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역세권 청사진 "더 높게 더 크게"

앵커시설 제안서 대폭 교체 필요…GS건설 파트너 1순위로 꼽혀
호텔·공연장·스포츠 시설 고작…유동인구 창출 역부족
3대 유통 앵커시설 유치한 '광명역 벤치마킹' 목소리

14조원 규모 서대구 역세권 일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4조원 규모 서대구 역세권 일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4조원대 서대구 역세권 민간사업 제안서 평가가 임박한 가운데 역세권 성패를 좌우할 '앵커시설' 청사진(매일신문 10월 15일 자 1·2면)을 완전히 새로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4일 접수한 '서대구 역세권 민간사업 제안서'에 대해 다음 달 5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심의위가 제안서를 평가해 1천점 만점에 750점 미만이면 해당 제안은 탈락한다. 750점 이상이면 제안서를 제출한 8개 법인 컨소시엄을 연말까지 1차 협상대상자로 지정한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1차 협상대상자 지정 여부와 상관 없이 현재 제안서상 서대구 역세권 앵커시설의 밑그림을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8개 법인 컨소시엄이 제안한 민간사업자의 골자는 서대구 역세권 민관공동투자구역 내 복홥환승센터(1만5촌㎡) 및 앵커시설(2만㎡)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공동주택 등 수익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제안서상 앵커시설은 호텔·공연장·수영장·아이스링크 등이 고작으로, 서대구 역세권 유동인구를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자칫 앵커시설이 수익사업 뒷전으로 밀려나 무분별한 아파트 개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 제기하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롤모델은 경기도 '광명역'이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광명 역세권은 3대 유통 앵커시설 유치와 함께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2012년 코스트코 개점에 이어 2014년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이케아가 차례로 문을 열면서 연평균 500만~600만명의 집객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오가는 터미널이 들어서는 서대구역도 '도심공항터미널'을 무기로 앵커시설을 유치한 광명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시 역량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꼭 유통 분야가 아니더라도 앵커시설 유치에 보다 적극적인 대기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8개 법인 컨소시엄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서대구역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GS건설을 단연 1순위 파트너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의 민간사업자 제안서는 말그대로 제안일 뿐"이라며 "대구시가 민간사업자 및 도시개발 전문가 협의를 거쳐 앵커시설을 비롯한 최적의 대안을 다시 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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