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들의 귀염뽀짝한 분장 "핼러윈은 핼러윈이네"

핼러윈데이(할로윈·Halloween)를 하루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구지역 유치원아들의 코스튬 플레이 사진이 화제입니다. 고사리 손을 한 아이들의 고퀄리티 분장에 누리꾼들도 '앙증맞다'는 반응이 쏟아내고 있는데요.

매년 형형색색의 분장을 한 청춘 남녀들로 불야성을 이루며 떠들썩하던 핼러윈데이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으로 지목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의 주요 번화가 클럽이 자진 휴무를 시행하면서 아무래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차분하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방역수칙과 안전을 유의해 진행한 대구 지역 아이들의 분장 모습이 그래도 지금이 핼러윈 주간임을 떠오르게 합니다.

30일 대구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 '대구늬우스'에는 대구 달서구 문화 유치원 원아들의 핼러윈 맞이 코스튬 플레이 사진이 소개됐습니다.

'유치원계의 의정부고(졸업반 학생들이 다양한 분장으로 졸업사진을 찍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시 소재 고등학교)'라고 불리는 유치원인데 10년째 핼러윈 축제를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매년 롯데백화점에서 코스튬 플레이 런웨이, 거리행진 등으로 기획된 행사가 유명한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야외행사 대신 유치원 실내에서 간소하게 준비했다네요.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안전하게 치뤄졌다고 합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코스튬 플레이를 하면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한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분장도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겨울왕국 엘사, 구미호, 핫도그,의사, 닌자, 클레오파트라, 배트맨, 마술사, 유니콘 등 기발하고 다양했는데요. 같이 분장을 꾸며 준 학부모님들도 분명히 크게 즐거워하셨겠죠?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한없는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워서 녹아 내릴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보인다", "깜찍하고 예쁜데 어머니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 남녀노소 전국민이 유령이나 괴물등 다양한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과거 스코틀랜드·아일랜드 등지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켈트족 이민자들로부터 유래했습니다.

과거 겔트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 망자를 기리고, 악령을 쫒는 제의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때 악령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날의 핼러윈 분장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핼러윈데이가 되면 각 가정에서는 호박에 눈 · 코 · 입을 파서 잭오랜턴(Jack-O'-Lantern)이라는 등을 만들고, 검은 고양이나 거미 같이 핼러윈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식물로 집을 꾸밉니다.

아이들은 괴물이나 마녀, 유령으로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다니면서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습니다. 이 역시 과거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풍습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핼러윈 문화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퍼지면서 너무 상업화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서양 명절을 너무 무분별하게 수용한다는 반응도 큰데요.

핼러윈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은 유통가의 마케팅 방식도 한 몫 했지만, 자극적인 분장을 한 젊은이들이 날이 새도록 지나친 유흥을 즐기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로도 기인한 것 같습니다.

 

핼러윈 행사를 진행한 이귀영 대구 문화유치원 원장님은 "코로나19로 매년 하는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유치원 안에서 간소하게 했다"며 "아이들도 큰 기대를 해 방역 지침을 지키며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고 밝혔는데요.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핼러윈데이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들이 많은데요. 지난 2월부터 8개월 여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낸 우리 아이들이 오늘 하루 만이라도 멋지고 예쁜 분장을 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늬우스 캡쳐. 아이들 사진 사용은 문화유치원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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