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하고 용수 확보"…낙동강변 주민들 '보(洑) 예찬론'

대구경북 낙동강변 주민들 한 목소리…대규모 준설·영주댐 건설 등 효과
4대강 사업 홍수 예방 효과 입증…안동댐 수문 개방에도 피해 없어

7일 오후 1시 기준 안동댐 수위가 157.34m로 홍수기 제한수위 160m에 근접하면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1시 기준 안동댐 수위가 157.34m로 홍수기 제한수위 160m에 근접하면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서 4대강 사업과 홍수예방의 상관관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낙동강변 주민들은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려 주목된다.

2009년 10월~2012년 12월까지 23조여 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은 낙동강 상류 안동댐~하류 하구둑까지 334㎞ 구간을 평균 1.3m 깊이로 준설했다. 대구경북 낙동강에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등 6개 보도 설치했다.

하지만 홍수 예방효과 체감은 쉽지 않았다. 4대강 사업 완료 뒤 낙동강 본류 전 지역에 걸친 집중호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북에서는 1996년 이후 해마다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하다 4대강 사업 이후인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는 공교롭게 피해가 없었다. 오히려 적은 강수량 탓에 가뭄 걱정이 컸다.

그러나 올해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효과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낙동강변 주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강 범람 등에 따른 수해 걱정이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연례적인 물난리로 고통 받던 고령, 달성, 구미, 상주, 의성, 칠곡 등 낙동강변 주민들은 "농경지 침수 피해가 사라진 것은 물론 보 건설로 가뭄에 따른 용수 확보 걱정도 덜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 농경지 침수 피해는 260ha로 잠정 집계돼 전국 2만4천여ha(9일 기준) 피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에 안동댐이 수문을 열었음에도 침수 피해가 없는 것 또한 4대강 사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된 영주댐이 지난해부터 담수를 시작한 것 역시 수위 조절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4대강 보의 홍수 조절기능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12일 "과거 4대강 보의 홍수 영향을 검토한 자료가 있으나 가상 홍수를 모의하고 해석모델을 통해 계산한 것"이라며 "실증분석에서는 이번 홍수 때 보의 운영 결과 및 상·하류 수위 측정자료 등 현장 관측자료를 분석해 실제 홍수 상황에서 보의 영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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