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記錄’, 역사를 넘어 세계로<2>-세계인이 함께 기억할 안동의 기록유산

 

 

안동시가 보유한 기록문화들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현판 전시실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보유한 기록문화들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현판 전시실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이 보유한 세계 기록문화를 통해 세계인들은 집단 공동체 문화와 집단 지성, 그들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은 문중과 종가·종택 등이 관리하면서 멸실이나 훼손 등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소중한 기록유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수집하고 관리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만인소 경우 1만 명이 넘는 조선의 선비들이 가장 민주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 만들어 내고, 자신의 목숨을 내 놓으면서 임금께 건의했던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현대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

특히, 우리가 쉽게 넘길 수 있었던 현판과 편액도 건축주와 건물주의 철학과 사상, 그들의 삶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가치가 담겨 있다.

◆유교책판, 공론(公論) 통해 제작된 공동체 출판

유교책판은 영남 지역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718종, 6만4천226장의 목판이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유교책판은 공론(公論)을 통해 제작이 결정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에 완성된 책판은 개인이나 문중의 소유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공동 소유라는 개념을 가지게 됐고, 보존·관리에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후학들은 평생을 통해 그러한 삶을 추구했던 선현들을 현창하고, 그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후대에도 지속적으로 그와 같은 인간상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교책판을 제작했다.

◆1만명 집단 지성의 산물 '만인의 청원, 만인소'

지난 2018년 5월 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청원서로, 유교문화의 소중한 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 2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목록(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만인소 운동은 1792년(정조 16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사도세자의 신원을 위해 시작된 이후 19세기 말까지 모두 7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만인소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년(철종 6년)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달라는 내용의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1만94명 연명)와 1884년(고종 21년) 넓은 소매 옷 등을 금지한 복제 개혁을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8천849명 연명)뿐이다.

◆안동시, 아·태기록유산 편액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건물의 현판인 '한국의 편액'이 2016년 5월 17일 베트남 후에시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정지었다.

이날 등재된 한국의 편액은 189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553점이 포함됐다.

편액은 건물의 기능과 의미, 건물주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3~5자 정도로 함축해 반영하는 기록물이다.

편액을 바라보는 대중에게는 건물의 공간이 상징하는 뜻을 시각에 호소해 전달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편액 글씨 한 자 한 자에 조형적 특성과 예술적 가치는 물론 건물 기능과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공동기획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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