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개관 임박, 상주 낙동강 문학관에 가보니?

660여년간 상주 낙동강서 펼쳐진 역사적 낙강시회 재조명 ... 다시 피어나는 낙강시회 시,문학
이규보·이황·주세붕 등 역대 문호들 숨결 느낄 수 있는 곳

상주 낙동강문확관에는 낙동강과 상주 문학의 산파 역할을 했던 우복 정경세, 이재 조우인, 소재 노수신, 난재 채수 선생의 시를 실루엣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상주 낙동강문확관에는 낙동강과 상주 문학의 산파 역할을 했던 우복 정경세, 이재 조우인, 소재 노수신, 난재 채수 선생의 시를 실루엣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고려시대를 풍미했던 명 문장가 이규보에서 조선시대 서애 류성룡의 9세손 류주목에 이르기 까지, 기라성 같은 학자와 선비들이 모여 660여 년간 시를 쓰고 문학활동을 한 주무대가 경북 상주 낙동강 변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각종 문헌과 학회 보고에 따르면 옛 선비들은 상주의 낙동강 선상과 누각(관수루), 경천대 도남서원 등에서 뱃놀이를 겸한 '낙강시회'라는 시회를 열었다.

'낙강시회'는 1196년(고려 명종 26년) 최충헌의 난을 피해 상주로 피신한 백운 이규보(李奎報·1168~1241)의 시회로부터 1862년(조선 철종 13년)계당 류주목의 시회까지 666년간 51회가 있었다고 전해온다.

상주 낙동강의 관수루 누각에는 이규보, 주세붕, 안축, 유호인, 김종직, 김일손, 권오복, 이황, 권상일, 허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역대 대학자들이 시와 비문을 남겼다.

길이 22.47m의 낙유첩(洛遊帖)의 유래에 대해 상주 낙동강 문학관 개관준비위원장인 박찬선 시인이 설명하고 있다. 낙유첩은 경천대에서 관수루에 이르는 4~5십 리 구간을 뱃놀이한 그림이다. 고도현 기자 길이 22.47m의 낙유첩(洛遊帖)의 유래에 대해 상주 낙동강 문학관 개관준비위원장인 박찬선 시인이 설명하고 있다. 낙유첩은 경천대에서 관수루에 이르는 4~5십 리 구간을 뱃놀이한 그림이다. 고도현 기자

빼어난 정취를 자랑하는 상주 낙동강변이 자연과 인문이 조화를 이룬 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상주시가 유서깊은 낙동강 문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5억원을 들여 상주 '낙동강 문학관'을 준공,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립상주낙동강생물자원관과 도남서원 앞에서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345m)인 낙강교를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한옥이 바로 상주 낙동강 문학관이다.

건평은 270㎡이며, 내부에서 밖을 보면 상주 낙동강의 명물인 경천섬과 상주보, 낙강교 등이 한눈에 조망돼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낙동강과 낙동강 3대 루 (영호루, 관수루, 영남루)의 옛모습과 현재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해 볼수 있으며 낙동강을 영감의 원천으로 활동한 역대 영남 문학인들의 시, 소설이 실린 출판물을 살펴볼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열리기 시작한 상주 낙강시제의 참석 문인들과 여행일정을 기록한 임술범월록 내용이 전시돼 있다. 고도현 기자 고려시대부터 열리기 시작한 상주 낙강시제의 참석 문인들과 여행일정을 기록한 임술범월록 내용이 전시돼 있다. 고도현 기자

특히 낙동강과 상주문학의 연관성이 나타나는 역사적인 낙강시회에 대해 연대별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1862년 이후 중단된 낙강시회를 상주 문인들이 2002년부터 부활시켜 진행하고 있는데 그때와 지금의 문인들이 느끼고 표현한 낙동강은 어떠한 가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경천대에서 관수루에 이르는 4~5십 리 구간을 뱃놀이한 그림인 길이 22.47m의 낙유첩(洛遊帖) 복사물도 눈길을 끈다.

세미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에는 벽면과 바닥 일부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는데 '한국 아동문학의 보고'와 '동시의 마을 상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1960~70년대 정성이 가득한 어린이들의 글짓기 육필원고와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한 상주 초등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해 학창 시절 추억을 끄집어낸다.

상주 낙동강 문학관에는 정도전, 김흔, 이황, 권상일, 김종직, 이색, 문익점, 등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상주 낙동강 문학관에는 정도전, 김흔, 이황, 권상일, 김종직, 이색, 문익점, 등 기라성 같은 학자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상주시 관계자는 "상주 낙강시회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 문학에 끼친 영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이 있었다"면서 "한국문학계의 거장들이 활동했던 공간인 상주 낙동강과 낙강시회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지역 문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면 낙동강 문학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입구에서 바라본 상주 낙강문학관 고도현 기자 입구에서 바라본 상주 낙강문학관 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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