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총장 선거 결산 "온라인 방식 공정선거 유도 등 장점…선거방식 등 일부 개선 필요"

전 과정 비대면 온라인 진행…과거와 달리 혼탁·흑색 선거 사라져
SNS 홍보 차단 등 선거운동 방식 제약 많아 후보-유권자 소통 한계
비정규직교수 선거권 보장 및 학생 득표반영비율 조정 등 과제 남아

15일 열린 경북대총장 선거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선거운동부터 투표까지 '비대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사상 첫 전면 온라인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3차례의 후보자 간 토론회와 합동연설회도 비공개로 열린 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방송됐다.

이같은 방식에 대해 경북대 구성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과거 직선제 선거에서 보였던 혼탁이나 흑색선전 등이 사라진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직원 A씨는 "예전 같으면 후보자들이 연구실이나 근무 부서를 수시로 돌아다니거나 개인 휴대폰으로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했을 것"이라며 "이번엔 그런 부분이 없어 많이 깨끗해졌다"고 했다. 한 총장 입후보자는 "과거에는 선거운동 기간에 각종 단체나 단과대별로 이기주의가 팽배해져 서로 비난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이번엔 그런 게 없었다"고 했다.

또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후보들 간의 정책 대결이 펼쳐진 것도 성과로 여겨진다. 온라인 투표 도입으로 방학기간임에도 누구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을 통해 손쉽게 투표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선거운동 방식이 너무 제한적인 점에 대해선 개선의 목소리가 적잖다. 휴대폰 전화나 문자만 허용되고 SNS 홍보가 막히면서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유권자 입장에서도 만남의 장이 차단돼 선거 홈페이지를 접속해 후보자들의 정책 게시판 등을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각 후보자의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는 평이다. 이는 전반적인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도 한계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토론회가 방청객 없이 진행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토론회 과정에서 구성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소통과 정보 전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8년 만의 직선제 선거로 기대가 컸던 만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남겼다.

특히 경북대 비정규직교수노조는 선거 전날인 지난 14일 선거권 보장을 요구하며 진행해온 농성을 풀었지만 앞으로 선거권 보장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도 현행 5%인 학생들의 득표반영비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규정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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