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美 가격 375만원…국내 공급은?

렘데시비르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美 우선공급 원칙
국내 공급일정·약값 협상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듯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선두주자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미국 가격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국내 공급을 위한 협상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공급가격 역시 제약사와의 '약값(약가) 협상'을 통해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라 아직 확실하지 않음을 재확인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 반장은 30일 백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면 약가 협상을 해야 한다. (국내) 가격은 협상 과정에 달린 것이라 (어느 정도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공개한 렘데시비르 치료비는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인 기준, 인당 총 3천120달러(약 375만원) 수준이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현재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손 반장은 이날 통상 약가 협상이 이뤄질 때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의 입장이 반영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렘데시비르와 같이 독점적인 신약이 나오면 (약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매력과 가격 책정에 대한 제약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 또한 중요한 변수"라며 "실제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공급이 우선이기에 국내 공급 협상은 8월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공식 수입 전이라도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최근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일본 정부도 렘데시비르 제조·판매를 특례승인했다. 우리 정부 역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특례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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