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재원 조달·접근성 개선, 협치로 이뤄낼 것"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 지면 대담
권 "관문 공항", 이 "큰 공항, 세계적 공항" 자신감
권 시장 "무산 위기 상황에서 결단 내려준 군위군수·군민께 감사"
이 지사 "도내 단체·시도민 3일 만에 군민들 만나 설득 '위대한 성과"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난달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합의를 이룬 뒤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3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합의를 이룬 뒤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의 새로운 하늘길이 드디어 열린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로 선정하는 극적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다.

권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는 3일 매일신문 지면 대담을 통해 "(이 도지사의) (권 시장의) 인내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합의 설득이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통합신공항 사업추진 과정 속에 숱한 고비 때마다 난제를 해소하기 위한 뜨거운 열정과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제 권 시장과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새로운 협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항철도 등 접근성 확보, 공항신도시 재원 조달 방안 등 앞으로 닥칠 난제 역시 대구경북이 함께 최선을 다해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권 시장과 이 지사의 매일신문 지면 대담 요약.

〈공통 질문〉

-31일 군위군 유치 신청에 따라 이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 발표만 남았다. 최종 이전지 선정을 극적으로 이끌어낸 소감은 ?

▶권 시장=진퇴유곡의 상황에서 탄생한 협치 정신의 위대한 승리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한결 같은 여망과 노력이 통합신공항 무산을 막아내고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 주신 군위군수님과 군민들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마지막까지 인내하면서 기다려 주신 의성군수님과 군민들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대구경북의 미래와 지역발전을 위해 이 사업이 무산되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신 지역 국회의원님들과 시·도 의원님들 그리고 통합신공항 추진위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시·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이 도지사=통합신공항은 군위·의성 군수, 군민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군위군민들은 마지막 순간에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했다.

지난달 29일 시·도지사, 시·도 국회의원, 시·도의회의장의 공동합의문부터 합의 당일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의 추가 합의문 서명이 그 짧은 시간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510만 시·도민은 마지막까지 시·도지사를 믿고 성원해 줬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군위군 설득 과정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권 시장=비공식적으로 수차례 군위군수님과 군민들을 만났다. 진심을 담아 "처음으로 돌아가 왜 공항을 유치하려고 했는지 되돌아봐 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공동후보지인 소보를 통해서도 군위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간곡히 설득했다.

마지막 순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비롯한 5개의 설득안을 제시하고,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 등 100여명 넘는 분들의 서명을 받아 반드시 지키겠다는 공동합의문을 작성한 것이 군위군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도지사=51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열망을 있는 그대로 군위군수와 군민에 전하고자 했다. 바란 건 오직 군위·의성을 포함한 대구경북의 도약과 발전뿐이었다.

위기의 순간 하나로 똘똘 뭉치는 대구경북의 정신을 이번에 경험했다.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단 3일 만에 도내 59개 단체, 1천300여 명이 넘는 시·도민이 와서 군민들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하는 걸 직접 봤다. 시·도민의 위대함을 느꼈다.

-통합신공항의 미래 비전은?

▶권 시장=첫째, 대구경북의 새로운 하늘 길을 여는 관문공항으로 건설해 대구경북의 비약적인 성장과 국가균형 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 하는 것이다.

둘째, 대구경북 산업경제를 뒷받침하고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경제물류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도지사=우선 큰 공항, 세계적인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3천200m 이상의 활주로를 통해 유럽과 미주까지 길을 넓힐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존산업은 항공물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각될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된다.

동해안, 낙동강, 북부권의 산림과 역사문화자원이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도록 세련되게 정비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동북아의 대표적 문화관광지구로 성장시켜야 한다.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식산업과 컨벤션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앞으로 난제도 적지 않다. 도로, 철도 등 민간공항의 성패를 좌우하는 접근성 인프라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권 시장=통합신공항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공항철도, 4차 순환도로, 조야~동명 광역도로, 중앙고속도로 확장, 군위 관통도로 등 접근 교통망 확충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심에서의 접근 교통수단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공항전용도로 이용) 및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방안 등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시민들의 공항이용 편의 제공에 노력하겠다.

▶이 도지사=철도 4개 노선과 도로 4개 노선에 총 9조1천280억원을 투입한다. 서대구KTX역과 신공항까지 3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공항과 중앙선 의성역을 연결하면 통합신공항에서 대구 뿐 아니라 서울과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 구미 및 포항과 신공항을 철도로 연결해 통합신공항이 물류공항으로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를 신설해 구미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물류를 흡수하고 구미·김천·상주·문경 등 지역과의 접근성도 개선할 것이다.

〈개별 질문〉

-대구 군공항 이전에 따라 K2 종전부지 6.71㎢가 빈 땅으로 남는다. 개발 방향은?

▶권 시장=종전부지 200만평은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종전부지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원도심 및 인근 주변지역과의 연계개발을 통해 동촌지역의 도시공간을 새롭게 재편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신도시로 조성해 대구 발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단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재원이 문제다.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재원 조달은 가능한가?

▶권 시장=의성 비안·군위 소보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는 8조8천800억원으로 추정된다. 향후 합의각서 체결 전 정확한 이전사업비 산출과 종전부지 가치평가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2019년 6월 국방부의 전문가 검토 및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K-2 종전부지 가치 추정액(9조2천700억원)이 총사업비 추정액을 상회해 이미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원 조달에 문제가 없다.

-경북은 공항신도시와 항공클러스터 조성 작업에 들어간다. 앞으로 비전은?

▶이 도지사=공항 배후도시 및 항공클러스터 조성, 공항과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통합신공항 도시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연구용역' 예산을 미리 확보해 놨다. 군 공항 및 민간공항 종사자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항공 산업을 공항 주변에 배치, 공항과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중재안의 군위 편중으로 의성군민 반발이 예상된다. 해법은?

▶군위와 의성은 소멸위험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소음을 감수하고서라도 민항을 유치하겠다고 할 만큼 절박하다. 그런 절실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했고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고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공항은 군위·의성에 함께 가게 됐다. 지금까지의 앙금은 모두 털어버리고, 이제부터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의성에 대해 1조원대 관광 프로젝트를 계획해 실국별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

지난 7월 20일 대구시청에 열린 권 시장과 이 도지사 공동 브리핑 장면. 매일신문 DB 지난 7월 20일 대구시청에 열린 권 시장과 이 도지사 공동 브리핑 장면.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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