대구교육정책과 우리학교 자랑거리를 UCC로 참신하게 표현하면 된다. 공모대상은 대구 소재 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 대구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일반시민이다.9월 28일까지 UCC 영상 파일을 대구교육미디어센터(http://media.edunavi.kr) 공모 게시판에 올리고, 공통 구비 서류는 이메일(hongbo@edunavi.kr)로 제출하면 된다. 학생과 일반 부문으로 나눠 최우수 1편, 우수 2편, 장려 3편을 각각 선정한다. 심사 결과는 10월 19일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교육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마련한 행사"라며 "선정된 작품은 시교육청 홈페이지, 유튜브, SNS 채널 및 전자게시판을 통해 대구교육정책 홍보 영상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2020-07-06 06:30:00

'IB 프로그램을 맛보자.'…대구시교육청, IB형 탐구학습 체험 프로그램 운영

'IB 프로그램을 맛보자.'…대구시교육청, IB형 탐구학습 체험 프로그램 운영

낯선 것에 대해 두려움을 먼저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익숙함이 편안함과 동의어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변화를 시도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간접 경험이나 시범 운영 등이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IB를 강조하지만 아직은 많은 이들이 낯설게 느낀다. 시교육청이 IB형 수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도 IB 도입에 탄력을 붙이기 위한 시도 중 하나다.◆IB,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키우는 도구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과정. 핵심 개념 이해와 자기주도적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과정 중심으로 평가(논·서술형 평가)를 실시하는 게 특징이다.강 교육감은 취임 후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IB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매끄럽게 연결돼야 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아직 수행평가가 지필고사와 달리 제대로 된 평가요소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은 게 현실이다.IB는 초등과정(Primary Years Program·PYP), 중학과정(Middle Years Program·MYP), 고교과정(Diploma Program·DP)과 직업교육과정(Career-related Program·CP)으로 나뉜다. 시교육청은 현재 DP 한국어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시교육청이 외부에 위탁, 진행한 'IB 프로그램 현장 안착 지원 방안 연구'에서도 IB는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과 평가를 혁신, 학생과 학교 교육에 변화를 주는 데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대구 한 고교 교장은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고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도 IB가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수능시험을 중심으로 한 현행 입시 체제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IB 참여 후 대입 준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낯설게 느껴지는 IB, 맛보기 프로그램 운영시교육청은 IB DP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런 시도 중 하나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0 IB형 탐구기반학습 학생 프로그램 기초과정'을 운영한다. 이른바 'IB형 수업'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이 과정은 원격 수업 2시간과 대구글로벌센터(북구 복현동)에서 진행될 출석 수업 4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달 10일쯤부터 2주 정도 기간 동안 소속 중학교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을 계획. 8월 마지막 주 개강할 것으로 보인다. 3개 기수로 나눠 운영되는데 기수별 정원은 120명이다.1학기 때도 이미 중학교 3학년 학생 315명을 대상으로 이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조찬희 학생(불로중 3학년)은 "정답만 구하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을 쓰고 친구들과 소통하니 좋았다"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어 기억에 남았다. 이번 기회로 IB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이 과정은 모두 7개 교과로 나눠 개설된다. 교과별 탐구 주제는 ▷화학-가장 효과성이 높은 손소독제 찾기 ▷생물-자외선 차단제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물리-빗방울 물리학 ▷수학-경제생활 속에서 사칙연산의 의미 찾기 ▷국어-매체비평을 통한 개념기반교육 ▷영어-논픽션 텍스트 탐구 및 작성, 지식에 대한 고찰 ▷역사-세계대전 시기 각국의 선전 정책 등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북대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가 2021학년도부터 IB 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며 "이 기초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진학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0-07-06 06:30:00

'전공하고 싶은 분야와 연계한 책 읽기'…김천 성의여고의 '전공 독서 강독' 프로그램

'전공하고 싶은 분야와 연계한 책 읽기'…김천 성의여고의 '전공 독서 강독' 프로그램

경북에서도 진로와 독서를 연계한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학교가 있다. 김천 성의여자고등학교가 그곳이다.성의여고는 '전공 독서 강독'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국의 유명 대학교수와 독서 전문가를 초빙해 인문학, 수학, 생리학, 공학, 기초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문을 두드린다. 그 덕분에 관심사가 다양한 학생들 역시 이 프로그램을 반긴다.올해 1학기는 2, 3학년을 대상으로 영역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전문가들과 4회(8시간)에 걸쳐 토론과 토의를 진행한다. 책 내용을 충실히 소화하고 그 내용과 교과를 연계해 심화학습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다.상경 분야에선 '축적의 길(이정동 지음)'을 읽으며 조병철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에선 '수학의 쓸모(닉 폴슨 지음)', 공학 분야에서는 '에이트(이지성 지음)'가 선정 도서다. 인문학 분야의 교재는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지음)'.조 교수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는 시공 능력이 우수한 반면 개념설계에선 약한 면을 보인다. 우리 기업들은 개념설계 부분에서 기술 축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서 강독을 지켜 본 신동교 교사는 "경제 관련 배경지식과 생활 속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스스로 선택한 강좌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깊이 있는 지식에 대해서도 이해하려는 열의를 보였다. 3학년 이세은 학생은 "교수님이 책 내용과 어울리는 주제들을 곁들여 설명해주셔서 더 유익했다"고 했다. 2학년 박슬비 학생은 "책이 은근히 재미있어 독서가 즐겁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김광석 교장은 "독서에 기반해 교과를 운영하고 교과 간 성취기준을 고려해 학생들이 소양과 진로 능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서 하고 싶은 걸 공부하는 행복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지역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알려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2020-07-06 06:30:00

날씨-7월 6일(월) "대체로 구름 많음"

날씨-7월 6일(월) "대체로 구름 많음"

2020-07-05 19:32:13

멸종위기 '붉은바다거북' 포항 앞바다서 사체로 발견

멸종위기 '붉은바다거북' 포항 앞바다서 사체로 발견

국제보호종인 붉은바다거북이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4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인근 해변에서 붉은바다거북(길이 1.15m, 둘레 1.5m) 사체가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당시 포항해경은 거북 사체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문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받는 붉은바다거북으로 확인했다.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 거북을 인계받았으며, 거북이 죽은 이유 등 각종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붉은바다거북은 5~7월 알을 낳기 위해 뭍으로 올라오며, 열대·아열대 및 온대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7-05 18:18:48

도심 녹지 지키려다… 대구시, 빚더미 앉을 판?

도심 녹지 지키려다… 대구시, 빚더미 앉을 판?

대구시가 추진 중인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 예산에 수천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일몰 대상 공원을 지켜낼 목적으로 토지 매수와 보상, 공원 조성공사 등에 책정한 비용은 4천846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4천400억원은 언젠가 갚아야 하는 지방채다. 도심 녹지를 지키는 데 대구시민 한 명당 18만3천원씩의 빚이 지워진 셈이다.문제는 4천846억원으로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범어공원을 비롯해 협의매수 대상인 4개 공원 부지 62만6천여㎡를 사들이는 데만 1천800억원의 예산을 쏟았다.앞으로 도심 내 16곳의 공원과 협의매수 대상 4개 공원 중 상당한 부지를 강제 수용한 뒤 도시계획 시설사업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데만 수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매일신문 기획탐사팀이 공고된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서'와 '편입토지조서'를 전수분석한 결과, 대구시가 오는 10월부터 보상금을 주고 수용해야 하는 사유지만 모두 합해 238만3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자료를 활용해 인근에 유사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있는 경우 대입하고, 없을 경우 지목마다 한 필지씩을 정해 개별 공시지가를 조회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계산한 결과 1천90억4천374만원 수준이 나왔다.실제 감정가가 이보다 상당히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임야'이거나 도로가 없는 맹지는 감정가가 공시지가 3~4배 수준으로 보상이 가능하지만, 전·답·대지 등 다른 지목이거나 도로와 인접한 땅은 최대 10배 이상의 보상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따라서 협의매수를 끝내고 남은 예산 3천억여원으로는 보상과 공원 조성을 끝내기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 대구시는 또다시 수천억원 대의 지방채를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예산 부족 탓에 남아있는 사유지들이 강제수용과 분쟁, 진흙탕 소송전으로 얼룩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공시지가 기준 3.5배를 적용해 편성한 예산으로, 일부 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서 보상이 가능하다.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액을 예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은?행정기관이 공원으로 지정한 뒤 오랫동안 실제 공원조성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사라지게 된 도심 녹지를 지키고자 벌이는 사업.토지 소유주와 협의해 땅을 사들이는 '협의매수'와 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해 토지를 강제수용할 수도 있는 '도시계획 시설사업', 민간 업자가 일부 부지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대신 나머지 땅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민간특례사업' 등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0-07-05 18:06:18

포스코 산하 학교 출연금 축소…포철고 거센 후폭풍

포스코 산하 학교 출연금 축소…포철고 거센 후폭풍

포스코교육재단(이하 재단)이 포스코 출연금 감소에 따라 자사고인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 운동부 해체, 교사수당 축소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지난 3일에는 포항제철고 야구부 해체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 30여명이 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2022년 포항제철고가 야구부 신입생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들은 학교 앞에 모여 운동부 해체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또 교사들도 수당축소 등 부당한 재단 측의 조치에 맞서 사비를 털어 변호사를 선임했다.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 방침도 구체화되면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두고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포스코는 지난해 출연금을 공시하면서 올해 120억원에서 내년 7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했고, 이에 재단 측은 보유 재산과 주식배당금 등을 통해 부족한 운영비를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제철고의 자사고 전환은 2025년 정부방침을 보고 입장을 밝힌다고 못박은 바 있다.하지만 재단은 올 들어 운동부 축소와 교사수당 삭감을 단행했다. 또 광양제철고가 일반고 전환을 재단 측에 요구했다는 점을 들며 포항제철고에도 이를 적용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광양제철고는 등록금에 비해 투자가 없고, 비평준화 지역 특성상 순천과 여수 등에서 인재를 모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교직원들이 직접 내년 3월 일반고 전환을 요구했다.반면 포항(평준화)은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이 하향 평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재단은 포항제철고 등록금을 올려 운영할 계획이지만 출연금 지원 없이는 전국 단위의 인재 모집이 어려울 전망이다.재단 관계자는 "출연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없다"며 "모든 대화 창구를 열어 공감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0-07-05 17:57:32

체육회 감사 조례 없는 경북도, '최숙현 사태' 키웠나

체육회 감사 조례 없는 경북도, '최숙현 사태' 키웠나

올해 1월 민선 체육회장 체제 출범 이후 경북체육회에 대한 감사 근거 규정 미비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을 야기한 요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그간 경북도는 경북체육회 회장이 도지사인데다 예산권, 사무처장 인사권 등을 갖고 있어 근거 규정 없이 경북체육회에 대해 기관운영감사를 시행해 왔다. 경북체육회 관련 논란이 발생하면 도청 감사관실에서 특정감사를 통해 개선에 나섰다.하지만 올해부터 회장이 도지사에서 민선으로 바뀌면서 별도 근거 규정 없이 감사할 경우 논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체육단체 운영 부당행위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위해 올해 말까지 감사 권한을 명확히 한 조례를 제정하도록 권고했다.그러나 권익위 권고 1년이 다 되도록 경북도는 조례안 초안조차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칭 '경상북도 체육진흥조례'를 만들어 체육단체 운영에 대한 정기적 지도·감독 및 감사할 근거를 만들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 등을 이유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다.경북체육회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관용 전 도지사 시절 임명됐던 박의식 전 사무처장이 올해 초 물러난 뒤 사무처장 자리는 수 개월째 공석이다. 조직을 총괄해야 할 핵심 간부 없이 체육회가 운영되는 셈이다.지난 5월 열린 첫 정기이사회는 장소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경북도는 근거가 없어 감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고 최숙현 선수 측이 경북체육회에 가혹행위 사실 등을 알렸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질타를 받고 있다. 경북도가 전체 예산 70% 이상을 지원하고도 민선 회장 출범 이후 감사조차 못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20대 체육 유망주의 비극적 선택을 막지 못한 셈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감사는 못하지만 예산 집행 적절성을 따지는 지도·점검은 할 수 있다"며 "다른 시·도의 조례 제정 현황, 문안 등을 참고해 경북도 조례 초안 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례안을 신속히 제정해 감사 근거를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0-07-05 17:50:26

특색 잃은 대구 평생학습사업 "주민 주도로 바꿔야"

특색 잃은 대구 평생학습사업 "주민 주도로 바꿔야"

대구의 8개 구·군 중 절반이 넘는 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평생학습도시' 사업이 매년 회전문식 프로그램을 선보여 특색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관(官) 주도 운영을 탈피하고 주민들이 주체가 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구·군별 프로그램, 이름만 다르고 내용은 비슷교육부가 주관하는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5곳이다. 2005년 달서구와 동구를 시작으로 2011년 수성구, 2013년 북구가 선정됐다. 올해는 남구가 새롭게 평생학습도시의 첫 발을 내디뎠다.하지만 각 구마다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비슷하거나 매년 반복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차별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5개 구의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대체로 이름만 다른 ▷문해 교실·명사 초청 강의 등 인문교양교육 ▷음악예술교육 ▷전통 예절강사·마을 활동 전문가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 커리큘럼은 거의 같은 수준이다.또 한 구에서 '인문극장', 창업을 돕는 '동아리 주식회사', '한문서당' 등 같은 프로그램이 3년 이상 반복되거나 '글로벌 예절교육'이 '예절대학'으로 바뀌는 등 프로그램명만 바뀌고 똑같은 내용의 수업이 반복되는 경우도 수두룩한 실정이다.일부 구에서는 '차(茶) 문화 보급 프로그램', '경력단절 여성 취·창업 교육', '성인을 위한 두번째 학교' 등 나름의 특성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이도 기존의 사설 교육프로그램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북구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김모(55) 씨는 "프로그램이 매년 비슷비슷해 별 흥미가 없다"며 "다른 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지역의 한 평생교육센터 관계자는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을 각 구의 구정 방향이나 트렌드에 맞춰 기획하려하지만, 연간 예산에 따른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지역성과 주민 특색 반영해야"반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은 주민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어 대비를 이룬다.서울 은평구는 '은평 우리동네 배움터'를 통해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한 시민주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부산 서구는 학습자 모집에서부터 교육과정 수료 후 취·창업 연계까지 6단계 학습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참여도를 높였다.서울 은평구와 부산 서구는 올해 교육부의 첫 재지정 평가에서 주민 자발성, 지역 사회 환원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우수 평생학습도시'에 지정되기도 했다.이에 앞으로 대구지역 5개 평생학습도시도 '관에서 수요자'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평생학습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 사회에 환원이 되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양흥권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는 "지역 산업의 특성, 거주하는 주민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이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다"며 "주민들의 욕구, 학습 요구 조사 등을 거쳐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참여 주민들이 사회에 재투입돼 지역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5 17:45:16

경주시, 故 최숙현 피해호소에도 4개월간 '뒷짐'

경주시, 故 최숙현 피해호소에도 4개월간 '뒷짐'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감독 등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북 경주시가 최 선수의 도움 요청을 수 개월 동안 방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 올해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겼다.최 선수 아버지는 지난 2월 6일 경주시를 찾아 최 선수가 훈련 중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조치를 호소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A 감독과 선수 2명이 포함된 경주시청 팀은 1월 17일부터 3월 16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떠난 상태였다.결국 이들에 대한 조사는 미뤄졌고, 최 선수와 같은 시기에 경주시청 팀에서 활동했던 선수 4명에게 1차례씩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한 게 전부였다. 더욱이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뒤에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대해 경주시 측은 "코로나19로 귀국이 3월 말로 늦어진데다 귀국 이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격리 해제 시점엔 이미 경찰 조사가 시작돼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지난 5월 경찰이 A 감독 등 가해자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경주시 차원의 조사나 인사 조치는 없었다. 해당 민원에 대한 조사 결과보고서는 아예 작성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주시가 최 선수의 호소를 방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이후 경주시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다면 최 선수의 극단적 선택은 없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달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애도문에서 "폭행당사자인 팀닥터(운동처방사)와 경주시는 계약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팀닥터' 혼자가 아니라 경주시청 팀 감독과 선수도 포함돼 있다.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주 시장과 경주시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주 시장은 현재 해당 게시글 공개 범위를 '전체'에서 '친구'로 바꾼 상태다.한 경주 시민은 "경주시장 자신과 경주시에 면죄부를 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을 시장 스스로와 관련 공무원에게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0-07-05 17:35:07

왕기춘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의 득실은?

왕기춘이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의 득실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왕기춘(32) 씨가 최근 열린 첫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참여재판은 무작위로 선발된 시민들이 재판에 참석해 유·무죄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을 내리는 재판 방식이다. 형사 사건을 대상으로 하며, 배심원단의 평결은 권고적 효력만 있다.왕 씨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유명인의 경우 재판 과정의 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왕 씨의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 신청 당시 "혐의에 대해 상식적인 시각에서 판단 받고자 신청했다"고 했다.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는 이들은 법리가 아닌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무죄를 호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다고 한다. 통계적으로도 국민참여재판에서의 무죄 선고율은 일반 형사사건에 비해 높은 편이다.대검찰청 자료를 보면 2018년 실시된 국민참여재판 175건 중 무죄 선고는 34건으로, 5건 중 1건 꼴(19.4%)이었다. 같은 해 재판에 넘겨진 23만7천699건의 형사 사건 중 무죄 판결 비율이 3.15%(7천496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경우 검찰 측에 짧은 시간동안 일반인을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지역 한 검사는 "법률 전문가인 법관이 아닌 시민들을 대상으로 완벽하게 설득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준비에 품이 많이 든다. 국민참여재판에 대비해 평소 검사들이 별도로 스피치 교육을 받을 정도"라고 했다.일부에서는 무죄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오히려 피고인에게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016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이 대표적이다. 피고인 측이 "직접 증거가 없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 받을 필요가 있다"며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지만, 배심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또 2014년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당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전원이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변호인단의 선택이 자충수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천주현 형사전문 변호사는 "국민참여재판에서는 검찰의 고압적 신문, 유도 신문을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무죄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국민의 반감으로 여론 재판이 돼 오히려 중한 벌을 받게 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2020-07-05 17:32:33

대구 달서구,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전통시장과 협력키로

대구 달서구,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전통시장과 협력키로

대구 달서구(구청장 이태훈)는 2일 달서구청 5층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상인회 3곳(와룡시장, 월배시장, 서남신시장)과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시장별 폐현수막 장바구니 200개를 배부해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올해는 시범적으로 3곳의 전통시장과 협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시장과 협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2018년 기준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1인당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492장, 일회용컵 사용량은 약 567개이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는 2005년부터 자원 재활용 촉진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폐현수막을 청소용 공공 마대로 제작해 사용해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전통시장에 폐현수막 장바구니를 배부해 비닐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2020-07-05 17:30:00

공원 녹지 지켰지만… "市, 2천~3천억 추가부담"

공원 녹지 지켰지만… "市, 2천~3천억 추가부담"

대구시가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 실행 여파로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대구시는 지난해 8월 일몰 대상 공원을 지켜내겠다며 4천400억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포함한 4천846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수용 부지 공시지가의 3~4배를 근거로 했다. 이중 1천800억원은 이미 일부 땅을 협의매수하는 데 썼다. 나머지 3천억원의 예산으로 남은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 보상금을 주고 수용해야 하는 사유지만 238만315㎡에 이르고, 수용한 부지에 계획된 각종 시설까지 설치해야 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당초 대구시 예산보다 최대 2천~3천억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산했다.매일신문 기획탐사팀은 대구시의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서와 편입토지조서를 전수 분석, 두 차례에 걸쳐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봤다.◆ 범어공원에만 '1천600억원'대구시가 지난해 8월'장기 미집행 공원 해소를 위한 대구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대책은 크게 두 가지였다.먼저 상대적으로 매입이 시급한 20개 도심공원 중 16곳에 대해서는 소유주에게 보상금을 주고 토지를 수용, 공원 시설을 조성하는 '도시계획 시설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공원으로 지정한 뒤 조성은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일몰제가 도입된 만큼 공원을 실제로 조성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다.반면 4곳(범어·학산·침산·두류공원)에 대해서는 시가 지주에게 땅을 직접 구입하는 '협의매수'와 공원 시설을 조성하는 '도시계획 시설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을 내놨다.두 가지 대책 중 대구시에 더 부담이 됐던 쪽은 협의매수였다. 시설사업과 달리 행정기관의 강제수용이 불가능한 탓에 토지 매각 여부의 주도권이 소유주에게 있기 때문이다. 소유주가 감정가에 판매를 거부한다면 강요할 수 없었다.특히 도로를 끼고 있거나, 지목이 전·답·대지여서 개발이 용이한 부지는 매수가 쉽지 않았다.결과적으로 일몰제가 시행된 이달 1일 기준으로 협의매수 대상지 70만4천751㎡ 중 62만6천69㎡를 사들였고, 1천800억원이 넘는 거액이 투입됐다. 이 돈을 들여 대구시가 매입한 부지는 전체 대상 519만2천여㎡ 중 약 12%에 불과하지만 전체 예산의 37.2%나 투입됐다.특히 도심 요지에 있는 데다 주변 지가도 높았던 범어공원 내 부지 39만4천여㎡를 사들이는 데만 전체 예산의 1천600억원이 넘는 거액이 들었다. 도로를 끼고 있거나 개발이 용이한 부지에 대해서는 천문학적인 감정가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공원이라도 일부 부지는 협의매수가 아닌 시설사업을 진행, 강제수용을 예고하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했다.이에 대해 대구시 장기미집행공원조성추진단 관계자는 "범어공원은 민간 업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고, 만약 개발이 진행될 경우 인근 도로를 넓히는 등의 과정에서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었다. 애초 범어공원에 배정한 예산만 1천4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선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예산은 3천억원하지만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은 아직 절반조차 끝나지 않았다.매일신문 기획탐사팀이 대구시가 공고한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사업 실시계획 인가고시'와 첨부된 '편입토지조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시가 앞으로 보상금을 주고 수용해야 하는 사유지만 모두 합해 238만3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앞산공원이 62만6천880㎡로 가장 많았고, 장기공원 33만9천466㎡, 학산공원 35만2천373㎡, 두류공원 19만8천332㎡ 등 순이었다.4개 공원 62만6천69㎡를 사들이는 데만 1천800억원을 썼는데, 해당 부지와 비교해 4배 가까운 규모의 땅을 3천억원으로 보상하고 공원 조성공사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실제 취재진이 토지 소유주와 부동산 업계,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지목이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임야'이거나 도로가 없는 맹지의 경우 감정가가 공시지가의 3~4배 수준으로 나올 수 있지만, 전·답·대지 등 다른 지목이거나 도로와 인접해 있는 땅의 경우 최대 10배 이상의 보상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대구시가 보상해야 하는 사유지 238만315㎡ 중 91.5%인 217만9천156㎡는 지목이 임야다. 바꿔 말하면 8.5%는 전·답·대지·묘지 등 보상금이 공시지가보다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큰 땅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 산책로와 광장, 주차장 등 공원 조성계획에 포함된 시설 공사비용까지 감당해야 한다.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지목이 '전(田)'인 앞산공원 한 부지의 경우 현 공시지가가 1㎡ 당 5만원도 되지 않지만 3년 전 감정가를 받았을 때 10배 수준인 52만원 가량이 나왔다. 맹지 수준 임야가 아니라면 공시지가의 3.5배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평균적으로 공시지가의 약 5배 수준으로 보상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 경우 기존 예산에 비해 약 2천~3천억원의 비용이 더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시 정기미집행공원추진단 관계자는 "전·답·대지 등은 이미 공시지가가 어느 정도 현실화돼 있어 폭증할 가능성은 적다. 실제로 공탁이 완료된 범어공원 1단계 사업을 보면, 예상대로 공시지가의 3.5배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면서 "다만 임야는 저평가로 인해 감정가가 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원래부터 공시지가가 싼 만큼 보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족분은 또 '지방채' 메꾸나예산 부족이 현실화되면 결국 대구시가 추가로 지방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다. 도심 녹지를 지킨다는 명분 아래 또 다시 시민들이 빚을 지게 되는 셈이다.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실시계획 인가가 나온 시점에서 5년 안에 보상을 하면 되는데, 예산이 모자라면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경 예산을 수천억원씩 편성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대구시 재정으로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또 다른 지방채를 발행해 예산을 메꿀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하지만 대구시는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한 재원 마련 계획이 없는 실정이다.대구시 장기미집행공원조성추진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산 편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확한 금액 계상도 되지 않은 채 미리 추가 재원을 구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예산이 어느 정도 소진된 후에 부족하면 그때 가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기획탐사팀 = 홍준헌·김근우 기자

2020-07-05 17:17:51

'코로나 블루' 막아라…음악이 흐르는 대구

'코로나 블루' 막아라…음악이 흐르는 대구

대구시가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을 위해 신천변과 공원 등 도심 곳곳에 음악 감상소를 운영하기로 했다.시는 5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음악을 통해 심리치유를 할 수 있도록 이달 중순부터 대봉교와 도청교 등 신천둔치 5개 구간에 음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스피커를 활용해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이다.앞서 지난 6월 중순부터 2·28기념중앙공원 등 도심 공원 9곳과 대구역 등 도시철도 역사 15곳,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문화시설 15곳 등 공공장소를 비롯해 아파트 168곳 등 모두 210곳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있다.이를 위해 음악심리치료사와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심리치유에 도움이 되는 클래식 60곡과 재즈 31곡, 국악 13곡, 명상음악 13곡 등 모두 120곡을 엄선했다.시간대별로 구성도 달리한다. 출근시간에는 경쾌하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점심때는 신선하고 리듬감 있는 음악을, 저녁에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했다.김충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지치고 힘든 상황"이라며 "일상 속의 친숙한 공간에서 문화를 누릴 기회를 확대함으로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음 좋겠다"고 했다.

2020-07-05 17:16:38

"영상·조형물까지…" 코로나 심리방역 주역 '대구 청년창작가들'

"영상·조형물까지…" 코로나 심리방역 주역 '대구 청년창작가들'

"꽃이 필 무렵, 어둠이 대구에 피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그곳을 외면할 때 전국의 의료진들이 하나 둘 희망의 빛을 이어갔다."대구 중구에서 독립출판사 '더폴락'을 운영하고 있는 김인혜(37) 씨 등 4명은 최근 대구시민 33명의 경험을 녹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란 제목의 수필집을 엮고 있다.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 의료진에 대한 감사 등의 주제로 쓰인 글에는 힘겨운 시간을 지나온 대구시민들의 소회가 그대로 담겨 있다. 김 씨는 "글쓰기는 스스로를 유심히 살펴보게 해 힘든 상황 속 극복이나 위로의 계기가 된다"며 제작의 이유를 설명했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리방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청년창작가들이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자 머리를 맞댔다.지난 5월 대구시청년센터는 '대구시민들의 심리방역을 돕는 콘텐츠 개발'이라는 주제로 '1339청년히어로 청년창작커뮤니티지원사업'을 공모해 모두 7팀, 33명의 청년을 선정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39세 미만 청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이들 팀에는 지난 5~6월 두 달간 최대 500만원의 콘텐츠 개발비가 지급됐다.이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는 최근 영상, 음악, 수필집,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로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크리에이터커뮤니티 저녁' 팀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해야 하는 대구시민 100명의 모습을 영상으로 편집한 '슬기로운 집콕생활 챌린지' 영상을 만들었다. 화분 가꾸기, 집밥 레시피 공유 등 코로나19 속 대구시민의 생활상을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함께 나눔으로써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의도다.청년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웹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도 있다. '불타는 종이배' 팀은 외출을 하지 못해 생기는 답답한 상황을 청년들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크리에이터커뮤니티 저녁' 팀의 우다은(27) 씨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임에도 이를 극복하고자 유익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을 보고 위로와 영감을 받았다"며 "대구시민들에게 일상이 돼버린 집콕생활에 의미를 더하고 싶었다"고 했다.

2020-07-05 17:14:41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무료 배송서비스 ‘GO 배달’ 도입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무료 배송서비스 ‘GO 배달’ 도입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이 지난 1일부터 시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상품배달대행서비스 'GO배달'을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GO배달'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선도형시장 사업의 하나로,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배달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고 기존 배달 앱 가맹비·배달대행 수수료 이중 부과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말까지 배달 수수료가 무료여서 소상공인의 부담이 줄 전망이다.신매시장은 시지 전 지역과 경산 일부 지역(중산동, 옥산동, 정평동)에 무료로 구매물품을 배달한다. 반찬, 과일, 채소, 떡, 정육점, 수산물, 건강식품, 생필품 등 시장 내 36개 점포가 참여한다.가정 등에서의 전화 주문은 물론, 시장에서 장을 본 뒤 무거운 짐을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함께 진행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특히 이번 서비스는 대구 수성구지역자활센터와 손 잡고 추진한다. 지역자활센터 소속 배송기사들이 활동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자활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GO배달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주민들에게 현실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작하게 됐다"며 "전통시장의 유통 활성화와 지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7-05 17:11:29

"헬스장·카페·PC방…" 예능학원 확진자 동성로 활보

"헬스장·카페·PC방…" 예능학원 확진자 동성로 활보

대구 예능학원의 집단감염(매일신문 7월 4일 자 1·6면)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염 위험성 높은 밀접접촉자 범위가 더 확대될 우려가 있어서다.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3일 중구의 한 예능학원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이후 이틀 연속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예능학원과 관련해 3개 고등학교의 1천32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났다.추가 확진자가 없음에도 확진자들이 각종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역학조사를 통해 드러나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예능학원 인근의 한 편의점은 여러 확진자가 며칠에 걸쳐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는 지난달 21일~이달 1일 사이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다녀갔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방문이 집중됐다. 감염 위험성이 있는 밀접접촉자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이 밖에도 확진자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 도심의 여러 시설을 이용했다. 특히 동성로와 국채보상로 일대의 방문지가 많았다. 식당과 분식점, 호프집, 카페 등을 비롯해 밀폐된 공간인 타로점 가게(20분간)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는 헬스장(이틀간 3시간 20분간), PC방(2시간 40분간)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예능학원 관련 확진자의 경우 지난달 23일 동구의 한 찜질방(사우나 포함)을 3시간 30분가량 이용했다. 이곳은 시설 특성상 동선을 알 수 있는 폐쇄회로(CC)TV가 제한돼 있어서 같은 시간대 이용했던 사람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도 감염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점검 결과 연기와 노래, 무용 등의 수업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일부 예능학원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예능학원을 중심으로 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예능학원의 강사와 증상이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확진자 발생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또 확진자가 이용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감염원을 밝히기 위해 집단 발생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증상 14일 전의 활동내용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2020-07-05 17:11:09

"재개발 전면 백지화하라" 대명3동 뉴타운…왜?

"재개발 전면 백지화하라" 대명3동 뉴타운…왜?

지난 2일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주택개발사업지(2301-2번지 일대). '인근 주민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재산권 피해주는 대명3동 재개발을 전면 백지화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이곳을 지나던 일부 주민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평소 이용하던 골목 도로가 전부 없어져 기존의 세 배가 넘는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구 남구 대명동 재개발 아파트 착공을 앞두고 인근 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남구청에 따르면 이곳은 내년 2월 착공을 앞둔 재개발 지역으로,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성당시장 네거리 구간에 이르는 9만1천842㎡의 부지에 2024년 모두 2천12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문제는 이 재개발 부지 안에 인근 주민들이 기존에 성당네거리 등 큰 도로로 나가던 골목 등 주된 통행로가 모두 포함된다는 것이다.더욱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대다수는 노인과 장애인이어서 교통 약자 통행 불편 우려를 더하고 있다. 대명3동 인구의 80% 이상을 65세 이상이 차지하며, 지체장애인 등 장애인 30여명도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재개발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아파트 건물로 인해 이동거리가 늘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큰 도로 건너편에 있는 성남초교 학생들도 먼 길을 둘러가야 하는데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구청과 조합 측은 아파트 단지 내에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남구청 관계자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용도 폐지된 골목 도로가 아파트 부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조합 측과도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로 통행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했다"며 "아파트 공사 기간에는 통행할 수 있는 임시 통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둘러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장영진 영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아파트 단지는 사유지다보니 완공 후 입주민들이 외부인의 아파트 통행을 제한해도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며 "아파트 단지 내 샛길을 조성하는 등 주변 주민들의 기존 통행권을 배려한 공생 방안이 마련된다면 반발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2020-07-05 17:07:11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