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침출수 낙동강 유입, 중금속 오염 가능성 '비상'

긴 장마 호우 영향… 문경 옛 장자광업소 갱도에서 침출수 솟구쳐
문경 영강 거쳐 낙동강 유입.. 한국광해관리공단 중금속 오염 검사 중

1일 오후 2시쯤 25년 전 문을 닫은 경북 문경시 불정동 옛 장자광업소 석탄 갱도 입구에서 침출수가 분출되고 있다. 고도현 기자 1일 오후 2시쯤 25년 전 문을 닫은 경북 문경시 불정동 옛 장자광업소 석탄 갱도 입구에서 침출수가 분출되고 있다. 고도현 기자

경북 문경의 폐광된 석탄 갱도에 수십년간 고여 있던 중금속 오염 가능성 있는 침출수가 갱도 밖으로 솟구쳐 나와 낙동강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 문경시 불정동 산 61번지 옛 장자광업소 갱도에서 탁한 빛깔의 침출수가 빠른 속도로 분출하는 것을 문경시 의뢰를 받아 수해 예방작업을 하던 굴착기 기사와 주민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목격자들은 침출수가 마치 용암처럼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침출수는 흙탕물과 섞여 배수로, 불정천을 거쳐 낙동강 지류인 영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가 1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도로에도 토사가 넘쳤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문경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정리에 나섰으며, 한국광해관리공단 긴급 지원팀과 함께 현장에 피해예방 대책본부를 마련했다.

이 곳은 25년 전인 1995년 폐광되면서 갱도 입구를 닫아놓았다는데 장마와 호우 영향으로 갱도 일부가 붕괴되면서 침출수가 분출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침출수 양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 불정동 옛 장자광업소 석탄 갱도 입구에서 나온 침출수가 흙탕물과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고도현 기자 문경시 불정동 옛 장자광업소 석탄 갱도 입구에서 나온 침출수가 흙탕물과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고도현 기자

문제는 침출수의 중금속 오염 여부다. 통상적으로 폐업한 광산의 갱내 침출수는 원상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중금속이 섞여 있는게 대부분이다. 광산 폐수가 유출되면 수질 및 토양 오염은 물론 주변 환경까지 훼손할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미 유출돼 흙탕물과 섞인 침출수를 거를 방법은 전무하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오세강 한국광해관리공단 영남지사장은 "수년 전 실시한 장자광업소 갱도 내 중금속 오염조사에선 비교적 수치가 낮게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수질과 토양에 대해 중금속 오염조사를 다시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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