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도 수도권 쏠림…지방 일반고는 기도 못펴

2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꽃을 파는 상인들과 사진사들이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입학식이라 학교를 찾는 신입생은 드물었다. 이날 서울대는 입학식을 별도의 행사 없이 유튜브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2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꽃을 파는 상인들과 사진사들이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입학식이라 학교를 찾는 신입생은 드물었다. 이날 서울대는 입학식을 별도의 행사 없이 유튜브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합격자를 많이 낸 상위 50개 고교의 70%가 수도권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특목고와 자사고 등이 상위를 차지하면서 비수도권 중에서 일반고는 단 2곳에 불과했다. 특히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비수도권 광역시 내 일반고교는 단 한 곳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본지가 2일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제공 받은 '202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최종 등록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수도권에 밀려난 지방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예체능 특목고인 서울예술고로 수시 70명, 정시 4명 등 총 74명이 합격했다. 다음으로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 재학생 68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3위는 경기도에 자리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용인외대부고로 60명이 합격했으며 다음으로 이어 경기과학고(53명), 하나고(46명) 등의 순이다.

특히 서울대 진학 고교 상위 50개 중 수도권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서울,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비수도권 고등학교 중 15개 학교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3곳이 특목고, 자사고 형태였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대전과학고(공동 6위)도 특목고로 수시로만 43명을 보냈다. 정시 합격은 0명이었다.

대구시의 경우 특목고인 대구과학고(9위), 대구일과학고(공동 50위) 두 곳이 전부였다. 부산 지역에서도 한국과학영재학교(8위) 부산국제고(공동 50위)등 특목고 두 곳만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기 못 편 '일반고'
2021학년도 서울대 입시를 살펴보면 올해 일반고는 전혀 기를 펴지 못했다. 50개 고교 중 일반고는 13곳에 불과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순위도 27위였다. 상위 26개 고교가 모두 특목고, 자사고, 영재고 등의 형태였다. 전년도의 경우 일반고 2곳이 상위 20위 안에 들었지만 올해는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일반고 13곳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13곳 중 11곳이 서울(7곳), 경기(4곳)에 위치했으며 나머지 2곳이 비수도권이다. 더구나 이 두 곳은 공주대 사대부고(충남)가 39위, 한일고(충남)가 46위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일반고교의 가장 높은 순위가 39위였으며 더구나 학생수와 교육인프라가 더 나은 광역시(부산·대구·대전·인천·광주·울산)의 일반고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같은 서울대 수도권 쏠림과 고교특성에 따른 학력 격차에 대해 정찬민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교 형태별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라며 "정부가 자사고, 외고를 없애 하향 평준화하기보다 일반고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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