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곳곳서 TK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결정 '갈등'

단독후보지 찬성 측 "시간 필요"
소보면 일부 주민들 "공항 반대"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이 완료된 뒤에도 경북 군위 시가지에는 환영 현수막이 하나도 없다. 우보 공항 사수 의지를 표명한 현수막만 여럿 걸려 있다. 이현주기자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이 완료된 뒤에도 경북 군위 시가지에는 환영 현수막이 하나도 없다. 우보 공항 사수 의지를 표명한 현수막만 여럿 걸려 있다. 이현주기자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 신청을 전격 단행한 뒤 군위에서는 새로운 내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수해온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이하 군위군추진위) 일부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고, 공항이 들어설 소보면에도 반발 기류가 형성됐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2일 현재까지 군위에선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환영하는 현수막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가장 강하게 반대한 지역은 8개 읍·면별로 구성된 군위군추진위 중에서도 동부지역, 특히 의흥면과 고로면이었다. 이들은 의성군수 서명이 없는 합의문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막판까지 김 군수를 압박했다.

의흥면 주민 A씨는 군위군청 군수실 앞 복도에 시너를 뿌리다 체포되기도 했다. 김 군수는 국방부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경찰에 A씨 선처를 호소하며, 유치장에 수감된 A씨 면회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군추진위 관계자 B씨는 "김 군수가 하루 아침에 우보에서 공동후보지로 돌아섰는데 몇년간 우보로 마음을 모아온 우리 입장에서 어떻게 금방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보면 주민 일부도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는 게 싫다며 공동후보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군위군청에는 소보면 주민 등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내부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군수가 여론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데다 공동후보지 유치로 군위가 얻는 실익이 상당하다는 점을 군민 상당수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C씨는 "아쉽긴 하지만 얻을 것을 최대한 받아내 공동후보지로 결정한 것은 백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며 "갈등은 조만간 수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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