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비선실세 논란 속 총장 선출 정상화

보이콧 선언했던 교수회, 총추위 참여하기로
"불참땐 학내 구성원 의사 미반영"…후보 10여명 거론 12월 중순 결정

영남대학교 영남대학교

영남대에서 때아닌 '비선실세'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교수회·직원노조가 제16대 총장 선임을 위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영남대의 차기 총장 선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대학 교수회는 26일 평의회를 열고 장시간 토론을 벌인 결과, 학교법인 영남학원(이하 재단)이 요청한 총추위 위원 추천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애초 교수회는 사전에 재단과 학내 단체들 사이에 합의 하에 만들어진 '영남학원 총장 선임에 대한 규정 개정안'(이하 개정안)을 재단 이사회가 14일 부결하자, 이에 반발해 총추위 추천 등에 보이콧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총장 선출에 파행이 우려됐다.

하지만 교수회·직원노조는 총장 선출 과정에 불참하면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등 실익이 없다고 판단, 28일까지 재단에 통보해야 할 총추위 위원 추천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재단 이사회의 부결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교수회 관계자는 "재단 이사회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면 불참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불참할 경우 재단 이사들이 제멋대로 총장을 선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참여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남대 총추위는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총추위 위원은 이사장이 지명하는 1인을 비롯해 ▷재단 추천 3인 ▷교수회 추천 3명 ▷직원노조 추천 1명 ▷동창회 추천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총장 선출은 ▷이달 말까지 총추위 구성 ▷총장 후보 공모 ▷총추위, 재단에 3~5명 후보 추천 ▷12월 중순 재단 이사회서 총장 선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 학내에서는 10여 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내에서는 비선실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교수회가 경북대 국정감사 앞에서 비선실세 감사요구 등의 피켓시위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총장이 20일 이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이틀 뒤인 22일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해명 내용이 추가된 수정 담화문을 다시 발표한 것이다. 담화문 자체가 수정돼 재차 발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학내 반응이다.

더욱이 일부 교수가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비선실세는 허구의 주장'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서로 내용과 문구, 토씨까지도 똑같은 부분이 많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

대학 한 관계자는 "메일을 보낸 교수들은 비선실세가 없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하지만 여러 정황상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많은 구성원은 이번 총장선출 규정 개정안 부결 사태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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