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의혹 박덕흠, 국민의힘 탈당…의원직은 유지키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국토부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1천억원대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며 "그동안 불거진 의혹은 제 개인과 관련된 의혹이기에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여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수주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인데 이들이 의혹을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현 정권 들어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 추미애 사태에 이르러 극에 다다르고 있다"며 "현 정권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의원직은 유지키로 했다. 박 의원은 "그 마음의 빚은 광야에 홀로 선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결백을 증명한 뒤 비로소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3석이 됐다.

박 의원은 본인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5년간 국토부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공사 수주·신기술 이용료 명목으로 1천억원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4월~2019년 5월까지 국토위원이었고, 20대 국회 후반기엔 야당 간사를 맡아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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